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오늘날 보건의료 현장은 의료기술 및 지식정보의 지속적인 발전과 대상자의 기대치 상승 등의 이유로 양질의 보건의료인력 확보가 핵심적인 사항이다(Kim 등, 2021). 간호사는 보건의료 현장의 인적 자원 중 최일선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인력으로 병원 간 경쟁력에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숙련된 간호사는 간호의 전문성 악화, 질적 수준 저하, 조직의 갈등 등 여러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Loft & Jensen, 2020). 이에 따라 보건의료기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업무태도와 행동으로 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간호사 확보와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직무착근도는 조직구성원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조직에서 직무와 관련하여 계속해서 남아 있으려고 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직무유지의 광범위한 연결망이다(Mitchell 등, 2001). 또한 직무를 유지하여 소속된 조직의 성과에 대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Jeon & Yom, 2014).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직무착근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직무착근도는 전문직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Yang 등, 2023), 간호를 수행하면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호혜성(Park & Park, 2023)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직무착근도가 높을수록 간호업무성과(Kim 등, 2019)와 재직의도가 높았으며(Choi & Hwang, 2023), 직무착근도가 높을수록 업무수행에 열중하여 조직의 간호업무성과의 향상을 가져왔다(Mitchell 등, 2001). 이처럼 선행연구를 통해 직무착근도는 간호업무수행을 능숙하게 하고 간호조직문화에 빠르게 흡수되며, 삶의 질이 향상되므로 간호사에게 매우 중요하다.
잡크레프팅은 개인의 업무를 개념화하고 직무를 완성하기 위해 직무와 관련된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직무를 의미있게 변화시키는 행동이다(Ghitulescu, 2006). 또한 자신의 직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직무자원을 증가시키고 직무 수요를 조정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며(Kwon & Kang, 2019), 자신의 직무를 적극적으로 바꾸고 내재적인 동기부여를 촉진하여 직무열의를 증진시킨다(Saragih 등, 2020). 간호업무에서 잡크레프팅은 주어진 업무를 단순히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간호 역량과 상황에 부합하도록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자신의 업무에 대하여 몰두하고 직업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한다(Jeong 등, 2019).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잡크레프팅이 높을수록 직무열의가 높았으며(Han, 2023), 간호업무성과와 직업에 대한 만족이 높았다(Ryu 등, 2023). 또한 잡크래프팅이 높은 간호사는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함으로써 직무만족이 높았으며(Lee & Ha, 2022), 잡크레프팅은 간호업무성과 향상의 중요한 결정요인이었다(Baghdadi 등, 2021). 잡크레프팅은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 직무열의나 직무만족, 조직몰입과 긍정적인 관련성이 있으며, 개인의 능력이 직무와 적합한지에 대한 인지적 판단과 자신이 소속된 조직 내 잔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Ryu 등, 2023). 따라서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의 이직의도에 대한 관심보다 간호조직이나 간호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Choi & Lee, 2017). 간호사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면서 주도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잡크래프팅을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고려할 때,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간호업무성과는 간호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간호조직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정도로 대상자 간호시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모든 활동에 대한 업무의 실질적인 집행을 말한다(Ko 등, 2007).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는 보건의료 현장 조직의 목표 달성에 공헌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전반적인 간호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Mitchell 등, 2001). 성공적인 간호업무성과를 위해 간호사는 정확한 임상적 판단 능력, 간호에 대한 전문지식과 효율적인 대처 능력이 필요하다(Rice, 2015).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가 높을수록 사회적 상호작용 불안이 낮았으며(Kim & Jang, 2023), 간호업무성과가 높을수록 감정 노동의 정도가 낮았다(Yoo & Yu, 2017). 또한 간호업무성과가 높을수록 업무스트레스가 낮고 회복탄력성이 높았다(Kim, 2022).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가 낮게 되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하, 간호대상자에 대한 불친절, 무관심 등으로 연결되어 결국 간호의 발전 저해와 병원 경영 성과에 손실을 초래한다(Lee & Kwon, 2019). 따라서 다양한 대상자에게 전문적인 간호 제공과 병원 경영 성과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소병원은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환자 수가 많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의료환경, 간호 인력 부족, 낮은 임금 체계 등과 같은 열악한 근무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며(Park 등, 2019), 이로 인한 간호사의 간호업무량 가중은 간호업무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관의 의료서비스 질은 당연히 저하된다(Labrague 등, 201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소병원 간호사의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및 간호업무성과를 확인하고, 이들 변수가 간호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여, 향후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를 높일수 있는 방안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간호사의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의 정도와 이들 간의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알아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 정도를 파악한다.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업무성과 차이를 파악한다.
