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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 of Satisfaction with Spousal Sharing of Childcare and Marriage Values on Parenting Stress among Working Mothers with Young Children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과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 Jikyeong Park (Dept. of Healthcare of Management, Dong-eui University) ;
  • Jion Kim (Dept. of Healthcare of Management,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 박지경 (동의대학교 의료경영학과) ;
  • 김지온 (부산가톨릭대학교 병원경영학과)
  • Received : 2024.10.24
  • Accepted : 2024.12.20
  • Published : 2025.02.28

Abstract

Purpose : Korea's female 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 and the proportion of dual-income households are steadily increasing. In 2023, dual-income households with children aged 6 or younger exceeded 50 % for the first time, highlighting the growing childcare burden. Among dual-income couples, wives often experience high levels of fatigue from household chores and childcare, placing working mothers under the dual burden of workplace and parenting stress. This study examines how married working mothers' perceptions of marriage values and satisfaction with their spouse's childcare sharing affect parenting stress, particularly for mothers with infants and toddlers. Methods : Using raw data from the 2021 National Family and Fertility Survey, this study focused on a sample of 374 women from dual-income households with infant and toddler-aged children. Descriptive statistical analysis, reliability analysis,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alysis,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ere conducted using the SPSS Statistics 29.0 program. Results : The main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 First, the satisfaction with spousal sharing of childcare was 2.68 points, marital values were 2.61 points, and parenting stress was 3.41 points. Second, the correlation between the main variables showed that parenting stress had a negative correlation with satisfaction with spousal sharing of childcare and marital values. Third, it was found that satisfaction with spousal sharing of childcare (β= -0.353) and marriage values (β= -0.134) had a negative effect on parenting stress, in that order. Conclusion : This study confirmed that satisfaction with a spouse's childcare sharing and marriage values are factors influencing parenting stress among working mothers with infants and toddlers. Reflecting these findings, a multifaceted and integrated approach is necessary to establish gender-equal parenting roles and foster positive marriage values. To achieve this, individuals, families, communities, the government, and workplaces must collaborate in a coordinated and organic manner.

Keywords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2년 50 %에서 2023년 55 %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맞벌이 가구도 2014년 44 %에서 2022년 46 %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Statistics Korea, 2024a).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맞벌이 가구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가 2023년 처음으로 50 %를 넘어서 영·유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육아에 대한 부담 또한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Statistics Korea, 2024b).

영·유아기는 만 0~5세에 해당하며 신체적·인지적·사회적·정서적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의 양육 방식은 아이의 미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영·유아 자녀의 육아에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조부모 및 친인척, 민간 베이비시터 등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Yoo, 2016). 맞벌이 가구의 아내가 남편 외벌이 가구의 아내보다 하루 일과 후 피곤함을 느끼는 비율이 더 높으며, 맞벌이 부부 중 남편에 비해서 아내가 가사와 자녀 양육에 대한 피곤감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취업모의 경우 직장과 양육 스트레스의 이중부담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Statistics Research Institute, 2022; Yoo, 2016).

이런 사회적 변화로 인해 배우자의 육아 참여는 취업모의 양육 스트레스 완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에 비해 아버지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부부가 동등하게 육아를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육아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는 경감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Lee, 2015; Yoo, 2016; Yoon & Ji, 2017). 2023년 아동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동의 주양육자는 어머니가 90%, 아버지가 6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대비 아버지가 주양육인 비율이 2 %p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육아 부담은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녀 양육의 어려움은 취업모에게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Lee 등, 2023).

결혼가치관은 결혼의 필요성과 결혼할 시기, 배우자를 선택하는 조건뿐만 아니라 결혼에 대한 중요성 및 역할 등에 관한 평가와 태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Jung & Choi, 2010; Kim 등, 2022; Kwon, 2003). 결혼가치관이 과거에는 가족 중심적이고 필수적인 가치였다면 오늘날에는 개인주의적이고 선택적인 가치로 점차 바뀌고 있다(Kang, 2016; Kim 등, 2022). Statistics Korea(2022)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율은 2012년 56 %에서 2022년에는 36 %로 감소하였고,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율은 2018년 46 %에서 2022년 53 %로 증가하였다. 이는 청년들의 결혼과 자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 있어서도 자신의 개인적 만족보다 가족의 행복을 중요시 하는 태도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Kim & Jeong, 2015), 긍정적인 결혼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은 자녀양육에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와 관련된 선행연구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의 갈등을 다룬 연구(Jeong & Kim, 2014; Kim, 2017; Kumari 등, 2024; Pan 등, 2022)와 양육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 적용(Byoun & Lee, 2013; Shin & Moon, 2020; Song & Choi, 2022)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또한 취업모가 인지하는 배우자의 지지 정도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Jang & Kim, 2021; Keum & Kim, 2014; Park, 2015)가 수행되고 있다. 특히 취업모의 경우에는 가정과 직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 따라 갈등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배우자에 대한 육아분담 만족도와 결혼가치관이 복합적으로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취업모의 배우자의 육아분담 만족과 결혼가치관을 함께 염두에 두고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선행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과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취업모의 양육부담을 낮추고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취업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과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 결혼가치관 및 양육스트레스를 파악한다.

