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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의한 대학생들의 스트레스에 대한 질적 연구

A Qualitative Study on the Stress of Undergraduate due to COVID-19

  • 김갑순 (세한대학교 유아교육학과) ;
  • 박윤조 (여주대학교 아동보육복지과)
  • 투고 : 2021.07.19
  • 심사 : 2021.08.31
  • 발행 : 2021.09.28

초록

본 연구는 코로나19에 대한 대학생들의 주관적 인식 및 경험을 중심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집중면담을 통해 의미를 도출하고자 질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경기도 Y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12명이었으며, 질문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본인의 일상생활은 어떠한 변화가 있었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해 본인의 주변 환경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어떠한 편안함/불편함을 경험하셨습니까?' 와 같은 개방형으로 구성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분석결과,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학업의 질 저하 우려, 사회적 관계 단절 불안, 일자리(아르바이트)감소에 따른 부담, 건강 및 안전 불안 총 4개 유형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대학의 온라인수업 최적화를 위한 노력, 비대면을 통한 사회적 관계 방식 모색, 대학생 대상 일자리 창출 정책 마련, 코로나19에 따른 식생활로 인한 건강관리 방안 등이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This study used a qualitative research method to derive meaning through intensive interviews on stress, focusing on the subjective perceptions and experiences of college students about COVID-19. The study participants were 12 college students enrolled at University Y in Gyeonggi-do, and the questionnaires were 'How has your daily life changed due to COVID-19?' and 'What changes have you made in your environment due to COVID-19?', 'What kind of comfort/inconvenience did you experience due to COVID-19?'As a result of analyzing the stress experienced by university students due to COVID-19, the stress factors were found to be four types: concerns about academic quality, anxiety about disconnection from social relationships, burden due to decrease in jobs (part-time jobs), and health and safety anxiety. The results of this study, it seems that the university's efforts to optimize online classes, seeking social relationships through non-face-to-face, preparing policies for job creation for college students, and health management measures due to COVID-19 should be discussed.

키워드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 19(COVID-19)로 전세계가 패닉상태에 빠졌으며,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로 각국은 대면접촉 및 이동을 최소화하거나 제한하는 방식을 취하며, 대대적인 단절방식(예, 사회적 거리 두기, 집합모임 인원 제한, 출입국 통제 및 자가격리 기간 확보, 특정지역 봉쇄 등)을 통해 코로나 19의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국은 백신 개발 및 확보를 통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 접촉, 확산, 죽음, 집합, 확진, 후유증, 변이바이러스 등과 같은 어휘만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는 상황에 이르렀고, 신체적 질병 뿐 아니라 정신적 질병과 관련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즉, 코로나19로 인해 신체적 질병과 관련한 두려움 못지않게, 정신적 질병(스트레스, 우울,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등)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2021년 5월, 보건복지부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 실태조사 후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 우울 확산 등 국민 정신건강 악화에 대응하여 2020년 1월과 9 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통합심리지원단과 관계부처‧시도협의체를 강화하여 심리지원 서비스사업을 확대할 것을 발표하였다[4].

보건복지부 실태조사[4]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두려움과 불안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첫해보다 감소(3점 기준인 ‘두려움’이 평균 1.8에서 1.7로 감소, 10 점 기준인 ‘불안’은 5.2에서 4.6으로 감소)했으나, 20대 및 30대 청년들을 위한 심리적 지지 제공자, 정신건강프로그램 등 심리지원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심리적 지지 제공자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 19에 의한 스트레스에 적극적 혹은 능동적인 대처방안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스트레스(stress)는 개인 내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외적인 요인에 의해 개인으로 하여금 많은 에너지 소모를 유발한다[5]. 즉, 인간은 내부 및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평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노력을 증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소모가 많아진다. 결국,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개인의 에너지소모가 많아지게 되면 피로, 우울, 불안 등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유발하게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20학번과 21학번 대학생들은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상황과 온라인수업이라는 환경에 이중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기존의 대학생들과는 다른 패러다임의 스트레스상황에 직면한 상태이다.

