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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사례를 통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관점의 도시 오픈 스페이스 디자인 경향에 관한 연구

A Research on the Design Tendency of Urban Open Space from the Viewpoint of Landscape Urbanism in the New York Case

  • 두보위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
  • 홍관선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 투고 : 2021.02.17
  • 심사 : 2021.03.25
  • 발행 : 2021.05.28

초록

현대 도시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은 전통적인 도시계획에 큰 도전을 제기했지만, 이런 도전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도시 오픈 스페이스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중요한 실천의 장으로, 수많은 경관 디자이너들에게 전시의 플랫폼을 제공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적인 내용이 오픈 스페이스 속에서 표현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국내 오픈 스페이스 디자인 경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때문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이론과 실천이 창시된 뉴욕에 연구 시각을 집중했다. 연구방법은 도시 오픈스페이스 구성요소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핵심개념을 바탕으로 분석틀을 구축하여 사례 실증 분석을 중심으로 뉴욕시의 도시 오픈스페이스를 고찰하는 것이다. 사례 분석을 통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다섯 가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즉, 자연 지형 융합이나 모방, 녹색 인프라 구축, 생태 복원력 강조, 무계획적인 사건 대응하는 적응성, 다중스케일에서 부지의 해석이다.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관점에서 제시한 디자인 제언은 향후 국내 도시 오픈 스페이스 디자인 방향에 참고할 가치가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The planning of traditional urban has to face great challenges under the influence of the uncertainty and mobility of contemporary cities. While for this kind of challenge, it has brought the chance to develop Landscape Urbanism quickly. As an important practice place for Landscape Urbanism, open space provides a platform for many landscape designers to display.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explore the expression of the core content of Landscape Urbanism in open space, and propose the design tendency of open space in Korea. According to the constitution elements of urban open space and the core concept of Landscape Urbanism, this thesis establishes the analysis framework, which carries out the case empirical analysis for the open space of New York. Through case analysis, we can see that there are five major characteristics of Landscape Urbanism. That is, the integration or imitation of natural terrain, green infrastructure construction, emphasizing ecological resilience, adaptability to unplanned events, and analyzing the site from multiple scales. In this research, the design proposal proposed on the basis of Landscape Urbanism is able to provide enlightenment for the urban open space design of Korea in the future.

키워드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도시화의 진행이 계속 빨라짐에 따라 도시 인구가 지나치게 집중됨으로 인해 부대 자원이 부족하고 교통체증 등 일련의 사회문제가 발생하였다. 도시의 발전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스트레스에 대응하여 실외공간의 체험을 통해 도시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렇다면, 도시공원으로 대표되는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도시환경 개선과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경직되고 고착화된 도시형태에 대응하면서도 지역활력을 살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다. 현대 도시의 유동성은 전통적 도시계획에 거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통 도시계획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도시문화의 배경에서 고비용 및 저효율적이고 유연하지 못 한 폐해를 드러냈다. 이에 비해 이런 불확실성의 도시형태는 신흥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지닌 특질이다. 그래서 20세기 초 이래로 경관이 동시대 어바니즘의 모델이라는 주장이 전개되어 왔다[1].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199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는데, Charles Waldheim이 1997년에 처음으로 Landscape Urbanism이라는 단어를 제시했고, 이를 통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건물 대신 경관을 도시형태의 기본유닛으로 삼고있으며[1], 다변하는 환경조건을 도시계획패턴으로 활용하고 있다. 탈중심화를 겪는 후기 산업적 도시형태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잠재적 공유지로서 남겨진 도시의 빈 공간에 주목한다[2].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유력한 지지자인 Corner(1999)는 경관사고방식의 전환을 제시했다. 경관을 문화의 산물로 보는 것에서 생산과 풍부한 문화의 매개체로 전환한 것이다[3]. Shannon(2006)은 그의 연구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으로 이해되어진 경관이 도시 오픈스페이스 와 자연 자원의 보호구역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제시했고, 심지어는 현대 도시환경의 은유를 통해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차가운 도시의 질감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았다[4].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생태과정을 디자인 실천에 포함시켜 침식, 천이 및 물의 순환 등 자연현상을 통제하고 도시경관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활용하려고 시도한다. 최근 북미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개념의 형성과 프로젝트 실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4]. 그 중에서 뉴욕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중요한 실천 장소로, 경관 디자이너들에게 도시계획 척도에서부터 충분한 전시의 플랫폼을 제공해준다. 2002년부터 뉴욕시는 일련의 ‘경관주도 도시개발' 캠페인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중 상당수는 생태적 기능, 예술기부, 설게 문화가 만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교차로에서 출현했다[1]. 이를 계기로, 본 연구는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선행도시인 뉴욕에 집중하게 되었고, 뉴욕시의 오픈스페이스 프로젝트에 대한 고찰은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이론적 틀을 탐구하는데 필수전제가 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영향을 받은 뉴욕의 오픈스페이스 사례 분석을 통해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 핵심 내용이 오픈스페이스에서 표현하는 방식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도시 오픈스페이스의 디자인 경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환경디자인 분야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 내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향후 국내 도시 오픈 스페이스 활용을 위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시각에서 본도시 오픈스페이스 디자인 경향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관련 이론과 사례분석 방법을 중심으로 사례 선택 범위는 미국 조경가협회(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ure, ALSA) 디자인상을 받은 프로젝트들 중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직접적인 연관을 디자인팀에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최종적으로 5개의 사례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 2장에서는 기존의 국내외 연구에 대한 이론을 기초로 기존 연구와 본 연구의 차별성을 검토한다.

