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언어 발화 평가는 주로 음향 자질의 평균값을 활용한 조음 정확성 분석에 집중해 왔으며, 발화 내 음운 범주의 통합성과 안정성을 반영하는 조음 변동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본 연구는 10명의 한국인 학습자와 6명의 프랑스어 원어민이 산출한 10개 구강 모음(/i, e, ɛ, a, u, o, ɔ, y, ø, œ/)의 조음 정확성과 변동성을 비교·분석하였다. 각 모음은 선행 파열음의 유·무성에 따른 두 가지 어휘 맥락에서 화자당 12회씩 발화되어 총 1,920개의 토큰이 수집되었다. 정확성 분석에는 모음 지속시간, F1, F2, F3, 모음공간면적의 다섯 가지 자질을, 변동성 분석에는 VarcoV, 포먼트궤적길이, 포먼트분산, F1/F2 및 F2/F3 비율의 다섯 가지 자질을 사용하였다. 임계값은 선행연구의 최소변별치(Just noticeable difference)를 참고하거나, 기존 기준이 없는 경우 원어민 데이터의 통계적 분포를 근거로 경험적으로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 정확성 차원에서는 /e/(F1), /ɔ/·/ø/(모음 지속시간), /y/(F2, F3)가 임계값을 초과하였으며, 나머지 모음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더라도 임계 범위 내에 속하였다. 변동성 차원에서는 /ɔ/(VarcoV), /ø/(포먼트궤적길이), /y/(포먼트분산), /i/, /e/, /ɛ/, /ø/(F1/F2 비율), /e/, /u/, /ɔ/(F2/F3 비율)에서 임계 초과가 관찰되었다. 이에 따라 /e/, /ɔ/, /y/, /ø/는 정확성과 변동성 두 차원 모두에서 기준을 초과하였으며, 시간·공간·비율의 세 축은 서로 독립적으로 조음 변동을 설명함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통계적 유의성만으로 포착되지 않는 지각적 차이를 정량적으로 구분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제2언어 모음 산출 평가를 위한 다차원적 분석 틀로서의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