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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Differences between the Female Dancer's Perception of Marriage and Childbirth, Work and Family Parallelism, and Intention to continue Dance

여성무용인의 결혼 및 출산, 일과 가정 병행에 대한 인식, 무용지속의도간의 차이 연구 - 무용학과 대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

  • 정명훈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
  • 최은정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Received : 2021.03.11
  • Accepted : 2021.04.26
  • Published : 2021.05.28

Abstract

This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differences and correlations of marriage and childbirth intentions, work-family conflict, and continuing dance intentions for female dance students and graduated female dancers. The two group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in self-directed view of marriage, work-family conflict, and childbirth intentions. In the whole, there was a correlation among, several factors, and only family health had a significant effect on intention to continue dance.

본 연구는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과 졸업한 여성무용수들을 연구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의도 일과 가정갈등, 무용지속의도에서 그룹 간 차이와 상관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두 집단은 가지지향형 결혼관, 일과 가정 갈등, 출산의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전체 집단에서는 여러 요인 간에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나 가족건강성만이 유일하게 무용지속의도에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여성무용인들을 위한 육아지원 정책과 서비스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Keywords

Ⅰ. 서론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급속한 출산율 감소 현상과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20년 8월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국내 출생아 수는 30만 명을 겨우 상회하였고, 이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202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일어났다는 기사가 이미 보도된 바 있다[1].

우리나라는 2018년까지 6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지 못한 국가는 우리가 유일하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으로,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고, 합계출산율이 높은 국가들은 1위 이스라엘(3.09명), 2위 멕시코(2.13명), 3위 터키(1.99명) 등의 순이다[2].

이렇듯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과 인구 자연 감소라는 초유의 사태에 봉착하였고, 지난 10년간 우리 정부들은 약 21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저출산 대응으로 투입하였으나, 인구감소 현상은 악화일로에 있다. 출산 관련 예산을 본격적으로 투입한 2006년 이후 이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에는 32.4조원으로 2006년에 비하여 15배 증가하였다[3].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가족구조와 가족기능의 변화, 교육과 생활수준의 변화 등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으며, 가치관의 변화 중에서도 출산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결혼관과 자녀관의 변화가 주요하다는 인식이[4] 지배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여의 초혼 평균 연령은 매년 점차 증가하여 2018년에 남녀 모두 30대(남성 33.2세, 여성 30.4세)에 진입하였으며, 혼인건수는 전년 대비 2.6%감소하여 257,622건으로 나타났다[5].

이러한 혼인율 감소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되면서 미혼인 성인들이 결혼과 자녀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이들의 결혼관과 자녀관은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6]. 더불어, 젊은 세대들은 이성교제와 결혼을 연속선상에서 고려하기보다는 독립적 삶의 이슈로 보려는 경향이 팽배한 편이다. 가족의 구조에 대해서도 동거, 이혼 및 재혼가족을 결혼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보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서구의 애정 중심적인 결혼관과 우리나라의 과거 전통적 결혼관이 혼재하는 현 상황 속에서 기형적 결혼문화를 창출하기도 한다는[7] 선행연구들의 시각들도 존재한다. 미혼인 성인들은 독신가구 비율의 급격한 상승에 일조하고 있으며[8], 초혼연령의 상승은 불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만혼과 만산으로 인한 고령의 출산은 고위험 임신, 저체중 출생아 및 미숙아 발생 등의 모성과 영유아의 건강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9].

이러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만혼과 만산, 고령 출산 현상에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긍정적으로 적극 지지하였던 과거의 역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Esping-anderson(2002)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는 그 사회가 후기산업사회로 돌입하여 복지국가 성격을 결정하는 요인이라 했으며[10], 과거 맥켄지(2001) 보고서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국에서 벗어나는 길은 여성 인력을 어느 정도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조언하기도 하였다[11].

