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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 방재디자인 연구

A Study on the Disaster Prevention Design Of School Zone

  • 김영준 (한밭대학교 일반대학원 시각디자인학과) ;
  • 노황우 (한밭대학교 일반대학원 시각디자인학과)
  • 투고 : 2021.03.30
  • 심사 : 2021.05.11
  • 발행 : 2021.05.28

초록

어린이 보호구역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 보육시설, 학원 등과 같은 시설 가운데 지정된 일정 구간을 말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1995년 9월 제정된 이래, 2021년 1월까지 총 9번의 개정을 통해 강화가 됐음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본 논문은 방재디자인 기반의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문헌조사, 실증조사, 인식도 조사를 진행했다. 인식도 조사 대상은 어린이, 학부모,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환경 조사 대상으로는 횡단보도, 자동차도로, 보행자도로, 신호등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의 어린이 보호구역 시각적 인지가 어렵다는 점이 발견되었고,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는 오토바이가 어린이에게 매우 위협적인 요소로 다가왔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방재디자인 중심의 개선된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 디자인을 제시하였다.

A school zone means a certain section designated among facilities, such as schools, childcare facilities, academies, etc., to protect children from the risk of traffic accidents. Since the school zone was established in September 1995, school zone accidents have not decreased even though it has been strengthened through a total of nine revisions until January 2021. This paper aims to present a standard model for child protection zones based on disaster prevention design. Methods of research included literature research, empirical research, and cognition research. Awareness survey was conducted on children, parents and drivers. Environmental surveys included crosswalks, motorways, pedestrian roads, and traffic lights. The investigation found that visual recognition of school zones by vehicle drivers was difficult, and found that motorcycles using pedestrian roads were a very threat to children. Accordingly, improved school zone standard model design centered on disaster prevention design was presented.

키워드

Ⅰ. 서론

1. 연구 배경

어린이 보호구역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 보육시설, 학원 등과 같은 시설 가운데 지정된 일정 구간을 말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1995년 9월 제정된 이래, 2021년 1월까지 총 9번의 개정을 통해 강화가 됐음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는 연평균 약 523명을 기록하고 있다[1].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9살 김민식 군의 사고를 계기로, 2020년 3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한 '민식이법'이 전국에서 시행됐다. 하지만 인식도 조사 결과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이용자들의 위험과 불안함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표 1]과 같이 사고가 늘어난 지자체도 있었다. 이것은 법을 강화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에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실질적 위험률을 낮추기에 부족함을 보여준다.

표 1.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발생 현황 출처: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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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본 논문은 방재디자인 기반의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 위험요소로 분류된 오토바이의 보행자도로 운행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물 개선 제안과, 운전자의 시각적 인지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 모델을 적용하였다.

2. 관련 연구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에 대한 중요성과 국민들의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및 사고 감소, 불안감 해소 등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송영민은 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안전 시설을 조사하여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교통안전 개선방안을 제시하였으며 그 밖에 지속적인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2]. 임지선은 보행자의 관점에서 시각매체를 분석하여 색상, 서체, 규격의 통일과 고유 시그니쳐 개발을 제안하였으며 용어정리 및 관련 사업부처의 정비를 제안하였다[3]. 오승호는 경기도 내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분석을 통해 사고유형을 파악하고 교통안전 개 선을 위한 공간 중심의 디자인 방향을 제안하였다[4]. 김동식은 어린이 보행 안전성을 중심으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교통안전표지와 교통노면표지를 조사하여 교통표지 시인성 개선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5]. 서혜옥은 공공디자인의 관점에서 서울시의 어린이 보호펜스를 분석하였고 일률적인 모습이 아닌 도시의 정체성을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6].

그러나 다양한 관점의 선행 연구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대부분은 시설물, 교통안전표지와 같은 시각매체, 행정적 개선 등에 국한되어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의 주체인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한 방재디자인 중심적 연구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와 함께 본 연구는 방재디자인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 방향을 목적으로 한다.

