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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와 직업 가치관, 진로 결정수준, 삶의 질 간의 영향 관계 연구: 디자인 분야 전공 대학생을 중심으로

Relationship Study of Social Support of University with Occupational Values, Career Decision Standards, and Quality of Life of College Students Intended for Design Students

  • 이희영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 학과)
  • 투고 : 2021.09.06
  • 심사 : 2021.10.27
  • 발행 : 2022.01.28

초록

본 연구는 대학생들에 대한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직업 가치관, 진로 결정,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연구 대상은 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었다. 측정 도구는 사회적 지지 척도, 직업 가치관 척도, 진로 결정 척도, 삶의 질 척도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및 AMOS 프로그램을 통하여 구조모형 검증 및 변수 간의 영향 관계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 지지를 구성하는 요인 중 내재적 직업 가치관과 외재적 직업 가치관으로 구성된 영향에서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가 유의한 정(+)의 영향을, 그리고 정서적 지지는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 지지가 만족감과 행복감으로 구성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가 만족감과 행복감 모두에 정(+)의 영향을, 그리고 정서적 지지는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직업 가치관이 진로 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외재적 직업 가치관은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으나, 내재적 직업 가치관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를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대학생의 올바른 진로 지도 및 환경 개선 그리고 다양한 소질과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This research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structural relationship social support of college students has with their occupational values, career decision, and quality of life. Subjects of study were art and design college students in Seoul. Social support, occupational values, career decision, and quality of life were measured as criteria. SPSS and AMOS were used to test structural model and the relationship among variables.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effects of social support on internal and external occupational values were studied. Second, effects of social support on quality of life-satisfaction and happiness-were studied. Third, effects of occupational values on career decision standards were studied. External occupational values ha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correlation with career decision, while internal occupational values were found to have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 on career decision. Based on the results, it can be inferred that colleges which need to support the careers and employment of students must support students with informational and instrumental support. Design students must be provided with proper career coaching and environment improvement, as well as development of programs suitable for various talents and aptitudes, so that they can shape appropriate occupational values.

키워드

I. 서론

현재 우리나라는 취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보다 더욱 많은 대학 졸업생이 취업시장에 들어서고 있다 [1]. 25세 이상 64세 미만 인구 중에서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인구는 2000년에 23.8%이었던 수준에서 2019 년에는 50%를 기록하여 지난 19년간 20% 이상 늘어났다. 반면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DB 연계 취업통계 결과에 따르면 대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2011년 67.6% 수준에서 2019 년 63.2% 수준으로 정부의 취업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소하였다[2]. 이러한 상황으로 인하여 2000년대 대학 졸업자들을 시작으로 청년실업이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큰 문제로 자리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심각한 취업난은 대학 졸업자들이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일자리로 이어지고 업무를 하게 되더라도 잘못된 진로 결정에서 오는 일자리 불일치(job mismatch)와 기술 불일치(skill mismatch) 등의 과정을 거쳐 결국 조기 퇴사, 이직과 같은 개인의 진로와 경력개발의 어려움을 초래한다[3]. [그림 1]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연보이며 노란색 부분은 대학졸업자의 취업통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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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따라서 대학 생활 동안 자신의 진로 방향과 목표를 세운 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진로 준비 행동은 사회 진출 전에 필수적으로 준비하여야 할 사항이다.

사회인지 진로 이론에 의하면, 진로를 준비하는 대학생은 학습 과정에서 개인의 성격이나 특성과 같은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지지나 정보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Lent와 Hackett[4]는 진로를 선택하는 문제는 개인의 내적 요인보다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외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진로를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와 관심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사회적 지지는 한 개인이 사회적 관계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긍정적인 자원을 말하는데[5], 구체적으로 진로와 관련된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진로 준비 행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 활동으로 대인관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인적, 물적, 환경적 자원을 포함한 모든 긍정적 자원을 의미한다[6]. [그림 2]는 사회인지 진로 이론에서의 진로 만족 과정 모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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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진로 만족 과정 모형(Lent, Brown, & Hackett, 1994)

이처럼 사회적 지지를 충분히 받은 대학생일수록 깊이 있는 진로 탐색과 더불어 활발한 진로 준비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7].

