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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치료 전공 대학생의 성격과 감각처리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Personality and Sensory Processing on College Life Adaptation in Students Majoring in Occupational Therapy

  • 이춘엽 (가야대학교 작업치료학과) ;
  • 정남해 (동서대학교 작업치료학과)
  • Chun-Yeop Lee (Dept. of Occupational Therapy, Kaya University) ;
  • Nam-Hae Jung (Dept. of Occupational Therapy, Dongseo University)
  • 투고 : 2023.10.15
  • 심사 : 2023.11.17
  • 발행 : 2023.11.30

초록

Purpose :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s of personality and sensory processing on college life adaptation in students majoring in occupational therapy. Methods : We conducted a survey study on 251 college students from March to May 2023. Personality, sensory processing, and college life adaptation were measured through the 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 adolescent/adult sensory profile, and student adaptation to college questionnaire, respectively.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students were analyzed using frequency analysis, and differences in college life adaptation and sensory processing characteristics were analyzed using independent t-tests and one-way ANOVA. The relationship between personality, sensory processing, and college life adaptation scores was analyzed using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The impact of personality and sensory processing on college life adaptation was analyzed using multivariate regression analysis using SPSS 25.0. Results : Correlations of all five personality factors, except openness to experience, were observed with students' college life adaptation. According to sensory processing characteristics, differences in college life adaption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in sensory avoidance, poor registration, and sensory sensitivity. The variance of college life adaptation explained by each factor (based on R2) were 46% by personality and 26% by sensory processing. Among personality traits, neuroticism had a negative effect on college life adaptation, agreeableness and extroversion had positive effects, and low registration during sensory processing had a negative effect. Conclusion : This study suggests the provision of various activities and creation of an environment for college students with low sensory registration and neurotic traits to encourage positive changes. The results can be used to design a program that helps college students adapt to occupational therapy majors.

키워드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대학생 시기는 고등학교 시기를 벗어나 큰 변화를 경험하고 그에 따른 적응이 요구된다.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독립생활을 해나가야 한다. 청소년기의 특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인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다(Hong & Lim, 2018). 대학생은 고등학생과 달리 역량 개발을 위한 공부, 학습방법, 대인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해 자발성과 적극성이 필요하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전환되는 시기는 많은 청년이 마주하는 삶의 중요한 사건이며, 이에 잘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은 우울증이나 약물 남용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경험하기도 한다.

대학생활 적응은 대학생이 대학의 환경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주도적으로 학업을 수행하며 대학생활 환경에 적응하면서 대학생활의 성공과 높은 자기만족을 경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Lee & Son, 2021). 대학생활의 성공 또는 실패는 인성, 대처 전략, 자기 효능감, 감각처리와 같이 다양한 요소와 관련되고, 진로 결정에 영향을 준다. 특히, 성격과 감각처리 유형은 대학생활 적응과 깊은 관련이 있다(Woo & Choi, 2018). 그 이유는 사람들이 새롭고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이나 상황에서 성격과 감각처리 유형과 같은 특징적인 행동 패턴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대학생활 적응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성격은 특정한 패턴의 정서, 사고, 행동을 만들어 내는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시스템의 역동적인 조직이다. 성격 특성은 일관되고 삶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성격은 행복, 심리적 안녕감 등과 같이 삶의 중요한 측면을 예측하고 이와 관련된다(Kim, 2023). 대학생의 성격과 대학생활 적응과의 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이러한 연구 중에 Yu(2023)는 성격 특성과 대학생활 적응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감각처리는 사람이 환경에 반응할 수 있도록 신경계가 환경과 신체 내부의 감각 자극을 수용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다. Dunn의 감각 모델에 따르면 개인의 감각 프로필은 감각처리패턴을 나타낸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극단적인 감각처리패턴은 환경적 감각 요구에 적합한 반응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든다(Bodison & Parham, 2018). 감각처리의 어려움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정신병리학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Brown 등, 2020). 즉, 감각처리의 어려움은 웰빙, 삶의 만족도 및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Costa-López 등, 2021). 선행연구에 따르면 대학생의 감각처리 프로파일은 우울증 및 불안 정도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상관 관계를 보이고, 수동적 감각처리 프로파일은 대인관계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 Nam, 2013; Yun 등, 2017). 또한 감각처리 프로파일에 따라 대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 정도도 달랐다(Woo & Choi, 2018).

