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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ing and Changing the Concept of 'Cultural Property' before the Enactment of the Cultural Heritage Protection Act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전 '문화재' 개념의 형성과 변화

  • OH Chunyoung (Digital Heritage Team,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 오춘영 (국립문화재연구원 디지털문화재연구정보팀)
  • Received : 2023.09.20
  • Accepted : 2023.10.27
  • Published : 2023.12.30

Abstract

This work began with the aim of examining the history of the concept "cultural property" that is expected to disappear, and the main subject of research was the history that preceded the spread of this notion throughout society. The phrase "cultural property" first appeared in the 1920s, and was used in various fields such as literature, history, music, and philosophy in the context of cultural resources. Until immediately following liberation from the Japanese colonial era, the meaning of cultural assets was widely applied in the range of "cultural resources," and during this period, it was often used to help supplant the reality and history of Japanese occupation. Immediately after the Korean War, it was also employed for the purpose of 'restoration of cultural resources through war'. Recognition of cultural property directly influenced by Japan's Cultural Heritage Protection Act has occurred since 1950s. In the early 1960s, the enactment of various laws related to cultural properties and the establishment of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caused the meaning of cultural property to be limited to 'cultural heritage'. In this way, the definition of state-led cultural property has continued to apply to this day. It has not been clearly confirmed whether the concept of cultural properties was imported from Japan through means such as the Cultural Heritage Protection Act. Cases in which several Japanese students endorsed the concept of cultural property within Korea serve to increase the likelihood that the concept was indeed imported from Japan. However, "coined language using multiple Chinese characters," "the phenomenon of cultural complex words in the 1920s,", and "cases of non-Japanese international students using the concept of cultural property" also open up the possibility of their own occurrence. Apart from the general importance of the concept of cultural property, intellectuals at the time used this concept to promote internal development and the overcoming of colonial Joseon. In this research, it was confirmed that the conceptual word cultural property was older and had a wider history than the general perception had indicated previously. The history of the conceptual term "cultural property" may appear to be more than 60 years old based on the enactment of the Cultural Heritage Protection Act, but in fact it is nearly 100 years old when traced back to on 1925, as established here. In general, the creation and disappearance of terms may proceed naturally with social change, but such terms may alternatively be created or erased through national policy. Identifying the origins of a phrase that is about to disappear represents a significant task for purposes of establishing its historical meaning.

이 글은 소멸이 예상되는 '문화재'라는 개념어의 역사를 살피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하였고, 이 개념어가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의 역사를 주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문화재라는 단어는 1920년대에 등장하였는데, 문화적 자원이라는 의미 속에서 문학·역사·음악·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까지 문화재의 의미는 '문화적 자원'이라는 범위에서 많이 쓰였고, 이 시기에는 일제강점의 현실과 역사를 극복하려는 취지에서 사용된 사례가 많았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전쟁으로 인한 문화적 자원의 복구'라는 취지에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일본의 문화재보호법 영향을 직접 받은 문화재 인식은 1950년대부터 등장한다. 1960년대 초 문화재 관련한 각종 법령 제정과 문화재관리국 설치는 문화재의 의미가 '문화유산'으로 한정되는 현상의 원인이 되었다. 이렇게 국가가 주도한 문화재의 정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 개념이 문화재보호법처럼 일본에서 수입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여러 일본 유학생들이 문화재 개념을 한국에 소개한 사례들은 이 개념이 일본에서 수입되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여러 한자를 사용한 조어', '1920년대 문화관련 복합어의 발생 현상', '비 일본권 유학자들의 문화재 개념 사용 사례' 등은 자체적인 발생 가능성도 열어준다. 문화재 개념의 수입 여부와는 별도로, 당시 지식인들은 이 개념을 사용하여 식민지 조선의 내적 발전과 극복을 도모하였다. 이 글에서 문화재라는 개념어는 일반적인 인식보다 더 오래되고 폭넓은 시작의 역사가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문화재'라는 개념어의 역사는 문화재보호법 제정을 기준으로 하면 60여년이 되지만, 그 발생인 1925년을 기준으로 하면 100년 가까운 역사가 된다. 일반적으로 단어의 생성과 소멸은 사회적 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진행되기도 하지만, 국가적 정책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 사라질 예정인 단어의 시작이 어떠했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이 단어의 역사적 의미를 정리하는 일에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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