본 연구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 특히 대학 내에서의 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특히 전공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디자인 분야 전공 전문대학생의 진로 준비 행동에 관한 관심에서 시도되었다. 즉 디자인 전공 대학생의 사회적 지지, 직업 가치관, 진로 결정수준, 삶의 질 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그들의 진로 결정과 적극적인 진로 준비 행동, 그리고 그로 인한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영향요인에 대한 탐구의 필요성에서 본 연구의의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분야 전공은 타 전공에 비교하여 명확한 진로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면이 있고, 산업사회의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어쩔 수 없이 타 전공 분야로 바꾸어 취업하기도 한다. 이러한 취업난은 대학 졸업자들이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일자리로의 진입을 결정하게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디자인 분야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진로 준비 행동을 위한 이론적, 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자 한다.

II. 이론적 고찰

1.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가족, 친구와 같이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자원을 의미하며 이는 개인의 심리적 건강과 삶의 변화에 대한 적응과 진로 발달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변인으로 연구되어왔다[8]. Cobb[9]은 개인이 존경받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사회적 지지를 정의하였고, House[10] 는 대인 간의 교류라고 사회적 지지를 정의하며 대인 간의 교류에는 애정, 긍정, 도움의 요소가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포함된다고 하였다. Cohen과 Hoberman[11] 은 한 개인이 그가 맺고 있는 대인관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모든 자원의 광의적인 개념으로 사회적 지지를 정의하였고 Antonucci[12]는 정서적 관심, 유효한 원조, 환경에 대한 정보 및 평가를 포함하는 대인적 관계로 사회적 지지를 정의하였다.

국내에서 사회적 지지의 측정 도구를 처음으로 개발한 박지원은 사회적 지지의 구성을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 평가적 지지로 구분하였다[13]. 정서적 지지란 개인이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정신적인 도움을 의미한다. 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정서적 지지는 상대방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에 해당하며 그 방법은 다양하다[14]. 관심 표현, 이해, 경청, 안심, 위로, 격려와 함께 나누려는 공감 행위, 믿음을 바탕으로 친밀성을 유지하는 것이 정서적 지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정서를 표현하거나 감정이입을 통한 이해표현이라 할 수 있다. 정보적 지지란 개인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직업 선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거나 구직 방법을 알려주는 것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곧 개개인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때 직접적인 도움이 되거나 도움의 단서를 지닌 충고나 제안, 피드백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물질적 지지는 개개인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대신해주거나 물건을 제공하는 등 필요한 상황에 직접적으로 돕는 것을 의미하며 도구적 지지로 정의되기도 한다. 실질적인 행동, 행위, 재정적인 것들이 대표적인 예로 타인을 돕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식들이 모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평가적 지지는 개개인의 행동을 인정해 주거나 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평가에 대한 유용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정서적 의미를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는데 주로 건설적인 피드백, 긍정, 동의 및 사회적 비교가 수반된다[13]. 아래의 [표 1]은 기존 연구자들이 주장한 직업 가치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표 1. 선행 연구로 진행한 사회적 지지에 대한 이론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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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회적 지지에 대한 이론 및 개념은 연구자마다 다양한 조작적 정의, 측정 방식을 제시하지만,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주요한 삶의 변화를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며, 사회적 지지가 약하면 삶을 대하는 태도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선행 연구의 결과로 미루어 보아 사회적 지지지는 사회관계망의 구성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긍정적인 자원으로써 영향을 받고 직업 가치관을 세우고, 진로를 결정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영향을 주는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 학습자의 사회적 지지를 기존 연구들에서처럼 국가, 가정, 친구 등 주변의 모든 환경에 접목하지 않고 소속된 대학에서 받는 환경으로 범위를 축소하였고, 이러한 대학 내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직업 가치관, 진로 결정, 그리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2. 직업 가치관