이렇듯 성격과 감각처리는 대학생활 적응과 관련성이 있다는 가설이 설립된다. 하지만 기존의 대학생활 적응과 관련된 변수에 대한 연구는 간호학, 의학, 유아교육학, 치위생학 등 다양한 전공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나 작업치료를 전공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비하다. 또한 대학생의 감각처리, 성격, 대학생활 적응 간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다수 있으나, 인과관계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작업치료 전공 대학생의 성격과 감각처리가 대학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절차

본 연구는 국내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의 작업치료 전공 대학생 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대상자는 판단 표본추출법을 통해 작업치료학과가 있는 대학교를 선정하고, 전공 교수를 통해 전공 학생들을 섭외하였다. 연구 기간은 2023년 3월~5월이다. 본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고 헬싱키 선언의 윤리적 기준에 따라 동의를 얻었다. 해당 데이터는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연구 대상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자발적 철회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하였으며 대상자에게 구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URL을 전달하여 시행하였다. G*Power 버전 3.1.9.4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05. 통계적 검정력 .95을 기준으로 회귀분석에 필요한 최소 표본 수를 도출한 결과 172명이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총 256명이었으나, 응답이 불성실한 5명을 제외하고, 251명의 데이터를 최종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Kaya IRB-356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었다.

2. 연구도구

1) 성격검사

성격은 5가지 성격요인에 대해 Goldberg가 개발한 IPIP(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를 번역하고 검증한 Yoo 등(2004)의 연구를 참고하였다. IPIP는 개인의 성격을 신경증,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의 다섯 가지 하위 요소로 나눈다. 신경증은 개인의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수준과 관련된 성격 특성이고 외향성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대인관계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을 말한다. 친화성은 다른 사람들과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경향을 의미하고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새로운 외부 자극, 변화 및 다양성에 대한 선호 정도를 나타낸다. 성실성은 자기조절이 잘 되고 책임감이 강한 성취 지향적 성격을 말한다. IPIP는 5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가지 요소에 대해 각각 10개의 질문이 있다. 항목은 1점 ‘전혀 그렇지 않음’부터 5점 ‘매우 그러함’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매겨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성격 수준이 더 높은 것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Cronbach a값은 신경증 .86, 외향성 .91, 개방성 .82, 친화성 .86, 성실성 .82이었다.

2) 감각처리평가

청소년/성인 감각 프로필(adolescent/adult sensory profile; AASP)은 다양한 감각자극에 대한 반응성을 측정하고 일상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감각처리장애를 식별하는 60개 문항으로 구성된 자기 보고 설문지이다(Brown 등, 2001). AASP는 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성인 및 청소년 뿐만 아니라 다른 인구 집단에도 실시할 수 있다(DuBois 등, 2017). AASP는 등록저하, 감각 추구, 감각예민 및 감각회피의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신경학적 역치가 높은 개인은 “등록저하” 상태에 있으며 감각을 감지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행동을 한다. 이러한 개인은 조용하고 순종적이며 감정을 인식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평균보다 낮다(Dunn, 2001). 신경학적 역치가 높은 개인은 일반적으로 풍부한 감각 환경을 추구하며 “감각추구” 범주에 속한다. 이들은 높은 수준의 운동 활동에 참여하고 강한 자극을 추구할 수 있다. “감각예민” 범주는 신경학적 역치가 낮은 사람들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감각 자극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고 “감각회피” 범주에 속한다. 이들은 방해가 되는 환경을 피하고 예측 불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일정을 계획한다. 그들은 감각 입력에 비정상적으로 민감하며 감각 자극에 대한 노출을 제한한다. 응답자들은 환경에 대해 얼마나 자주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가에 대해 ‘거의 전혀 없음’부터 ‘거의 항상’까지 5점 척도로 응답해야한다.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매우) 덜 반응’, ‘대부분의 사람과 유사하게’, ‘대부분의 사람보다 (매우) 많이’로 해석된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판으로 번역된 도구를 사용하였고(Jung, 2016), 내적 일치도는 .66~.80,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81~.91이었다.