그러나 Rindfuss(2003)은 1960∼1997년 사이 저출산 국가 22개국의 취업기혼여성들의 출산율을 연구한 결과, 일과 가정 즉 직업과 양육 양립의 어려움이 저출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으며[12], Atoh(1998)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장 주요한 저출산 원인으로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그리고 출산과 양육의 기회비용을 지적하고 있다[13]. 특히 고학력 여성일수록 행정, 경영, 전문 분야 등 전문직에 종사할 개연성이 높고 남성과 임금 차도 적어져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11].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우리사회에서 일·가정양립이 어려운 전문직종이나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는 기혼여성들의 출생아수가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

특히, 본 연구의 대상 집단 중 하나인 여성 무용수들은 한 사람의 여성무용수 혹은 직업무용인으로 성장하여 활동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경주된다. 이들은 무용수라는 직업의 특성상 무대에서는 시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고, 대개는 중년기에 도달하기 이전에 지도자로서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실제로 무용 전공 학생들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무용을 시작하여 전문무용수로 성장하기까지 고된 연습, 교과공부 이외에 실기 시험 준비, 각종 대회 및 상시적 체중조절, 과중한 훈련과 부상, 이미 정해진 인력풀 안에 들어와 있는 예비 전공자들간에 심각한 경쟁구도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어린 예비무용수들이 결혼, 자녀출산, 자녀 양육의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전에 무용계를 떠나려는 부정적 심리상태를 야기한다고 파악되었다[15]. 최근 무용계에서는 예비무용수나 직업 무용수들에게 무용지속의도에 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어린 무용전공학생들의 중도탈락을 막고 심리적으로 보다 건강하게 무용 지속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이고[16], 결혼 및 출산을 직접 경험하거나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무용수들에게는 더욱더 중요하게 작용할 소지가 높은 요인이기도 하다.

직업무용수는 상당히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야 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이희정과 김금미(2010)는 여성의 경력 유형의 4가지 중 한 가지를 결혼과 함께 따라오는 육아와 가정일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 단절형’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직장과 육아와 가사 일들을 병행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하여 직장을 포기하는 유형을 뜻한다[17]. 특히 자녀 양육을 하는 직업무용수는 심리적인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를 여성 개인의 문제나 문화예술분야의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업 특성상 많은 공연과 활동 등으로 바쁜 직업무용단원들의 근로조건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직장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시사하였다[18].

결혼, 자녀 출산 및 양육 측면에서 여성 무용수와 유사성을 지닌 직종 중 하나로 여성직업군인을 살펴보면, 이들은 임관과 동시에 직업 군인이 되며, 직업 군인으로서 지역 순환근무제에 따라 평균 2~3년 단위로 근무지를 이동하고, 기혼자의 경우 경제적 이유, 맞벌이, 자녀 양육 문제 등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군의 일․가정 병행에 따른 갈등은 더욱 심각하다고 시사된 바 있다[19]. 여군의 출산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김윤미(2011)는 출산에 대한 개인적 태도, 계급, 복무기간, 결혼기간, 월평균 소득, 종교를 꼽았으며, 앞으로 여군의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형성을 위해서는 계급과 결혼 기간에 따른 출산 태도 강화와 이를 지원하는 적극적 정책 마련과 현실적 활용 방안을 모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20].

선행연구에 의하면(윤정옥ㆍ차은주, 2019),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는 그들의 부모나 가족으로부터의 지지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알려진 바 있으며, 특히 부모의 지지 수준은 무용의 지속적인 수행과 관련한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하였다 [21].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직업무용수나 무용지도자로 활동하는 여성무용인 두 집단을 대상으로 이들의 무용지속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들을 앞서 언급한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결혼관, 출산의도 및 출산태도, 일ㆍ가정 병행 갈등으로 상정하였고 두 집단에서 이들 주요 변인들에 대한 차이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또한, 전체 집단에서는 주요변인들의 상관관계 및 무용지속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성 무용인들을 위한 출산 및 육아 지원 정책 및 서비스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결혼관

결혼관은 결혼에 대한 태도 및 신념으로, 결혼이나 동거, 배우자 선택, 이혼 등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을 의미한다[22].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미혼 남성은 50.5%로 절반이 넘는 반면, 미혼 여성은 28.8%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23], 우리나라 여성들의 결혼관이 이미 부정적으로 치우쳐 있음을 사실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결혼관은 안정-낭만적 결혼관, 보수-도구적 결혼관, 소극-배타적 결혼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24][25]. 안정-낭만적 결혼관은 결혼을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함께 생활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여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고 낭만적인 기대를 가진 가치관을 의미한다[25].