제 3장에서는 이론고찰을 통해 도시 오픈스페이스의 개념 범위를 명확히 하고, 공간 구성 요소를 정리한다. 또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 내용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검토하고 이를 재정리 한다.

제 4장에서는 도시 오픈스페이스 구성요소와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 핵심 개념을 기초로 분석틀을 구축하고, 교차분석을 중심으로 사례 속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내용에 대한 해석을 통해 고찰을 진행한다.

제 5장은 결론으로, 분석 내용에 대한 정리를 진행하고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관점에 기초한 향후 도시 오픈 스페이스의 디자인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선행연구 분석 및 연구의 차별성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연구는 2004년 북미에서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06년에 이르러 도시계획과 환경디자인 분야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면서 최근 10년간 차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본 연구는 중점을 두는 이론과 일치성이 있는 국내 세 편의 박사논문과 이론 내용을 심층적으로 해독한 두 편의 학술논문을 다음[표 1]과같이 선별 정리하였다.

표 1. 선행연구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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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2012)은 포스트 산업화 시대의 한국에서 경관을 도시재생의 매개로 보았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관점에 21세기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사례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광주 푸른길을 관찰하여 현대 도시계획에 존재하는 문제점들에 대한 성찰을 진행하고, 한국의 건축과 도시, 경관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였다.

이정언(2012)은 서울 용산공원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경관생태학,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도시 경계, 복합용도개발등 관련 이론과 정책법규를 기초로 대상지 주변 지역에 대한 실태 분석을 진행하였다. 공원복합용도지구 모형을 구축하였으며, 도시용도지역제 시스템 개선방안과 도시공원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시작부터 논쟁의 대상이었다. 특히 IAN HAMILTON THOMPSON으로 대표되는 많은 학자들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학파에 대해 거센 반론을 전개하였다. THOMPSON(2012)의 연구는 Waldmheim(2006)의 저작 ‘The Landscape Urbanism Reader’와 Corner(2003)의 ‘Landscape Urbanism : A Manual for the Machinic Landscape’[5]을 참고하여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관련된 10개 원칙을 제시하였다. 그 중 일부 원칙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었는데, 이러한 의문은 주로 도시와 농촌의 이원구조에 대한 반론이 타당한지와 글로벌화가 가져오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학자 김영민(2015)은 연구에서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비판적 논조를 가지고 있는 국외의 여러 문헌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였다. 비판적 견해의 성질을 토대로 이를 유형화하여 이론, 실천, 이론와 실천의 관계 세 부분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이를 근거로 종합적인 분석 프레임을 구축하여 비판적 의견이 나오게 된 원인을 설명하고 수많은 학자들의 여러 비판적 견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였다.

