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4 생활시간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부부의 시간배분 결정요인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대체로 남편의 육아 및 가사시간은 아내에 비하여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내의 임금이 높고,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 남편의 육아 및 가사시간이 증가하였다. 아내 시간배분의 경우는 주로 배우자(남편)의 임금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편의 임금이 증가할수록 아내의 노동시간은 감소하며, 가사시간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육아시간은 아내와 남편 모두의 임금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내의 임금이 증가할 경우에 남편의 육아 가사시간이 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시간배분의 상관관계에서 아내의 노동시간과 남편의 가사시간은 보완관계에 있었으나, 아내와 남편의 가사시간은 대체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곧 아내가 일을 많이 하여 생긴 가사일의 부족분을 남편이 채우게 되지만, 집안일을 부부의 누군가가 한다면 다른 한 쪽은 안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주말에는 이러한 관계가 크게 변하게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