둘째,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셋째, 연구대상자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와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Ⅱ.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및 연구대상자

본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가족과 출산 조사는 만 19~4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가족구성, 임신·출산 경험과 건강, 자녀양육, 가족생활의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해서 3년 실시하는 전국 규모의 실태조사이다. 본 연구에서는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대상자 14,538명 중에서 현재 배우자가 있는 맞벌이가정의 여성 중 영·유아 자녀가 있는 374명을 최종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다(Fi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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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Research subjects

2. 연구도구

1)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satisfaction with spousal sharing of childcare)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항목 중 ‘배우자와 육아를 분담하는 정도에 대한 만족도’ 문항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문항은 Likert 4점 척도로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점, ‘만족하지 않는다’ 2점, ‘만족한다’ 3점, ‘매우 만족한다’ 4점으로 평가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의 육아분담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2) 결혼가치관(marriage values)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항목 중 ‘결혼과 가족에 대한 생각’ 문항 중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4문항을 이용하여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결혼가치관을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한 문항은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결혼은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제도이다’, ‘결혼할 생각 없이 동거만 하는 것도 괜찮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도 괜찮다’이다. 각 문항은 Likert 4점 척도로 ‘전혀 동의안함’ 1점, ‘별로 동의안함’ 2점, ‘약간 동의함’ 3점, ‘매우 동의함’ 4점으로 평가하였으며, 역문항에 대해서는 역코딩으로 처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신뢰도는 Cronbach α= 0.674로, 수용 가능한 수준의 신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양육스트레스(parenting stress)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항목 중 ‘영·유아 자녀 양육의 어려움’ 문항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조사에서는 6문항으로 구성되었지만 본 연구의 대상이 영·유아 자녀둔 취업모임을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 이용하기에는 부적절한 문항으로 판단한 1문항은 제외하고 총 5문항을 이용하여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문항은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을 둘러싼 배우자와의 갈등’,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에 따른 사회적 단절과 고립감에 기인한 정서적 문제’,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에 따른 시간관리와 일과 생활 균형 유지 어려움’, ‘양육비 부담에 따른 경제적 문제’,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에 따른 신체적 고단함’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Likert 4점 척도로 ‘전혀 어렵지 않다’ 1점부터 ‘매우 어렵다’ 7점까지 평가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신뢰도는 Cronbach α= 0.859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과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자료 분석은 SPSS ver 29.0 statistics program을 사용하였고, 유의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주요 변수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첫째,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주요 변수들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상관관계 분석(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을 실시하였다. 셋째, 결혼가치관과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으며, 명목척도로 구성된 변수는 더미변수(dummy variable)로 변환하여 분석하였다.

Ⅲ. 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서 나이는 평균 36.89세였으며, 거주지는 도시 295명(78 %), 농어촌 79명(21 %)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은 고졸 이하 68명(18 %), 대졸 273명(73 %), 대학원 33명(8 %)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은 평균 707.82만원, 양육자녀수는 평균 1.75명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n=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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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 결혼가치관과 양육스트레스 정도

연구대상자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는 평균 2.68점, 결혼가치관은 평균 2.61점, 양육스트레스는 평균 3.41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Degree of marriage values, satisfaction with spousal sharing of childcare, and parenting stress (n=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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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요 변수의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양육스트레스는 배우자의 육아분담 만족도(r= -0.358, p<.001)와 결혼가치관(r= -0.119, p= .021)과 부(-)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각 요인간의 상관계수가 0.70 이하로 판별 타당성은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 between key variables (n=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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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혼가치관과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연구대상자의 결혼가치관과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모든 독립변수들의 공차(tolerance)는 0.669~0.976, VIF는 1.025~1.495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은 배제되었으며, Durbin-Watson 결과는 1.857로 나타나 자기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odel 1에서는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나이, 거주지, 교육수준, 가구소득, 양육자녀수)을 통제변수로 투입하였다. 그 결과 나이(β= -0.109, p= .042)와 교육수준 중 대졸(β= -0.133, p= .032)에서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은 2 %로 나타났다(F= 2.292, p= .035).

Model 2에서는 1단계에서 투입한 통제변수 이외에 추가로 배우자의 육아분담 만족도를 투입한 결과, 배우자의 육아분담 만족도는 양육스트레스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0.370, p<.001). 모형의 설명력은 Model 1에 비해서 13 % 증가한 15 %로 나타났다(F= 10.884, p<.001).