3) 대학생활 적응평가

대학생활 적응평가는 Baker와 Siryk가 개발한 SACQ(student adaptation to college questionnaire)를 수정 및 보완하여 사용한 Shin(2014)의 연구를 참고하였다. 본 평가는 학문적 적응, 사회적 적응, 정서적 적응, 신체적 적응, 대학에 대한 애착 등 5가지 하위영역으로 구성된다. 모두 25개 질문으로 구성되며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한다. 학문적 적응은 학생들이 학문적 요구에 적응하는 정도를 말하고, 사회적 적응은 대학생활에 내재된 대인관계에서 학생들의 성공을 측정한다. 정서적 적응은 대학 환경의 요구에 반응하여 학생들이 경험하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반영하고 대학에 대한 애착은 학생-대학 관계의 질과 학생들이 기관으로서 대학에 대해 느끼는 헌신을 측정한다(Ju, 2021). 점수는 각 하위영역이 5점~25점이며, 총점은 25점~125점이다. Shin(2014)의 연구에서는 모든 항목에 대한 Cronbach’s a가 .86이었다.

3. 분석방법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SPSS 25.0(IBM SPSS Statistics version 25.0)을 사용하였다. 대상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은 빈도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성격, 감각 처리, 대학생활 적응은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대학생활 적응과 감각처리 특성의 차이는 독립 t-검정과 일원분산분석(ANOV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성격, 감각처리, 대학생활 적응 점수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성격과 감각처리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이용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Ⅲ.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성별은 여자가 55 %, 남자가 45 %이었고, 연령은 20∼21세가 40 %로 가장 많았다. 학년은 1학년이 33 %, 3학년이 33 %, 2학년이 29 %, 4학년이 5 %였으며, 성적은 1학년이어서 성적은 받은 경험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2.99 이하가 21 %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n=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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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A; grade point average

2. 대상자의 성격, 감각처리, 대학생활 적응의 정도

대상자의 성격은 친화성이 34.82점으로 가장 높고, 신경증이 26.87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각처리는 감각추구가 36.59점으로 가장 높았고, 등록저하가 31.41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학생활 적응은 정서적 적응이 17.67점으로 가장 높았고, 학업적 적응이 14.98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Table 2).

Table 2. Levels of personality, sensory processing, and adaptation to college life (n=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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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IP; 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 AASP; adolescent/adult sensory profile, SACQ; student adaptation to college questionnaire

3. 감각처리 특성에 따른 대학생활 적응의 차이

감각처리 특성에 따른 대학생활 적응의 차이에서는 감각회피, 등록저하, 감각예민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5). 즉, 세 개의 특성 모두 일반인보다 덜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학생활 적응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Difference in college-life adaptation to sensory processing characteristics (n=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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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AASP; adolescent/adult sensory profile, SACQ; student adaptation to college questionnaire

4. 성격, 감각처리와 대학생활 적응의 상관관계

성격 중 개방성을 제외한 모든 영역과 대학생활 적응 간에, 감각처리 중 감각추구를 제외한 모든 영역과 대학 생활 적응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p<.05). 이 중 신경증과 대학생활 적응 간에, 감각회피, 등록저하, 감각예민과 대학생활 적응 간에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과 대학생활 적응 간에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4).