보수-도구적 결혼관은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으로 결혼에 적령기가 있고, 자녀출산의 기회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배우자가 경제적으로 부양해준다는 것에 대한 기대를 가진 가치관을 의미한다[25]. 이는 결혼을 통해 부모로부터 독립하거나, 자녀출산 및 양육을 위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소극-배타적 결혼관은 결혼보다 자신의 일이 중요하며, 경제적으로도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생활에 만족하는 가치관을 의미한다[25]. 이로 인해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만나기 어렵고, 친구나 직장동료를 배우자보다 더 나은 존재로 인식하여 결혼에 배타적인 태도를 가진다 [26].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인 무용학과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여성 무용인들이 가진 결혼관이 다른 주요변인들과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측하였으며, 종속변수인 무용지속의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였다.

2. 출산의도 및 출산태도

출산이란 자녀를 낳는 행위로 개인적․사회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27] 과업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결정에 따라서 회피할 수도 있고, 기꺼이 받아들여 수행할 수도 있는 인생의 발달과업이다.

개인적인 측면에서 출산은 여성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발달과업이고 정상적인 사건이며 여성의 일생동안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다. 이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28][29]. 또한 임신과 출산은 여성 개인에게는 일생에 있어 큰 변화와 축복이며, 자기 삶의 영속성을 의미한다.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일생을 통해 겪게 되는 모든 경험들 중에서 여성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독특하고 경이로운 경험이다[30]. 가족적 차원에서 보면 자녀의 출생은 한 가족의 구조 및 구성원간의 관계와 역할 변화가 생기는 중요한 사건이다. 즉, 남녀가 결혼한 후에 ‘부부’간의 관계에서 자녀 출생과 동시에 ‘부모’로의 전환을 경험하며, 서로를 ‘남편과 아내’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로 지위 변화를 깨닫게 하고 심리적 변화가[31] 동반됨을 의미한다.

사회적 측면에서 출산은 부부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에 의해 가족이 형성됨으로써, 가족 안에서 자녀를 그 사회의 일원으로 양육하는 과제가 생성된다. 전통적으로는 여성이 자녀 양육과 교육 역할을 담당해왔고 [29], 이는 부부와 그 자녀에 의해 개별 가족 단위들이 형성되고 사회 구성원이 충원․증대됨으로써 그 사회가 결속된다는 의미를 가진다[32].

출산태도는 개인이 갖는 출산에 대한 입장이나 신념으로 설명될 수 있어 자녀에 대한 가치관도 포함하고 있다[33]. 산업화로 인한 사회의 다양한 변화는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의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고, 최근 우리나라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으로 인한 사회진출의 증가는 출산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여성의 결혼관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34][35]. 즉, 현대의 여성들은 과거 세대와 같이 가족 형성에 자신의 인생 계획을 전적으로 종속시키기보다는 자신의 인생 계획에 따라 결혼과 가족 형성 여부나 시기를 결정하며[36], 점차적으로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가치관이 증가함에 따라 기혼 여성의 출산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3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인 무용학과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여성 무용인들이 가진 출산 의도 및 출산 태도가 다른 주요변인들과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측하였으며, 종속변수인 무용지속의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였다.

3. 일과 가정의 갈등

과거 농·경 시대와 달리 현대사회는 자녀가 생성하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적어졌으며, 오히려 자녀로 부모가 얻는 효용가치보다는 자녀를 출산․양육하는 데에 소요되는 비용이 부모에게 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저출산 현상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38].

