본 연구는 전통적으로 여성혐오적인 장르인 한국형 느와르 장르에서 2000년대 들어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사례가 목도되는 데 주목하여 최근작인 영화 <미옥>에 대한 젠더 정치학적 관점의 분석을 시도했다. 구체적으로 장르적 삼요소, 등장인물의 정체성과 가족 관계, 오이디푸스 궤적의 문제를 중심으로 내러티브 분석을 진행했다. 영화 <미옥>은 여성 주인공에게 모성애를 기입하고 남성의 순애보를 강조하는 내러티브, 여성 주인공의 생물학적 정체성을 증거하는 모성에 관한 플래시백, 남성적 관음증에 따른 거세공포를 약화하는 기호 등을 담보한다. 그리고 정체성의 분열과 가족 관계의 균열을 묘사하며 젠더 정체성의 혼란과 가족 멜로물로의 내러티브적 변질이 나타난다. 한편 영화가 여성 주인공의 모성을 타자를 품는 대안적인 특질로 확장하는 대신 생물학적인 것으로 환원하면서 여성적 오이디푸스 궤적의 완수에 실패하게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조폭 느와르라는 장르가 젠더 정치학과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젠더 편향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고찰할 수 있었다.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 적들과 대치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가 나타나 공주의 메시지를 공중에 홀로그램으로 재생시켜 모면책을 알려주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주인공 톰크루즈가 가족과 찍은 동영상을 일반적인 디스플레이가 아닌 공중에다 홀로그램을 펼쳐놓고 3차원 입체영상을 만들어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중략)
본고는 김려령 작가의 소설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의 영화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을 대상으로 매체 전환 스토리텔링의 변형 과정을 분석하여, 포스트IMF시대 가족해체 및 '개인화'를 둘러싸고 상이한 서사적 대응이 공존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문화 정치적 함의를 고찰하였다. 먼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개념에 대한 기존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원작에서 출발한 매체 전환 스토리텔링을 구명(究明)하기 위해 마리-로르 라이언의 서사학적 관점인 '트랜스픽셔낼러티(transfictionality)'를 참조하였다. 소설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은 가족해체라는 실존적 조건을 받아들이는 '개인화'의 두 가지 양상을 드러낸다. 소설 『완득이』는 '자기 발견'을 통해 가부장 중심의 가족로망스를 벗어나 친밀한 개인들의 동행과 같은 느슨한 가족 유대를 보여주었다. 소설 『우아한 거짓말』은 철저히 고립된 자신을 발견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고통의 개인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남겨진 자들의 애도가 불가능함을 서늘하게 그려냈다. 한편, 영화로 전환된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은 가족 해체에 직면한 가족 구성원들이 이에 맞서 가족을 재발견하고 복원하는 서사를 보여 주었다. 영화 <완득이>는 다문화 정체성을 통해 가족공동체의 확장을 도모하였고, 영화 <우아한 거짓말>은 남겨진 가족들이 슬픔 속에서도 '자살생존자'로 살아남아 자신들의 애도를 완성하였다. 위 소설의 스토리월드는 청소년 개인의 '자기 발견'에, 영화로 전환된 스토리월드는 '가족을 재발견'하는 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변형, 특히 서사구조의 재구성('수정 modification')을 통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매체 전환 텍스트들 간의 관계를 '충실한 재현'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물론 상반된 주제와 세계관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인물의 등장'이라는 기준점을 제공하되, 원작에서 출발하여 매체를 전이하면서 스토리텔링을 변형시킴으로써 원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이질적인 목소리들을 생성하여 다성적 스토리월드로 개방하였다. 가족해체와 개인화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증폭하는 포스트IMF시대에, 이와 같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 의해 생성된 다성적(多聲的) 스토리월드는 개인의 자유/위험과 공동체에의 안주라는 이질적인 욕망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이는 '횡단, 초월, 변형'을 근간으로 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문화정치적 함의라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두 영화 <더 보이스>, <블랙 스완>에서 조현병의 증상 중 대표적으로 망상과 환청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살펴 보고자 한다. 두 영화에서 보여주는 조현병 환자의 외모 및 전반적인 이미지, 조현병 환자의 감정표현 그리고 조현병 환자의 증상에 대해 가족과 동료들이 인식하는 내용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조현병의 치료대책에 대한 인식 또한 살펴볼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런 과정을 통해 두 영화가 표현하는 조현병 증상이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조현병 회복을 위한 치료적 개입에 남기는 사회적 함의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 연구는 한국 여성영화의 흐름을 통해, 그 특징과 미학 그리고 유사성과 차이점을 살피기 위해 구상된 연구이다. 이 연구를 시행하기 위해서 시대별 대표성을 간직한 네 편의 영화를 선택해야 했다.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영화 <미몽>, 1950년대 여성주의에 대한 논쟁을 대대적으로 촉발한 <자유부인>, 여성의 황폐해진 삶과 이율배반적 남성 시각을 결합한 1990년대 영화 <은마는 오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 페미니즘 영화의 미래 전형을 제시한 <바람난 가족>이 그 대상 작품이다. 특히 이러한 작품들은 시대별 한국 영화의 전형성과 대표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상작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바탕으로 이 작품들에 나타나는 두 개의 공통 모티프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하나는 여성의 영어 된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새장' 모티프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들이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고 현재 상황을 점검하는데 필요한 '거울' 모티프이다. 한국의 여성영화는 '새장'과 '거울'의 모티프를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모티프의 연계를 통해 궁극적으로 겨냥했던 작가적 전언을 전달하는 데에도 주력해왔다.