직업 가치관 개념을 살펴보기에 앞서 직업과 가치관의 개념을 살펴보면 직업의 사전적 의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 기간 지속해서 종사하는 일이다. 가치관이란 옳고 도덕적인 것, 선한 것과 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반적이면서도 사람들에게 널리 수용 가능한 생각을 말한다고 한다. 가치관의 개념은 개인의 자발적 의지에 따라 선명해지는 개인적 가치관과 개인적 가치관이 더 개념화될 수 있는 광범위하고 보편성과 일정한 공감대를 갖는 전체 사회문화의 공통분모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15]. 가치관은 개인의 대내외적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개인의 의사결정과 선택기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진로와 목표 달성을 위해 축적된 행동 양태가 의사결정이나 의사 선택기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16].

직업 가치관이라는 용어는 가치보다 좁은 의미로서 Super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Bretz와 Judge[17]는 가치란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고 구별하는 고유하고 일관된 관점임과 동시에 이것이 직업과 일에 적용된 경우를 직업 가치관이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Ginzberg[18]는 직업 가치관을 내발적 형태로 직업 활동 자체, 외발적 형태로 경제 및 위신, 부수적 형태로 사회적・환경적인 것으로 구별하였고 Super[19]는 Ginzberg 이론을 배경으로 직업 가치관을 내발적 영역으로 창의성, 독립성, 지적 자극, 심미성, 성취, 관리로 구분하였고 생활방식, 안정, 지위, 보수는 외발적 영역으로 구분하였으며, 부수적 영역으로는 환경, 동료와의 관계, 경영주와의 관계, 다양성 등으로 구분하였다 [20]. 아래의 [표 2]는 기존 연구자들이 주장한 직업 가치관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표 2. 선행 연구로 정의한 직업 가치관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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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선행 연구를 살펴본 결과 직업 가치관은 직업을 탐색하고 선택하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진로 결정수준

진로 결정수준이란 직업 선택과 관련한 진로 결정 과정에서 진로 결정의 진행 수준과 장래의 진로에 대한 확고한 정도를 의미한다[21]. 이는 진로 선택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의 믿음과 확신이 있는지를 말하는 것으로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하여 앞으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과 확신 정도, 자신이 갖고자 하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흔들림 없이 결정되어 있는가를 나타낸다[22].

진로 결정이란 진로 교육을 통해 진로 설계와 계획이 장시간에 걸쳐 진로 발달로 이루어진 결과,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에 합리적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된 상태를 말하며, 진로 미결정은 자신에 대한 이해 부족, 진로에 대한 인식과 정보의 부족, 선택에 대한 두려움, 자신과 환경 간의 유기적 연관성을 지각하지 못하는 것의 이유로 진로를 구체화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한 상태, 즉 진로 결정과 상반되는 개념이다[23].

일반적으로 진로 결정수준은 대학의 전공 및 직업 선택의 확신 정도, 자신의 개인적 특징이나 기회의 불확실성에 대한 평가 또는 미결정 정도에 대한 반작용 등 여러 측면에서 조명되는 개념으로서 학생들의 학업 및 직업 선택과 관련한 진로 결정의 진행 수준과 장래의 진로에 대한 확고한 결정의 정도를 의미한다[24]. 진로 결정 수준이 낮은 학생들, 즉 진로 미결정의 정도가 심한 학생들은 상담자가 진로 정보, 흥미검사, 적성검사, 능력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도 여전히 진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채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25]. 아래의 [표 3]은 기존 연구자들이 주장한 진로 결정수준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표 3. 선행 연구로 정의한 진로 결정수준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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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본 연구에서는 진로 결정수준이란 직업 선택과 관련한 미래 진로에 대한 확고함의 정도라 할 수 있다. 즉, 진로 결정수준이 높다는 것은 자신의 직업적 목표와 가치관이 확립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 행동을 위한 준비 및 실천하는 것이라 하겠다.

4. 삶의 질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인간은 살아가는 과정에 갖가지 욕구를 가지며, 그것이 충족되기를 바라는데, 그러한 욕구가 충만 된 상태 또는 그때 생기는 만족감을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생활의 만족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라 말한다[26].

