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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 of Animal-assisted Therapy Using Therapy Dogs on Children's Self-Esteem and Peer Relationship

치료도우미견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가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

  • 강원국 (원광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
  • 김옥진 (원광대학교 동물자원개발연구센터)
  • Received : 2021.02.15
  • Accepted : 2021.03.17
  • Published : 2021.06.28

Abstract

In this study, we sought to investigate how animal-assisted therapy using therapy dogs affects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ren's self-esteem and age. The subjects of the study were 20 children in the lower grades of elementary school in I City who were recommended by a school social worker and their homeroom teacher, and 10 control groups of 10 experimental groups were selected. From October 1st to December 17th, 2019, the program conducted an animal-mediated treatment program once a week for 50 minutes for 12 sessions. Using SPSS 20.0 for verification,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were analyzed by performing pre- and post-relationship calm scale measurements of self-esteem and age. As a result, first, the overall self-esteem of the experimental group (Z = -2.75, p<.05), the self-esteem at home (Z = -2.02, p<.05), and the academic self-esteem (Z = -2.06, p<. 05) shows a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Second,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shown in overall peer relationships(Z=-3.83, p<.05), scrupulosity(Z=-2.68, p<.05), and empathy(Z=-2.81, p<.05) in the experimental population. Therefore, in this study, it was confirmed that animal-assisted therapy using therapy dogs had a positive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ren's self-esteem and age.

본 연구는 치료도우미견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가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또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I 시에 위치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중 학교 사회복지사와 담임선생님의 추천을 받은 아동 20명이며, 실험집단 10명과 통제집단 10명을 선정하였다. 프로그램은 2019년 10월 1부터 12월 17일까지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주 1회, 50분, 총 12회기를 실시하였다. 효과 검증을 위해 SPSS 20.0을 활용하여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게 사전과 사후에 자아존중감, 또래관계 평정척도 측정을 실시하고 분석 하였다. 그 결과 첫째, 실험집단의 자아존중감 전체(Z=-2.75, p<.05), 가정에서의 자아존중감(Z=-2.02, p<.05), 학업적 자아존중감(Z=-2.06, p<.05)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실험집단의 또래관계 전체(Z=-3.83, p<.05), 하위 영역별로 주도성(Z=-2.68, p<.05), 협동공감(Z=-2.81, p<.05)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치료도우미견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가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또래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Keywords

I. 서론

 아동기는 신체적, 인지적 발달과 더불어 사회성과 자기개념, 자기효능감, 자기통제력, 자존감, 도덕성 등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다[1].

 Erikson[2]에 따르면 학령기는 근면성 대 열등감의 시기로 자아존중감 발달에 있어서 매우 결정적이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과업이 달성되지 못하면 소외감이나 부적절감, 열등감을 갖게 되고, 정신 및 신체 건강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3]. 특히 또래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자아존중감이 영향을 받는 시기이며[4],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적절하게 대처하여 원만하게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반면[5],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동의 경우 열등감을 가지게 되어 학교 적응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중퇴를 하거나 사회적 부적응으로 연결될 수도 있게 된다[6].

 아동은 자신이 속한 또래 집단으로부터 적절한 수용과 인정을 받는 아동은 긍정적인 자아개념, 사회성 발달과 적응, 사회적 기술의 습득, 자아존중감을 향상시켜 일상생활에서 안정감을 갖게 된다[7]. 하지만 또래 관계에서 소외되거나 배척받는 경험은 부정적인 성격을 형성하게 되어 이후 개인의 삶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8]. 따라서 학령기 아동들의 발달과업 중 하나인 자아존중감을 높여주고 또래 관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Levinson[9]은 반려동물이 주는 정서적인 지지는 아동이 가지고 있는 내적 자아와 외부 세계를 연결하고자 하는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고 하였다. 즉,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은 타인에 대한 친절함과 감정이입이 증가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됨과 더불어 사회화가 촉진된다는 것이다[10]. 김옥진[11]은 아동들은 함께 있을 수 있는 동물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얻고 새로운 감정과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동물을 활용한 치료를 동물매개치료 (Animal-Assisted Therapy; AAT)라고 하며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의 소아정신과 의사이면서 아동 임상심리학자인 Boris Mayer Levinson이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매개치료를 실시하여 그 효과를 입증하여 최초로 동물매개치료를 임상심리학에 통합시켰다[12]. 특히, 아동에게 동물매개치료가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다양한 연구결과[13-16]를 살펴볼 수 있다.

 동물매개치료에서 활용되는 치료도우미동물은 치료사와 함께 생활하는 동물이 참여하기도 하고, 내담자가 결정한다[17]. 치료도우미동물과의 상호작용은 아동들의 자아존중감을 고양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치료 도우미 동물과의 지속적인 관계는 애착 인물이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인간적 욕구를 충족시킨다[18]. 치료 도우미 동물로는 고양이, 새, 말, 토끼 등이 있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치료도우미동물은 개라고 할 수 있다[19].