Model 3에서는 2단계에서 추가로 결혼가치관을 투입한 결과, 배우자의 양육부담 만족도(β= -0.353, p<.001)와 결혼가치관(β= -0.134, p= .006)의 순으로 양육스트레스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은 Model 2에 비해서 2 % 증가한 17 %로 나타났다(F= 10.667, p<.001)(Table 4).

Table 4. Effects of marriage values and satisfaction with spousal sharing of childcare on parenting stress (n=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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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고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맞벌이 가구의 급증으로 인해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육아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보고에 따르면 남성의 육아 휴직율이 2017년 12 %, 2019년 19 %, 2022년 27 %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배우자의 육아 부담에 대한 지지도가 점차 증가하고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육아 부담이 여성에 집중되고 있어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를 낮추고 육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취업모의 배우자의 육아 분담에 대한 만족도와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맞벌이 가구의 양육지원 등 취업모의 양육부담 감소를 위한 제도 마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주요 연구 결과와 이에 대한 고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취업모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는 2.68점(4점 만점), 결혼가치관은 2.61점(4점 만점), 양육스트레스는 3.41점(7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의 육아분담에 대해서 보통 수준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결혼에 대해서도 보통 수준의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Kim 등(2022)의 연구에서 결혼에 대한 동기는 2.64점(5점 만점), 소극-배타적 결혼가치관은 3.49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여대생들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다소 부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결혼생활을 통한 가사노동 및 육아에 대한 여성의 부담이 우리 사회에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가사노동 및 육아에서 배우자와의 협력과 양질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올바른 결혼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노력이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취업모를 대상으로 한 Jang과 Kim(2021)의 연구에서는 배우자의 자녀 양육 참여는 3.58점(5점 만점), 가사 분담은 3.75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양육이 어머니만의 의무가 아니라 부부 공동의 의무라는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남편의 육아와 가사분담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생각된다.

둘째, 결혼가치관과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배우자의 육아분담 만족과 긍정적 결혼가치관이 순서대로 양육스트레스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ang과 Kim(2021)의 연구에서 취업모가 인지한 배우자의 지지가 양육 스트레스에 부(-)의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Lim과 Seo(2021)의 연구에서도 기혼여성의 가사 공평성 인지가 추가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의 양육 협력 수준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일과 가정 사이의 역할 갈등도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Kim과 Jeong(2015)의 연구에서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남편의 공동 양육이 둘째 자녀 출산의도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ee와 Lee(2018)의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애정적·자율적 양육 태도와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의 육아분담 만족과 긍정적인 결혼가치관이 함께 작용할 때 취업모의 육아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영·유아기는 신체적·인지적·사회적·정서적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므로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Kim, 2017). Lim과 Lim(2015)의 선행연구에서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자녀의 문제행동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한 사회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 부부 공동육아 정착과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사회 전반에 걸친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 나아가 공동육아 문화 정착과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상승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 각 부문의 협력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특히 직장 내에 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고 유연근무제의 다각화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도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대표성과 신뢰성을 갖춘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와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는 특정 시점에서 자료를 수집한 단면적 조사이므로 연구에서 나타난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와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와 같은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한 종단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본 연구가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다른 연령대의 자녀를 둔 취업모 또는 전업주부 등 다른 집단으로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양육스트레스에 대해서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었기에, 향후에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셋째,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을 수 있다. 따라서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과 결혼가치관 외에도 양육스트레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의 심리적 요인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거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취업모의 배우자 양육부담 만족도와 긍정적 결혼가치관은 양육 스트레스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의 양성평등적 역할을 확립하고 긍정적인 결혼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개인, 가족, 지역사회, 국가, 직장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야 한다. 출산 및 육아휴직 활성화, 유연근무제 확대, 공공육아 지원 강화 등의 사회적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 육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부모 대상의 건강 프로그램 및 양성평등 인식 확산과 결혼가치관 정립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부모의 역할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개인과 가정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도 강화시켜야 한다. 이러한 통합적 노력이 이루어질 때, 육아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과 결혼가치관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여 취업모의 양육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사회 전반에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배우자 육아분담 만족도는 2.68점, 결혼가치관은 2.61점, 양육스트레스는 3.41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배우자의 양육부담 만족도(β= -0.353)와 결혼가치관(β= -0.134)은 양육스트레스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하여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배우자의 양육부담 만족과 결혼가치관은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확인하였으므로, 이를 반영하여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의 양성평등적 역할을 확립하고 긍정적 결혼가치관을 정립하고 할 수 있도록 개인, 가족, 지역사회, 국가, 직장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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