일반적으로 삶의 질이 높은 사람들은 행복감, 생활 만족도, 주관적 안녕감이 높다[27]. Olsen & Merwin[28] 은 삶의 질을 주관적이고 가치 판단적인 특성을 보인 것으로 생각하였으며 규범적인 가치와 삶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Meeberg[29]는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평가하는 만족감 등으로 표현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선행연구자들의 연구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그리고 대학 생활에서의 삶의 만족도를 측정한 Benjamin[30]은 지난 30 년간의 대학 생활 삶의 질에 관한 연구를 분석하여 정리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학생으로 사는 삶의 질 (Quality of student life)을 정의하였는데, ‘두드러진 심리·사회적, 상황적 요소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다양한 삶의 영역에 대한 학생의 단기적인 만족감과 행복감’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정의는 모든 삶의 하위 영역들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대학생의 삶의 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즉 학교 내에서의 생활과 가족, 친구, 다양한 사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삶의 하위 영역들에서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만족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생활에서 삶의 영역과 다른 삶의 영역(예; 가족생활, 여가생활, 경제생활 등)에서의 삶의 질이 전반적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기본적인 생각에 기반을 둔다[31]. 아래의 [표 4]는 기존 연구자들이 주장한 삶의 질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표 4. 선행 연구로 정의한 삶의 질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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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본 삶의 질에 관한 선행연구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범위를 대학생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을 측정하는 것으로 구분하고 대학생 삶에 대하여 만족하는 주관적인 느낌으로 행복, 만족, 긍정적 정서 등의 개념을 내포하고 복지와 생활 등의 만족 수준인 주관적 삶의 질(Subjective well-being)의 정도’로 정의하고자 한다.

III. 조사설계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대학 내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미래 진로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의 목적을 가지고 시도되었다. 즉 대학생의 전공 분야로의 진로 결정과 그들이 인식하는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요인이 무엇인지를 검증하고자 하는데 주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대학생들이 인식하는 대학 내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이러한 대학생의 직업 가치관을 통한 전공 진로 결정, 그리고 삶의 질에 유효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의 목적과 가정을 바탕으로 [그림 3] 과 같은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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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연구모형

1. 연구가설의 설정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문제 상황에서 대안을 탐색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에 의하여 상호 비교함으로써 가능한 대안을 선택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진로 결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회적지지의 개념들을 종합하면, 인간은 가족, 부모, 친구, 교사, 이웃 등 주변인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학생 시절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만이 아닌 주변 관계가 확대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시기이다. 특히 대학이라는 사회관계 속에서 다른 학생이나 교수와의 적절한 상호작용을 이루고,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경험은 졸업 후 취업에서 겪게 될또 다른 사회생활에서의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학에서 교수, 다른 학생 등과의 관계를 통해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며, 대학생들이 이들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는 대학생의 진로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32]. 한편 청소년기를 거쳐 대학 시절에 형성되는 직업 가치관은 가족, 학교, 직업, 및 다양한 사회와 기관과의 동일시 및 상호작용을 통해서 성장한다. 특히 대학생들과 밀착된 대학 내 요인은 그들의 태도를 결정짓는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대학환경을 통하여 구축된 가치체계는 다른 상황이나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도 그들의 행동을 결정짓는 준거 체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직업 가치관의 형성은 청소년기에는 가장 먼저 가정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대학에 와서는 교수, 동료, 선후배들과의 관계를 통해 더욱 확장되며 다양하게 발전된다. 따라서 대학생의 직업 가치관은 가정, 학교, 친구 등의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서 의지 여부에 따라 구체화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직업 가치관은 결국 진로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33]. 나아가 대학생의 직업 가치관과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대학생의 삶의 질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Benjamin[34] 은 대학 생활에서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를 분석하여 정리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대학생의 삶의 질(Quality of student life)에 대하여 정의하였는데, ‘두드러진 심리 사회적, 상황적 요소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다양한 삶의 영역에 대한 학생의 단기적인 만족감과 행복감’ 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대학생의 삶의 질은 학교 내에서의 생활과 친구, 교수 등을 모두 포함하는 삶의 하위영역들, 즉 사회적 지지기반에서의 경험을 통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영향을 받게 된다[35].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 연구를 참조하여 대학교수, 학교기구, 학교동료 등대학이라는 환경이 제공하는 사회적지지가 대학생의 직업 가치관과 진로 결정 및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정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H1: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대학생의 직업 가치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2: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대학생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3: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대학생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4: 직업 가치관은 대학생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2. 변수의 측정 도구

