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ffects of Parental Support on the Life Satisfaction of Multicultural Adolescents: The Mediation Effects of Natioal Identity and Social Withdrawal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s of national identity and social withdrawal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support and life satisfaction among multicultural adolescents, and to explore ways to enhance the life satisfaction level of multicultural adolescents. To achieve this, the study utilize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 analysis on the 9th wave (2019) of panel data on multicultural adolescents to verify the mediating effects. The analysis results indicate that parental support has a direct impact on life satisfaction. Additionally, national identity and social withdrawal were found to have indirect mediating effects in the pathway between parental support and life satisfaction. Based on this, such analysis results suggest practical and policy implications for developing specialized programs for parents and youth, and for improving the life satisfaction levels of multicultural adolescents in external environments such as schools and communities.

본 연구는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청소년 9차년도(2019년) 패널데이터를 활용한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실시하여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부모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지지와 삶의 만족도 간의 경로에서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이 간접 매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부모교육 및 청소년을 위한 유형별 전문 프로그램 개발과 학교, 지역사회와 같은 외부환경에서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천적·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I. Introduction

한국사회는 19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세계화 흐름을 타고 국제결혼이민자와 외국인근로자 등의 유입에 따라 다문화가정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2023)에 따르면 한국사회에서 전체 혼인율은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9.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1],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증가 비율은 다문화청소년의 빠른 증가추세로 이어져 현재 초·중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청소년의 비율은 전체 학생의 3.5%(181,178명)를 차지하고 있다[2]. 그러나 이런 양적 추세와는 별개로 다문화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 수준은 2011년(초등학교 4학년) 3.24점에서 2018년(고등학교 2학년) 2.84점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3]. 이는 다문화청소년이 외국 출신 부모의 특성에서 존재하는 외모나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차별과 편견의 대상으로 노출되기 쉽고 사회적 위축을 경험할 수 있으며[4], 이로 인해 사회 집단에 대한 연대감 및 소속감을 낮추는 원인이 될 수 있다[5]. 이렇듯 다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이중문화의 경험으로 국가정체성을 포함한 다양한 정체성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6] 삶의 만족도는 낮아질 수 있다[7]. 따라서 다문화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여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조성과 성장 발달 단계에 맞는 사회적 지원이 요구된다.

삶의 만족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태적으로 변화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청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건강한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변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8], 한국의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수준은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삶의 만족도는 개인 내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따라 변화될 수 있음으로[9]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 및 사회 등 다양한 요인들과의 관계성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청소년에게 일차적 환경을 제공하는 가족 및 부모지지가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 영향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10]. 특히 다문화청소년은 부 또는 모의 상이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비(非)다문화청소년에 비해 정체성 혼란 등을 겪으며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부모로부터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지를 받은 다문화청소년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여 삶에 대한 안정감을 얻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11].

한국사회의 다문화청소년은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전반적 사회분위기로 이어져 인종 및 문화에 따른 차이를 존중받지 못하고 편견과 차별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12] 이들을 사회적으로 더 위축시키고 움츠러들게 만들 수 있다고 하였다[13]. 이런 사회적 위축은 우울과 불안장애, 자살생각 등의 심리적 불안정 상태를 형성하여[10] 다문화청소년의 성장 및 발달에 부정적 영향과 삶의 만족도를 저해시키지만[14]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나 지지는 자녀의 사회불안장애를 감소시켜 사회적 위축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5].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근거로 긍정적인 부모지지는 다문화청소년이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것을 감소시키고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으로 보여진다.

