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주인공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서사적 비중이 작은 주변 인물의 이본 전승 과정에서의 변이 양상을 살피고 그 의미를 찾는 데 목적을 둔다. 주인공들의 변이와 달리 주변 인물의 변화에는 향유층의 특정한 의도가 자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판소리(계 소설)의 방자는 작품의 주변 인물이기는 하지만, 작중 인물과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서사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이 도령과 같은 양반 계급의 봉건적 관념과 행동에 대하여 풍자하고 조롱함으로써 희극미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인물로 평가 받아 왔다. 이에 <춘향전>의 이본을 통해 방자가 어떠한 모습으로 향유자들에게 인식되어 왔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춘향전> 이본들에서 방자가 등장하고 있는 단위담은 만남담, 이별담, 재회담으로 초기 이본에서는 대체로 만남담에만 등장하여 이 도령과 춘향의 만남과 초야를 주선한다. 이별담에서는 두 사람의 이별을 재촉하고 이 도령을 따라 상경한다. 재회담까지 방자가 등장하는 이본들은 주로 창본 계열로 춘향의 편지를 이 도령에게 전달하고 이후 어사로 인해 옥에 갇히기도 한다. 이상의 양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삽화 변이의 방향과 의미는 우선, '방자'가 하나의 인물 혹은 인물형으로서의 위상을 획득하게 되면서 향유자들은 그를 인간적이고 반규범적인 인간형으로 파악하는 것에 주목하여 왔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춘향전> 이본에서 방자의 역할 확대는 마부나 통인, 농부 등의 인물들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창본에서 그가 출현하는 비중이 증대되는 것은 연극성의 확대와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방자가 등장하는 삽화나 장면들의 양적 비중은 확대되지만 작중 역할이나 기능이 증대되었다고는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방자의 안내자로서의 기능은 강화되지만 그의 비판자로서의 기능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법과 관습을 기준으로 볼 때,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춘향과 변학도의 갈등과 대결, 이몽룡의 암행어사 출도와 춘향 구출 등의 사건들은 새로운 의미를 함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은 당시의 법과 규범에 저촉되는 것이었지만 서술자는 이를 문제 삼지 않으며 오히려 지배 질서에 저항하는, 낭만적이고 새로운 사랑으로 그렸다. 그리고 춘향은 이몽룡에게 혼인을 보장한다는 증서(證書)를 요구하는데, 이는 전례 없는 법적 행위이다.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공적인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춘향과 변학도의 갈등과 대립이 전개된다. 변학도는 춘향에 대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청을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춘향에게 관장(官長)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와 관장을 능욕한 혐의를 씌워 형추(刑推)를 가하고, 이에 맞서 춘향은 법의 부당한 적용을 항의하고, 수청 요구를 유부녀를 겁간(劫姦)하는 범죄라고 맞선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에서 관장이 소속 관청의 기생에게 수청을 요구하는 것은 위법 행위라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지 않으며, 사욕(私慾)을 위해 법을 남용하는 변학도의 행위와 춘향의 새로운 법의식이 더 부각된다. 춘향과 결연한 이몽룡이 암행어사 출도를 하여 변학도를 봉고파직(封庫罷職)하고 춘향을 구출하는 것은 어사의 권한을 사적(私的) 목적으로 이용한 혐의를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서술자나 남원 민중과 국왕 등 작중 인물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변학도와 이몽룡의 법 집행에 대한 이러한 상이한 평가는 작중 인물들과 독자들의 법감정(法感情)에 의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이몽룡과 춘향의 새로운 사랑과 춘향의 인권 의식에 공감하는 관점에서 변학도는 징치되어야 마땅하다고 보는 법감정이 형성되었고, 암행어사 출도는 오히려 이 법감정에 극적 쾌감을 주는 장치로 수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은 당시의 실정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법감정을 동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법감정은 춘향의 인권의식에 대한 공감에 기초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농업은 고령화로 인하여 10년간 전체 농촌인구의 3분의 1이 감소하고 있으며 농업 인구의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농촌 인구의 인력을 해결하기 위해서 농업 선진국들은 적은 인력으로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해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해 자동화 시스템은 필수적이며 도입으로 인하여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농가 소득을 필요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따라서 진정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가능하려면 신뢰성이 보장되면서 일반 농가에서도 부담 없이 도입 할 수 있는 저가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시스템을 구축 시 들어가는 구축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가의 센서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서버 개발이 필요하며 이러한 서버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손쉽게 눈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스마트폰과에 연계 기술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온도, 습도, Co2등의 다양한 영농 환경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통하여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원격제어를 통하여 천장계폐와 LED를 손쉽게 제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설계된 시스템으로 제어뿐만 아니라 수집된 데이터를 통하여 농가 환경을 분석하기 위한 정보로써 활용 될 수 있으며 유무선 공유기를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가 연결된 곳이라면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 하도록 하였다.
이 글은 오늘날의 시각 중심 시대에 문학이 요동하는 주요인의 하나로 영상 미디어-테크놀로지에 의한 '몸'의 부상을 꼽고, 그에 따라 '문학미디어'로서의 몸 -몸의 문학적 현상과 기능- 을 연구하는 연속적 연구의 두 번째이다. 필자는 연구의 구체적 역사적 이론적 지평을 확보하기 위해 판소리와 발레의 대비 연구에 먼저 착안했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고전 서사에 기반을 둔 한국 창작발레가 글로컬 문화 콘텐츠로서 조명되었으며, 한국발레의 진정한 개성과 정체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리듬과 선율이 원용될 필요성이 제기됐었다{이상 '왜 춘향은 춤을 추는가(I)'}. 그것은 곧 판소리의 장단과 창으로서, 이 글에서는 그 주장을 강화 및 공식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논거들을 보완하는 한편, 판소리가 실제로 사용된 한국 창작발레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앞으로 장단과 창이 어떻게 적절하게 원용됨으로써 한국창작발레의 향상이 이뤄질 수 있는가를 거시적으로 가늠해보고자 하였다. 현재까지는 한국 창작발레에서 판소리가 일종의 시각적 효과 -이색적인 요소로서 단지 뵈어지고 들려지는 것- 를 주로 거뒀다고 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것을 넘어서 동작과 안무에 작용하는 판소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부분적 적용에서 정제되어 전반으로 확장되는 방안이 모색되었다.
본고에서는 유성기 음반과 관련하여 20세기 초 고전소설의 장르적 전환과 변모의 양상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유성기 음반에 수용된 고전소설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고전소설이 유성기 음반에 수용되면서 발생한 장르적 전환과 변모의 양상, 그리고 그것의 지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본고에서 살펴본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고에서는 고전소설을 주 소재로 하여 녹음된 유성기 음반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숙영낭자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춘향전> 등을 비롯한 10종의 고전소설이 31종의 음반이 대상이 되었다. 둘째, 고전소설은 유성기 음반에 수용되면서 가요, 가요극, 극, 아동극, 영화설명, 판소리, 희극 등의 다양한 장르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사 전개가 인물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되었다. 셋째, 고전소설이 유성기 음반으로 수용되면서 영화설명이나 근대극 등으로 재생산된 작품들은 고전소설이 본래 가지고 있던 문제의식과 가치 등을 유지함으로써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희극으로 재생산된 작품들은 본래의 문제의식과 가치를 고수하기보다는 당대 사회현상과 맞물려 가벼운 웃음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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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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