본 연구의 모형에서 설정한 변수의 측정 도구는 다음과 같다. 먼저 독립변수인 사회적 지지는 서 보람[6]의 비서학전공 전문대학생의 전공 만족도, 사회적 지지,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진로 준비 행동 간의 구조적 관계에서 사용한 측정 도구와 박상란[36]이 대학생의 전공 만족도, 진로 탄력성, 사회적 지지,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진로 준비 행동 간의 구조적 관계에서 사용한 측정 도구를 참조하여 총 20개의 문항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직업 가치관의 경우 김경아[37] 대학생의 직업가치와 사회적 지지가 진로 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용한 설문과 임해영[15]의 전문대학생의 직업 가치관과 전공 선택 동기가 진로 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용한 설문을 바탕으로 10개 문항을 5점 리 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진로 결정수준의 경우에는 김영택[38]이 항공 서비스학과 재학생의 전공 만족도가 진로 준비 행동과 전공 진로 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용한 설문과 김수진[39]이 관광 관련 전공 대학생의 전공 선택 동기에 따라 진로 신화가 진로 결정 수준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을 바탕으로 6개의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삶의 질에 관한 측정 도구는 최수남[40]이 복지관광이 사회적 자본 형성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과 정혜윤이 외모 만족과 사회적 지지가 연기 전공 학생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을 바탕으로 모두 10개의 문항으로 구성하고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3. 연구 방법

본 연구는 대학생들의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과 진로 결정 수준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검증하고, 직업 가치관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조사를 위해 수도권 지역 대학에서 디자인계열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에 대한 설명서를 부착한 설문서 약 300부를 배포하여 수거하는 방식으로 자료 수집을 진행하였다. 수거된 설문서 중 불성실하게 기재하였거나 결측지가 발생한 설문을 제거하고 남은 218부의 설문서를 가지고 통계분석에 사용하였다. 즉 본 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SPSS와 AMOS 통계 패키지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집된 표본의 일반적인 특성과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고, 각각의 측정 변수들의 타당성과 신뢰성 검증을 위해서 신뢰도 분석과 확인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 또한 가설검증에 앞서 각 요인 간의 관련성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상관관계 분석을 시행하여 판별 타당성을 검증하였고, 이후에 구조모형 경로분석을 통해 연구모형의 적합성과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간의 영향 관계를 검증하였다.

IV. 분석 결과

1. 빈도분석과 기술통계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의 인구 통계적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의 [표 5]와 같다.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 조사대상자 중 남학생이 47명(21.6%), 여학생이 171명(78.4%)으로 디자인계열 전공 특성상 여학생이 높은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취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이 가장 높은 분포(181명, 83.0%)를 보였고, 그 사람 다음으로 3학년(34명, 15.6) 이 높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 유형은 취업이 11명(5.0%), 진학 57명(26.1%), 유학 51명(23.4%), 기타가 99명(45.4%)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공을 선택하는데 영향요인으로는 적성과 흥미가 26 명(11.9%), 입시성적이 89명(40.8%), 부모 권유가 33 명(15.1%) 등으로 나타나 전공 선택에 있어서 본인의 적성과 흥미보다는 입시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사람 다음으로 부모 등의 권유가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작용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 5. 조사대상자의 인구 통계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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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확인 요인분석과 신뢰도 분석