국가정체성은 다문화청소년이 현재 거주하는 국가에 대한 태도나 사회를 받아들이는 정도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높은 국가정체성을 갖는 것은 다문화청소년의 삶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16]. 이에 긍정적인 부모의 지지수준이 높을수록 다문화청소년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고 국가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7], 국가정체성이 높은 집단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7]. 이처럼 다문화청소년은 외국인 모 또는 부와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관계 안에서 초기 정체성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부모지지와 삶의 만족도는 매우 중요한 예측요인[18]임에도 불구하고 다문화청소년의 국가정체성과 삶의 만족도 간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는 미흡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살펴보고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을 매개로 한 간접적 영향 관계를 검증하여 다문화청소년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고 행복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천적인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II. Theoretical Background

1. Parental Support

부모지지는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족과 관련된 요인 중 특히 중요한 요인이다[19]. 다문화청소년은 이중문화배경으로 인한 정체성 혼란을 경험할 수 있으나 가족과 부모의 긍정적 지지를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 형성과 삶에 대한 안정감을 획득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11].

2. Life satisfaction

삶의 만족도는 개인의 설정 기준과 자신의 현실을 비교함으로써 현재 자신의 삶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행복감으로 정적인 상태가 아닌 개인 내적 특성과 환경적 특성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9]. 이렇듯 다중체계에 노출되어있는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개인, 가정, 사회 등 여러 상황들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특히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사회적 위축[20]과 국가정체성[7]과 같은 개인적 요인이 있으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부모지지[11]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3. National identity

국가정체성은 다문화청소년의 정체성 확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으로 개인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언어나 가치, 문화 등을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긍정적인 태도 및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21]. 다문화청소년에게 한국사회에 대한 유대감 및 소속감 형성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국가정체성은 자녀 양육의 수행능력에 대한 신념인 부모효능감을 기반으로 한 부모의 긍정적 지지가 높을 때 국가 정체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7][22].

4. Social withdrawal

사회적 위축은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으로서 청소년기 주변인들과의 부적절한 상호작용으로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때 쉽게 주눅이 들고 소극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다[14]. 특히 다문화청소년의 경우 다양한 내적·외적 환경의 영향으로 더욱 위축될 상황에 접할 수 있어 사회적 위축이 더 심화될 수 있고, 삶의 만족도는 낮아질 수 있다[20]. 이에 최효식과 연은모[23]는 자신의 부모로부터 받은 지지를 지각하는 것이 사회적 위축을 낮출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III. Research Method

1. Research Model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이 갖는 간접효과를 검증함으로써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실천적·정책적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모형을 설정하였으며 [Figure. 1]과 같다.

Fig. 1. Research model

2. Research Problem

본 연구는 앞에서 제시한 이론적 근거의 틀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고찰하고자 한다.

첫째,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는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부모지지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3. Analytical Objects and Data

3.1. Analytical Objects

분석자료는 다문화청소년 패널조사(MAPS) 중 9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다문화청소년 중 결측치를 제외한 최종 대상자 1,146명을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부모지지는 독립변수,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은 매개변수, 삶의 만족도는 종속변수로 설정하였다.

3.2. Measuring instrument

3.2.1. Parental Support

부모지지는 Hernandez(1993)가 개발한 사회적 지지 척도를 김순규(2011)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것으로 부모로부터 받는 관심, 교육적 지원 및 기대 등 9개 문항을 요인분석 하여 2개로 묶인 문항으로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신뢰도는 .93이었다.

3.2.2. Life Satisfaction

삶의 만족도는 김신영 외(2006)의 척도를 이경상 외(2011)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것으로 삶의 행복, 즐거움 등 3개 문항 중 요인적재량이 .5이하인 문항을 제외한 2개 문항으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신뢰도는 .85이었다.

3.2.3. National Identity

국가정체성은 성한기(2011)가 제작한 사회정체화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한 것으로 한국에 대한 생각과 소속감 등 4개 문항으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신뢰도는 .89이었다.

3.2.4. Social Withdrawal

사회적 위축은 김선희와 김경연(1998)이 개발한 척도를 이경상 외(2011)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것으로 수줍음, 부끄럼, 의견표명 등 5개 문항으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신뢰도는 .91이었다.

4. Data Analysis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통계프로그램 SPSS, AMOS 29.0 version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분석방법을 실행하였다.