 개의 존재는 함께 생활하거나 세션을 통하여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대상자들에 강력한 사회화 촉매제 (social catalyst)로 작용할 수 있다[20]는 연구와 아동들은 함께 있을 수 있는 동물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얻고 새로운 감정과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는 김옥진[11]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도우미 동물 중 치료도우미견을 선정하였다.

 최근 연구에서는 치료도우미견을 활용하여 정서적 향상을 시킨 연구[21]가 진행이 되었지만 단일 집단 연구로 진행이 되어 연구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결과를 도출하였으며, 이민자[22]의 연구에서도 정서적 안정과 인성 연구를 하여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 외 인성 향상 연구[23]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방법, 준비사항에 대한 교육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이 되어 실제적인 치료도우미동물과의 교감이 없는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사회성과 또래관계 증진 향상에 대한 연구[24]도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아닌 체험학습으로 프로그램으로 구성이 되었다. 또한 자아존중감과 독서증진 향상시킨 연구[25]는 독서 부진 아동으로만 한정하여 진행이 되었다.

 이와 같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는 살펴볼 수는 있었으나 자아존중감과 또래관계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치료 도우미견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를 바탕으로 아동의 자아존중 감과 또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 문제 1. 동물매개치료가 아동의 자아존중감 의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 문제 2. 동물매개치료가 아동의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I 시에 위치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중 학교 사회복지사와 담임선생님의 추천을 받은 아동 중 동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없고 동물 매개 치료에 참여 가능하다고 동의한 아동에게 사전검사를 진행하여 연구에 적합하지 않은 아동은 제외하고 최종 20 명으로 선정이 되었다. 실험집단 10명, 통제집단 10명으로 나누어 진행을 하였고, 각 집단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 후 교육을 듣는 아동으로 실험집단은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을 추가로 적용하고, 통제집단은 적용하지 않았다.

2. 연구도구

2.1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Coopersmith(1967) 의 자아존중감 검사(Self-esteem inventory: SEI)를최보가와 전귀연[26]이 번안한 검사지를 박선미[27]가 재구성한 것을 사용하였다.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4개의 하위 요인으로 일반적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자아존중감, 가정적 자아존중감, 학업적 자아존중감으로 총 네 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부정 문항인 4, 8, 12, 16, 20번은 역 채점을 하여 계산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신뢰도 계수는 일반적 자아존중감 .84, 사회적 자아존중감 .88, 가정적 자아존중감 .90, 학업적 자아존중감 .70이며, 자아존중감 전체 문항의 Cronbach's α 계수는 .93이다.

2.2 또래관계기술 척도

 본 연구에서는 아동이 또래관계에서 사용하는 또래 관계 기술을 측정하기 위해 양윤란과 오경자[28]가 제작한 또래관계 기술 척도를 사용하였다. 또래관계 기술척도는 총 19문항으로 주도성 9문항과 협동․공감 10문항의 2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 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요인의 또래 관계에 정도가 높은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신뢰도 계수는 또래 주도성 .84, 협동․공감 .84이며, 또래 관계기술 전체 문항의 Cronbach's α 계수는 .87이다.

3. 연구절차

 2019년 10월 1일부터 2019년 12월 17일까지 매주 화요일 주 1회, 50분, 총 12회기 진행되었으며, 장소는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교실의 환경은 상담이나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었고, 다른 일반 교실과 떨어진 공간에 위치하여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아동들이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환경에서 진행이 되었다.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해 사전검사는 2019년 9월 24일, 사후검사는 12월 23일 총 2번의 걸쳐 각 집단별로 50분 동안 검사를 실시하였다.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은 동물매개치료사 전문가 자격을 소지한 본 연구자가 주 상담사로 진행하였으며, 동물매개치료 1급과 2급을 소지한 2인은 치료 도우미견의 안전과 관리 역할을 하는 펫 파트너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치료도우미견과 아동의 교감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보조적인 역할에만 참여하였다. 연구에 참여하는 구성원은 본 프로그램이 진행 되기 전 사전에 관찰차 간 신뢰도 평가를 진행하여 상담을 하는데 있어 주관적 의견이 배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치료도우미견의 경우 한국 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에서 진행하는 정한 4가지 선발기준(수의학적 평가, 사회성평가, 적합성 평가, 공격성 평가)에 합격하여 치료 도우미 동물 평가인증을 받은 시추(7살, 자격번호: 2016-2) 와 폼피츠(3살, 2018-9) 총 2두가 참여하였다.

