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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animal SHUNJANG in tombs 39 and 63 in Gyo-dong, Changnyeong

창녕 교동 39·63호분 동물순장 연구

  • KWON Jooyoung (National Park Service) ;
  • KIM Bosang (Gaya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 권주영 (국립공원공단 문화자원부) ;
  • 김보상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 Received : 2022.09.28
  • Accepted : 2022.11.14
  • Published : 2022.12.30

Abstract

Tombs No. 39 and No. 63 in Gyo-dong, Changnyeong, are unique in the Changnyeong area in that they do not have additional burials because they are hoenggu-style tombs with an entrance on the north side. This study tried to understand the nature and meaning of the two separate stone walls at the entrance of the tomb along with the burial process of the tomb. These two stone walls mark small tombs built independently within a large tomb, with stone wall No. 39 stone wall No. 3 (No.39-3) and No. 63 stone wall No. 3 (No. 63-3). Both units are located in the middle of the northern wall of the burial body part and share one wall with the burial body part wall stone. All animal fluids inside the stone wall were identified. In particular, it was estimated that at least three dogs were buried as a result of identification of animal fluids No. 63-3. Above all, these animals have their heads facing outward with their backs to the main occupants, and do not overlap in a limited space and are placed side by side. Changnyeong Gyo-dong No. 39-3 and 63-3 were created in the process of building the burial body, and although they are independent relics, they form a subordinate relationship in that they were built along the main burial within one tomb. In addition, it is coercive in that it is placed in an orderly manner according to a certain direction in a state that has not been dismantled after killing an animal. Therefore, It is understood to be the SHUNJANG of dogs. Studies on animal fluids excavated from tombs in the Three Kingdoms period are interpreted as animal stewardship, sacrificial collection, and animal sacrifice depending on their location, and this is known as a series of animal sacrifice rites, namely, animal stewardship and sacrifice. This recognition is based on material objectification of animals, such as food or sacrifices. However, Changnyeong Gyo-dong No. 39-3 and 63-3 are different in that they recognize animals as spiritual beings in the process of funeral rites and are closely related to the ideology that there is life after death. In addition, analysis of the location and directionality of the remains is also required from multiple angles. These two SHUNJANG correspond to the entrance to the tomb, and the location is the most open space at the entrance. The appearance of a dog looking outward, etc., can also be interpreted as the meaning of protecting the tombs and byeoksa. This appearance can be compared with the dog depicted in a mural in a Goguryeo tomb that reflects the ancient world's thought and stone figures excavated from the tomb of King Muryeong of Baekje, and it is also consistent with the meaning of the JINMYOSU protecting the ancient tombs. This suggests that a multifaceted study on animal fluid burial remains is needed in the future.

창녕 교동 39호분과 63호분은 북쪽에 입구부를 둔 횡구식 묘제로 별도의 추가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창녕지역의 독특한 묘제이다. 본고는 해당 고분의 매장 프로세스와 함께 고분의 입구부에 별도로 조성된 석곽 2기의 성격과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 2기의 석곽은 39호분의 석곽 3호(39-3호)와 63호분의 석곽 3호(63-3호)로 대형분 내에 독립되어 조성된 소형 무덤이다. 2기 모두 매장주체부의 북벽 중위에 위치하며 한쪽 벽면을 매장주체부 벽석과 공유하고 있는데 축조상태로 보아 주피장자를 석곽 내부에 안치한 뒤 북벽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조성되었다. 석곽 내부에는 동물유체가 모두 확인되었는데 특히 63-3호 동물유체 동정결과 최소 3개체의 개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무엇보다 이들 동물유체는 주피장자를 등진 상태로 머리를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한정된 공간 내에 중첩되지 않고 나란히 안치되어 있어 주목된다. 창녕 교동 39-3호와 63-3호는 매장주체부를 축조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것으로 동시성을 가지며 각각의 독립된 유구이지만한 고분 내에서 주피장자를 따라 축조되었다는 종속적 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동물을 살해한 뒤 해체되지 않은 상태로 일정한 방향에 따라 정연하게 안치하였다는 점에서 강제성을 띠고 있다. 이에 유구의 성격은 개(견(犬))를 순장한 순장곽(殉葬槨)으로 이해된다. 삼국시대 고분 출토 동물유체에 대한 연구는 그 위치에 따라 동물부장, 제수매납, 동물희생 등으로 해석되며 이는 일련의 동물희생의례, 즉 동물 부장과 희생(제생(祭牲) 혹은 공희(供犧))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인식의 바탕에는 동물을 음식이나 제의 희생물과 같이 물적 대상화하는데 기반하고 있다. 그런데 창녕 교동 39-3호와 63-3호는 장송의례 과정에서 동물을 영적존재로 인식하고 주피장자의 계세사상과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유구의 위치와 방향성에 대한 다각도로의 분석도 요구되는데, 이 2기의 순장곽이 고분의 입구부에 해당하며, 위치가 입구부의 가장 개방된 공간이라는 점, 바깥을 향해 바라보는 개의 모습 등은 고분 수호와 벽사의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모습은 고대 계세사상을 반영하는 고구려 벽화고분에 묘사된 개의 그림과 백제 무령왕릉 출토 석수와도 비교가 가능하며 고대 무덤을 지키는 진묘수의 의미와도 상통한다. 이는 차후 동물유체 매장유구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바이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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