대학생 스트레스 수준을 영역별로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진로 및 취업, 학업, 건강, 대인관계 등이 대학생들의 주된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다[6]. 이러한 요인들은 대학생 스트레스 관련 선행연구[7-10]에서 일관되게 밝혀져 왔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요인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탐색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20학번과 21학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캠퍼스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거나 일부만 경험한 상태라 대학생활에 따른 스트레스가 다른 학번과는 다를 것이기에 이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인터뷰를 통해 스트레스요인을 살펴보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여겨진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이 받는 스트레스가 그들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스트레스 사건이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발생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더라도 그 상황에 처한 대학생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평가, 대처하는가에 따라 적응양식이 달라진다[10][11]는 연구결과와 같이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개인의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따라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향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들의 일상생활 변화와 수업방식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외부환경에 의한 스트레스가 개인의 인지적, 행동적 노력에 의해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 되고 있는지에 대한 탐색이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대학생들의 주관적 인식 및 경험을 중심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의미를 도출하고자 질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였다. 특히, 대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범주로 구분하여 살펴봄으로써, 추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 문제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스트레스에 대한 면담을 통해 갑작스러운 팬데믹 현상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이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과 관련하여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연구문제 1.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스트레스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참여자

본 연구는 경기도 Y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 대학생활 등의 변화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 그리고 스트레스 대처방안에 대한질문지에 본인의 경험을 기술하게 하였다. 총 125명의 응답자 중 적극적인 서술 및 대학생활 및 진로와 관련하여 상담을 요청한 학생 12명과 일대일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면담을 실시하였고, 내용을 전사하여 정리하였다. 응답자 125명 중 남학생이 73명(58%), 여학생이 52명(42%)이었으며, 인문사회계열이 68명(54%), 이공계열이 57명(46%)이었다.

이러한 연구방식에 대해서는 연구대상자로부터 연구동의서를 받았으며, 답변하기 곤란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였다. 125명의 응답자 중 적극적인 기술을 통해 면담을 요청한 인터뷰대상자 12명의 일반적 특성은 [표 1] 과 같다.

표 1. 인터뷰대상자의 일반적 특성(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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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료수집 및 절차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21년 4월 12일부터 2021년 4월 30일까지였으며, 연구자가 구성한 질문지와 일대일 심층면담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시작 전 모든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실시하였고,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먼저, 연구자가 구성한 질문지(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 대학 생활 등의 변화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는 중간고사 기간 동안 대면 수업을 진행했기에 출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배부한 후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이 때, 연구자가 구성한 질문지의 내용은 ‘코로나19로 인해 본인의 일상생활은 어떠한 변화가 있었습니까?’, ‘코로나 19로 인해 본인의 주변 환경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어떠한 편안함/불편함을 경험하셨습니까?’ 와 같은 개방형 질문으로 구성되었다.

다음으로, 질문지에 응답한 학생 125명 중 개방형 질문지에 자세한 기술을 함으로써 집중면담을 요청한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연구 참여자 별로 1~2회 실시하였고, 1회 면담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면담은 연구자가 직접 실시하였고, 면담 장소는 연구 참여자가 지정한 장소(카페 혹은 교수연구실)에서 이루어졌다. 면담 내용은 연구 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녹음하였으며, 면담이 이루어지는 동안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의 표정, 행동, 말투 등을 메모하였고, 면담이 끝난 직후, 음성파일과 메모를 토대로 연구자 노트북에 입력하였다. 이때, 참여자의 표정, 행동, 말투 등을 최대한 그대로를 기입하였다.

질적 연구는 연구자의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자들은 질적 연구와 관련한 연수 및 문헌 탐색을 통해 질적 연구의 이론적 접근을 이수하였고, 연구자윤리교육을 이수하여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의 중요성 및 어려움을 인식했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다년간 교직원으로 재직하며 학생관찰 및 행동기록 경험을 중심으로 연구모임을 지속해왔다.

본 연구는 일대일 면담을 중심으로 진행했기에 진행하는 동안 연구 참여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민감한 주제 혹은 질문, 졸림이나 화장실 사용, 간식이나 다과요청 등)에 대해 면담 전에 충분히 대비하여 준비하였고, 면담 중이라 할지라도 언제든지 중단했다가 원하는 시간에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자료 분석 및 감수

자료 분석은 대학 및 상담센터에서 10년 이상의 경력과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3명이 진행(분석팀)했으며, 감수는 상담관련 슈퍼바이저 2명(감수팀)이 진행하였다. 자료 분석이 이루어진 후에 감수가 진행되었으며 자료 분석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되었다. 먼저, 3명의 전문가가 각자 면접 자료를 읽고 영역별 범주화 작업을 하였다. 이때 문장 전체의 의미, 어휘(축약어, 비어, 은어 등) 등을 최대한 반영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에 기초하여 의미단위들로 묶어 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추출된 중심주제와 키워드는 논의와 합의 과정을 반복했고, 분석팀에서 합의를 거친 자료를 최종적으로 정리하여 감수진행 전 확인을 하였다.