경제적 측면에서는 자녀가 자립 시까지 직접 투입되는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증대가 자녀 출산을 기피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과거처럼 자녀의 수를 강조하기보다는 적은 수의 자녀라도 질적 측면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35][39][40]. 직장 여성의 경우 자녀를 맡길 양육시설이 부족하고 그 수준도 만족스럽지 못하며, 양육시설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여성은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직장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보고되었다[41].

여성가족부는 최근 20∼30대 여성 1,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자녀 양육 및 교육 때문에 취업 못하고 있는 여성이 57.4%로, 여성의 취업을 위한 정책으로는 ‘일‧가족 양립이 가능한 일자리의 증가’(37.7%)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취업 여성 중에서도 출산과 육아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 29.1%로 나타났으며, 자녀양육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보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51.4%)’으로 여성은 양육 부담으로 인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었다[42]. 특히 한 개인이 여러 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역할간의 갈등과 역할 과부하를 고려해 본다면 [43], 일‧가정 갈등은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확대되고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회적‧정책적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학문적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7][4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인 무용학과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여성 무용인들이 예측을 하고 있거나, 이미 경험하고 있는 일과 가정을 병행할 시에 나타나는 갈등이 다른 주요변인들과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측하였으며, 종속변수인 무용지속의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였다.

4. 무용지속의도

여러 선행연구에서 지속의도에 관한 개념을 정의하 고 있지만, 무용지속의도와 관련한 분명한 정의는 아직 도출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무용지속의도와 관련하여 스포츠 및 운동 분야의 지속의도이론에 근거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운동지속에 대한 정의는 국내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운동집착[45][46]이라는 용어로 해석되기도 하였으며[16], 상반된 개념으로 지속의 의미를 어떠한 일을 배우고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흥미와 재미를 느껴 자신의 의지를 높이는 것이다[47].

김은애(2002)에 의하면 운동지속이란 개인들이 운동에 직접 참가하고 그 활동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48]. 국제적 기준으로는 (American College of Sport Medicine, 2000) 정기적 운동 참가란 일주일에 3번 이상, 1회에 15분 이상 지속되는 신체활동을 의미한다[16].

Weinberg와 Gould(1995)의 운동지속에 대한 정의를 무용 상황에 적용시켜 보면, 무용지속의도란 개인이 연습에 직접 참가하며 그 활동을 규칙적으로 행하는 정도와 무용에 대한 집착 또는 지속, 애착을 의미한다[16]. 김다희(2015)에 의하면 무용가가 직접 무용 활동을 배우고 익히며, 그 활동에 계속 참여할 의사가 있고, 지속적 참여의사를 가지고 반복적이고 규칙적으로 행하는 것으로 무용을 지속할 의지력을 무용지속의도라고 한다[49].

Corbin과 Lindsey(1994)는 운동지속검사지(EAQ; Ex ercise Adherence Questionnaire)를 개발하면서[16], 운동을 지속하는 하위요인으로 경향성(Predisposing), 가능성(Enabling), 강화성(Reinforcing)이 그 구성요인임을 밝혔다. 이 중 강화성 요인은 가족, 친구, 전문가의 도움 등이 운동을 지속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시사하였다[49].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인 무용학과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여성 무용인들의 무용지속의도를 종속변수로 선정하였고, 다른 주요변인들과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측하였으며, 이미 언급된 다른 변수들이 종속변수인 무용지속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였다.

Ⅲ. 연구방법

본 연구는 기존의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무용학과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직업 무용수나 무용지도자로 활동 중인 여성 무용인들이 가지는 결혼관, 출산 태도, 일과 가정 병행에 따른 갈등, 무용지속의도을 알아보고, 이 주요변수들간의 상관관계들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주요변수에 대해서 재학 중인 무용학과 여학생들과 직업무용수나 무용지도자로 활동 중인 여성 무용인들이 주요변수에 대한 차이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주요변수들이 무용지속의도에 대한 영향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1. 연구가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연구대상자들의 결혼관, 출산태도, 일과 가정 병행에 따른 갈등, 무용지속의도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가설 2: 연구대상자들의 두 집단(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집단, 직업무용수나 무용지도자로 활동 중인 여성 무용인 집단) 간에는 주요변수들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설 3: 연구대상자들의 무용지속의도에 대해서 주요 변수들이 영향을 끼칠 것이다.