측정 도구에 대한 요인구조, 측정모형의 타당성 및 측정 도구의 신뢰도를 평가하기 위해 확인 요인 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시행하였다. 먼저 측정도구의 신뢰도 분석을 위해서는 크론바하 알파값을 이용하는데 본 연구에서 도출된 요인의 크론바하 알파값은 모두 0.7 이상으로 나타나 충분한 신뢰도를 확보한 것을 확인하였다.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집중 타당성과 판별 타당성을 통해 확인하는데, 집중 타당성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평균 분산 추출 값(AVE)과 개념 신뢰도(CCR)를 통하여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집중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확인 요인분석 및 신뢰도 분석 결과는 다음 [표 6]과 같다.

표 6. 구성개념의 확인 요인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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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구성개념은 최종 8개 요인과 32개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모형은 CMIN(Chi-square) = 422.300(df=212, p=. 000), CMIN/DF=2.992(기준 <0.3), GFI = .933, AGFI = .871, NFI = .917, TLI = .946, CFI = .980, RMR = .029, RMSEA = .053 등으로 나타나 대체로 양호한 적합성을 나타내는 모형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구성개념 간의 내적일관성을 확인해주는 지표인 개념 신뢰도(CCR)는 모든 요인에서 0.7의 값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구성개념 간의 수렴 타당성을 확인해주는 지표인 평균 분산 추출 값 (AVE)도 모든 요인에서 0.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개념 신뢰도와 평균 분산 추출 값이 모두 기준치를 상회함에 따라 본 연구의 구성개념의 집중 타당성이 충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성개념 내 측정변수들의 표준화 계수도 0.627~0.814로 모두 0.5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념 타당성 역시 충족되었음을 확인하였다.

3. 판별 타당성 분석

판별 타당성은 평균 분산 추출 값(AVE)과 잠재요인 간의 상관계수를 제곱한 값을 비교하는 상관계수를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구성개념 간의 판별 타당성을 확인한 결과 모든 구성개념 간 상관계수의 제곱 값이 AVE보다 낮게 나타나 본 연구모형의 판별 타당성이 충족되었음을 확인하였고, 확인 요인분석 결과는 다음 [표 9]과 같다.

표 9. 구성개념 간의 상관관계 및 판별 타당성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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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구모형의 분석과 가설검증

본 연구는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 요인이 삶의 질에 그리고 직업 가치관의 매개를 통해 진로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정을 가지고 연구의 모형을 설정하였으며, 이러한 영향 관계를 검증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여 모형검증을 시행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의 [표 8]과 같다.

표 8. 연구모형의 구조방정식 모형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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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모형의 모형적합도 분석 결과 CMIN(Chi-square) = 4529.133(df=194, p=.000), CMIN/DF=2.330, GFI = .928, AGFI = .873, NFI = .911, TLI = .948, CFI = .976, RMR = .029, RMSEA = .053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모형이 대체로 적합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모형의 적합성을 기준으로 본 연구에서 설정한 변수 간의 영향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를 구성하는 요인이 외재적 직업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가 유의한 정(+)의 영향을, 그리고 정서적 지지는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가적 지지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둘째,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내재적 직업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가 유의한 정(+)의 영향을, 그리고 정서적 지지는 유의한 부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가적 지지는 외재적 가치에서와 마찬가지로 내재적 가치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진로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모든 요인에서 유의한 영향 관계가 확인되지 못하였다.

넷째,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 중 만족감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가 유의한 정(+)의 영향을, 그리고 정서적 지지는 유의한 부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가적 지지는 만족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섯째,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 중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가 유의한 정(+)의 영향을, 그리고 정서적 지지는 유의 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가적 지지는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섯째, 직업 가치관이 진로 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외재적 직업 가치관은 진로 결정에 유의 한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내재적 직업 가치관은 진로 결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체 변량 중 내생변수로 설명되는 변량을 의미하는 다중상관 계수(SMC)는 외재적 가치관의 경우 0.757, 내재적 가치관의 경우 0.769로 나타났다. 또한 만족감은 0.794, 행복감은 0.812, 진로 결정수준은 0.815로 분석되었다. 즉 외재적 직업 가치관은 사회적 지지에 의해 75.7%, 내재적 가치관은 76.9%가 설명되고, 사회적 지지에 의해 설명되는 만족감은 79.4%, 행복감은 8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로 결정수준은 외재적 가치관과 내재적 가치관 및 사회적 지지에 의해 89.2% 설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본 연구모형의 분석 결과에 다른 변인 간의 영향 관계를 정리하면 [그림 4]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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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연구모형 분석 결과와 변수 간의 영향 관계