첫째, 일반적 특성을 파악을 위해서 기술통계 분석과 신뢰도 분석 등을 통해 각 변수들의 정규성을 검증하였다.

둘째, 잠재변수에 대한 측정변수의 설명력을 파악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행하였다.

셋째, AMOS를 활용한 구조방정식 분석을 통해 각 변수간 경로 유의도 및 총효과와 직접효과, 간접효과를 검증하였다.

넷째,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을 실행하였다.

IV. Empirical Analysis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rvey subjects

본 연구의 대상자인 다문화청소년 고등학교 3학년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본 결과 최종 분석 대상자는 1,146명 중 여자는 51%(584명), 남자는 49%(562명)로 나타나 전체 성비 중 남녀의 비율이 대체로 1:1로 균등하게 확인되었다.

2.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rvey subjects

분석한 자료의 주요 변수 특성을 살펴보면, 부모지지의 평균은 3.98점(S.D=.707)으로 나타났고, 국가정체성은 평균 2.91점(S.D=.657)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위축은 평균이 2.37점(S.D=.734)으로 나타났으며, 삶의 만족도의 평균은 3.04점(S.D=.582)으로 나타났다. 정규성 검토를 위한 주요변수의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한 결과, 주요 변수의 왜도(-.486~-.209)와 첨도(-.525~.773)의 값이 각각 1과 10이하로 변수들의 분포가 정규성을 만족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 [Table 1]과 같다.

Table 1. Technical statistics

변수들 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 가족지지는 국가정체성(r=.324) 및 삶의 만족도(r=.480)에는 유의미한 정적관계, 사회적위축(r=-.248)은 유의미한 부적관계를 나타냈다, 국가정체성은 사회적위축(r=-.157)과는 유의미한 부적관계, 삶의 만족도(r=.343)는 유의미한 정적관계를 나타냈으며, 사회적 위축은 삶의 만족도(r=-.313)와 유의미한 부적관계를 나타냈다. 분석결과는 다음 [Table 2]과 같다.

Table 2. Discriminant validity

* : p<0.05, ** : p<0.01, *** : p<0.001

3. Results of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측정지표들 간의 내적일관성과 집중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Cronbach’alpha와 개념 신뢰도(CR), 평균분산 추출지수(AVE)를 산출하였다. CR값과 AVE값이 모두 0.9이상으로 나타나 사회과학 연구에서의 신뢰성 기준인 CR 0.7, AVE 0.05 이상으로 나타나 신뢰성 및 집중 타당성이 확보되었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측정모형의 평균분산 추출(AVE)값의 제곱이 구성개념들 간 상관계수의 절대값 보다 높게 나타나 판별타당성이 확보되었다.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는 다음 [Table 3]과 같다.

Table 3. Measurement model analysis result

* : p<0.05, ** : p<0.01, *** : p<0.001

구조방정식 연구모형은 [Fig. 2]와 같으며 모형 적합도 χ²값은 263.662(p<.001)로 나타났으나 표본의 크기나 모델 복잡성에 따른 χ²값의 추정 가능성에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모형의 다른 적합도로 평가하였다. TLI=.969, CFI=.976으로 .90 이상 기준에 충족하였으며, RMSEA=.054로 괜찮은 적합도를 나타내었다. 분석 결과는 다음 [Table 4]과 같다.

Fig. 2. Results of SEM

Table 4. Model Fitness

본 연구의 구조모형 분석결과 각 경로의 유의성을 살펴보면 먼저 부모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이르는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C.R=12.449, p<.001). 이는 긍정적 부모지지가 증가할수록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가설 1을 지지할 수 있다. 또한 부모지지가 사회적 위축에 미치는 경로(C.R=-8.096, p<.001)에서 유의미한 부적 관계가 나타났으며, 국가정체성에 미치는 경로(C.R=10.648, p<.001)에서는 유의미한 정적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국가정체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경로(C.R=6.021, p<.001)에서는 유의미한 정적관계를 나타났으며, 사회적 위축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경로(C.R=-6.003, p<.001)에서는 유의미한 부적관계를 나타냈다. 분석 결과는 다음 [Table 5]과 같다.