Table 4. Correlations between personality, sensory processing, and adaptation to college life (n=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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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IPIP; 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 AASP; adolescent/adult sensory profile, SACQ; student adaptation to college questionnaire

5. 성격과 감각처리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성격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회귀 모형의 설명력(adj. R2)은 46 %로 나타났으며, 변수 간 상대적 기여도는 신경증(β=-.93), 외향성(β=.27), 친화성(β=.41)이 대학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각처리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회귀 모형의 설명력(adj. R2)은 26 %로 나타났으며, 변수 간 상대적 기여도는 등록저하(β=-.77)가 대학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Table 5. Effects of personality and sensory processing on adaptation to college life (n=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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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IP; 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 AASP; adolescent/adult sensory profile, SACQ; student adaptation to college questionnaire

Ⅳ. 고찰

대학생은 공부의 양과 질, 학습방법 등에서 이전의 경험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또한 대인관계와 진로개발 등에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고 자발성과 적극성이 요구되어 대학생은 대학생활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내기 위해 그들의 성격과 감각처리 특성을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작업치료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은 성격 중 친화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고, 신경증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인문, 자연계열 대학생들을 주로 조사한 선행연구에 비해 신경증과 개방성의 점수는 낮았고,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의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Ju, 2021).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Preece & Cope, 2016)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게 성실성과 친화성이 높았고 신경증이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작업치료학과와 같은 보건계열 학생들이 직업 특성상 사람들을 대면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Kwon & Park, 2016)에서는 친화성이 높은 학생이 기초의학보다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자주 요구하는 임상의학 분야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였다. 작업치료 역시 의료기관, 공공기관, 복지관, 노인 및 아동센터 등 취업 분야가 매우 다양하므로, 각 분야에 맞는 성격 특성 조사에 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성격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친화성과 외향성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신경증은 대학생활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신경증은 가장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Yoo(2014)의 연구에서도 외향성과 성실성이 높을수록 대학생활 적응을 잘하지만, 신경증이 높을수록 적응을 잘하지 못한다고 하였고, Kwon(2017)Lee(2015)는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이 대학생활 적응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지만, 신경증은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사교성, 따뜻함, 활동성, 긍정적인 사고를 보여주며, 친화적인 사람들은 믿음직스럽고, 정직하고, 이타적이고, 순응적이고, 겸손하여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사료된다(John 등, 2008). 이와 달리 신경증은 정서적 불안정을 설명하는 성격 특성이다(O'Súilleabháin 등, 2019). 신경증적인 학생들은 친절함이 부족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여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Chwaszcz 등, 2018). Suciu 등(2021)은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외향성이 효과적인 환자-의사간 의사소통에 기여하여 환자의 신뢰, 순응 및 만족도를 향상시킨다고 하였다. 작업치료사 역시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격관리가 필요하다. 선천적 기질과는 달리 성격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발달되고 성숙될 수 있으므로 작업치료사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신경증은 낮추고,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외향성 성향은 높일 중재 적용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감각처리 특성별 대학생활 적응의 차이를 살펴보면 감각추구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일반인보다 덜한 집단의 대학생활 적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en-Avi 등(2012)은 감각예민, 감각회피, 등록저하가 일반인보다 높은 경우 사회적인 내향성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감각처리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등록저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감각처리와 대학생활 적응의 상관관계에서 감각추구는 다른 요인들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감각처리와 애착 불안 또는 대인 관계 문제의 관계를 확인하였는데, 등록저하는 애착 불안과 대인관계 문제와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감각추구와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Jerome & Liss, 2005; Yun 등, 2017). 결과적으로 등록저하는 관계 불안 및 회피, 부정적인 대처 스타일, 정신적 및 행동적 이탈 등으로 인해 다양한 타인과의 관계가 어려워, 이러한 관계를 요구하는 대학생활 적응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Jerome & Liss, 2005). 등록저하인 학생들이 다양한 대학활동을 통해 감각처리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지원 및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설문조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가독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성격과 감각처리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을 뿐, 적응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대학생의 신경증 및 등록저하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함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신경증적 특성 관리와 감각처리 개선을 위한 중재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성격과 감각처리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신경증과 등록저하가 높은 학생은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치료 전공 학생 중 신경증적 특성을 가진 학생은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외향성을 높이고 긴장감을 낮출 수 있는 지원이 요구된다. 등록저하인 학생은 자기조절을 촉진할 수 있는 감각활동을 찾을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 본 연구는 작업치료 전공 학생을 위한 대학 적응 프로그램의 마련, 학생들의 감각처리 변화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나아가 본 연구의 결과는 작업치료 전공 대학생을 위한 적응 프로그램 마련 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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