3) 대상자의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간의 관계를 파악한다.
4) 대상자의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가 간호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중소병원 간호사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잡 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의 정도와 변수 간의 관련성 확인과 간호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확인하고자 하는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G광역시에 소재하는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 4곳에 1년 이상 근무를 유지하고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간호 현장에 대한 적응이나 부적응에 대한 여부는 임상경력 6개월 이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Cho & Kim, 2020)에 근거하여 임상경력 6개월 이상자이며 대상자 제외 기준은 잡크레프팅 및 직무착근도에서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책임간호사와 수간호사 이상의 간호관리자는 제외하였다. 대상자 표본수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상관관계와 회귀분석을 위해 유의수준(α)= .05, 중간 효과 크기(effect size)= 0.15, 예측변수 9개에서 검정력(1-β)= 0.95을 유지하기 위한 표본 수는 166명으로, 탈락률 20 %를 고려하여 19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배부하였다. 4개의 중소병원의 규모가 유사하였으며 회수된 설문지 198부 중 무응답을 많이 포함된 설문지 28부를 제외하고 170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3. 자료 수집
자료수집 기간은 2024년 4월 11일부터 2024년 4월 31일까지였다. 연구자가 기관에 방문하여 간호부서장에게 동의를 받은 후 대상자에게 설명문을 통해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였다. 자발적 참여하고자 서면동의서를 작성한 대상자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개인정보는 연구 목적 외에는 사용하거나 노출되지 않고 익명성 보장 및 비밀보장과 연구가 종료된 시점에서 3년 후 모두 폐기될 것임을 설명하였다. 설문지 작성 시간은 15~20분 정도였으며, 설문지 작성 후 제출한 대상자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드렸다.
4. 연구 도구
1) 잡크레프팅
Ghitulescu(2006)의 도구를 Kim과 Shim(2012)이 한국적 상황에 맞게 12문항으로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직무 크래프팅(4문항), 관계 크래프팅(4문항), 인지 크래프팅(4문항),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었고,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이며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잡크래프팅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신뢰도는 Kim과 Shim(2012)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0.89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0.90이었다.
2) 직무착근도
Mitchell 등(2001)의 도구를 Choi와 Lee(2017)가 한국 간호사에게 적합하게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조직적합성(7문항), 근무 혜택 (5문항), 지역사회 적합성(3문항), 업무팀의 친밀도(2문항), 총 17문항으로 구성되었고,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이며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직무착근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Choi와 Lee(2017)의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0.87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0.90이었다.
3) 간호업무성과
Ko 등(2007)이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업무수행 능력(7문항), 업무수행 태도(4문항), 업무수준 향상(3문항), 간호과정 적용(3문항), 총 17문항으로 구성되었고,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이며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업무성과가 높음을 의미한다. Ko 등(2007)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는 0.92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0.89이었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5.0 program으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 정도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업무성과의 차이는 t-test와 one-way ANOVA로 확인한 후, 사후검정으로 Scheffe test를 실시하였다.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간호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요인은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Ⅲ. 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업무성과
대상자는 여성 81 %, 남성 18 % 로 대부분 여성이었으며, 연령은 25~29세 48 %, 30세 이상 31 %였다. 종교는 54 %가 가지고 있었으며, 최종 학력은 학사 이상이 80 %였다. 현재 근무 부서는 일반 병동 57 %, 특수 병동 34 %였으며, 총 근무 경력은 5년 이상 44 %, 3~5년 미만 23 %였다.
