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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의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2023년 노인실태조사 활용

The Impact of Digital Device Usage Proficiency on Depression Among Elderly Living Alone: Using 2023 National Survey of Older Koreans

  • 전승훈 (대동대학교 간호학부)
  • Seung-Hoon Jeon (Dept. of Nursing, Daedong University)
  • 투고 : 2025.03.24
  • 심사 : 2025.04.07
  • 발행 : 2025.04.30

초록

This study investigates the influence of digital device proficiency on depressive symptoms among elderly individuals residing alone, utilizing data derived from the 2023 National Survey of Older Koreans. Employing secondary data from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and the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the analysis includes responses from 3,281 elderly participants who reported on depression-related items in the survey. The findings indicate that higher levels of digital device proficiency are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a reduced probability of exhibiting depressive symptoms (OR = 1.411, 95% CI = 1.041-1.911). Furthermore, after adjusting for confounding variables such as health satisfaction, economic satisfaction, overall life satisfaction, and engagement in social activities, digital proficiency emerged as a notable protective factor against depression. This study underscores the critical role of digital literacy in promoting the psychological well-being of elderly individuals, particularly those living alone, and emphasizes the need for targeted interventions to improve digital competence in this demographic.

키워드

1. 서론

우리 사회는 빠른 고령화 속에서 독거노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독거노인은 약 179만 5천 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22.5%를 차지하고 있다[1]. 독거노인은 가족이나 동거인이 없어 사회적 지원이 매우 제한적이고, 건강관리, 일상생활, 정보 접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2,3]. 특히 심리⋅정서적 측면에서 우울은 독거노인에게 가장 두드러진 문제 중 하나로, 이는 자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의료비 지출 증가, 삶의 질 저하 등 사회경제적 문제로 확산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4-6].

최근 노인의 자가 건강관리를 위한 수단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기기를 통해 건강정보를 확인하거나, 공공서비스에 접근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노인 간 디지털 활용 능력 격차는 새로운 형태의 건강 및 정보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ICT 활용은 노인의 삶의 만족도 증가, 우울감 감소, 사회적 지지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7,8].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관련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를 충분히 적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디지털기기 활용을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 능력이 낮은 노인은 그 혜택을 받기 어렵다. 실제로 휴대폰을 통한 건강관리 앱 사용, 사회적 네트워크 서비스(SNS), 원격 진료 등의 활용은 사회적 관계 향상을 통해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디지털 접근성과 활용 능력이 낮은 노인에게는 오히려 심리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증가시킬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8,9].

노인은 신체 기능 저하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대면 중심의 사회적 접촉이 어려우며, 이에 따라 휴대폰, 태블릿 등의 디지털기기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10]. 특히 독거노인은 고립 위험이 높기 때문에 디지털 소통 수단은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로 디지털기기 활용은 독거노인의 삶의 질, 사회적 소속감,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7,8].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독거노인은 경제적 취약성, 낮은 교육 수준,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며, 이는 공공서비스 이용, 건강정보 접근, 사회적 관계망 유지 등에 있어 상당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디지털기기 활용의 어려움은 정보 단절, 사회적 고립, 의료 자원 접근성 저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울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은 디지털 리터러시 또는 디지털기기 사용 유무가 노인의 삶의 만족도, 우울, 사회적 고립 등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으나[9,11,12], 대부분은 스마트폰 보유 유무, 문자/전화 기능 사용 여부 등 제한된 지표만을 사용하거나 특정 지역, 특정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에 따라 세분화된 디지털 활용 능력을 기반으로 독거노인의 사회적 및 심리적 특성과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토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선행연구들에서는 독거노인의 우울 영향 요인으로 연령, 성별, 교육수준, 건강상태, 경제수준, 삶의 만족도, 사회활동 여부 등을 확인하였으며[13-20],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요인을 통제변수로 설정하고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독거노인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2.1 연구설계 및 분석대상

본 연구는 독거노인의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과 우울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이차 자료 분석 연구이다.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2023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한 노인실태조사 원자료로[21], 1차 추출단위는 조사구, 2차는 가구, 3차는 가구 내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표본 추출은 확률비례계통추출법을 사용했으며, TAPI 방식을 통해 조사원이 직접 면접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연구 대상은 우울 항목에 응답한 3,281명의 독거노인으로, 데이터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IRB 승인을 받은 후 수집되었다.