2. 조사 대상 및 자료수집, 분석 방법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수도권 소재 대학교 무용학과 여자 대학생과 여자 졸업생을 대상으로, 2020년 5월 10~20일까지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네이버 오피스홈).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된 설문은 208부였다. 본 조사를 실시하기 전인 2020년 4월 15~30일에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설문지 최종 구성에 반영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활용한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용한 척도들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내적일관성 평가방법으로 Cronbach’s α 계수를 이용한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결혼 및 출산의도, 자녀 계획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빈도분석(Frequency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셋째, 주요변수를 측정하는 도구별 수준(정도)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Descriptive Statistics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넷째, 주요변수 간의 상관성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피어슨 상관관계 분석(Pearson Correlat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다섯째, 집단에 따른 주요변수 간 차이를 알아보고자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two-sample t-test)을 실시하였다.

여섯째, 자기지향적 결혼관, 출산 태도, 일과 가정의 갈등, 양육부담, 가족건강성이 무용지속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3. 측정도구

본 연구는 주요 변수들을 측정하기 위하여 여러 선행 연구들에서 검증된 측정도구를 기반으로 본 연구목적에 맞게 설문 항목을 수정하여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각 변수들에 대한 설문은 4점 척도와 5점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사용된 주요변수들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는 다음과 같다.

결혼관은 김혜영 등이 제작한 척도를 근거로 최연주(2020)가 재구성한 척도를 채택하였다[23].

본 연구의 목적을 고려하여 기존 척도의 3개 하위요인(자기지향형 결혼관, 배우자관계지향형 결혼관, 전통 지향형 결혼관) 중 자기지향형 결혼관 4개 문항(‘내 삶에서는 결혼보다는 일과 자아계발이 더 중요하다’, ‘내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만나기 힘들다’, ‘나는 결혼보다 자유로운 생활이 더 좋다’, ‘친한 친구나 직장 동료가 배우자보다 낫다’), 4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별로 그렇지 않다, 3=그런 편이다, 4=매우 그렇다)를 사용하였다. 이는 무용학과 재학 중인 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한 결과, 배우자관계지향형 결혼관과 전통지향형 결혼관은 문항의 현실성이 매우 부족하고 현재의 시대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연주(2020)의 연구에서 자기지향형 결혼관에 대한 신뢰도 Cronbach’s α는 .82, 배우자관계지향형 결혼 관의 신뢰도는 .74, 전통지향적의 신뢰도는 .66이었다[23]. 본 연구에서 활용한 자기지향형 결혼관의 신뢰도는 .738로 나타났고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지향성이 높아 결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출산의도는 향후 임신․출산 가능성에 관한 의사(Richter, 1994) 또는 욕구․생각의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한경미(2009)가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50]. 자녀출산에 대한 희망, 계획, 노력 의사의 3개 문항으로 4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녀출산에 대한 대상자의 신념을 측정하기 위하여 한경미(2009)가 개발한 출산태도 10개 문항을 김윤미(2011)가 수정ㆍ활용했던 척도를 사용하였다[27]. 한경미(2009)가 개발할 당시에는 5점 척도이던 것을 김윤미(2011)가 4점 척도로 수정하였고, 한경미(2009)의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86이었고, 김윤미 (2011)에서의 신뢰도는 .86이었으며, 본 연구의 신뢰도는 .828로 나타났다. 총점수는 10-4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출산태도가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양육부담은 박길진(2007)이 사용한 도구를 재구성한 김윤미(2011)의 측정도구를 사용하였으며, 육체적ㆍ정서적ㆍ사회적ㆍ경제적 영역으로 나누어 2문항씩 총 8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4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다. 박길진(2007)이 개발할 당시에는 5점 척도이던 것을 김윤미(2011)가 4점 척도로 수정ㆍ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박길진(2007)의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는 .81이었고, 김윤미(2011)의 연구에서는 .86이었다[33][27].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는 .818이었고, 총 점수는 8-32점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부담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일과 가정 병행 갈등 측정도구로는 박유석(2009)과 박현주(2006)의 도구를 재구성하여 사용한 김윤미(2011)의 척도를 사용하였다[19][51][27]. 이 측정도구는 육아와 직장 양립의 어려움을 묻는 것으로, 4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일과 가정의 갈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박유석(2009)의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는 .78이었고, 박현주(2006)의 연구에서는 .70이었고, 김윤미(2011)에서는 .78이었다[19][51][27]. 본 연구의 신뢰도는 .797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에서 연구대상자들의 가족건강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척도는 유영주(2004)가 개발하고 유영주 등(2013)이 재구성하여 사용한 한국형 가족건강성척도 Ⅱ(KFSS-Ⅱ)이다[52][53]. 이 척도는 가족탄력성, 상호 존중과 수용, 질적 유대감, 경제적 안정과 협력, 가족문화와 사회참여에 관한 것으로, 총 22문항이다[23]. 각 문항은 4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 건강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최연주(2020)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α= .96이었 고, 본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는 .932로 파악되었다.