Table 5. Path coefficient of the partial mediating Moodel

* : p<0.05, ** : p<0.01, *** : p<0.001

매개변수인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이 갖는 매개효과 유의성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다. 부모지지→삶의 만족도의 총효과는 β=.594이며, 직접효과 β=.471, 간접효과 β=.123으로 나타났다.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의 효과분해 결과 간접효과 신뢰구간(.092~.177)에 ‘0’이 포함되지 않아 매개변수의 유의미한 영향력이 확인되었다(p<.01).

Table 6. Direct and indirect effects between variables

* : p<0.05, ** : p<0.01, *** : p<0.001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부모지지→국가정체성→삶의 만족도의 간접효과 신뢰구간(.047~.112), 부모지지→사회적 위축→삶의 만족도의 간접효과 신뢰구간(.032~.079)은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서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미성이 확인되었다(p<.01). 이는 부모지지에서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이 부분 매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근거로 가설 2를 지지할 수 있다. 분석 결과는 다음 [Table 7]과 같다.

Table 7. Individual indirect effects

* : p<0.05, ** : p<0.01, *** : p<0.001

V. Conclusions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의 다문화청소년패널 9차년도(고등학교 3학년) 자료를 이용하여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 삶의 만족도, 국가정체성, 사회적 위축 각 변인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국가정체성과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문화청소년의 부모관계 및 가족의 지지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결과를 도출한 선행연구[19][24]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부모는 다문화가정의 특수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청소년기 과업적 발달단계에 적절한 긍정적 지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사회·환경적 차원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야 함을 시사할 수 있다.

둘째,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와 삶의 만족도 간의 경로에서 국가정체성은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긍정적 부모지지가 국가정체성을 높이고, 향상된 국가정체성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도출한 선행연구[7][17]의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부모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가정체성을 통한 간접적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와 삶의 만족도 간의 경로에서 사회적 위축은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긍정적 부모지지가 사회적 위축을 감소시키고,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한 선행연구[20][23]의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부모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회적 위축을 통한 간접적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자녀를 양육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부모의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보호요인으로 국가정체성을 향상시키고 위험요인으로는 사회적 위축을 경감시켜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의 부모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비(非)다문화 가정의 부모에 비해 다문화가정의 부모는 다양한 면에서 역량 및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적절한 심리·정서적 지지를 통한 양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부모교육프로그램(STEP)을 통해 부모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하며, 양육 환경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연계강화가 요구된다.

둘째, 다문화청소년의 국가정체성 확립을 위한 개인적, 환경적 요인의 안정적 형성 및 그와 관련된 정책이 요구된다. 청소년 시기의 국가정체성은 다문화청소년의 심리·사회적 발달에 매우 중요한 긍정적 요인으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개인의 기질적 특성과 부모, 학교 및 지역사회와 같은 외부 환경 요인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정체성 확립 프로그램들의 개발 및 시대 상황에 맞는 구체화 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셋째, 사회적 위축이 높은 다문화청소년을 위한 유형별 전문 프로그램 개발이 구축되어야 한다. 다문화청소년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적 위축과 삶의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위축을 감소시키기 위한 위축감 완화 프로그램이나 대인관계기술 및 심리적응 향상을 위한 상담 등을 학교뿐만 아니라 청소년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으로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지원 체계가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경로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다문화청소년 고등학교 3학년 자료만을 분석했다는 점에서는 전체 다문화청소년의 특성을 대표하는 연구결과로 일반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초·중·고 전학령기를 포함한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동태적변화궤적을 살펴보고 장기적 측면에서 다문화청소년들이 긍정적 삶의 태도로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천적·정책적 방안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