2.2 연구도구

2.2.1 독립변수-디지털활용 능력

디지털활용 능력은 2023년 노인실태조사[21]에 포함된 디지털기기 활용 관련 문항을 기반으로 측정하였다. 조사 항목은 스마트폰, 컴퓨터, 스마트 워치 등의 디지털기기 사용 여부 및 메시지 주고 받기, 정보 검색 및 조회,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 음악 듣기, 게임, 동영상 시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금융거래, 어플리케이션 검색 및 설치, 기계를 활용한 주문 및 접수 등 총 13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각 항목에 대해 수행 가능 여부를 1점(수행 가능), 0점(수행 불가능)으로 부여하고 총점을 산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디지털활용 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2.2.2 종속변수-우울

우울은 2023년 노인실태조사[21]의 ‘건강상태’ 영역에 포함된 단축형 노인 우울 척도(SGDS-K: 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 Korean version)를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SGDS-K는 Yesavage 등(1983)이 개발한 노인 우울 척도(GDS)를 Sheikh와 Yesavage가 간편화한 단축형 도구를 조맹제 등[22]이 한국어로 번역⋅타당화한 것이다. 이 척도는 지난 1주일간의 생활을 회상하며 답하는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문항은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하는 이분형 형식이다. 총점 15점 중 8점 이상이면 우울 증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2.2.3 통제변수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통해 독거노인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성별, 연령, 교육수준, 사회활동 참여, 건강 만족도, 경제 만족도, 전반적인 삶 만족도를 통제변수로 사용하였다[13-20]. 성별은 남성, 여성으로, 연령은 75세 미만, 75세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교육수준은 무학, 초졸, 중졸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사회활동 참여 유무는 ‘경험 있음’과 ‘없음’으로, 건강 만족도, 경제 만족도, 전반적인 삶 만족도는 ‘불만족’, ‘보통’, ‘만족’으로 분류하였다.

2.3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는 2023년 노인실태조사[21]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복합표본설계 자료의 대표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구원 가중치를 적용한 후 독거노인을 부모집단으로 지정하여 분석하였다. 일반적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로 기술통계를 실시하였으며, 일반적 특성에 따른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의 차이는 독립표본 t검정(t-test)과 일원분산분석(ANOVA)을 통해 분석하였다.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으며, 모든 분석은 SPSS/WIN 26.0을 사용하였다.

3. 결과

3.1 일반적 특성에 따른 디지털활용 차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디지털기기 활용 정도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Digital Device Proficiency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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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서는 남성 노인이 여성보다 디지털기기를 더 활발히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p<.001), 연령은 75세 미만이 75세 이상보다 활용 점수가 높았다(p<.001).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활용 점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p=.013), 사회활동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디지털활용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p<.001).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높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디지털기기 활용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p<.001). 경제 만족도가 높을수록 디지털기기 활용 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였고(p<.001), 건강 만족도가 높을수록 디지털기기 활용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p<.001).

3.2 디지털활용 정도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 활용정도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통제변수로 설정한 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디지털기기를 중간 정도 이상으로 활용하는 노인은 디지털기기를 낮은 수준으로 활용하는 노인에 비해 우울 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았다(OR = 1.411, 95% CI = 1.041–1.911). 이와 함께, 통제변수 가운데 우울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도출되었다. 본인이 인식하는 건강 만족도가 높을수록(OR = 1.977, 95% CI = 1.538–2.463), 경제 만족도가 높을수록(OR = 1.375, 95% CI = 1.240–1.524), 전반적인 삶 만족도가 높을수록(OR = 2.345, 95% CI = 1.959–2.790), 사회활동에 참여할수록(OR = 1.294, 95% CI = 1.046–1.644) 우울 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Predictors of Depression Among Older Adults Living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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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및 제언

