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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faceted Perspectives on Health Inequality and Sustainable Healthcare Systems

건강불평등 해소와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향한 다층적 시선

  • Received : 2025.09.11
  • Accepted : 2025.09.19
  • Published : 2025.09.30

Abstract

Keywords

  이번 호에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의료ㆍ보건 현안에 대한 학술적 성찰과 정책적 해법을 모색한 2편의 종설과 8편의 원저를 수록하였다. 디지털 치료기기와 같은 신기술 도입에서부터 의과 대학 정원 확대 논의, 호스피스와 요양병원, 장기요양보험제도, 그리고 건강불평등과 삶의 질 문제에 이르기까지, 의료 제공과 보건정책의 복합적 과제를 조명하였다. 각 연구들은 개인의 건강 행태와 지역사회 기반 공급체계, 제도적 장치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국민의 건강결과와 직결되는지를 보여준다.
  Cha와 Sim [1]의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국외 정책동향과 시사점: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는 미국과 독일의 정책 변화와 의료현장 도입과정을 분석하여 한국 건강보험 급여정책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미국은 Food and Drug Administration를 중심으로 규제를 마련했으나 보험상환제도의 한계와 낮은 수용성으로 확산이 지연되고 있으며, 독일은 2019년 디지털헬스케어법(Digitales Versorgungsgesetz)를 통해 급여 적용을 지원했지만 높은 가격, 효과성 검증 부족 등 한계가 남아 있다. 연구는 한국이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에서 임상적ㆍ경제적 효과성 검증과 의료시스템 내 수용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 을 제시하였다.
  Tchoe [2]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관한 학술적 논의와 고찰”은 의사 인력 확충이 지역ㆍ전공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하며, 오히려 도시와 고소득 전문과목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하였다. 한국의 시장 친화적 의료환경에서는 의사 수 증원이 의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건강결과 개선효과는 제한적이므로, 정원은 점진적으로 조정하되 필수ㆍ일차진료와 소외지역 중심으로 확대하고, 가치 기반 수가 전환, 의료사고보험 도입, 보험제도 규율 강화 등 제도적 장치가 병행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Lee 등[3]은 “한국의 지역별 입원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 운영 병원의 편익 추정: 관찰적 장기 추계 연구”에서 지역 간 병상 공급 불균형을 고려해 입원형 호스피스 병동의 경제적 편익을 장기적으로 추계하였다. 분석결과, 2023년 총 편익은 약 34,785 백만 원으로 추정되었으나 2060년까지 약 18.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었고, 충남, 경남, 전남, 경북 등은 병상 부족이 심각한 반 면, 경기와 인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연구는 장기적으로 지역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맞춤형 병상 공급 조정, 지속적 모니터링, 정부-지자체 협력을 통한 자원 배분 형평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Hong 등[4]의 “요양병원 특성과 퇴원환자 지역사회 복귀와의 연관성” 연구는 2022년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자료를 활용해 991개 병원을 분석한 결과, 병상 수가 많고 설립 연수가 긴 병원 일수록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율이 높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농촌보다 대도시ㆍ특별시에 위치한 병원, 그리고 노인 돌봄 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복귀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는 특히 농촌이나 최근 설립된 병원의 질 향상을 위한 관리ㆍ교육, 요양병원과 지역 복지시설 간 연계 강화, 장기요양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Kim 등[5]은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연관 특성: 가구유형별 분석”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0) 자료를 활용해 성인 7,087명을 분석하였다. 가구유형별 건강 관련 삶의 질은 미혼자녀 동거가구가 가장 높고, 무자녀 부부가구와 1인 가구가 낮게 나타났다. 연령, 교육ㆍ소득수준, 경제활동, 스트레스 인지 여부, 의료서비스 충족 여부 등이 모든 가구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영향을 주었으나, 각 가구유형별로 민간보험, 주택 소유, 외식ㆍ검진 여부, 신체활동, 아침식사 빈도 등 특성이 다르게 작용하였다. 연구는 특히 노인 비율이 높은 무자녀 부부가구의 삶의 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가구유형별 맞춤형 정책 마련이 요구 됨을 제시하였다.
