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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적 구분불가능성과 존재적 구분불가능성의 구별에 관하여 (Von der Differenzierung zwischen der kognitiven und ontischen Ununterscheidbarkeit)

  • 권영우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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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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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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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이 논문의 목표는 인식적 구분불가능성과 존재적 구분불가능성에 대한 구분에 있다. 전자는 인식적 오류로부터 생긴 구분불가능성이고, 후자는 모든 개별적 존재자의 자기동일성으로부터 온 것이다. 두 가지 종류의 구분불가능성 개념을 살피기 위해서는 개념으로서 동일성과 주체의 활동성으로서의 동일화함을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인식적으로 구분 불가능한 것은 필연적으로 동일한 것이 아니지만 존재적으로 구분 불가능한 것은 필연적으로 동일한 것이다. 이런 구분을 통해 라이프니츠의 구분 불가능한 것의 동일성 명제(principium identitatis indiscernibilium)의 의미를 더 명료히 함과 동시에 비판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내적 속성이 같은 서로 다른 존재자가 생각가능하다는 점은 라이프니츠의 동일성 명제에 대한 반론이 된다. 그러나 시공간적 관계속성을 통해 그런 두 사물은 다시 구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프니츠의 동일성 명제는 유효하다. 그리고 시공간적 관계속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근본적인 조건으로서 주체성의 필수불가결한 역할이 부각될 것이다. 이를 위해 동일성개념과 라이프니츠에 대한 헤겔의 논의를 살펴 볼 것이다.

이성과 실존 사이에서 자기의식의 문제: 하이데거의 현존재 분석론, 아펠의 담론적 이성 이론, 그리고 에벨링의 저항의식 이론에서칸트의 자기의식 이론에 대한 변형들을 중심으로 (Das Problem des Selbstbewußtseins Zwischen Vernunft und Existenz: Im Zentrum auf die Transformationen von Kants Selbstbewußtseinstheorie in Heideggers Analytik vom Dasein, Apels Lehre von diskursiver Vernunft, und Ebelings Lehre von Widerstandsbewußtsein)

  • 김정주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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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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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7-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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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주관 혹은 자기의식은 근대철학의 근본원리이다. 칸트에게 자기의식은 객관의식(통각의 종합적 통일)에서의 자기의식(명료한 자기관계로서 통각의 분석적 통일)이다. 이때 그는 자기의식의 반성 모델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는 객관의식을 선험적 인식론의 본래의 주제로 삼음으로써, 통각의 종합적 통일과 통각의 분석적 통일 사이의 필연적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고, 또한 자기의식의 반성 구조에서 순환논증 및 무한반복의 이론내재적인 형식적 난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초기 하이데거는 기초존재론의 전제들 아래 칸트의 전통 의존적 주관성 이론은 존재망각의 징후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칸트의 자기의식 이론을 변형하고, 이 변형된 칸트 이론을 눈앞의 존재에 대한 전통적 존재론의 주관성 이론적 정초로 해석한다. 그는 칸트의 자기촉발과 자기의식 이론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통해 현상학적 지평의식으로서의 자기의식의 모델을 시사한다. 그에겐 칸트의 '나는 사고한다'는 것은 시간 자체, 정확히 말해서 시간 자체의 한 양상인 현재화이다. 그리고 그의 전반성적이고 직접적인 자기관계의 모델에선, 주관의 사고하는 자기관계에서 나타나는 순환논증 및 무한반복의 난제들은 생기지 않는다. 아펠은 선험화용론에서 칸트의 자기의식적 통각 이론은 독아론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칸트 이론의 선험철학적 타당성을 논증하는 인간들의 상호주관성의 차원에서 완성하고자 한다. 여기선 칸트의 통각 혹은 의식 일반은 담론적 이성이 기능하고 있는 의사소통공동체로 대체된다. 그런데 주관은 항상 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기관계를 가질 수 있고 또 자기와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주관의 자기의식 혹은 반성이 본질적으로 언어적으로 매개된 사회적 관계에 의존한다면, 주관의 사고하는 자기관계에서 나타나는 순환논증 및 무한반복은 문제시되지 않는다. 에벨링은 하이데거와 아펠의 칸트 변형들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이성의 자기비판이라는 칸트의 선험철학적 관점에서 하이데거의 죽음 분석론과 아펠의 담론적 이성 이론을 통합하여, 보편적 죽음에 대한 저항의식의 기초화용론을 개진한다. 이 저항의식은 칸트의 자기의식에 대한 기초화용론적 변형이다. 이성의 저항의식은 독아론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저항공동체 내에서 논증을 통해 보편화가능한 의식이다. 따라서 순환논증 및 무한반복은 문제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