급증하는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 문제를 배경으로, 본 연구는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이들의 우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독거노인은 가족 및 사회적 지지 체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집단으로, 디지털기기를 통한 사회적 소통 및 정보 접근은 우울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독거노인의 디지털 활용 역량과 우울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독거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통합을 위한 정책적⋅실천적 개입의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독거노인의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은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사회활동 참여 여부, 건강 만족도, 경제 만족도, 전반적인 삶 만족도 등 일반적 특성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연령이 낮은 집단, 교육 수준과 건강 만족도, 경제적 만족도, 삶 만족도가 높은 집단,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집단에서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기존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한다[23-26].

이러한 결과는 특히, 여성 독거노인의 경우, 디지털 기술 습득 기회와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체적⋅인지적 기능 저하로 인해 새로운 기술의 습득이 어려워지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정보 접근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활용 능력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27]. 따라서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설계와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다.

경제적 만족도가 높은 집단에서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높은 것은, 경제적 여유가 디지털기기 구입 및 관련 서비스 이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28]. 이에 따라 경제적으로 취약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기기 보급, 통신비 지원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 만족도와 사회활동 참여 수준이 높은 독거노인의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높은 점은, 이들이 적극적인 사회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경험이 디지털기기 사용 능력 향상에 기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독거노인의 사회활동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29].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있는 독거노인우울 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디지털 활용 역량이 정신건강의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문자메세지 및 SNS 활용이 우울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30], 스마트폰 활용이 노인의 삶의 만족도 및 정신적 안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31]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기기의 단순 보유 여부보다는 실제 활용 역량이 독거노인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복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디지털기기 활용은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며, 정서적 지지의 매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독거노인의 정신적 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향후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은 단기적인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고, 노인들의 사회적 소속감과 자아 존중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심리⋅사회적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독거노인들이 디지털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정보에 접근하고, 가족 및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유지하며, 결국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의 향상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므로,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독거노인이 디지털기기를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통합하고, 자신의 건강관리나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본 연구에서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통제변수로는 건강 만족도, 경제 만족도, 전반적인 삶 만족도, 사회활동 참여 여부 등이 확인되었다. 이들 변수는 기존 선행연구들[32-34]에서도 노인의 우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으로 반복적으로 보고되었으며, 본 연구의 결과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건강 만족도와 경제 만족도가 우울과 유의한 관련을 보였다는 점은, 건강 증진과 경제적 안정이 독거노인의 심리적 복지에 기여함을 보여주며, 이는 향후 정신건강 중재 프로그램이 보다 포괄적인 영역을 포함해야 함을 의미한다. 사회활동 참여 역시 우울을 완화하는 보호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능동적 삶을 지원하기 위한 커뮤니티 기반 중재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독거노인의 우울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뿐 아니라 건강, 경제력, 사회적 관계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한 다차원적이고 지속 가능한 중재 방안이 요구되며, 지역사회와 정책적 차원에서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다만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지닌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적 설계를 기반으로 한 2차 자료 분석이라는 점에서 변수 간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기 어렵다.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우울감소에 영향을 미쳤는지, 혹은 우울하지 않은 독거노인이 디지털기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지를 구분할 수 없다. 향후 노인실태조사의 종단적 자료를 활용한 후속 연구를 통해 보다 정교한 인과성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일반 노인과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제한이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가구 형태의 노인을 포함하여 비교 분석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을 보완하고 독거노인의 삶의 질 향상 및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천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향후 연구에서는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에 대한 보다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한 사용 여부나 항목 수를 넘어 활용 빈도, 활용 목적, 사용 중 겪는 어려움, 정보 접근 방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디지털기기 활용이 독거노인의 정서적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가구 유형 간의 비교 분석을 통해 디지털 활용 특성과 그 효과를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독거노인의 디지털기기 활용을 방해하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연령, 교육 수준, 경제력, 건강 상태 등에서 비롯되는 접근성격차는 디지털 격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기반의 방문 교육, 동년배 강사 활용, 디지털기기 대여 및 유지보수 지원 등을 포함한 통합적 전략을 통해 독거노인의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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