V. 결론

본 연구는 최근 심각한 취업난과 전공에 대한 선택이 자신보다는 외부의 영향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많은 대학생의 진로 결정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시사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서, 정보, 물질, 평가 등의 요인으로 구성된 대학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직업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정보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 모두 대학생 의외재적 직업 가치관과 내재적 직업 가치관 모두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학 내 환경으로부터 축적되는 정보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는 해당 내용의 양과 질에 따라 내재적 직업 가치관 혹은 외재적 직업 가치관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정서적 지지는 내재적 가치와 외재적 가치 모두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학에서의 교수와 교직원, 동료 학생 등으로부터의 지나친 보호와 관심, 그리고 정서적 친밀감 등은 대학생 자신에게 타인에게 의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독립적으로 미래 직업에 대한 내재적 혹은 외재적 직업 가치관 형성에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내재적 가치관과 외재적 가치관으로 구성된 직업 가치관이 진로 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외재적 직업 가치관은 진로 결정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내재적 직업 가치관은 진로 결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자신의 적성, 흥미, 삶의 보람 등의 내재적 직업 가치관을 가진 대학생은 진로에 관한 결정 자체에 대한 고민과 방황, 의사결정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급여와 보수, 근무조건을 중심으로 한 외재적 직업 가치관을 가진 대학생으로서는 진로 결정을 더욱 명쾌하게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외적으로 근무 조건이나 보상책에 대한 관심이 많을수록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외적 조건은 물리적으로 확인하는 방법과 매체가 많아서 진로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서, 정보, 물질, 평가의 내용으로 구성된 대학의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본 결과, 정보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가 삶의 만족과 삶의 행복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그리고 정서적 지지는 삶의 행복과 삶의 만족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수 및 학과 동료 등 대학환경 내에서 획득되는 정보와 물질적 도움은 삶의 행복과 만족감을 높이는데 충분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염려, 관심, 보호 등의 역할은 오히려 삶의 행복과 삶의 만족에 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그러한 염려, 관심, 보호가 단순히 정서적, 심리적인 측면에서 주어질 때는 삶의 행복이나 만족보다는 오히려 간섭이나 참견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표 9] 는도출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결론 정리표이다.

표 9. 연구자가 분석한 결론 정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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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 자신 있게 스스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목표로 삼은 직업에 대한 정보가 학교 기구 및 대학 교수, 교직원 등으로부터 충분히 제공되는 환경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그러한 직업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도움과 금전, 시간을 제공해줄 수 있는 물질적 지지 또한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대학생의 삶의 만족과 행복감을 인식하게 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외재적 직업 가치관이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고는 있다는 것은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해당 직업이 제공하는 조건적 인부분만을 중심으로 한 선택에 그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중장기적인 비전을 주기 위해서는 사명감, 보람, 적성과 흥미 등을 고려하여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내재적 가치관 형성에 대학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재적 직업 가치관의 형성은 물질적 지지와 정보적 지지로 제고될 수 있으므로 내재적 가치관을 높일 수 있는 정보의 제공과 시간의 제공에 대해 대학은 더욱 고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최근 이슈에 부합하는 대학생의 진로 결정에 필요한 영향요인을 탐구하였고, 대학의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을 확인하였으며, 현대 대학생들의 정서와 사회적 인식을 확인할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정된 조사대상과 변수로 인해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점도 일부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향후 연구에서는 다른 전공을 포함하여 더욱 확장된 조사대상과 대학생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더욱 다양하고 확장된 변수들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일반화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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