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과 최첨단 의료기술의 보급 등으로 의료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에 대한 기대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Hwang & Shin, 2017). 특히, 의료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호사들은 간호대상자들에게 건강의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직접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갖춘 간호술 및 간호 서비스 제공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는 증가하고 있다(Lim & Jo, 2016). 이러한 사회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간호대학생 때부터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역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면서 변화에 대응하고, 긍정적이고 보다 높은 수준의 전문직관을 형성하는 것은 중요하다(Lim 등, 2017).
간호전문직관은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와 간호사에 대한 신념, 관념 및 인상의 총합으로 간호에 대한 체계화 된 견해와 간호를 담당하는 자의 간호활동 과정이나 그 직분 자체에 대한 직업 의식적인 견해라고 할 수 있다 (Yeun 등, 2005). 간호전문직관은 대상자에게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고 직업적 만족을 얻으며 사회로부터 간호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Park 등, 2016; Yeun 등, 2005). 간호사가 실무현장에서 다양한 보건의료인들과 조화를 이루어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확고한 간호전문직관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간호교육 단계에서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대한 교육 방향은 나아가 간호사의 긍정적 간호전문직관 확립의 발판이 되므로,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탐색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을 하는 동안 임상현장이라는 낯선 환경, 실습 중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과도한 과제, 역할 갈등 및 지식부족,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임상에 적용하는 한계점,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 대상자와 보호자와의 대인관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Kim & Lee, 2005). 이러한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을 때 간호대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명확하고 적합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여 직업에 대한 확신에도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된다(Lee & Jang, 2020). 이와 같은 임상실습 스트레스는 간호에 대한 태도 및 간호전문직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Hong & Park, 2014; Park & Oh, 2014).
임상실습 만족도 또한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Lim & Jo, 2016). 임상실습은 학생신분으로서의 역할 한계와 보장되지 않는 실습학생의 권리, 과중한 부담감, 안정적이지 않은 실습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으로(Oh 등, 2016), 간호대학생이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능력을 갖추게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Jang, 2016). 이와 같이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의 콘텐츠,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경험과 만족도는 바람직한 간호전문직관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전공만족도는 자신이 설정한 진로나 직업에 대한 기준과 비교하여 현재 자신이 전공하는 학과를 평가하는 판단 과정의 산물로(Ha, 2000),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면 자아탄력성과 관련하여 적극적인 학업적응을 유도하며 임상실습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나 불확실성과 직면했을 때 스트레스나 위축에서 벗어날 수 있다(Lee, 2016a). 이는 또한 간호대학생의 학과 적응과 대학생활 능력의 효과적인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요인으로 학과의 적응 능력 향상은 물론 긍정적인 간호전문직관을 가질 수 있게 한다(Cho, 2020; Oh, 2014).
한편 자아존중감이 높은 간호대학생은 전문직 직업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정신적 지각이 높으며(Seo & Park, 2014),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자신이 행하는 간호업무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Oh & Kang, 2017). 선행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은 간호전문직관과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고, 간호사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Cho, 2020).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가치 판단이 긍정적일수록 간호전문직관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hn & Song, 2015). 이에 3,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실습 스트레스와 임상실습 만족도, 전공만족도 및 자아존중감의 변인이 간호전문직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임상실습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임상실습을 경험하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요인을 검증하여 바람직한 간호전문직관 형성을 위한 교육 방안을 탐구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임상실습 경험이 있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구체적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만족도,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 간호전문직관 정도를 조사한다.
2)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전문직관의 차이를 규명한다.
3)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만족도,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과 간호전문직관 간 관련성을 확인한다.
4)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임상실습 경험이 있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자
본 연구의 대상자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편의표집하였다. 선정기준은 임상실습 경험한 적 있는 3, 4학년 간호대학생으로 연구목적과 방법을 이해하고 연구에 자발적인 참여에 동의한 자이다. 휴학한 자나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의 학생은 제외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 수를 계산하기 위해 G*power program version 3.1.9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05, 검정력은 .95로 산출하였을 때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최소표본의 크기는 172명이었다. 탈락율 10 %를 고려하여 총 200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전수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의 도구는 일반적 특성 6문항, 간호전문직관 29문항, 임상실습 스트레스 24문항, 임상실습 만족도 28 문항, 전공 만족도 18문항, 자아존중감 10문항의 총 115 문항으로 구성된 온라인 자기기입식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1)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스트레스 측정을 위해 Beck과 Srivastsva(1991) 가 개발하고 Kim과 Lee(2005)가 수정 및 보완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실습교육 환경, 바람직하지 못한 역할 모델, 실습업무 부담, 대인관계 갈등, 환자와의 갈등 총 5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4문항이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이루어졌다.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Kim과 Lee(2005) 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1였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6이었다.