3. 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물에 대한 방재 디자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첫 번째, 문헌조사를 통해 어린이 보호구역과 환경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두 번째, 실증조사를 위해 어린이보호구 역을 이루는 이용자의 주체를 어린이 교통사고를 중심으로 보행자인 ‘어린이’, ‘보호자’와 대립관계에 있는 ‘운전자’로 나누어 인식도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대상은 국내의 어린이 보호구역 이용자들이며 어린이의 경우 목포에 위치한 석현초등학교의 7-14세의 어린이 50명을 대상으로, 보호자의 경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전국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운전자의 경우 전국의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분류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기간은 2021년 2월 1일부터 2021년 2월 7일까지 7일간 실시하고 설문지는 구글 설문지와 오프라인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세 번째로, 회수된 158명의 자료를 종합하여 이를 반영하여 문제 요인과 니즈를 도출했다. 마지막으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방재디자인 중심의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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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 프로세스

Ⅱ. 어린이 보호구역 방재디자인

1.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초등학교 및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만 13세 미만 어린이시설 주변도로 중 일정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교통안전시설물 및 도로 부속물 설치로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공간을 확보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이며 스쿨존(School Zone)이라고도 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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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경기 구리시의 어린이보호구역 전경. 출처: 연합뉴스

어린이 보호구역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 보육시설, 학원 등과 같은 시설 가운데 지정된 일정 구간을 말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1995년 9월 처음 제정되었고, 2011년 1월 '어린이·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으로 제정되었다.

「도로교통법」 제 12조(어린이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서 “시장 등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해당하는 시설의 주변도로 가운데 일정구간을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여 자동차 등의 통행속도를 시속 30킬로미터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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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 출처: 도로교통공단

2. 방재디자인의 개념

방재디자인(Disaster prevention design)은 의해 인간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여러 형태의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재난이 발생하였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난 복구를 신속원활하게 하는 디자인"이라 정의할 수 있다. 재난의 대응에 따라 ①경감, 예방디자인(Mitigation, Prevention design) ②대비디자인(Preporedness design) ③대응디자인(Response design) ④복구디자인(Recovery design)으로 나눌 수 있다[3]. 어린이 보호구역의 방재디자인은 시설물 중심으로 경감, 예방디자인에 해당한다. 방재디자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5가지 원칙은 빠른 대응 속도와 동시성을 가질 것, 쉽고 편리한 사용성, 사용 환경에서의 안전성, 유연성과 확장성, 지속가능한 내구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9].

Ⅲ. 어린이 보호구역 현황조사

1.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물 환경 조사

본 현황 조사는 현재 어린이 보호구역의 환경과 문제점 발견을 위해 진행하였다. 조사 대상은 대전광역시 문화동에 위치한 ‘보성초등학교’와 ‘대문초등학교’ 인근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하고자 하는 대상을 어린이 보호구역을 구성하는 시설물인 ‘횡단보도’, ‘자동차 도로’, ‘보행자 도로’, ‘신호등’으로 구분하였다. 비참여관찰법을 통해 문제점 발견 시 관찰 대상이 보이는 유의미한 특징을 이미지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해당 장소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표 2]로 정리하였다.

표 2. 어린이 보호구역 환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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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린이 보호구역 인식도 조사 분석

본 인식도 조사는 ‘어린이 보호구역 방재디자인 연구’로 본 논문을 위한 실증연구다. 연구를 위해 조사대상을 어린이 보호구역의 이용자로 설정하고 세분화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의 이용자를 보행자인 ‘어린이’와 ‘보호자’로, 그리고 보행자와 대립되는 위치에 있는 ‘운전자’로 나누었다. 정확한 인식도 조사를 위해 이용자마다 개별 설문지를 제작하였다.

조사 목적은 이용자들의 어린이 보호구역 인식도와 이용자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환경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하여 진행하였다. 설문 문항은 교육, 의식, 행동 항목으로 이루어진 방재디자인 이용자 행동 분석과정으로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은 국내의 어린이 보호구역 이용자들이며 어린이의 경우 목포 석현초등학교의 7-14세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보호자의 경우 유치원·초등학생 자녀를 둔 전국의 학부모 5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운전자의 경우 전국의 차량 운전자 5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기간은 2021년 2월 1일부터 2021년 2월 7일까지 7일간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온라인 설문지와 오프라인 설문 방법을 이용하였다. 회수된 158명의 자료를 표와 원형 그래프로 정리하여 본 연구의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1.1 어린이

[그림 4]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경험 유무를 조사한 결과이다. 42%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없다고 응답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당하진 않았지만 당할 뻔한 적이 있다가 30%, 당한 적이 있다가 12%, 잘 모르겠다가 12%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당했거나 당할 뻔한 적이 있는 어린이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아 어린이 보호구역의 재정비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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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경험

[그림 5]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각각 42%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는 트럭이나 버스가 8%, 전동킥보드 6%, 사람 1%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436만대, 이륜차(오토바이)는 229만대이다. 오토바이보다 자동차가 약 11배가 많지만 어린이들이 느끼는 위험률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동일하다고 응답했다. 어린이 10명에게 오토바이가 위협적인 순간이 언제냐고 질문했을 때 오토바이가 보행자도로와 횡단보도를 ‘빠르고 위험하게 스쳐 지나가는 행위’가 주된 위험요인이라고 응답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과 안전운전 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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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가장 위험한 이동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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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적색신호에 길을 건넌 경험