총 근무 경력이 5년 이상인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는 총 근무 경력이 1년 미만이거나 1~3년 미만, 3~5년 미만의 간호사보다 유의하게 높았다(F= 2.337, p= .041)(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and degrees of nursing performance (n= 170)
a, b, c, d; Sheffé test
2.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의 정도
간호사의 잡크레프팅은 평균 3.75점이었으며, 하부요인으로 관계 크레프팅 3.8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지 크레프팅 3.78점, 업무 크레프팅이 3.56점 순이었다. 직무착근도는 평균 3.26점이었으며, 하부요인으로 조직 적합성이 3.5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업무팀 친밀도 3.31점, 근무 혜택 3.14점, 지역사회 적합성 3.01점 순이었다. 간호업무성과는 평균 3.73점이었으며 업무 수행능력이 3.8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업무수행 태도 3.74점, 업무 수준 향상 3.70점, 간호과정 적용 3.66점 순이었다(Table 2).
Table 2. Degrees of job crafting, job embeddedness, nursing performance (n= 170)
3.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 간의 상관관계
잡크레프팅은 직무착근도(r= 0.541, p<.001), 간호업무성과(r= 0.424, p<.001)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직무착근도는 간호업무성과(r= 0.557, p<.001)와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 of job crafting, job embeddedness, and nursing performance (n= 170
4. 간호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요인
대상자의 간호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간호업무성과에 차이를 보이는 일반적 특성 변인인 총 근무 경력 통제하였다. 회귀분석의 기본가정 확인 결과, 잔차 분포는 정규성을 충족하였고, 독립변수 간의 다중 공선성을 확인하였을 때, 공차가 0.87에서 0.98이고, 분산팽창인자는 1.02에서 1.39로 나타나 다중 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Dubin Watson 검정결과는 1.90으로 0~4의 범위 중 2에 가깝기 때문에 자기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간호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 73.970, p<.001). 간호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직무착근도(β= 0.465, p<.001), 잡크레프팅(β= 0.201, p<.001) 이었으며 총 설명력은 31 %이었다(Table 4).
Table 4. Factors influencing nursing performance (n= 170)
SE; standard error, Adj; adjusted
Ⅳ. 고찰
본 연구는 간호사의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와 간호업무성과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간호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간호업무성과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되었다.
본 연구에서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는 3.73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도구를 사용한 Ryu 등(2023)의 3.75점과 유사하였으며, Kim과 Jang(2023)의 3.16점, Kim과 Kwon(2020)의 3.40점 보다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 대상자의 44 %가 총 임상 경력이 5년 이상으로 임상 현장에서 실무에 대한 성공 경험을 통해 전문성과 자신감이 강화되어 간호업무성과가 높아진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임상 경력이 높은 간호사의 직무만족 향상과 사직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경력 관리 제도 등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간호업무성과의 하위영역별로 수행 능력이 가장 높았으며 간호과정 적용 능력이 가장 낮았다. 이는 선행연구 Yoo와 Yu(2017), Kim과 Kwon(2020)의 연구 결과와 같다. 수행능력은 소속감과 애착을 가지고 조직에서 경험을 쌓아가면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간호과정 적용 능력이 낮게 나타난 것은 임상에서 간호사가 바쁜 근무 환경에서 다양한 사례에 대한 우선적인 간호과정을 적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간호부서의 관리자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과정 적용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교육이나 워크숍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간호사는 대상자를 간호하면서 자신의 간호과정 적용 능력을 스스로 성찰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업무성과는 총 임상 경력이 5년 이상의 경우 높게 나타났다. 임상경력 5년 이상에서 간호업무성과가 높게 나타난 Yoo와 Yu(2017)의 연구 결과는 본 연구를 지지하였다. 임상 경력이 높게 되면 다년간의 임상경험으로 업무적인 전문성이 높아지고 동료나 타 부서와의 완만한 상호작용으로 간호업무성과가 향상된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기관은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 증진을 위하여 임상 경력을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능력에 대한 인정과 보상, 근무 환경 개선 등 병원 조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간호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노련한 업무가 지속됨으로써 얻는 간호업무성과에 대한 가치와 의미 발견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잡크레프팅은 3.75점으로 나타났다. 하부요인으로 관계 크레프팅이 3.87점으로 높았고 업무 크레프팅이 3.56점으로 낮았다. 이는 같은 도구를 사용한 Han(2023), Ryu 등(2023)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이는 간호사들이 동료나 상사에게 조언과 피드백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관계 크레프팅이 높음을 알 수 있으며, 업무 크레프팅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인력 부족과 업무 부담이 높아서 정기적인 간호업무 외 추가적인 활동 등에 참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잡크레프팅에 대한 기관의 지원은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를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이므로(Baghdadi 등, 2021), 간호사를 대상으로 교육이나 프로그램 등의 마련이 필요하며, 간호사는 잡크레프팅 향상을 위해 개인의 적극적인 훈련과 학습 등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직무착근도는 3.26점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Yang 등(2023)의 3.07점, Jin 등(2023)의 3.10점과 유사하였으며 이는 조직에 머무르며 자신의 직무에 적응 정도가 보통임을 의미한다. 