2) 임상실습 만족도
임상실습 만족도 측정은 Cho와 Kang(1984)과 Lee(2001)가 개발하여 Lee 등(2004)이 수정 및 보완한 도구를 이용하였다. 본 도구는 실습내용 만족도(6문항), 실습지도 만족도(9문항), 실습환경 만족도(7문항), 실습시간 만족도(3문항), 실습평가 만족도(3문항)의 총 2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이며,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실습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Lee 등(2004)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5였다.
3) 전공만족도
전공만족도는 Ha(2000)가 학과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도구에서 Lee(2004)가 전공만족 관련 문항으로 추출한 전공만족도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총 18문항이며, 일반적인 만족(6문항), 인식 만족 (6문항), 교과 만족(3문항), 교수-학생 간의 관계 만족(3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며,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전공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Lee(2004)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0이었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α는 .88이었다.
4)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Rosenberg(1962)가 개발한 자아존중감 측정도구(self-esteem scale)를 Lee(1993)가 번안하고 Seo 와 Park(2014)이 5점 Likert 척도로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개인의 자기존중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긍정적 문항, 부정적 문항 각각 5개 문항의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며,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Lee(1993)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는 .83이었고, Seo와 Park(2014)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9였다.
5) 간호전문직관
간호전문직관은 Yeun 등(2005)이 개발한 도구를 활용하여 조사하였다. 본 도구는 총 29문항으로 전문직 자아 개념(9문항), 사회적 인식(8문항), 간호의 전문성(5문항), 간호 실무 역할(4문항), 간호의 독자성(3문항)으로 이루어졌다.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를 산정하고,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α는 .92였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7이었다.
4. 자료수집 기간 및 자료수집방법
자료수집은 2021년 6월 21일부터 6월 2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COVID-19 팬데믹 상황으로부터 대상자를 보호하고자 Google form을 활용하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집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 대상자의 선정기준과 제외기준, 자료의 익명성, 개인정보 보장 등을 Google form URL 첫 화면에 연구설명문으로 제공하였으며, 연구참여 동의와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선택한 대상자에 한해서 설문화면이 링크 되도록 설정하였다. 온라인 설문 작성에 소요된 시간은 약 10분 정도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건양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IRB No. KYU-2021-027-01)을 받은 후 수행하였다. 각 연구대상자의 응답 자료에 대한 기밀성을 유지하기 위해 참여자 정보는 코드화하여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저장하였고, 컴퓨터 데이터 파일에 비밀번호 잠금을 설정하여 자료분석에 참여하는 연구원들만 열람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연구대상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모바일 쿠폰 형태로 제공하였다.
6. 자료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Statistics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만족도,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 간호전문직관정도는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였다.
2) 대상자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전문직관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로 검증하였다.
3) 대상자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만족도,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과 간호전문직관 간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4)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검증하기 위하여 입력적 다중회귀 분석을 이용하였다.
Ⅲ. 결과
1. 일반적 특성 및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전문직관의 차이
연구대상자의 성별은 여자가 182명(91 %)으로 남자 18명(9 %)보다 많았고, 3학년이 110명(55 %)으로 4학년 90명(45 %)보다 많았다. 종교는 없는 경우가 117명(58 %)으로 있는 경우 8명(42 %)보다 많았으며, 전공선택 이유로 흥미 또는 적성이 맞아서 선택한 경우가 75명(37 %), 취직을 고려해서 선택한 경우가 67명(33 %), 타인이나 가족의 권유가 41명(20 %), 성적에 맞춰서 선택한 경우가 17명(8 %)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의 평균 학업성적은 3점 이상~4점 미만 152명(76 %), 4점 이상이 34명 (17 %), 3점 미만 14명(7 %) 순이었고 졸업 후 희망진로는 임상간호사가 160명(80 %)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전문직관의 차이에서는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of nursing professionalism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200)
2.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만족도,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 간호전문직관 정도
본 연구대상자의 임상실습 스트레스는 5점 만점 중 2.99±.56점이며 하위영역으로 실습교육환경 3.47±.67, 바람직하지 못한 역할모델 2.96±.73, 실습업무부담 2.89±.69, 환자와의 갈등 2.83±.79, 대인관계갈등 2.79±.90 점이었다. 임상실습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3.35±.44점, 하위영역으로 실습환경 만족도 3.48±.48점, 실습시간 만족도 3.43±.82점, 실습평가 만족도 3.43±.72점, 실습지도 만족도 3.35±.56점, 실습내용 만족도 3.05±.54점이었다. 전공만족도는 5점 만점 중 3.75±.55점이며 하위영역으로 진로조사 4.09±.97점, 인식만족 3.88±.71점, 일반만족 3.70±.66점, 교수-학생 간의 관계만족 3.56±.79점, 교과만족 3.51±.76점이었다. 자아존중감은 5점 만점 중 3.49±.78점, 하위영역으로 긍정적 문항 3.76±.74점, 부정적 문항 3.21±.93점이었다. 간호전문직관은 5점 만점 중 3.52±.47점이며 하위영역으로 간호의 전문성 3.77±.61점, 간호실무역할 3.74±.66점, 전문직 자아개념 3.68±.55점, 사회적 인식 3.28±.58점, 간호의 독자성 3.12±.78점이었다(Table 2).
