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e ideological context of the Unity of Heaven and Humankind (天人合一) is useful as an approach to understanding the meaning of 'human affairs (人事)' in Daesoon Thought. In Daesoon Thought, the meaning of 'human affairs' occurs within the context of 'the Way of humans (人道)' being based upon 'the Way of Heaven (天道).' However, in Daesoon Thought, the characteristic of 'the Way of Heaven' originates from the Supreme God of the Ninth Heaven (上帝) and His Reordering Works of Heaven and Earth (天地公事). Specifically, this entails the principle of 'what is devised by humanity (謀事在人), is achieved by Heaven (成事在天),' which is inverted to become 'what is devised by Heaven (謀事在天), is achieved by humanity (成事在人).' This is the principle of 'human affairs' that is revealed as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ity and Heaven is newly defined. In addition, the newly changed relationship between Humanity and Heaven is presented as the principle of 'divine beings and human beings mutually guide one another (神人依導).' This principle clearly expresses 'human affairs' in the context of Daesoon Thought. Accordingly, the two directions in which 'human affairs' are completed are expressed as two stages: spiritual enlightenment (靈通) and the Harmonious Union between Divine Beings and Human Beings (神人調化). These two directions in which 'human affairs' pursues 'the Way of Heaven' show a depth beyond just encompassing transcendence and immanenc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Way of Heaven' and the Supreme God of the Ninth Heaven, in particular, is a useful point for appreciating the how the meaning of 'human affairs' in Daesoon Thought differs from other uses of the term which occur elsewhere.
'천도(天道)'로부터 '인사'의 의미를 찾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사상적 맥락은 '인도(人道)'의 근거를 '천도'에 두면서 성립된다. 대순사상에서 '인사'의 의미 또한 기본적으로 '인도'의 근거인 '천도'라는 구조 속에서 도출된다. 하지만, '천도'와 '인사'의 관계는 특별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순사상에서는 '천도'의 개념이 이법적이며 본체적인 측면과 더불어 능동적인 의미로 확장되면서 고유한 '인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천도'가 지닌 이러한 특징은 상제의 천지공사(天地公事)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의 원리가 '모사재천(謀事在天) 성사재인(成事在人)'으로 변화된다는 것은 인간과 하늘의 관계가 새롭게 규정되면서 드러나는 '인사'의 원리다. 또한 새롭게 변화된 인간과 하늘의 관계는 '신인의도(神人依導)'라는 신인관계의 원리로 제시되면서 대순사상이 지닌 '인사'의 원리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에 따라 드러나고 있는 대순사상의 '인사'가 완성되는 두 가지 방향은 영통(靈通)과 신인조화(神人調化)라는 '인사' 완성의 두 가지 경지로 표현된다. '인사'가 '천도'를 지향하는 두 가지 경로는 초월성과 내재성을 포괄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심화한 논점들을 보여주게 된다. 그중의 하나인 '천도'와 상제(上帝)의 관계에 관한 내용은 대순사상의 '인사'의미가 지닌 차이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다. 대순사상의 '천도'는 상제의 천지공사에 의해 규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제의 초월성으로부터 연유되었다. 그러면서도 외적인 차원에서 '천도'와 합일을 이루는 '인사'완성이 긍정된다는 점에서 '인사'와 대비되는 '천도'의 초월성 또한 인정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다른 층위의 두 가지 초월성을 인정하는 관점은 절대적 유일신관과 대조되는 대순사상의 신관을 염두에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