강신호(2018)는 주거지역에 자연적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생태형 주거단지 계획 방안을 제시할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디자인 요소와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이론을 결합해 이를 기초로 공동주택이 구현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가치를 증명하고, 지속가능한 생태주거단지 경관 디자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현재 국내 학계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관련 연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강연주(2008) 김효정(2011, 2013)과 김염민(2014, 2015, 2017) 등과 같은 연구자들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 개념 해석과 이론의 비판적 분석에 집중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비록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론의 이론적 골격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대부분은 문헌고찰을 기초로 그 개념에 대한 종합적 정리에 머물고 실천적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접근 전략을 분석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나머지 한 부분은 윤희연(2010), 최우영(2013), 조예진(2017) 등의 연구자가 실천적 사례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도시계획 적용 가능성을 분석한 것인데, 연구에서 다룬 사례들이 랜드스케이프 어바 니즘의 영향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고 단순히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시각에서 분석을 진행했을 뿐이다. 이렇듯 정체성을 잃은 접근 방식으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 프레임워크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기존 연구를 기초로 본 연구의 차별성을 검토해보면, 우선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론의 주요 내용에 대한 해석도 고려하였지만 이론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실천적 사례의 이론적 해석방법에 보다 중점을 두고자 하였다.

둘째로 본 연구는 도시 오픈스페이스 구성요소에 대해 정리 및 추출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론의 주요 내용과 결합하여 분석 틀을 구축하였다. 교차분석 방식으로 도시 오픈스페이스의 각 구성 부분이 어떻게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 특징을 구현하는지 명확히 밝히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최초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이론과 실천의 개척지인 뉴욕에 주목하였다.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 이론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에 따른 과정’(Process over time)이다.

이러한 시간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구현된 도시 사례들로 연구 대상과 범위를 한정지었다. 그 발전 과정을 고찰하는 것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그 이론 프레임워크를 탐구함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Ⅲ. 이론적 고찰

1. 도시 오픈스페이스

1.1 도시 오픈스페이스의 개념

도시계획과 건축 계획의 분야에서 오픈스페이스는 많은 개념을 포괄하며, 실내외 공간의 관점에서 오픈스페이스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건축 외부 공간의 관점에서 보면 오픈스페이스는 도시 및 자연환경에서의 비건폐지(非建蔽地 non-building coverage area)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공원 및 녹지를 총괄하는 의미로 쓰인다. 따라서 도시에서 오픈스페이스라고 말할 때에는 도시 내의 비건폐지를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도시계획법에 규정된 공원과 녹지를 주로 의미한다[6].

우리나라에서 법적인 오픈스페이스의 개념은 소규모의 공공 휴게공간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현대 도시민들의 차량통행과 보행활동 등을 기반으로 나타나는 야외활동 공간 및 녹지 공간이다[7].

건축계획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다면 오픈스페이스는 최소 5미터 너비나 45제곱미터 이상의 복합용도의 실내 개방 공간을 말한다[8].

Carr.S는 공간의 전체 범주에서 열린 공간을 공원 public parks, 광장 square and plaza, 기념관 memorials, 시장 markets, 도로 streets, 운동장 playgrounds, 커뮤니티 오픈스페이스 community open spaces, 그린웨이 greenways and 파크웨이 parkways, 실내시장 atrium/indoor market places, 일상 공간 found space/everyday spaces, 수변공간 waterfronts으로 구분하였다[9].

위와 같은 개념을 참고하여 본 연구의 대상 범위와 개념을 한정지었다. 즉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표준 도시 계획 하의 광장, 공원, 운동장, 녹지나 수변공간 등 거주에 여가오락적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비건축 공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1.2 도시 오픈스페이스의 공간구성

도시 오픈스페이스의 구성요소를 객관적으로 도출하기 위해 대상의 동일성을 원칙으로 문헌을 선별 정리하였으며, 정책 법규와 결합하여 고찰을 진행하였다. 선행 연구에서 정리한 구성요소를 기초로 본 연구에서 사용될 공간 구성의 분류체계를 도출해냈다[표 2]1.

표 2. 참고문헌 및 요소분류 정리

[표 2] 내다섯 편의 선행연구 자료에서 추출한 공원시설 요소 키워드는 총 153개이지만, 대부분 유사성이 있고 일부는 포함 관계에 있었다. 따라서 동일한 기능을 가진 요소를 합병하여 총 73개 키워드로 추린 후, 기능별로 11개 키워드로 정리해 시설구분으로 삼았다 [표 3].

표 3. 공간 구성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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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대중에게 관상 기능을 제공하는 수경시설과 녹지경관은 경관공간을 구성하였다. 대중의 야외 운동 여가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유희시설, 운동시설은 유희 운동공간을 구성하였다. 문화 교육 지식을 보급하는 문화시설과 교양시설은 문화교육 공간을 구성하였다. 휴식 기능을 갖춘 휴게시설과 편익시설은 휴게 편익 공간을 구성하며, 공간의 인프라 기능을 담당하는 도로, 광장, 공원 관리 시설은 필수 관리 공간을 구성하였다.