Table 2. Level of clinical practice stress, clinical practice satisfaction, academic major satisfaction, self-esteem, and nursing professionalism (n=200)
3.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만족도, 전공만족도, 자 아존중감과 간호전문직관 간의 상관관계
본 연구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은 임상실습 스트레스(r=-.41, p<.001), 임상실습 만족도(r=.36, p<.001), 전공만족도(r=.57, p<.001), 자아존중감(r=.41, p<.001)과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al relationships among the study variables (n=200)
4. 간호전문직관에 미치는 영향요인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주요 변수를 독립변수로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전공만족도(β=.39, p<.001), 임상실습 스트레스(β=-.16, p=.021)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29.43, p<.001) 설명력은 36 %였다(Table 4). 본 연구모형의 Durbin-Watson 값을 확인한 결과 1.92 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회귀분석의 공차한계(tolerance)는 .55에서 .76이며, 분산팽창지수(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는 1.32에서 1.81의 범위에 있어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다중회귀분석을 위한 가정을 충족하였다.
Table 4. Factors affecting nursing professionalism (n=200)
β; standardized coefficients, B; unstandardized coefficients, SE; standard error, VIF; variance inflation factor
Ⅳ. 고찰
간호전문직관은 간호대학생이 졸업 후 임상현장에 직면했을 때 효과적인 간호수행을 위해서 무엇보다 간호대학생 시기에 정립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임상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여 바람직한 간호전문직관 형성을 위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주요 연구결과에 따른 논의는 다음과 같다.
간호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는 5점 만점 중 2.99점으로 같은 도구를 사용한 Kim(2017)의 연구결과 3.09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본 연구대상자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하위영역 중 실습교육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 점수가 가장 높았고 대인관계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낮았는데 이는 Kim(2017)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따라서 임상실습을 위한 공간과 시설이 간호교육인증평가 대비를 위한 단순한 양적 확보가 아닌 학습자의 입장에서 질적으로 충분한 공간마련이 필요하며, 임상 실습 전 미리 실습환경을 경험해보고,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임상실습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3.35점으로,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Kim과 Lee(2014)의 연구결과 3.36 점, Lee(2016b)의 연구결과 3.24점, Lee와 Kim(2018)의 연구결과 3.42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본 연구의 대상자들이 중간 이상으로 비교적 임상실습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대상자의 임상실습 만족도 하위영역 중 실습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높았지 만, 실습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이는 Lee(2016b)와 Lee와 Kim(2018)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따라서 교과목별 실습내용이 잘 구분되면서도 단순하고 기능적인 행위만 반복하는 실습내용이기보다는 이론과 연계하여 대상자의 문제를 중심으로 간호과정 적용에 중점을 두는 내용으로 실습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임상 실습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될 감정코칭(Hong & Lee, 2020)과 같은 간호중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전공만족도는 5점 만점 중 3.75점으로 중간 이상의 전공만족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도구로 측정한 Park과 Oh(2014)의 연구결과에서 3.82 점, Jeong과 Shin(2006)의 연구결과에서 3.79점과 유사한 결과이다. 본 연구대상자의 하위영역별 전공만족도는 인식만족, 일반만족, 교수-학생 간 관계만족, 교과만족 순이었다. 이는 Jeong과 Shin(2006), Lee(2004)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따라서 교수-학생 간 관계만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교수자는 전공에 대한 학습방법과 내용에 대한 조언 및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교과만족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수자는 가르치려고 하는 목표를 뚜렷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전공을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자아존중감은 5점 만점 중 3.49점으로, 본 연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한 Park과 Kim(2020)의 연구결과 3.59점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대상자는 스스로가 가치가 있고 남들만큼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 자아존중감이 스스로를 가치가 없는 실패자로 인식하는 부정적 자아존중감보다 높았다. COVID-19와 같은 직접 임상실습이 어려운 실습환경에서 간호상황에 대처하는 업무 역량을 높이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므로(Cho, 2020), 긍정적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부정적 자아존중감을 줄일 수 있도록 실재감이 높은 증강현실이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Lim, 2019).
