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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ownership Effects on Participation in Giving and Volunteering

자가소유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영향

  • Paik, Jong-Gyu (Changshin University)
  • 백종규 (창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Received : 2022.11.18
  • Accepted : 2022.12.07
  • Published : 2022.12.31

Abstract

The relationship between homeownership and participation in giving and volunteering overall indicates that homeowners are more likely to give and participate in volunteering organizations than renters. This study compared 'giving and participation in volunteering between homeowners(n=6,078) and renters(3,587) in the 14th Korean Welfare Panel Survey data collected in 2019. The outcome measure of study is a binary outcome of giving and volunteering participation. This study accounted for a bias arising from selection on observables. Specifically, this study employed a recursive bivariate probit model to simultaneously estimate respondents' participation in giving and volunteering participation and their selection of homeownership. Findings from this study have provided some evidence that homeowners and renters have different behaviors in giving and volunteering participation. Finally, issues relating to homeownership and social outcomes were discussed. Implications for social work practice and research were further discussed.

Keywords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시민의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는 시민참여(civic engagement)와 자원봉사(volunteering)분야의 오래된 관심사이다 (김욱진, 2017; Wilson, 2000). 이에 본 연구는 2019년도 한국복지패널 제14차 본 조사 가구원용 설문지에 나타난 기부와 자원봉사활동 행위를 자가주택과의 관련성에서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자가 소유자와 세입자간의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실천적,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자가소유의 내생성과 측정되지 않은 변수들로 인해 발생하는 선택적 편이 (selection on unobservables)를 통제하기 위하여 축차형 이변량 프로빗(recursive bivariate probit model)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자가소유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둘째, 자가소유에 따라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가 다르게 나타난다면 기존 자산효과(assets effects) 이론과 연구의 관점에서 어떤 함의를 가지는 것인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자가소유의 사회적 효과,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관련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자가소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자가소유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2.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고찰

2.1 자가소유의 사회적효과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사적 자산 축적을 복지국가의 등가물로 분석하거나 (윤홍식, 2018) 자산-부채 비율을 뜻하는 ‘레버리지’(debt/asset)가 높을수록 국가를 통한 재분배에 대한 선호가 높음을 토대로 자산-부채 레버리지의 재분배 정책 선호효과 등을 분석한 연구(이철승, 황인혜, 임현지, 2018) 등은 자가소유를 포함한 자산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자가소유는 보편적이고 관대한 복지국가 정책이 미흡한 한국과 같은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사회에서 경제적 불안정성의 완충 작용을 하는 중요한 경제적 자산이 되며 이는 발달자산(developmental asset)의 관점에서도 ‘헤드스타트’(head start) 자산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Sherraden, 1991; Yadama & Sherraden, 1996).

Learman & Signe-Mary-McKernan (2008)은 Sherraden의 ‘자산과 빈곤’ (1991) 이래로 진행되어 온 미국 자산개발정책의 다양한 영향 요인과 사회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바 있다. 발달자산이론에 따르면, 자산형성은 경제적 안정성,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 정치적인 참여, 또 다른 자산을 만드는 다양한 과정으로의 참여를 증진하고 세대간의 복지 향상에 기여한다. 즉 자산의 형성은 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고 이러한 인식과 행동을 강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산을 지속적으로 형성하는 선순환 구조 (virtuous cycle)를 통해 탈빈곤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Sherraden, 1991).