[표 3]에 따르면 적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넌 적 있다고 응답한 아이들은 60%로 나타났다. 건넌 이유로는 ‘차가 오지 않아서’, ‘빨리 건너고 싶어서’, ‘신호가 얼마 남지 않아서’, ‘늦어서’, ‘시간이 없어서’, ‘그냥’ 등이 있었다. 안전에 대한 인식도가 낮고, 어린이 대상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표 3. 자녀의 등하교길 안전도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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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에 따르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손을 들고 건너지 않는 어린이는 84%, 손을 들고 건너는 어린이는 16%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손을 들지 않고 건너는 것을 알 수 있다. 손을 들지 않는 이유로는 ‘귀찮아서’,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서’, ‘까먹어서’ 등이 있었다. 기존의 교통안전 교육의 변화와 횡단보도 주변 환경의 시설변화를 통해 손을 들고 건너는 습관을 학습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보호자와 성인들의 인식 개선을 통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만큼은 성인들도 손을 들고 건너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손을 들고 건너는 행위가 습관화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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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횡단보도 이용방법(손들기) 실천 경험

1.2 보호자

[그림 8]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보호자의 33.9%는 교통안전시설 강화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어린이 안전교육 28.6%, 운전자 교육 17.9%,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 강화 16.1% 순으로 나타났다. 법의 강화보다는 교육과 시설 강화를 통한 예방법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추가 의견으로는 ‘교통문화 개선’, ‘윤리의식 교육’, ‘모든 항목 강화’, 등이 있었다. 대부분 어느 한쪽의 강화보다는 모든 부분에서의 강화만이 어린이 교통사고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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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어린이 교통사고율 개선 방법 의견(보호자)

[그림 9]에 따르면 자녀 앞에서 무단횡단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보호자는 41.1%로 나타났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의 필요성과 안전인식도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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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자녀 앞에서 무단횡단 경험

[그림 10]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 교육받은 적 있다고 응답한 보호자는 37.5%로, 교육받은 적 없다고 응답한 보호자는 62.5%로 나타났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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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법 교육받은 경험

[표 3]은 자녀의 등하교길 안전도 조사 결과이다. 43.4%의 보호자가 자녀의 등하교 길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보통이다 52.8%, 전혀 안전하지 않다 3.8%로 응답했다.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0%였다. 절반 이상의 보호자는 어린이의 등하교길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1.3 운전자

[그림 11]은 운전 중 어린이로 인한 사고유발 경험 유무의 결과이다. 운전 중 어린이로 인해 아찔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61.5%로 나타났다. 아찔한 경험은 모두 ‘갑자기 달려 나왔음’이였다. 이는 어린이의 안전 인식도가 현저히 낮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린이를 뒤늦게 인지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그림 11. 운전 중 어린이로 인한 사고유발 경험

[그림 12]은 운전 중 어린이 보호구역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경험 조사 결과이다. 운전자의 48.1%가 운전 중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인지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의 크기가 작아서’, ‘네비게이션과 같은 음성정보 없이는 인지가 어려움’, ‘과속카메라를 보고 나서야 뒤늦게 인지함’, ‘눈에 명확히 띄는 시설이 부족해서’, ‘인지할만한 요소가 없어서’, ‘잘 안보여서’ 등 대부분 시각적 인지가 어려운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는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과 기존의 표지판, 도로페인팅이 효과가 적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시각적 장치와 같은 방재디자인 요소의 필요성을 나타낸다. 운전자들이 보호구역 내에 운전 중임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사인디자인 및 도로의 재질, 패턴디자인 등의 복합적인 어린이 보호구역 인지 향상을 위한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10].

그림 12. 운전 중 어린이 보호구역 인지 어려움 경험

[그림 13]은 긴급구호조치에 대한 지식 유무에 대한 조사이다. 90.4%의 운전자가 심폐소생술과 같은 긴급 구호조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모른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9.6%로 나타났다. 모른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모두 30대 여성 운전자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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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3. 긴급구호조치 지식 유무

[그림 14]는 민식이법의 효과에 관한 의견 조사 결과이다. 어느 정도 효과적이라고 응답한 운전자는 40.4%, 효과가 거의 없다라고 응답한 운전자는 30.8%, 전혀 효과없다가 19.2%, 잘 모르겠다가 9.6%로 나타났다.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대답한 운전자는 0%였다. 또한 코로나 19시대로 인해 등교 학생의 수가 급감했음에도 아직 절반 이상의 운전자는 민식이법이 교통사고율 개선에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법을 강화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에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위험률을 낮추기에 부족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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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4. 민식이법에 의한 어린이 교통사고율 개선효과

