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Korean Ancestor Worship: An Analytical Psychological Consideration for Confucian Ancestor Worship, Gijesa

한국인의 조상숭배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 기제사를 중심으로

  • Received : 2024.03.22
  • Accepted : 2024.05.28
  • Published : 2024.06.25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Gijesa, a Korean tradition of memorial worship for departed ancestors, from the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To understand the psychological background of ancestral rites, a literature search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basis for ancestral spirits, the objects of ancestral rites, the symbolic meaning of the customs and practice of Gijesa, and the contents of volume 3 of the book Jhuza-uryu about 'Ghosts and Ancestral Rituals'. Gijesa, the Korean ancestor worship, may appear as a complicated formal ritual, but it reveals a psychological phenomenon of individuation. Gijesa facilitates a conversation between descendants and ancestors, bridging the conscious and the unconscious, leading to a realization of totality. The creative aspect of spirit worship lies in the 'realization of the individuation process' in that it fosters a connection with the collective unconscious, the root of consciousness. When an individual develops into a new integrated personality, we could gain strength from the support of ancestors, the support of the unconscious. The relationship with the spirits of ancestors is essential because consciousness has an important relationship with its root, the collective unconscious, especially for those of us living in an era of chaos where the fundamental meaning of human existence is lost due to rationalism and materialism.

본 연구는 한국인의 오랜 조상숭배 전통인 기제사를 분석심리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문헌 연구를 통하여 제사의 대상이 되는 조상신의 근거를 찾아보고, 기제사 의 형식과 절차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살핀 후, 주자어류 권3에 언급된 귀신과 제사에 대한 문답을 고찰해 보았다. 한국의 조상숭배를 대표하는 기제사는 외견상 형식적 제의로 보이지만, 제례를 통한 자손과 조상의 대화, 의식과 무의식의 대화를 통해 전체정신을 실현하려는 개성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령숭배의 창조적인 면은 의식의 뿌리로 중요한 개념인 집단적 무의식과의 연계성을 키워간다는 점에서 '개성화 과정의 실현'에 있다. 한 인간이 통합된 인격으로 나갈 때 새로운 나의 탄생에는 조상의 뒷받침, 즉 무의식의 뒷받침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의식의 자아가 그 뿌리인 집단적 무의식과의 관계를 키워간다는 의미에서 선조들의 영과 맺는 관계는 중요한데, 합리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인간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상실한 혼돈의 시대에 특히 그러하다.