다음으로 분석팀에서 합의를 거친 자료는 감수자에 의해 감수가 이루어졌다. 한 명의 감수자에 의해 감수 후 분석팀에서 수정 보완하고, 또 다른 한명의 감수자에게 자료를 보내어 재감수하는 과정을 거쳤다. 결국 총 3차례의 합의과정이 있었고, 두 번의 감수과정이 있었다.

Ⅲ. 연구결과

1.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분석결과,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학업의 질 저하 우려, 사회적 관계 단절 불안, 일자리(아르바이트)감소에 따른 부담, 건강 및 안전 불안으로 나타났다.

1.1 학업의 질 저하 우려

코로나19로 인해 20학번과 21학번의 경우 교수와 직접적으로 대면하여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LMS를 통한 비대면 수업 혹은 Zoom이나 Webex를 통한 실시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20학번의 경우, 코로나19 사건발생 직후 입학한 세대이기에, 비대면 수업에 대한 인식조차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수업에 대한 부담감이나 피로도가 높다고 진술한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21학번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때 코로나19 가 발생했기에 고등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을 이미 경험한 세대라서 비대면 수업에 대한 부담감이나 피로도는 덜 호소했으나, 대학수업의 질에 대한 실망, 고등학교보다 못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대학 입학하자마자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서 교수님들의 스타일이나 학과 내 다른 친구들의 스타일을 알기 힘들어요.” “교수님들이 ppt 강의 자료를 업로드하시면서 강의 자료를 보고 과제를 수행하라고 하시는데, 사실 내용도 이해 못하는 상황에서 과제를 제출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예요.”

“실습교과목인대 이론 강의로만 진행되니 등록금이 아까워요. 이론 강의만 진행하니까 등록금을 돌려주어야 맞는 것 아닌가요?”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동영상으로 수업해서 영상자료 올려주시거나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데, 대학교수님들은 대부분 ppt를 읽어서 음성파일을 업로드하세요. 내가 다니는 대학이 고등학교보다 못한 수준이라는 게 스트레스 아닐까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학원 다니면서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를 했어요. 대학에 오면 제가 원하는 전공서적을 읽으면서 제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회가 전혀 없어 보여서 불안해요.”

이밖에도 대학생들은 전공공부 이외에 영어, 수학과 같은 비교과 수업(기초학습능력 증진을 위한 대학 자체 수업)에 대한 압박과 부담, 피로도를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공수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인대, 비교과 수업까지 수강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표출했다.

1.2 사회적 관계 단절 불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금지, 외출 제한 등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거나 적어졌다. 인터넷과 미디어사용을 즐기고 익숙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외출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지내야하거나 타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에 불안함을 표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친구를 못 만나니 심심하고 답답해요.”

“하루 종일 집에서 있으려니 외롭고 답답해요.”

“마트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을 통해 배달된 음식을 먹다 보니 소화불량, 체중 증가, 변비 증가, 피부트러블 등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고독, 외로움 이런 단어에 대한 정확한 뜻을 이번 기회를 통해 완전하게 깨달았어요.”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하고, 인터넷도 더 빠른 것으로 설치하면서 코로나19에도 집안에서 끄떡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사람이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하루 종일 기계만 만지작거리는 제 자신이 한심해보이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충동성이 높아진 것 같고,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이러다 분노조절장애 판정 받을 까 두려워요.”