1.4 인식도 조사 결과 종합 분석

[표 4]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좋지 않은 편이며, 이러한 인식은 주로 어린이 보호구역 환경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인식도 조사를 통해 어린이 보호구역의 이용자들이 느끼는 각각의 문제점과 문제 요인을 알 수 있었었다. 또한 어린이 보호구역만의 특정한 색을 지정하여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진입했음을 각인시켜주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며, 기존의 다소 인상적이지 못하였던 교통노면표시에 디자인적 계획을 더하여 안전성, 그리고 시인성과 심미성에 중점을 둔 기획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11].

표 4. 이용자별 인식도 조사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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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안 제안

1.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 제안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는 운전 중 어린이 보호 구역의 인지가 쉽지 않았고 제한된 시야로 인해 시야확보가 어려웠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어린이의 경우 오토바이 운전자의 무분별한 운전으로 인해 큰 위협을 느낀다는 문제점 또한 알 수 있었다.

개선된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은, 운전자의 시지각에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 보호구역 인지에 도움을 주며 어린이의 보행자 도로에서 비롯한 불안감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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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5.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 개선 제안

1.1 횡단보도

표 5. 횡단보도 개선 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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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자동차 도로

표 6. 자동차 도로 개선 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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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보행자 도로

표 7. 보행자 도로 개선 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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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신호등

표 8. 신호등 개선 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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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결론 및 향후 연구과제

본 논문은 어린이 보호구역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을 제시하여 운전자의 인지 능력 및 보행자 보호 측면에서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제안하였고, 향후 어린이 보호구역 디자인을 위한 기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식도 조사를 진행하였고, 문제점이 개선된 디자인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현재의 어린이 보호구역은 법을 강화하는 것이 실질적인 위험률과 불안감을 낮춰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린이에게 보행자도로와 도로를 넘나드는 오토바이가 매우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점, 운전자의 인식도 조사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의 시각적 인지가 어렵다는 점이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시각적 인지를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의 요소인 횡단보도, 자동차도로, 보행자도로, 신호등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횡단보도는 운전자의 어린이 보호구역 시각적 인지 능력을 높이기 위해 황색 도료의 페인트를 사용하였다. 두 번째로 자동차도로만으로도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황색의 색깔유도선을 사용하였다. 세 번째로 보행자도로에 오토바이의 출입을 막도록 특수 제작된 볼라드 설치를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신호등의 설치 위치를 정지선의 6m 이내로 설치함으로써 운전자가 신호를 인지하는 시점을 앞당기고, 정지선과 횡단보도의 여유 거리를 확보하여 횡단보도의 보행자와 자동차의 사고를 개선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실제 사용 환경에 실험해보지 못해 그 실용성과 내구성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 환경에 맞는 유형화된 표준 모델을 제시하지 못했다. 향후 연구과제로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실험을 통해 표준모델의 시인성과 내구성에 대한 검증, 그리고 어린이 보호구역의 지역여건 및 교통 환경 등을 유형화하여 표준모델 적용의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참고문헌

  1. TAAS교통사고분석시스템.
  2. 송영민, "유니버설디장니 관점의 교통안전 개선방안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물을 중심으로-,"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Vol.11, No.6, pp.131-143, 2016.
  3. 임지선, 김부치,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 환경 디자인현황 연구," 한국과학예술포럼, Vol.6, pp.137-146, 2010.
  4. 오승호,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디자인 방향성 제안 - 경기도 사례를 중심으로," 상품문화디자인학연구(KIPAD논문집), Vol.62, pp.57-68, 2020.
  5. 김동식, "어린이 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의 표현 방식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논문집, Vol.29, No.5, pp.105-115, 2020.
  6. 서혜옥, "공공디자인의 도시이미지에 관한 연구-어린이보호펜스를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연구, Vol.46, pp.234-241, 2014.
  7.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정보.
  8. H. W. Noh, "Concepts of Disaster Prevention Design for Safety in the Future Society," IJoC, Vol.10, No.1, p.58, 2014.
  9. 오승호,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디자인 방향성 제안 - 경기도 사례를 중심으로," 상품문화디자인학연구(KIPAD논문집), Vol.62, p.68, 2020.
  10. 김동식, "어린이 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의 표현 방식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논문집, Vol.29, No.5, p.114, 2020.
  11. SUNPOLE, UDG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