본 연구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은 3.52점으로 같은 도구를 사용하고 신입생 대상의 연구(Oh & Kang, 2020) 결과 3.87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고학년이 되면서 임상실습 스트레스 등이 간호전문직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우려가 있으므로, 핵심역량으로써 올바른 간호전문직관 형성을 위해 간호전문직관 저해 요인을 탐색하여 간호교육과정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다. 한편 본 연구결과는 COVID-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4학년을 대상으로 자료수집이 된 연구(Lim, 2020)의 간호전문직관 3.62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자료수집 지역의 차이로도 볼 수도 있겠지만, COVID-19 확산 시기에 대면 교육에서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간호교육 운영방법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겠다.
간호전문직관은 임상실습 만족도,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과 양의 상관관계 및 임상실습 스트레스와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는 Lee(2016c), Park과 Oh(2014), Hong과 Park(2014), Lee와 Jeong(2020), Lim 등(2015)의 연구와 유사한 맥락으로, 임상실습 만족도와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이 향상되고 임상실습 환경에서의 스트레스가 낮아질수록 보다 긍정적이고 건전한 간호전문직관이 형성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교수자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임상실습에서의 분명한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적인 업무를 부여해야 하며,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론과 실습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간호과정 기반의 문제중심 간호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여 임상실습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교수자는 학습자에게 전공을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적절히 부여하고 교수-학생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전공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학습자의 장점과 가치를 부각시켜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전공만족도와 임상실습 스트레스였으며 설명력은 36 %였다. 이는 Seo(2018), Lee(2016b), Park과 Oh(2014)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즉, 전공만족도가 높고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높아지므로 간호대학생이 긍정적인 간호전문직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전공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행연구(Shin 등, 2021)에서 간호대학생이 간호사로서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높을수록 간호학 전공에 만족감이 높아지고 전공선택 동기에 따라 전공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선택 동기는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대해 적성과 소질이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Wang 등, 2016). 따라서 간호대학생들의 전공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간호학을 선택할 시 학생의 적성이나 소질을 고려하고 장래 직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간호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Shin 등, 2021), 긍정적인 직업 가치관 정립을 위한 학과 차원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본인의 정서를 의식적으로 적절하게 조절하는 정서조절력은 주어진 스트레스 상황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유지하고 부정적 정서를 능동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임상실습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킨다(Jang, 2016). 무엇보다 COVID-19 확산 이후 시행된 선행연구(Lim, 2020) 결과에서는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가 간호전문직관에 직접적 영향을 주었으므로, 정서조절 향상을 위한 주제별 집단상담, 프로그램 특강 등의 임상실습에서의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 한편, 본 연구대상자의 자아존중감은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이 아니었다. 이는 일부 선행연구(Cho, 2020; Oh & Kang, 2020)와 차이가 있는 결과로 추후 반복 연구가 시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간호사 이직율이 높은 시점에 미래의 간호사인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미치는 관련 요인을 규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만족도는 간호전문직관과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전공만족도와 임상실습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간호대학생의 높은 전공만족도를 위해 긍정적인 직업 가치관 형성과 전공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임상실습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정서조절 프로그램 구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 시기인 2021년은 COVID-19가 확산되면서 대학교육이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던 시기이며, 특히 2021년도의 3, 4학년은 2020년부터 임상 실습교육에 제한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대상자에게 기존의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를 적용하여 임상실습 스트레스, 임상실습 만족도 등을 측정하고, COVID-19 이전의 임상실습 상황에서 진행된 연구와 단편적으로 비교하여 그 결과를 해석한 것으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추후 반복 연구를 통해서 충분히 보완되어야만 학문적 기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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