인터넷사용 및 미디어 사용이 익숙한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통이 직접적인 만남을 통한 관계 맺기 및 소통보다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들은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 왕따당하는 느낌, 무인도에 갇힌 느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관련된 어휘로 ‘고립’, ‘왕따’, ‘단절’, ‘무시’, ‘벽’, ‘분노’, ‘충동’, ‘비만’, ‘온라인쇼핑’ 등을 제시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출 제한으로 인해 쿠팡, 위메프, 배달의 민족 등과 같은 온라인 쇼핑앱이나 배달앱을 통한 비대면 쇼핑과 배달음식이 일상화된 점을 편리하게 느끼고 활용하면서도 온라인 결제 시 불안함, 배달 사고 등을 불안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 일자리(아르바이트)감소에 따른 부담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을 비롯하여 국가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에 처하면서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PC방, 카페, 편의점, 의류매장 등 대면영업의 기회가 줄어들었고, 자연스레 일자리가 감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마련하거나 용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성년으로서 가정경제에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나타냈다.

“아르바이트가 중단되어 용돈을 부모님께 받아야 하는 상황인대, 부모님도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지셔서 용돈을 받아쓰기 죄송해요.”

“다음 학기 등록금을 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휴학을 해야 할까 고민중이예요.”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아르바이트는 자리가 많아요. 그런데 오토바이 면허도 없고, 오토바이 타는 게 위험해보여서 고민이되요.”

“동생이 아직 어린데 부모님이 일하시던 곳에서 퇴직금도 못 받고 실직하신 상태예요. 저라도 벌어서 보태고 싶은 대 그러질 못하니 답답하고 우울해요.”

“기술이 있으면 평생 먹고살 수 있을 것이라고 어른들이 추천해서 자동차과에 들어왔는데, 요즘 같은 시국에는 자동차를 누가 사겠나 싶어서 고민이 되요.”

“아르바이트도 못하는 상황인대 차라리 반수를 해서 좋은 대학으로 갈까 고민 중이예요. 코로나 19가 지속되면 좋은 대학을 졸업하는 애들만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해요.”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 전체의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대학생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본인의 가정에서 경험하거나 일하던 곳이 폐업이 되는 상황을 지켜보기도 하면서 코로나19위 위력을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한편, 경제적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가게가 없고, 운행하는 비행기가 없으니 쇼핑이나 여행도 제대로 할 수 없음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고 진술한 학생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경제가 마비되니 결국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나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나 상관없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대학생들은 직접경험을 통해 인식하고 있었다.

1.4 건강 및 안전 불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거나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과 동선이 겹치는 경우 질병관리청에서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확진판정을 받은 후 완치가 된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심하다는 각종 SNS 및 미디어매체의 소식은 불안을 가증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판정 받으면, 완치라는 게 없대요. 완치라고는 하지만 탈모, PTSD, 근육통 등을 수반하고 있어서 완치가 아니래요. 그래서 불안해요.”

“중간고사 기간이라 시험 보러 학교에 오긴 하지만 사실 친구들 얼굴 보기도 겁나요. 혹시라도 코로나 걸리면 어쩌나...싶어서요.”

“지하철이나 버스에 불특정 다수가 타고 있쟎아요. 옆에서 기침이나 킁킁거리기만 해도 괜히 겁이 나요.”

“공중 화장실에 물비누가 없거나 손을 말리는 기구가 없는 경우에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거든요. 그런데 이젠 관리실에 꼭 말을 해요. 공중위생상 필요한 것 아닐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투명한 가림판을 만들어서 가지고 다녀요. 지인들은 저더러 유난을 떤다고 하지만 전 그리 생각하지 않아요. 제 안전은 제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위생관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저만 손해를 보는 것 아닐까요?”

“종합비타민을 비롯하여 각종 영양제를 구입해서 먹고 있어요.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싶어서요.”

“홈트레이닝을 시작했어요. 운동기구를 몇 가지 구입해서 거실에 매트를 깔고 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고 있어요.”

“친구만나서 유흥업소 갔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 신상이다 공개되는 것을 보고, 당분간 노래방이나 호프집은 가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어요. 나중에 취업할 때에 혹시 정보 공개될까 두렵거든요.”