4.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 대상자의 보호자 및 아동의 동의를 얻어 진행을 하였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카메라 촬영과 녹음, 기록된 자료는 오로지 연구만을 목적으로 수행이 된다는 점과 신분의 비밀 보장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연구 종료 후 자료는 유출되지 않도록 밀봉하여 잠금장치가 있는 서류함에 보관하고, 전자파일은 복원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영구 삭제 2년 경과 후 세단하여 폐기를 할 예정이다. 대상자가 연구 도중 프로그램에 참여에 대한 불편이 있다면 연구의 동의를 했더라도 자유의사에 의해 언제라도 참여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한 후, 동의서에 서명한 대상자만이 연구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이 종료한 후 모든 대상 아동에게는 학교생활에 필요한 학용품 세트를 보상물로 제공하였으며, 통제집단 아동 중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총 6회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4. 치료도우미견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

4.1 프로그램 구성 및 목표

 본 프로그램은 김옥진[29]이 제시한 치료 도우미견과 함께하는 동물매개치료 기법과 치료도우미견과 일정한 규칙 또는 방법에 따라 재미나 즐거움을 추구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아동의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 증진을 향상[30], 아동의 정서 안정과 자아존중감의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31]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마음문 열기(1-3회기), 치료 도우미견과 함께 성장하기(4-9회기), 변화하는 나(10-12회기) 로 구성하였으며, 마음문 열기에서는 치료 도우미견과의 교감을 통해 라포를 형성하는 단계이다. 치료 도우미견과 함께 성장하기 단계에는 치료도우미견과 함께 교감, 접촉, 상호작용 놀이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관계를 형성해 나가면서 자아존중감과 또래관계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단계이다. 변화하는 나 단계는 긍정적으로 변한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적으로어떤 방식으로 실천해 나가는지를 알아보는 단계이다.

 본 프로그램에서 “함께해요”, “인사해요”, “친해져요”, “감정 이해해요”, “예절 지켜요”, “돌봐줘요”, “몸 알아봐요”, “선물 만들어요”, “꿈이 자라요” 등의 프로그램은 치료도우미견과의 교감을 통한 집단 상호작용로 적용하였다. 또한 이진석[32] 연구에서 반려견 예절교육이 타인의 배려, 관용, 책임감 등을 함양할 수 있다고 하여 “예절 지켜요”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은 상담 구조는 집단 상황에서 자신을 자연스럽게 개방하여 공감을 받고, 공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집단활동으로 구성하였다[33].

 이러한 근거로 구성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의 목표는 아동의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의 향상이며 프로그램은 마음 문 열기, 치료도우미견과 함께 성장하기, 변화하는 나 단계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치료도우미견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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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기별로 프로그램은 도입, 중심, 마무리로 이루어졌다. 도입에서는 치료도우미견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나의 기분 상태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하며 진행을 하였다. 중심에서는 각 회기별 진행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하였으며, 마무리에서는 치료 도우미견에게 물과 간식을 주고 프로그램 참여한 나의 기분이 어떠한지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하였다. 매 회기별 진행 과정과 시간은 다음 [표 2]와 같다.

표 2. 회기별 진행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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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료분석

 SPSS 20.0을 사용하여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이 동질한 집단임을 증명하기 위해 비모수 검정인 맨-휘트니 U 검증(Mann-Whitney U Test)을 실시하였으며, 또래 관계와 자아존중감 척도의 각 집단 내 사전과 사후비교를 위하여 윌콕스 부호 순위 검정(Wilcoxon matched-pairs signed-ranks test)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동질성 검증

  다음 [표 3]과 같이, 분석결과 집단 간 동질성 검증에서 또래관계(z=-.528, p<.05), 자아존중감(z=-1.725, p<.05) 결과가 나왔고,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동질성이 검증되었다.

표 3. 집단 간 자아존중감과 또래관계 동질성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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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아존중감의 미치는 영향

 다음 [표 4]와과 같이, 실험집단의 자아존중감 전체 (Z=-2.751, p<.05), 가정에서의 자아존중감(Z=-2.023, p<.05), 학업적 자아존중감(Z=-2.060, p<.05)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집단의 사회적, 일반적 자아존중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통제집단의 자아존중감 전체와 하위 요인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이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표 4. 집단 간 자아존중감 사전·사후 차이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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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

 다음 [표 5]와 같이, 프로그램 실시 후 실험집단의 또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또래관계 전체의 사전・사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Z=-3.83, p<.05). 각 하위영역별에서 주도성(Z=-2.68, p<.05), 협동 공감 (Z=-2.81, p<.05)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통제집단의 또래관계 전체와 하위 요인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이 아동의 또래관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표 5. 집단 간 또래관계 사전·사후 차이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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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Ⅳ. 논의