본 연구는 도시 오픈스페이스 구성 요소 도출을 목적으로 한다. 요소 내용 묘사의 유사성과 시설 기능별 상호 독립성을 고려하여 선행 연구의 시설 계획 요소에 대한 유형화 처리를 진행하고 다섯 가지 공간 유형을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공간구성 분류체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표 3].

2.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2.1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개념 및 주장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1997년 Charles Waldheim이 기획 및 조직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연구토론회에서 기원하였다. 그는 이 연구토론회에서 처음으로 Landscaped와 Urbanism 라는 두 개의 이질적인 용어를 결합해 이 학제적 재편성에 이름을 부여하였다. 그 중에 가장 핵심은 경관이 건축을 대체하여 현대 도시형태의 기본 구성 부분이 되었다는 점이다[11].

바꾸어 말하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경관을 도시 계획을 구축하는 매개로 인식한다. 그는 이후 출판한 저서 'The Landscape Urbanism Reader'에서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을 천명하였으며, 이러한 주장은 수많은 학자와 경관 디자이너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Corner(2006)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사고와 행동의 방식이라고 묘사하였으며, 전통 도시 계획이 현대 도시에서 이끌어내지 못했던 응답이라고 하였다. Mossop(2006)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도시화, 공공정책, 도시개발, 도시설계와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에서 조경이 보다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담당하고 도시 만들기에 다시 관여할 수 있게 하는 매체를 제공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인프라스트럭처 경관은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탐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강조하였다.

Weller(2006)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실천과정에서 계획과 디자인 간의 경계를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으며, 건축과 경관, 장과 대상, 수단과 예술 사이의 간격을 줄여준다. Girot(2006)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개념이 형성된 것은 20세기 후반기 도시화경관 연구의 진전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즉 최근 몇십 년간 도시경관의 여러 지형, 기후와 문화 현상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 있다. Czemiak(2006)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 이념은 경관에 대한 사고, 즉 대상지에 대한 사고에 있다고 하였다.

이는 경관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경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방식과도 관련된 것이 주장이다.

표 4.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연구자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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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문장은 모두 Charles Waldheim ed., ‘The Landscape Urbanism Reader’, 2006에서 유래함

2.2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 내용

현재까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개념의 창시자 Charles Waldheim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주요 내용을 특정 강령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다만 여러 학자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 이론의 프레임워크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이러한 학술적 견해 중 일부에 존재하는 유사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유사한 견해는 동일한 문헌과 인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상 현재 국내외 연구자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Cornor(2003)가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 개념인 수평성Horizontality,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s, 프로세스Form of Process, 생태 Ecology, 테크닉 Techniques에서부터 전개된 것이다[5]. 비록 연구의 시각이 달라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Cornor가 제시한 주요 프레임워크를 벗어나지 않는다. 모두 이 프레임워크를 기초로 확장과 세밀한 해독을 진행한 것이며, 이를 기초로 여러 개념에서의 해석을 파생시켰다. 따라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 내용을 직접 인용하거나 개설하는 것에는 한계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외 관련 문헌을 기초로, 문헌 중에서 추출한 내용에 대한 비교분석과 정리를 통해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 내용을 위[표 5]2과 같이 정리하였다.

표 5.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 내용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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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외 연구는 Charles Waldheim ed., ‘The Landscape Urbanism Reader’, 2006에서 유래함

① 수평성 Horizontality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의 수평성은 두 방면으로 구현된다. 형태 방면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표면에 대한 분석에 중시한다. 이는 폴딩 방법으로 연속성 있는 건축 표면을 구성하는 것으로 구현되며, 표면을 기초로 시설의 기반을 닦는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1995년 Foreign Office Architects(FOA) 건축사무소의 Yokohama International Passenger Terminal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파라미터화 모델링에 의존하여 요소들의 복잡한 배열을 통해 형성된 비선형의 기하학적 표면시스템을 만들었다.