영화는 사람을 담는다. 영화에서의 캐릭터는 감독의 세계관이고 감독의 '사람'에 대한 철학과 관점이다. 이창동, 임상수. 여기, 지독히 '사람'에 집중하는, 하지만 인간을 매우 다르게 바라보는 두 명의 감독이 있다. 이창동 감독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순수함'에서 찾으며 그것을 회복하고자하는 희망을 담는다면 임상수 감독은 인간에 대해 냉소적이고 허무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역사 속의 인간을 '우연히' 그 시간, 자리에 머무는 존재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글은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등 대표작들과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등을 통해, 두 감독의 '인간'을 바라보는 상이하고 독특한 시선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과연 그들이 표현하는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며 각각의 감독은 서로 어떤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을까?
세계 모든 나라들에 '어린이를 위한' 혹은 '어린이가 주인공인' 영화들이 있다. 하지만 각각의 문화권마다 어린이 영화를 다루는 방식이나 시각의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어린이 영화를 대표하는 디즈니는 주로 어린이와 가족의 오락성과 즐거움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적인 반면 중국에서의 어린이 영화는 아동의 교육적 역할을 더 중시하는 편이다. 문화권마다의 특색과는 관계없이 일반적 의미에서의 어린이 영화는 수용 대상이 어린이이며 어린이를 위해 창작되는 영화를 일컫는다. 하지만, 이란 영화에서 어린이를 소재, 주제 혹은 수용자로 상정하여 접근하는 방식은 또다른 특색이 있다. 주로 극중의 주요인물로서 어린이가 등장하여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배경이 되는 사회현상과 영화를 관통하는 서사에 대한 해석과 관점을 제시한다. 어린이의 눈을 통해 어른의 세계를 바라보고 현실을 반영하고 창작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며 어린이의 시각적 언어를 통해 창작자의 사상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어린이 시각의 활용은 일종의 특별한 전략으로 이란 영화가 특수한 창작 환경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며, 이란 영화만의 주요한 특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러한 어린이 사각을 보여주는 이란 영화들 중에 대표적으로 마지드 마지디의 영화들이 있다. 그의 영화에서 어린이 시각은 그만의 연출양식으로 주목할만한 것인데 단편영화, 다큐멘터리와 해외 제작 영화 제외한 9편의 영화 중 어린이 영화가 5편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본 연구는 마지드 마지디의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어린이 시각에 대해 고찰한다. 마지드 마지디의 영화 속 어린이 시각의 활용을 살펴보면서 이것이 어떻게 이란영화의 일반성으로 확대되어 이란 영화의 중요한 한 흐름을 자리잡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이 글은 1970년대 한국 영화에 재현된 타자들의 존재 방식에 대해 분석했다. 당대의 사회 변화들, 가령 급속한 산업 근대화로 인한 도시화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근대화의 열매를 얻기 위해 산업 역군으로서의 주체 구성을 해 나갔지만, 이러한 주체 구성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양산되었던 타자들의 풍경은 그동안 젠더 및 청년 담론 속에서 제한적으로 분석되어 왔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이 글은 시각을 달리하여 1970년대적 타자들의 풍경을 추출해내는 데 목적을 두었다. 타자들의 존재 방식은 다음의 두 가지 구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첫째, 1970년대 영화에서 가족 공동체는 1960년대의 그것과는 달리 해체되고 균열된 상태로 존재하는데, 이는 타자들이 그 공동체에 진입할 수 없거나 이탈함으로써 발생한다. 가족 공동체는 더 이상 주체 구성의 안정된 토대 혹은 구심점으로 작용하지 못하는데, 안정감과 소속감을 가질 수 없다는 공동체에 대한 절망적 인식은 공동체 안팎을 배회하는 타자들의 존재 방식을 통해 잘 드러난다. 둘째, '죽음'은 1970년대 국가 이데올로기의 폭력과 일상화된 예외 상태 속에서 사회적 삶의 한 양태를 보여 주는 요소이다. 국가가 요청한 정상적 주체성에서 완벽하게 배제되고 추방된 타자들이 영화 안에서 죽는 방식은 일상화된 죽음 혹은 잠재적 죽음의 상태가 1970년대의 삶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를 통해 추구된 정상적 삶은 타자화된 존재들을 죽음에 이르도록 하지만, 실제 타자들의 존재 방식은 안정감과 소속감을 부여하는 국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색해진 1970년대 절망적 현실을 고발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1970년대 타자들의 풍경은 1970년대 산업 근대화가 그토록 지향했던 완벽한 중산층 가족 담론을 파괴하고 그것이 오히려 수많은 죽음을 초래하는 타자들을 양산하는 폭력적 현실을 드러낸다. 한국영화는 정권의 검열에도 불구하고, 재현의 우회로를 따라 1970년대가 가져온 삶의 폭력성을 대중적으로 폭로하고 있었던 것이다.
2011년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기족친화우수기업 롯데시네마. 10월 11일 방문한 롯데시네마 김포공항관은 친환경적 시설과 최첨단 장비로 쾌적한 관람 환경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와 협력관계를 맺고 직원들의 복리후생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일본 영화 <쉘 위 댄스>는 평생을 성실하게 일만 해오던 중년의 직장인이 어느 날 찾아온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춤을 배우면서 겪는 삶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춤에 열광한 나머지 대회에까지 출전하려는 가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과의 갈등과 이해, 그 속에서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잔잔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건전한 레저 활동인 댄스스포츠의 참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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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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