 본 연구는 치료도우미견을 활용한 동물 매개 치료가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 아동의 자아존중감 전체와 하위 영역 가정적, 학업적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집단의 일반적, 사회적 자아존중과 통제집단의 전체와 하위 영역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8-12세)이 반려견에 대해 6개월 이상의 애착관계가 형성될 경우 자신감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는 Paul & Serpell [34] 연구와 개와 고양이를 소유하는 것이 아동에게 학습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Svensson[35] 연구와 유사한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서 2회기 ‘인사해요’, 5회기 ‘보물을 찾아요’, 8회기 ‘예절을 지켜요’, 11회기 ‘선물을 만들어요’ 등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과 잘한 것,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느끼고, 서로 간 격려하는 활동을 하였으며 이후 자신감이 향상되어 치료 도우미견을 혼자서 안아주고 빗질하기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8회기에 진행한 학교와 가정에서의 나의 예절 알아보기 시간에서 아동들은 어떤 점을 지켜야 할지 주춤하거나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담사가 치료도우미견인 금동이와 아뽀는 아침 스스로 일어나고, 선생님이랑 학교를 같이 가면 조용히 책상 아래에서 앉아 있다고 말을 하자 아동들도 자신이 학교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예절에 대해서 “서로 화가 나도 친구끼리 욕하지 말아야 해요”, “저는 친구한테 준비물을 잘 빌려줘요”, “집에서는 혼자서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갈 거 에요“라며 지금 내가 지키고 있거나 앞으로 지켜야 하는 예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이런 모습을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의 자아 존중감이 다른 영역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영남[36]의 연구에서도 치료도우미견과의 예절교육 훈련이 아동의 새로운 지식 습득과 성취감을 얻었다는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2회기 ‘ 꿈이 자라요’ 에서도 “치료도우미견이 앞으로 건강하게 지내면 좋겠다”, “반려동물 관리사가 되고 싶어요”,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할게요”와 같은 얘기를 나누며 앞으로 자신에 대한 미래와 생각을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가정과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떤 문제 상황에서 부모나 선생님, 타인에게 의존하기 보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윤성민[37] 연구에서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동기가 반려인의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와 본 연구가 맥락을 같이한다.

 또한 치료도우미견을 위해 마사지를 해주고, 세정, 브러시, 간식 주기, 꿈 이야기를 통해 내가 가치가 있는 존재이고 누군가를 돌봐준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4회기 ‘눈을 맞춰요’, 6회기 ‘돌봐줘요’에서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에 대한 친절함과 감정이입이 증가되고, 아동의 사회화를 촉진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토대로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립 의지와 책임감이 생겨 [10]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아존중감의 일반적, 사회적 영역은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점수는 올라간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치료도우미견과 교감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기회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식을 하게 되어 일반적,사회적 영역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실험집단 아동의 또래관계 전체와 하위 영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통제집단의 전체와 하위 영역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이 공감 능력과 또래관계가 향상되었다는 이유자[30]의 연구와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이 친근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성의 향상에 있어 사람보다 비교적 접근이 쉬운 동물과의 관계 형성을 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은 또래관계와 자아개념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박선미[27]는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이는 본 연구의 AAT 프로그램에서 8회기 ‘예절을 지켜요’에서 치료도우미견을 보고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고, 치료도우미견에게 교육을 시킴으로써 아동들의 주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물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사회·정서적 효과뿐 아니라 동물을 보살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소중하고 책임감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게 하여 자아존중감 및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임휘윤[38]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4회기 ‘눈을 맞춰요’, 6회기 ‘돌봐줘요’, 10 회기 ‘산책해요’ 프로그램에서 2인으로 구성하여 진행한 서로 도움을 주는 활동이 협동·공감 영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로그램에서 치료 도우미견이 지금 기분이 어떠한지, 산책하면서 조금 앞서가거나 냄새를 맡고자 멈추면 같이 기다려주면서 배려해 주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이는 반려동물과의 애착이 형성이 되면 단순히 다른 사람이나 개체에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위만으로도 참여한 사람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해줄 수 있고 본인이 더욱 필요한 존재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는 김옥진[39]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자아존중감의 상승은 또래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말을 이용한 동물 매개프로그램 초등학생의 또래관계와 자아개념을 향상시킨다는 홍주연, 서귀남[40]연구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또래와의 관계가 좋다는 김서주, 황인옥[41]의 연구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치료도우미견을 활용한 동물 매개 치료가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또래관계에 어떠한 영향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또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론을 바탕으로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제한된 지역과 소수의 대상에게 실시하여 일반화하기에 제한점이 있어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대상의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자아존중 감과 또래 관계에서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으나 사회적, 일반적 영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가 않아 짧은 회기로 인해 큰 변화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며 추후 연구에서는 프로그램의 회기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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