도시의 척도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시경관의 수평적 확장을 강조한다. 이러한 확장은 표면의 공간 형태의 확장일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 구조와의 공간 맥락에서의 연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② 인프라스트럭처 Infrastructure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탐구 내용 중 하나는 경관을 도시 인프라로 이해하는 것이다. 즉 도시 시스템 속에 인류 활동을 수용하면서도 자연과정에 순응하는 인프라 경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도로, 교량, 철로, 공항, 부두 등 토목학적 인프라가 이러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인프라스트럭처는 일종의 생태학과 디자인의 융합이라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전통적인 도시경관 디자인에 비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인프라스트럭처 경관의 형태는 장기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다 포용적인 규범과 법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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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Yokohama International Passenger Terminal

③ 프로세스 Process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도시공간 형태와 미학적 외양보다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processes over time)을 중시한다. 즉 경관이 시공간 안에서 현상이 작동하는 과정에 주목하는 것이다[13]. 이는 도시 자체를 일종의 시간에 따라 생태계와 교환활동을 하는 존재로 보는 견해이다. 경관은 양자간 물질 이동의 매개물인 것이다. 도시시스템의 개입은 생태환경의 균형 상태를 깨뜨릴 수 있다. 따라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단계적인 개발 전략을 통해 생태계가 적응할 수 있 는 완충공간을 제공하여 생태계 복원력의 훼손 가능성을 최대한 낮춘다. 또한 경관의 변화 과정을 이용해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사용방식에 대응한다.

④ 생태 Ecology

도시화와 생태 프로세스 사이에는 동적, 개방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도시생태계의 자체적인 조직 기능에 의존한다. 즉, 자체 시스템의 내부적인 조절을 통해 동적 균형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수자원에 대한 관심이다. 이러한 관심은 기존의 수리시설(제방, 수로, 배수갑문)에 대한 탈공사화 처리로 구현된다. 즉, 저지대 장소의 조력 압력이나 홍수 등 문제에 대비하도록 경관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장소의 생태적 기능의 회복전략도 강조하였다. 이는 토종 식물 군락이나 동물 서식지 보존을 통해 오염된 토지기능 회복을 시도하려는 전략으로[1], 주변 생태계에 일종의 비실질적인 방식으로 개입하여 생태계 회복력을 보존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한층 가까워지게 하는 방법이다.

⑤ 매체 Media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경관을 도시계획의 매체로 보고 도시형태를 한정한다. 이러한 매개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즉, 한 측면에서 경관은 매개체로써도시 계획에 고정되지 않은 유연한 프레이밍을 제공한다. 이로써 도시는 장소에서의 프로그램과 이벤트 변화에 따른 적응능력과 변화능력을 갖추게 되며, 향후 도시의 다원화된 발전이 가능해진다.

또 다른 측면에서 경관 디자이너들은 토지 소유권, 지역사회의 이익, 공공정책과 생태이익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복잡한 지역사회의 문제와 생태의제를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을 통해 해결하여야 한다. 역할의 관점에서 경관 디자이너는 특수한 의미를 지닌 매개체이다.

⑥ 혼성 Hybrid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전통적인 도시계획처럼 경관 디자인을 무시하는 대신 이와보다 긴밀히 협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서, 도시설계의 기본단위인 건물 블록을 제공하던 건축의 전통적인 역할을 경관이 대체함으로써, ‘영역의 재편성’ 혹은 ‘영역의 확장’이라고도 언급되며, 결론적으로 건축과 조경, 그리고 도시계획의 혼성이 이루어짐을 의미한다[12].

따라서 경관 디자이너, 도시계획가, 건축가, 생태학자를 포함한 복합적 다학제간 팀을 구성하여 생태적 기능을 조화시키고 문화와 도시발전 양상 간의 복잡한 관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1].

⑦ 부지 Site

전통적인 건축 디자인은 부지의 질감을 없애고 더 나아가 부지에 건축가의 의도를 부여한다. 이에 반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부지의 특징에서 출발하여 여러 경관 요소(도로, 식물, 지형지물)의 특징을 심층적으로 발굴해 부지의 본질을 파헤친다. 즉 부지를 해석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도시 맥락과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경관의 표현 방식 뿐 아니라 부지에서 경관이 형성되는 방식도 주목한다.

⑧ 스케일 Scale

공간적 차이의 표현으로서 스케일의 개념은 형태적, 생태적, 사회적, 그리고 그 외의 기준과 관련된 건축, 경관, 도시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데 이용될 수 있다[12]. 경관 요소는 도시, 경관과 건축세 가지 척도로 환경에 개입할 수 있다. 이러한 개입 방식은 스케일에 따라 신분 전환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경관은 스케일마다 다른 기능의 표현 방식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스케일에 주목하는 디자인 전략은 스케일의 중첩을 통해 다양한 공간적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다[12].

