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A Study of the Central Meaning of Transmission and a Reconsideration of Its Value as a Local Cultural Content within Jeongeupsa

<정읍사> 전승의 구심적(求心的) 의미와 지역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 재고(再考)

  • Received : 2022.01.25
  • Accepted : 2022.03.16
  • Published : 2022.03.31

Abstract

This paper aims reinterpreting and reflecting on the current status and problems with the various contents that have developed through Jeongeupsa (井邑詞, Jeongeup Lyrics) in order to enhance the local and cultural value of Jeongeupsa within the broader context of classical poetry.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re as follows: First, I raised the questions by summarizing previous studies on the interpretation of Jeongeupsa. The view of Jeongeupsa as songs about the jealousy and anger of wives is highlighted, and the view of the wives' desire for their husbands' safety is confirmed to be passive portrayals of women. These two interpretations raise questions about the extent to which Jeongeupsa remain relevant to local cultural content of today. Second, it was understood that Jeongeupsa shows a mature attitude that does not indicate spatial separation from the subjects in the poem. This is shown via the absence of those subjects, and further shows an active and subjective attitude of waiting. Therefore, it was deemed that there is room to reconsider to the categorization of Jeongeupsa as lewd songs. Third, the contents generated through Jeongeupsa are buried in feelings of sadness and anger. Thereby, the contents have not guaranteed the health of Jeongeupsa. In order to promote Jeongeupsa as a source of local and cultural content, the positive value of Jeongeupsa must be enhanced.

이 논문은 고전시가 <정읍사>가 갖는 지역문화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작품에 대한 해석을 다시 시도하고 <정읍사>를 기반으로 콘텐츠 개발 현황과 문제를 되짚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논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읍사> 해석에 대한 기왕의 연구를 정리하여 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정읍사>를 음설지사 논쟁과 관련된 견해는 아내의 질투 혹은 분노의 감정이 부각되며, 지고지순한 아내의 노래로 보는 견해는 남편의 안위를 바라는 아내의 태도가 수동적인 여성상을 그려내는 데 집중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이 두 가지 해석은 오늘날 지역문화콘텐츠로 <정읍사>를 활용할 적에 얼마만큼 효용적일 수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 둘째, <정읍사>는 시적대상과의 공간적 분리를 시적대상의 부재로 이해하지 않는 성숙한 태도가 여성 화자에게 드러나며, 나아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기다림의 자세를 보여준다고 이해되었다. 그러기에 <정읍사>를 음설지사로 간주하거나 수동적 여인상으로 이해하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보았다. 셋째, <정읍사>에 대한 해석을 기반으로 할 때, 그동안 개발되어 <정읍사> 기반의 콘텐츠는 <정읍사>의 건강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슬픔과 분노의 감정에 매몰되어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이에 <정읍사>가 지역문화콘텐츠로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읍사>만이 가지는 긍정적 가치를 부각하고 제고되어야 함이 요구된다.

Keywords

References

  1. 권태욱, 「조선후기 조선후기 음악양식의 변천사 연구: 정읍과 영산회상을 중심으로」, 「음악과 민족」 10, 1995.
  2. 김명준, 「<정읍> 전승사에서 '정읍'의 장소성에 대한 인식 변화 양상」, 「한국시가연구」 34, 2013.
  3. 김정애, 「설화 <지네각시>와의 서사 비교를 통해 본 <황조가>와 그 전승양상의 문학치료적 의미」, 「겨레어문학」 54, 2015.
  4. 김지현, 「정읍사 문화제: 정체성 확보 시급」, 「열린전북」 50, 2003.11.
  5. 김쾌덕, 「정읍사 소고(2)」, 「부산수산대 논문집 인문사회과학」 34, 부산수산대, 1985.
  6. 박순재, 「황지우의 시 연구」, 「돈암어문학」 6, 1994.
  7. 박진태, 「정읍사의 확산과 지역 축제로의 회귀」, 「고전문학과 교육」 10, 2005.
  8. 신명희 외, 「발달심리학」, 서울: 학지사, 2013.
  9. 염은열, 「교육의 관점에서 본 고전시가 해석의 다양성」, 「한국시가연구」 24, 2008.
  10. 이수임, 「융합공연 <정읍사> 제작연구」, 중앙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20.
  11. 임형택, 「<정읍사>론」, 「한국고전시가작품론」 2, 서울: 집문당, 1995.
  12. 정병욱.이어령, 「고전의 바다」, 서울: 현암사, 1977.
  13. 정인숙, 「<정읍사>의 공연예술적 변용과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36, 2007.
  14. 조용호, 「<정읍사>의 발화 맥락과 화자의 기원에 대하여」, 「한국시가연구」 53, 2021.
  15. 조은하, 「문화콘텐츠와 스토리콘텐츠: 스토리콘텐츠의 가치와 전망」, 「콘텐츠문화」 1, 2012.
  16. 지헌영, 「정읍사의 연구」, 「아세아연구」 4-1,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1961.
  17. 차주환 역, 「고려사악지(高麗史樂志)」, 서울: 을유문화사, 1972.
  18. 하경숙, 「<정읍사>의 후대적 전승과 변용 양상」, 「동양고전연구」 47, 2012.
  19. 허왕욱, 「고전시가에 표출된 '달'의 이미지 읽기」, 「청람어문교육」 26, 2003.
  20. N. Gregory Hamilton, 「대상관계 이론과 실제: 자기와 타자」, 김진숙 외 옮김, 서울: 학지사, 2011.
  21. 《네이버 블로그》, 「정읍사」 https://blog.naver.com/milal0604/22222069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