  Hwang과 Kim [6]의 “의료제공자의 의사소통 특성과 의료서비스 만족도와의 관계”는 2023년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자료를 활용해 외래진료 경험이 있는 성인 9,055명을 분석하였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 부족, 환자 의견 미반영, 공감 부족, 대화시간 부족은 모두 만족도 저하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으며, 성별 차이도 확인되었다. 여성은 공감 부족, 남성은 의견 미반영이 만족도 저하와 더 밀접하게 연결되었다. 연구는 환자 중심 의사소통 강화와 성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가 만족도 향상에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Lee 등[7]은 “소득불평등이 고혈압과 당뇨병 비약물요법 시행에 미치는 영향”에서 지역사회건강조사(2020–2022) 자료를 활용해 22만9천여 명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소득불평등이 큰 지역일수록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의 운동 및 식이요법 실천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특히 저소득층에서 그 부정적 영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는 만성질환 관리에서 개인 차원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소득불평등과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을 고려한 환경적 개입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Seol 등[8]은 “호흡기 감염병이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이용에 미치는 영향 연구: 코로나19 감염병을 대상으로”에서 노인장기 요양보험 데이터베이스와 단절적 시계열분석을 활용해 코로나 19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시설급여 이용자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급감했고 이후에도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특히 30인 미만 소규모 요양시설에서 이용자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연구는 감염병 시기 장기요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 관리 역량을 갖춘 인력 확충, 물품 지원체계 마련, 소규모 시설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Oh 등[9]은 “심혈관질환 위험 기반 생물학적 연령 산출을 이용한 전체 사망 및 의료비 예측: 건강보험공단 맞춤형자료 분석”에서 건강보험공단 맞춤형자료(약 1,170만 명)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질환 입원 위험을 기반으로 산출한 생물학적 연령(biologi- calage, BA)은 전체 사망과 의료비를 유의하게 예측했으며 연대기적 연령(chronological age, CA)을 보완할 수 있었다. 특히 BA–CA 차이인 가속노화(accelerated aging, AA)가 클수록 의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었고, 여성은 증가세가 지속된 반면, 남성은 둔화되는 차이를 보였다. 동일한 65세라도 BA가 70세인 경우 연간 의료비가 약 34만 원 더 높았으며, 연구는 BA와 AA가 고위험군 선별, 건강개입 평가, 재정 추계 등 보건정책에 유용한 지표임을 제시하였다.
  Yoon 등[10]은 “지역별 노인 만성기 의료 및 요양ㆍ돌봄 공급 체계 특성에 따른 서비스 이용과 건강 결과”에서 국민건강보험공 단 청구자료(2015–2019)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을 분석한 결과, 재활ㆍ회복 기능이 충분하거나 간호사 인력이 많은 지역은 의료비와 사망위험이 낮고 장기요양 급여비용은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통제한 뒤에도 유효하였다. 연구는 필요도 기반 지역사회 통합 돌봄체계가 서비스 이용과 건강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형평성과 효과성 제고를 위해 확대가 필수적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논문들은 변화하는 의료환경을 면밀히 진단하며,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정책 설계와 더불어 지역적 형평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한 접근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이번 호가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 그리고 의료현장에서 고심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논의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해상충

  이광수는 보건행정학회지의 편집위원장이지만 이 연구의 심사위원 선정, 평가, 결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외에는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지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ORCID

  Kwang-Soo Lee: https://orcid.org/0000-0003-4492-6019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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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choe B. Literature review and discussion on the medical school capacity expansion in South Korea. Health Policy Manag 2025;35(3):244-259. DOI: https://doi.org/10.4332/KJHPA.2025.35.3.244
  3. Lee GM, Shin JY, Kim JH. Estimating the benefits of inpatient hospice palliative care units by region in South Korea: an observational projection study. Health Policy Manag 2025;35(3):260-268. DOI: https://doi.org/10.4332/KJHPA.2025.35.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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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Kim E, Kim R, Kim TH, Chung W. Characteristics associated with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among Korean adults: analysis by household type. Health Policy Manag 2025;35(3):281-295. DOI: https://doi.org/10.4332/KJHPA.2025.35.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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