2.3 소결

앞에서 기술한 내용으로부터 우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관점에서의 경관은 건물과 공터를 연결하는 매개체임을 알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대 경관 디자이너의 역할의 유연성 또한 생태학과 디자인 간의 벽을 허물 수 있으며, 이를 서로 다른 두 학문 간의 매개체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역할의 각도에서 보면 매체와 혼성을 역할의 융합으로 통합할 수 있다.

부지는 다중스케일 속에 존재한다. 다중 스케일의 관점에서 목표 장소를 해석하면 이를 각각 도시, 경관과 건축의 형태와 상응하도록 할 수 있으며, 그렇다면 부지 구축 조건의 관점에서 고려하면 부지와 스케일을 다중스케일에서 부지의 해석으로 통합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강조할 점은 과거 도시계획 분야에 대한 연구가 물질적 공간 디자인 자체보다는 사회과학적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실천의 등장은 바로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였다[1].

비물질적 사회 형태에 비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물질 공간의 형태 조직 방식을 중시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 하의 물질 공간 본질에 관한 분석 항목만을 가지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론 내용 파악을 목표로 주요 개념에 대한 고찰을 진행하였다. 또한 연구 주제의 차별화에 따른 용어 중복과 개념 혼동을 피하기 위해 비슷한 내용의 논의에 대한 정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도출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주요 전략은 [표 6]과 같다.

표 6.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 전략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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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기 내용은 사례 연구에서 분석 항목으로 논의하지 않음

3.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관점에서 본도시 오픈 스페이스 디자인

현대 도시의 극도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은 도시 오픈 스페이스의 발전을 촉진하였다. Cranz는 도시의 오픈스페이스의 특징 세 가지를 꼽았는데, 대규모 단체 활동 지원, 탈구조화, 모호한 경계이다[14].

첫째,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일상적인 오락 활동 외에 대규모 단체 활동도 이루어질 수 있다. 대규모 단체 활동은 야외 공연과 영화, 긴급 대피소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특정한 성격을 가진 단체 활동은 자연히 장소의 규모에 제한을 받는데,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도시의 비워두기(void) 처리 방식으로 도시 오픈스페이스의 수평적 확장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둘째,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물리 구조시설과 구조화 활동의 출현을 최소화한다. 전통적인 공원의 고정된 형식의 공간 기능 구분과 달리,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일종의 개방적인 태도로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한다. 사람들이 진행하는 이벤트는 설계된 환경에 의해 한정되어서는 안되며, 공간 내에서 자유롭게 발생되어야 한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공간 형태 조직을 통해 사회의 프로세스에 영향을 주고 이를 변화시키는 데에 주력한다. 즉, 수평적 인프라스트럭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향후 발전 과정 중에 출현할 수 있는 무계획, 비결정적인 이벤트와 프로그램 요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비폐쇄적인 공간으로 주변의 도시 형태와 명확한 경계를 형성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점은 경계의 모호한 처리로 구현될 뿐 아니라 도시공간 기능의 융합을 강조한다. 현대 도시 오픈 스페이스는 과거의 ‘도시의 녹색 섬’이라는 호칭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오픈스페이 스는 단순히 토지 표면의 예술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도시 기능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인프라로 이해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도시의 질감이나 도시 맥락은 모두 도시공간의 전체적 형태와 분리될 수 없다.

이처럼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변화와 전환에 적응하는 매개체이다. 도시 오픈스페이스의 특징은 랜드 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강조하는 주요 내용과 맞물리며, 이러한 특징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하의 도시 오픈 스페이스로 하여금 도시화 과정의 운반체로 거듭날 수 있게 하며, 수시로 변화하는 도시변화 과정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하의 도시 오픈 스페이스는 생태계를 사회 문화 속에 융합하여 사람들이 사회와 환경 측면에서 현대 도시형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Ⅳ. 도시 오픈스페이스 사례연구

1. 대상지 및 연구사례의 선정

북미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개념 형성의 토대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실천 프로젝트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뉴욕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중요한 실천 장소로, 수많은 경관 디자이너의 무대가 되어주었다.

2002년 Michael Bloomberg가 시장으로 당선된 후, 뉴욕은 ‘경관 주도 도시 개발’ 10년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뉴욕시 정부의 지원 하에서 일련의 우수한 도시 오픈스페이스 프로젝트들이 등장하였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Hudson River Park, Brooklyn Bridge Park, Governors Island, The High Line, Hunter’s Point South Waterfront Park가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모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검증 가능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론적인 논의나 실천적 탐구의 측면에서 모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추진과 발전에 관해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론과 실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디자이너나 도시 오픈스페이스 프로젝트로 연구 대상을 한정하였다. 선정된 사례의 내용을 아래 [표 7]과 같이 정리하였다.