Keywords

References

  1. 김성민 (2012): ≪분석심리학과 기독교≫, 학지사, 서울.
  2. 김성민 (2020): ≪기독교 영성의 추구와 분석심리학≫, 달을 긷는 우물, 서울.
  3. 김성민 (2022): ≪"신의 황혼"의 시대와 새로운 신의 추구: 영지주의와 분석심리학≫, 달을 긷는 우물, 서울.
  4. 김열규 외 (2001): ≪한국인의 죽음과 삶≫, 철학과 현실사, 서울.
  5. 김용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3848.
  6. 김의숙 (1993): ≪한국민속제의와 음양오행≫, 집문당, 서울.
  7.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2011): ≪역주와 해설 성학십도≫, 예문서원, 서울.
  8. 금장태 (1990): "敬齋箴圖와 退溪의 居敬修養論", ≪퇴계학보≫, 퇴계학연구원, 68(0).
  9. 금장태 (1994): ≪유교사상과 종교문화≫, 서울대학교 출판부, 서울.
  10. 금장태 (2009): ≪귀신과 제사≫, 제이엔씨, 서울.
  11. 노자, 오강남(역) (2013): ≪도덕경≫, 현암사.
  12. 도민재 (2005): "儒敎 祭禮의 構造와 意味-忌祭를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회, 42.
  13. 무라야마 지준, 노성환(역) (2019): ≪조선의 귀신≫, 민속원, 서울.
  14. 미우라 구니오, 이승연(역) (2012): ≪주자어류선집≫, 예문서원,
  15. 박성규 (2003): "주자의 제사론-귀신 문제를 중심으로", ≪동방학지≫, 121, 연세대학교국학연구원.
  16. 박성규 (2006): "주희 「주자어류(권3)「", ≪철학사상≫, 7(3),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서울.
  17. 배영동 (2002): "전통적 기제사를 통해 본 조상관", ≪비교민속학≫, 비교민속학회, 23.
  18. 배영동 (2009): "곡식에 대한 신성관념과 의례의 의미", ≪농업사연구≫, 한국농업사학회, 8(1).
  19. 비교민속학회, 석대권(2003): "제사를 통해 본 종교적 관념의 변화", ≪민속과 종교≫, 민속원, 서울.
  20. 신일권 (2018): "조선시대 儒家의 죽음에 대한 이해", ≪국제언어문학≫, 국제언어문학회, 41.
  21. 이도희 (2005): "한국 전통상장례 중 몇 가지 의례절차의 상징성", ≪심성연구≫, 20(2), 한국분석심리학회, 서울.
  22. 이부영 (1978): "東洋醫學의 氣 槪念에 관한 考察", ≪神經精神醫學≫, 17(1). 이부영 교수논문집 vol. 1.
  23. 이부영 (李符永), 禹鍾仁, 鄭道彦(1999): "전통적 양생술의 이론적 기초연구-동의 보감을 중심으로", ≪신경정신의학≫, 38(1).
  24. 이부영 (1999): "C.G. Jung의 '신경증'론", ≪심성연구≫, 14(2), 한국분석심리학회, 서울.
  25. 이부영 (2004): "精神과 身體", ≪심성연구≫, 30, 한국분석심리학회, 서울.
  26. 이부영 (2011):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집문당, 서울.
  27. 이부영 (2012a): ≪분석심리학≫, 일조각.
  28. 이부영 (2012b): ≪노자와 융≫, 한길사, 서울.
  29. 이부영 (2015):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 한길사, 서울.
  30. 이부영 (2017): "경(敬)에 대하여(1)", ≪길≫, 18(2), 한국융연구원, 서울.
  31. 이부영 (2018): "경(敬)에 대하여(2)", ≪길≫, 19(1), 한국융연구원, 서울.
  32. 이상은 (2011): ≪퇴계의 생애와 학문≫, 예문서원, 서울.
  33. 이승연 (2009): "주자 죽음관에 대한 소고", ≪사회사상과 문화≫, 동양사회사상학회, 20.
  34. 이영춘 (2018): ≪차례와 제사≫, 대원사, 서울.
  35. 李瀷, 민족문화추진회(역) (1977): ≪국역 성호사설 IV≫, 광명인쇄공사, 서울.
  36. 일연, 김원중(역) (2007): ≪삼국유사≫, 민음사, 서울.
  37. 임돈희 (2004): ≪조상제례 ≫, 대원사, 서울.
  38. 朱熹, 이민혁(역) (2011): ≪주자가례≫, 예문서원, 서울.
  39. 편무영, 옥성득 외 (2005): ≪종교와 조상제사≫, 민속원, 서울.
  40. 평유란, 정인재(역) (1989): ≪중국철학사≫, 형설출판사, 서울.
  41. Betz O, 김혜진 역 (2004): ≪숫자의 비밀≫, 다시.
  42. Bohm D (1980): Wholeness and the Implicate Order, Routledge, London.
  43. Chevalier J, Gheerbrant A (1997): Dictionary of Symbols, Penguin Books.
  44. Cooper J, 이윤기(역) (2014):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화상징사전≫, 까치, 서울.
  45. Eliade M, 이용주(역) (2014): ≪세계종교사상사≫, 이학사, 서울.
  46. Jaffe A, 이부영(역) (2012): ≪C.G.Jung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집문당, 서울.
  47. Jung CG, 한국융연구원 C.G. 융 저작번역위원회(역) (2001):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융 기본저작집 1권, 솔 출판사, 서울,
  48. Jung CG, 한국융연구원 C.G. 융 저작 번역위원회(역) (2004): C.G. 융기본저작집 제9권, ≪인간과 문화≫, 솔출판사, 서울.
  49. Jung CG, 한국융연구원 C.G. 융 저작 번역위원회(역) (2005): 융 기본저작 집 7권, ≪상징과 리비도≫, 솔 출판사, 서울.
  50. Jung CG, 한국융연구원 C.G. 융 저작 번역위원회(역) (2007a): 융기본저작집 제3권, ≪인격과 전이≫, 솔출판사, 서울.
  51. Jung CG, 한국융연구원 C.G. 융 저작 번역위원회(역) (2007b):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융 기본저작집 제1권, 솔 출판사, 서울.
  52. Jung CG, 한국융연구원 C.G. 융 저작 번역위원회(역) (2008a): C.G. 융기본저작집 제4권, ≪인간의 상과 신의 상≫, 솔출판사, 서울.
  53. Jung CG, 한국융연구원 C.G. 융 저작 번역위원회(역) (2008b): 융 기본저작집 제2권, ≪원형과 무의식≫, 솔 출판사, 서울.
  54. Jung CG, 이부영(역) (2013): ≪인간과 상징≫, 집문당, 서울.
  55. Jung CG (1969): CW 8, The Structure And Dynamics of the Psyche, Princeton University Press, Princeton, N.J.
  56. Jung CG (1970): CW 14, Mysterium Coninunctionis, Princeton University Press, Princeton, N.J.
  57. Jung CG (1973): C.W 11, Psychology and Religi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Princeton, N.J.
  58. Jung CG (1973): Letters, Bollingen Series XCV: 1.
  59. Jung CG, William Mcguire(Edited) (1984): Dream Analysis, Princeton University Press.
  60. Lexicon H(1993): The Herder Dictionary of Symbols, Chiron.
  61. Needham J, 이석호(역) (1986): ≪중국의 과학과 문명(3)≫, 을유문화사, 서울.
  62. Von Franz ML, 이부영 역(2016), ≪C.G.융, 우리 시대 그의 신화≫, 한국융연구원, 서울.
  63. Von Franz ML, 한오수(역) (2017): ≪꿈과 죽음≫, 한국융연구원, 서울.
  64. Von Franz ML, 김현진(역) (2019): ≪창조신화≫, 한국융연구원,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