최근의 국내의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자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는 연구들과 더불어 자산형성의 사회적 효과를 탐색하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가소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관한 최근의 연구들은 계획행동이론의 관점에서 자가소유를 분석(오연근, 방송희, & 이용만, 2019), 세대별 자가선택 요인분석을 통한 자가점유 제고 (우윤석, 2015)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자가소유의 사회적 효과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도 자가소유와 자녀의 학업성과와 일탈행동 (김주영, 2017), 자가소유와 과도한 부채 그리고 삶의 만족도와 관계 (양은모 & 배호중, 2020), 부모의 자가소유와 자녀의 경제성과 (김주영 & 김진, 2017), 자가점유의 사회참여(양희진, 2020), 자가점유율과 투표율의 관계(이소정 & 우윤석, 2014), 자산과 삶의 만족도(이보영 & 한창근, 2020), 자산과 신체건강(이숙현 & 한창근, 2020), 자가 거주와 사회적 자본 창출(이수영 & 정의철, 2021) 등으로 자가소유가 가지는 다양한 사회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자가소유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밝힌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2.2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영향변수는 다양하지만 성별, 나이, 교육수준, 상태, 소득, 혼인상태, 가족구조, 취업상태 등 인구사회학적 변수들의 영향력이 통상적으로 보고된다. 특히 소득의 영향력은 오랜 간의 논쟁을 거쳐 하나의 방향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 (김욱진, 2017). 이른바 ‘고소득-고참여’, ‘저소득-저참여’로 기부나 자원봉사활동이 특별한 대가 없이 하는 활동이기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 위주로 전개되고, 고소득자에게는 이러한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가 큰 기회비용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러한 부담을 넘어서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기에 고소득자일수록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것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적 대가가 주어지지 않을 경우 작은 기회비용의 포기도 현실적으로 주저하는 저소득층일수록 기부와 자원봉사참여를 망설인다는 논리로 정리된다 (김욱진, 2017). 성별의 영향력은 선형적인 관계가 아니라 생애과정에서 뒤집힌 U자형 (inverted u-shape)의 비선형적인 관계로 나타난다 (Glaeser, et. al, 2002). 일반적으로 학령기에서 성인기로 접어들면서 참여가 줄고, 중년기되면서 고점으로 올라가는 형태를 가진다. 교육수준은 자원봉사 참여와 관련하여 꾸준하게 영향력을 가지는 변수이다(Wilson, 2000). 자원봉사참여는 혼인상태나 부모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독신보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Wilson, 2000). 자녀의 수와 가구원 수도 자원봉사 참여에 영향을 주는 변수이다. 자녀를 둔 배우자 가정이 학교와 관련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결정을 하는 경우와, 자녀가 없거나 독신가구의 경우는 참여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취업상태도 자원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이 자원봉사에 많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실제 은퇴를 하면서 새롭게 참여하게 되는 것 보다, 은퇴 전부터 해오던 자원봉사의 활동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자원봉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Wilson & Musick, 1997). 이외에도 신뢰, 네트워크 등 사회적 자본의 여부에 따른 자원봉사 참여(Brown & Ferris,2007), 조직의 특성에 따른 자원봉사 참여의 차이 (Brisson & Usher, 2007)등도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요인들이다.

자산의 증가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와의 관계에 대해, McBride(2003)는 미국의 개인개발계좌(IDA: Individual Development Account)의 분석에서 자산증가와 부모들의 학교 행사 참여, 학부모회 참석 등과 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다. Rohe & Stewart(1996)의 연구에서 소득, 교육, 사회경제적 변인들을 통제한 후에도, 자가소유자들이 세입자들에 비해서 지역사회의 조직에 더 많이 참여하였다. Rohe & Stegman(1994)는 저소득층 자가소유자와 비슷한 소득 수준의 정부 주거 바우처(Section 8) 보조를 받고 있는 세입자를 비교한 연구에서 자가소유자가 세입자에 비해서 근린조직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다른 형태의 조직참여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Rohe & Basolo (1997), 의사실험설계를 활용하여 자가소유자와 세입자간의 차이를 기초에서부터 통제하였다. 양적인 참여지표로 참여 조직의 갯수를, 질적인 참여지표로 조직의 회의에 참여한 횟수를 활용한 연구에서, 자가소유는 전체적인 조직 참여에는 영향력이 없었고 근린조직 참여에 있어서만 정적인 관계를 나타내었다.

3. 연구방법

3.1 분석자료

한국복지패널조사는 2006년 이후 매년 추적조사를 통해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과 복지욕구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는 대표적인 종단데이터의 하나이다. 본 연구는 2019년 제14차 한국복지패널조사를 활용하여 자가주택소유여부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와 관련한 문항을 완료한 응답자들의 가구 및 가구원용 자료와 결합하여 데이터를 구성하였으며 최종 표본은 전체 9,665명이며 이중 자가소유자는 6,078명 그리고 세입자는 3,587명으로 구성되었다.

3.2 변수의 구성 및 측정

Table 1은 연구에서 사용한 변수의 구성과 측정방법을 기술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주요변수의 구체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종속변수로는 2019년 한국복지패널조사에 있는 ‘귀하는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까?’의 문항을 활용하여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로 조작적 정의를 실시하였다. 독립변수는 자가소유 여부이며 자가소유 이외의 전세, 보증부 월세, 사글세 및 기타 주거점유는 모두 세입자로 규정하였다. 통제변수로 각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요인에 해당하는 성별, 나이, 교육수준, 혼인상태, 근로상태, 가구원수 그리고 경상소득의 자연로그 값을 이용하였다. 또한 자가소유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거주지역을 사용하였다. 연속변수를 제외한 범주형 변수들은 기준집단을 설정하고 각각 더미(dummy)변수화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Table 1. Descriptions on study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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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분석방법