표 7. 사례 기초 자료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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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8. Hudson River Park Segment 5 사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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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경관 공간 ② 유희운동 공간 ③문화교육 공간 ④휴게편익 공간 ⑤필수관리 공간

2. 사례 분석의 방법

연구에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요 내용을 오픈스페이스 프로젝트에서 해석하는 방법을 탐구할 목적으로 하여 사례 분석을 진행한다. 분석틀은 제 3장에서 객관적으로 요약된 도시 오픈스페이스 구성 요소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핵심 개념을 기초로 구축하였다. 교차 분석법으로 사례가 세부 항목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판단하였으며, 사례연구를 통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향후 국내 도시의 오픈스페이스 디자인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표 9. The High Line 사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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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경관 공간 ②유희운동 공간 ③문화교육 공간 ④휴게편익 공간 ⑤필수관리 공간

표 10. Brooklyn Bridge Park 사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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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경관 공간 ②유희운동 공간 ③문화교육 공간 ④휴게편익 공간 ⑤필수관리 공간

표 11. Governors Island Park 사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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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경관 공간 ②유희운동 공간 ③문화교육 공간 ④휴게편익 공간 ⑤필수관리 공간

표 12. Hunter’s Point South Waterfront Park사례분석

①경관 공간 ②유희운동 공간 ③문화교육 공간 ④휴게편익 공간 ⑤필수관리 공간

3. 종합분석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주요 전략과 도시 오픈스페이스 구성 요소를 분석틀로 남아 뉴욕에 위치한 오픈 스페이스에 대한 관찰을 진행하고, 사례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내용을 반영하였는지 여부를 평가 분석하였다. 사례의 종합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을 보면, 사례 중 수평성 전략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Hudson River Park이다. Hunter’s Point South Waterfront Park는 복합적 기반시설, 역할의 융합, 다중스케일에서 부지의 해석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세스 강조 방면에서는 Hudson River Park과 Governors Island Park가 우수했다. 생태 복원력에서는 Hudson River Park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나, 각 사례의 수준이 모두 비슷해서 특별히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둘째, 오픈스페이스 공간구성 방면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경관 공간이다. 주로 완충 녹지나 수변 습지 경관에서 구현되며, 그 다음이 도로와 광장으로 대표되는 필수 관리 공간이다. 휴게 편익 공간과 유희 운동 공간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을 반영하는 측면에서 보통의 수준을 보였다. 그 중 The High Line에는 어떠한 오락과 운동 시설이 전혀 없어 해당 유형 공간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을 구현하는지를 판단할 수 없었다. 문화교육 공간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 표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Brooklyn Bridge Park과 Hunter’s Point South Waterfront Park에 어떠한 문화나 교육 시설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세 가지 사례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을 구현하였으나, 평범한 수준에 머물렀다.

셋째, 다섯 가지 사례를 종합하여 비교한 결과, 그 중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특징이 가장 부각되는 사례는 Hudson River Park 이었으며, 그 다음 Hunter’s Point South Waterfront Park, Governors Island Park, The High Line가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Brooklyn Bridge Park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 내용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영향 속의 도시 오픈 스페이스의 실천 방법을 탐구하였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핵심 내용을 도시 오픈스페이스에서 표현하는 방식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뉴욕시의 다섯 개의 도시 오픈스페이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사례 실증 분석을 진행하였다. 사례 속의 공통점에 근거하여 향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특징이 있는 국내 도시 오픈스페이스 디자인 제언을 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섯 가지 사례는 동시에 기존 장소의 지형 보존이나 적합성 개조, 즉 자연 지형 융합이나 모방을 강조한다. 건축 폐기 토공(earthwork)을 합리적으로 쌓아 올려 융기나 함몰 지형을 구축한다. 이러한 처리 방식은 무의미하게 지형을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토지의 경사도를 변화시켜 발생할 수 있는 조수와 폭풍 등 자연 재해를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도시의 소음을 차단하는 장벽 역할을 하여 조용한 자연 공간을 조성할 수도 있다. 볼록한 지형은 시각 공간에 제약을 가해 탐구욕을 불러오며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연적 상황에 적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개조 방식은 자연과 인조 구조물의 융합을 구현하며, 경관 장소의 구성을 보다 풍부히 한다.