반면 Park과 Park(2023)의 2.86점 보다는 높았다. 이는 간호사에 대한 기관의 지원 강화나 조직의 근무 환경, 복리후생 등이 직무착근도로 귀결되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직무착근도는 병원의 규모나 근무 환경 등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인지하므로(Park & Park, 2023)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하위영역으로 조직 적합성이 가장 높았으며 지역사회 적합성이 가장 낮았으며 Yang 등(2023)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이는 자신이 속한 조직에 자신이 잘 맞는다고 지각하는 반면 지역 사회 내 관계는 특정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도약하는 의료환경에서 간호사의 직무착근도 향상을 위해 기관은 적극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에 대한 교육 제공과 인적 자원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개인과 지역사회 간의 연계는 개인의 직무와 조직에 더 많은 관련성이 있을수록 직무착근도가 더 견고해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간호사의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호업무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간호업무성과와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간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 간에도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업무성과와 잡크레프팅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Ryu 등, 2023)와 일치하며 직무착근도와 간호업무성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Kim 등, 2019)와 같다. 잡크레프팅이 높을수록 간호업무성과가 높았으며(Ryu 등, 2023), 직무착근도가 높을수록 업무수행에 열중하여 간호업무성과의 향상을 가져왔다(Mitchell 등, 2001). 따라서 간호사가 간호업무성과 향상을 위해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나 지원 정책 등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간호업무성과에 차이를 보이는 사회인구학적 변인인 총 근무 경력을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한 결과 간호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잡크레프팅, 직무착근도 순이었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잡크레프팅이 높을수록 간호업무성과가 높게 나타난 연구(Ryu 등, 2023)와 잡크래프팅이 높은 간호사는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함으로써 직무만족이 높게 나타난 연구(Lee & Ha, 2022)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잡크레프팅은 간호현장에서 주어진 업무를 단순히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간호역량과 상황에 적합하도록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긍정적인 간호업무성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Jeong 등, 2019). 직무착근도는 직무를 유지하게 하고, 조직에 잔류하게 하여 결국 조직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임을 확인한 연구(Mitchell 등, 2001) 결과와 같다. 간호사의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 향상은 간호업무성과가 증진됨으로써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간호사는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가 간호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호부서장은 기관에 간호사의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간호사의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를 통해 간호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간호업무성과 향상은 보건의료 현장에서 간호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는 전문직 간호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나 자료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연구 대상자가 1개 광역시의 2개 중소병원으로 한정하여 전체 간호사의 연구 결과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지역과 연구 대상자를 확대하여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를 파악하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해 측정되었기 때문에 면담이나 관찰 등을 통한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잡크레프팅 및 직무착근도 관련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중소병원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를 규명하여 향후 간호사의 간호업무성과 향상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 결과 간호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이었으며 총 31 %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특성 중 총 근무 경력에 따라 간호업무성과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간호사의 총 근무 경력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여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를 강화시켜 주는 교육이나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간호업무성과 영향 요인으로 확인된 잡크레프팅과 직무착근도를 높일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그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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