연구 대상을 기술하기 위하여 기술 통계분석을 실시 하였고 자가소유자와 세입자간의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간의 차이를 t-tests와 chi-square 분석을 통해 통계적으로 검정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한 독립변수는 자가소유(homeowenrship)이며 자가소유의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일반적으로 회귀분석모델에서 하나의 설명변수가 내생변수일 경우, 추정된 모델에서 설명변수들의 효과측정에 편이가 발생한다(R. I. Lerman & McKernan, 2008). 즉 자가소유 변수의 효과와 다른 모든 설명변수들이 가지는 효과의 측정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자가소유자와 세입자가 관측된 변수에서 뿐만 아니라 관측되지 않은 변수(unobservables)에서 체계적으로 차이가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자가소유자가 될 개연성을 높게 하는 변수들이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 결과적으로 자가소유의 효과측정에 편이가 발생할 수 있다.

자가소유 변수의 내생성을 통제하기 위한 분석방법으로 결과변수가 이항변수일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축차형 이변량 프로빗(Recursive bivariate probit model)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Greene, 2003; Grinstein-Weiss et al., 2010; Guo & Fraser, 2010; Maddala, 1983; Stata Corporation, 2005). 선택모형 (selection model)이라 불리는 계량경제학의 한 방법으로 측정되지 않은 변수에 의한 선택을 통계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 기부와 자원활동 참여 추정식의 오차항과 자가소유 추정식의 오차항의 상관계수를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Y*(기부와 자원봉사 참여) = X1β1 + δd + ε1,

Y = 1 if Y* > 1

d*(자가소유) = X2β2 + ε2,

di = 1 if d*i > 0

y 는 이항 변수로 구성된 종속변수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 x는 독립변수들의 벡터; d는 treatment를 나타내는 이항변수(자가소유)이다.

\(\begin{align}\delta + \rho \sigma _ { u } ( \frac { \phi _ { i } } { \Phi _ { i } ( 1 - \Phi _ { i } ) } )\end{align}\)

ϕ is the standard normal density and ϕ is the standard normal cumulative distribution.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와 자가소유의 오차항이 0으로 부터 떨어져 있지 않다면 오차항의 상관계수가(ρ=0)라는 귀무가설을 기각할 수 없고 자가소유자와 세입자 간의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 차이는 일반 로지스틱 회귀분석이나 일변량 프로릿 모형 추정 결과가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이수영, & 정의철, 2021).만일, 기부와 자원봉사참여’와 자가소유의 오차항이 0으로 부터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면 이는 내성성에 의한 편이 (endogeneity bias) 혹은 관측되지 않은 특성들에 의한 선택 (selection on unobservables)을 의심할 수 있고 Wald test statistics를 통해￱통계적 유의미 값이 검정된다.(Greene, 2003, pp. 780-790; Maddala, 1983, pp. 117-122; Stata Corporation, 2005, pp. 456-465).

분석은 통계패키지 Stata 14.1을 활용하였다. 또한 가구 내의 군집효과 (clustering effects)를 통제하기 위하여 Huber-White 분산을 측정하여 활용하였고 robust 와 cluster 옵션을 사용하였다. (Guo & Fraser, 2010; Stata Corporation, 2005).

4. 연구결과

4.1 주요 변수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결과

자가소유에 따른 분석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Table 2에 요약 하였다.

Table 2. Demographics (N=9,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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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소유자와 세입자 모두 여성의 비율이 남성 보다 높게 나타났고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 했다. 연령의 차이도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자가소유자와 세입자 모두 60세 전후의 평균연령을 가지고 있었다. 평균연령은 자가소유자가 세입자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 차이도 유의미했다 (p<.01). 두 집단 간의 교육수준도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p<.05). 소득, 혼인상태, 근로상태, 가구원수 ,지역 등 거의 모든 변수에 있어서 자가소유자와 세입자들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01).

<Table 3>은 자가소유에 따른 종속변수의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는 자가소유자가 세입자가 비해서 높게 나타났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p<.01). 자가소유자의 경우 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12.62% 였고, 세입자의 경우 10.57%로 나타났다.

Table 3. Descriptives on dependent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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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자가소유가 기부참여와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의 주된 연구방법 중의 하나인 축차형 이변량 프로빗 모형 (Recursive bivariate probit model)은 자가소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자가소유 및 다른 요인들이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미치는 요인들을 동시에 추정하여 자가소유 변수가 가지는 내생성을 통제한다. 결과는 자가소유를 추정하는 부분과 기부와 자원봉사참여를 추정하는 두 부분으로 나눠어져 있다.