둘째, 사례 고찰을 통해, 현대 오픈 스페이스는 더이상 단순히 대중에게 볼거리와 오락을 제공하는 기능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도시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방조제, 고가교, 부두, 홍수 방지 저수지 등과 같은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회색 인프라의 기능적 단일화는 도시형태의 공간 이용률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 하의 인프라는 오픈스페이스의 녹지 경관 체계와 수경관 체계의 이용에서 주로 구현된다. 침투가 가능한 도로 바닥 포장 시스템을 이용해 지표의 유출 액체(runoff)를 지하 배수 통로로 유도하여 빗물의 재순환 이용을 실현한다. 또한 조수가 육지 토양에 침식 작용을 하는 점을 고려하여 난석이 쌓여있는 자연 댐을 합리적으로 활용해 파도에 의한 충격을 줄인다. 전통적인 인프라 건설과 비교해 봤을 때 이러한 생태계와 공공 인프라를 결합하는 전략은 토목 공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태 환경에 대한 개입을 줄일 수 있다.

셋째, 다섯 가지 사례에서 동시에 현지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표현되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생태계 파괴 정도를 크게 줄이며 생태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목표 장소의 생물교체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분석 방법을 제공해주는데, 여기에는 각 계절을 배경으로 한 동물활동 습성의 분석과 식물 생존 환경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포함된다. 식물의 선택은 우선 현지 식물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그 다음으로 식물의 내한성(耐寒性), 필요한 토양의 유형, 광량, 극한의 날씨에 대한 수용범위 등과 같은 환경적 조건을 고려한다. 또한 미기후, 토양 침식 제어 능력 개 선 및 유지 관리 비용도 고려한다. 수경관이 없는 High Line Park을 제외한 네 가지 사례에서 나타난 수자원 활용 전략은 모두 생태 습지로 도시 폐수를 정화하여 지표수의 오염을 방지하고 지하수를 보충한다. 또한 소택지로 해안선을 따라 물에 침식되지 않도록 통제하고, 수생물에 지속적인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간 조건을 계획에 포함시키고 생태 프로세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디자인은 개발 과정에서 사람이 자연 환경 속에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게 한다.

넷째,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유연하고 유동적인 공간 형태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무계획적인 사건에 잘 대처한다. 이러한 전략은 수준 높은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서 구현되는데, 크고 개방적인 공원 녹지 경관을 바탕으로 그 장소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모든 도시 활동을 보장한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적응력은 도시공간 형태를 재구성하여 사회 발전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섯째, 모두 사례 속에서 구현된 자연 자원에 대한 합리적인 이용은 그 부지의 잠재력에 대한 경관 디자이너의 심층적인 발굴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례 중에서 목표 장소에 대한 해석은 기후 특징, 장소 조건, 수체 환경, 극단 기후와 자연 재해 등 방면에서의 고려를 예로 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계획 과정에서 장소 배치, 건축물 고도, 식물 재배와 에너지의 고효율적 이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략 하의 현대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자체적인 공간 형태와 도시공간 구조가 융합을 이루도록 오픈스페이스 도로를 도시 도로 네트워크 시스템에 통합하며, 이 차원적인 평면 교직에만 국한되지 않고 수직 방향으로 경관 플랫폼을 설치해 도시 맥락을 오픈스페이스 내부로 연장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도시 공공 공간의 구성 요소의 연관성을 강화시키고 생태적 특징을 구현하여 도시 공간의 파편화를 억제할 수 있다. 도시, 경관과 건축이 여러 척도에서 융합된 방식이 환경에 개입되면 어느 하나의 척도만으로 독립적으로 오픈스페이스의 전체적인 특징을 대변할 수 없게 된다.

본 연구가 고찰하는 사례는 모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의 작품이나, 다섯 개에 불과해 대표성을 갖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점에서 본 연구의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관점을 바탕으로 더 광범위한 사례 분석이 요구된다.

현재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실천은 여전히 특정 지역 내 공원 계획과 건축 디자인 분야에 한정되어 있으며, 도시계획 분야는 QIANHAI Water City Plan 및 LONGGANG Deep Ground 리모델링 방안이 나오기는 하였으나 건설 단계인 이들 프로젝트가 환경적 가치와 인류의 수요를 조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증해야 한다. 따라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미래 도시 계획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조명해 보아야 하며, 넓은 범위에서 어떻게 기능할지 고민해야 한다. 본 연구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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