대학생들은 본인의 의지가 아닌 환경에 의해 본인의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고 있었으며,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과 동선이 겹친다는 이유만으로 본인의 사생활이 공개되고, 이동에 제한이 생긴다는 것을 염려하고 있었다. 또한 개인의 위생관리 및 건강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서 본인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고자 자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간혹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그들 나름대로 외출을 하지 않거나, 지인을 만나지 않는 방식으로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Ⅲ.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스트레스에 대한 면담을 통해 갑작스러운 팬데믹 현상에서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범주화하여 스트레스 대처방안 마련과 관련하여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스트레스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었으며, 이에 대한 결과와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들은 비대면수업으로 인해 학업의 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주도적이고 자율적인 학습에 익숙치않은 우리나라 대학생의 현실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을 통한 학습은 학습자의 의지와 실천적 태도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직접대면을 통한 교수-학습이 보편적이어서 온라인 학업계획, 실천, 성취에 대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미디어 및 인터넷 사용이 능숙한 대학생에 비해 그렇지 못한 교수의 기기사용 미숙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학생들은 비대면 수업방식 중 줌이나 동영상 강의와 같이 교수와의 접촉이 화상으로라도 진행되는 방식을 선호했으며, 자료 업로드 및 과중한 과제부여 등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의 비대면 강의를 통해 수업의 질 저하 및 학생들의 불편함 등을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대안과 최적화된 비대면 수업방식을 채택해야 하는 교육기관과 교수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둘째, 대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출제한에 따른 스트레스 및 외로움 등을 호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불안과 공포, 우울감이 증가했다[1]는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하는데, 이는 결국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 개인의 즐거움이나 행복 추구를 지향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고독이나 외로움으로 인한 답답함 및 스트레스 가중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가족과 친지, 동료, 친구 등과의 사회적 관계 단절이 가져온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추후 발생할 소지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안마련도 요구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사회적 관계가 가능한 다양한 방법모색이 요구된다.

셋째, 대학생들은 사회전반적인 경제위기 속 일자리 (아르바이트)감소에 의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자립, 등록금 마련, 여행 및 쇼핑 등에 필요한 용돈 등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답답하고 막막한 기분을 호소했다. 코로나19가 자신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고, 본인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경제창출관련 일이 없다는 점에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성년이 지난시기이기에 본인의 경제적 자립 욕구, 자율적 행동에 따른 책임의식이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학생 대상 일자리 창출 정책이 요구된다.

넷째, 대학생들은 건강 및 안전, 위생 관련하여 위기의식을 느끼고 스스로 질병관리 및 예방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특정다수가 많은 백화점, 마켓, 지하철 등을 이용하기보다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쇼핑을 하고, 집안에서 개인 홈트레이닝이나 영양제 섭취 등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있었으며,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구입하여 개인위생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는 대학생들이 코로나19의 위험에 대해 인식하고, 자가면역 및 위생관리를 통해 본인의 안전 및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인터넷 사용급증 및 미디어 기기 사용의 급증으로 인한 근육통, 디스크, 목저림, 눈건강 등에 대해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5]는 인식은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부족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국가차원에서 코로나19 예방 및 관리 홍보자료 제작 시, 이러한 내용을 반영하여 대학생들의 인식개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실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활의 변화에 학생들의 적응을 강요하기 전에, 이를 위한 대학시스템의 최적화 및 교수자의 수업 질 향상 노력이 있어야 한다. edX, 유튜브 등 코로나19이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던 강의는 끊임없는 컨텐츠 개발, 변화, 검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둘째, 집합이나 접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의사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개발되고 안전이나 보안유지가 가능해야 할 것이다. 소통하는 사람끼리의 정서적 표현, 사회적 기술 등이 공유될 때에 의사소통이 최적화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 시스템 개발이 요구된다. 셋째, 20대 청년의 경제적 활동에 대한 욕구충족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30대에게 필요한 생계유지 및 생산을 위한 일자리보다는 20대 청년을 위한 학습과 연계되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대학과 산학연계를 통한 실습기관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안전과 위생을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생활습관에 따른 건강관리(식사습관 및 자세와 움직임 변화 등)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캠페인이나 홍보가 요구된다.

본 연구의 한계와 추후 연구를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스트레스요인을 살펴보았기에 객관적 분석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추후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대처방안 관련 연구도구를 활용하여 대학생들이 스트레스에 활용하는 대처방안이 적극적인지 소극적인지 객관적 분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 기대나 미래예측보다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대학생들의 불안과 우울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20학번의 경우 입학과 동시에 비대면으로 진행된 수업으로 인해 대학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불운의 학번이라는 인식과 실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취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학생들이 갖는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실에 대한 우울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마련 연구가 시급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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