Table 4는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자가소유가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축차형 이변량 프로빗 모형의 결과이다. 첫째, 자가소유를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서는 남성(-), 연령(+), 유배우자(+), 소득(+), 상용근로자(+), 서울(-) 등으로 나타났다. 자가소유의 확률은 남성 보다 여성이 높게, 40세 이하에 비해서 나이가 많은 연령집단이 높게, 배우자 있을수록 높게, 소득이 높을 수록 높게, 상용 근로자일수록 그리고 지역적으로 서울 보다는 광역시, 시, 군 및 도농복합군에 거주할수록 자가소유가 더 높게 나타났다. 둘째, 기부와 자원봉사참여와 관련한 결과이다. 분석의 결과에 따르면, 자가소유 변수가 내생적 설명변수이며 기부와 자원활동참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기부와 자원활동 참여 추정식의 오차항과 자가소유 추정식의 오차항의 상관계수가 0 이라는 귀무가설이 기각되었다. 둘째, 기부와 자원활동 참여에 대한 자가소유 변수의 추정계수가 통계적 유의성을 만족하였다. 자가소유 변수의 내생성에 관한 검정 결과,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대해서 귀무가설 (ρ=0)이 유의수준 5% 이내에서 기각되었기에 자가소유 변수는 내생적 설명변수임이 확인되었다. 추정된 rho = 5.006(p<.01)으로 내생성과 관련된 선택편이가 존재하였다. 자가소유자는 세입자에 비해서 .733 단위 만큼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를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남성 보다 여성이, 고등학교 미만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서 학력 수준이 높아질수록, 가구원 수가 적을수록, 유배우자인 경우 보다 배우자가 없거나 미혼인 경우에, 소득이 높을수록, 상용노동자가 아닌 경우에, 서울에 거주할수록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는 높게 나타났다.

Table 4. Recursive bivariate probit regression (participation in giving or volunt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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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5.1 연구결과 요약

지금까지 조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가소유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가소유변수의 내성성으로 인한 선택편이가 존재하였다. 변수의 내생성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분석방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자가소유변수의 영향력은 과소측정 되거나 과대측정될 수 있다.

둘째, 자가소유자들이 세입자들에 비해서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소유의 영향력을 통제하였을 때에는, 높은 소득, 높은 교육수준, 고용상태의 상대적 우위(상용직)를 가진 개인의 높은 참여를 뒷받침할 결과들도 분석을 통하여 확인되었다 (김욱진, 2017). 거주 지역은 자가소유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모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거주지역은 서울에 거주할수록 자가소유의 확률은 낮았으나,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의 기회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2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자가소유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후속 연구를 위해 제언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하는 조직의 특성에 따라 참여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참여하는 조직의 형태가 장소 기반(place-based)인지 아니면 이해기반(interest-based) 인지에 따라 참여가 다르다는 것이다 (Brisson & Usher, 2007). 학교를 기반으로 하는 참여가 이해기반의 참여라면 반상회 참여는 장소 기반의 참여가 될 것이다. 장소와 이해가 겹치는 조직들도 존재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참여 여부를 다룰 때 참여조직의 유형을 나누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같은 이웃에 위치한 조직은 많은 유사점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같은 이웃에 살면서 조직에 같이 참여 한다는 (물리적인) 유사점과 더불어 실제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서로 간의 (화학적인) 유사점도 발견하기도 한다 (Granville, 2004).

둘째,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는 여러 형태의 인적·사회적·경제적 자원이 결합 되어 수행된다. 자원활동과 관련된 초기의 연구들은 이타적인 동기, 개인지위차이, 합리적선택 등을 기반으로 소득, 교육, 나이 등의 인구사회학적 변수들을 중심으로 자원활동을 설명하여 한계점을 가진다. (Wilson, 2000, Brown & Ferris, 2007). 최근의 자원활동의 연구는 자원활동의 누적효과(cumulative effects of volunteering) 에 주목하며 자원활동과 관련된 자원의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다 (Ryan et al., 2005). 셋째, 이주(mover) 변수는 자가소유와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변수라 할 수 있다. 자가 거주자는 세입자들에 비해서 한 지역에 거주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주거 안정성이 크고, 이로 인해 자원활동과 같은 지역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보고된다(Dipasquale & Glaeser, 1999). 이에 향후 연구에서는 주거 안정성의 영향력을 분석하는 것이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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