무용지속의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한 척도는 Cor bin과 Lindsey(1994)가 개발하고 조정환과 남은경(2000)이 번안하고, 오수학(2002) 등이 운동지속수행검사지(Exercise Adherence Questionnaire: EAQ)로 수정ㆍ보완한 것을 조희진(2013)이 무용 상황에 적용시킨 것을 윤정옥(2015)이 재차 사용했던 것을 사용하였다[54][55][16][49]. 이 척도는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하위요인은 경향성, 가능성, 강화성 3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수학 등(2002)의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의 분포는 .6339~.8256이었고, 윤정옥(2015)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788이었고, 본 연구의 신뢰도는 .865로 파악되었다[55][49].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연령은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20대가 각각 78.9%, 64.4%로 가장 많았으며 졸업생은 30대 31.7%, 40대 3.9%였다. 무용 시작 시기는 재학생과 재학생 모두 ‘초등학교 때’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35.9%, 56.7%). 무용 경력은 재학생에서 10년 미만 55.8%로 가장 많았으며 10-20년 44.2%였고, 졸업생에서 10-20년 56.7%로 가장 많았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2. 연구대상자의 결혼 및 출산의도, 자녀 계획 특성

연구대상자들의 결혼 의향, 출산에 대한 희망, 출산의도가 없는 이유, 향후 자녀 계획 수의 특성은 [표 2]와 같다. 연구대상자들의 향후 결혼 의향은 재학생의 경우 ‘결혼하고 싶은 편이다’가 42.3%, ‘꼭 결혼하고 싶다’ 24.0%, ‘잘 모르겠다’ 18.3%, ‘결혼하고 싶지 않은 편이다’ 11.5%, ‘전혀 결혼하고 싶지 않다’ 3.9% 순으로 나타났으며, 졸업생에서 ‘결혼하고 싶은 편이다’ 46.6%, ‘꼭 결혼하고 싶다’ 31.1%, ‘잘 모르겠다’ 11.7%, ‘결혼하고 싶지 않은 편이다’ 9.7%, ‘전혀 결혼하고 싶지 않다’ 1.0%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표 2. 연구대상자의 결혼 및 출산의도, 자녀계획 특성

출산에 대한 희망은 재학생에서 ‘대체로 그렇다’ 52.9%, ‘별로 그렇지 않다’ 20.2%, ‘매우 그렇다’ 18.3%였으며, 졸업생에서 ‘대체로 그렇다’ 48.1%, ‘매우 그렇다’ 33.7%, ‘별로 그렇지 않다’ 15.4%이었다.

출산의도가 없는 이유는 재학생에서 ‘양육의 어려움’ 37.5%, ‘직업무용수로서의 경력 단절’ 17.5%, ‘출산 후 몸매 회복의 어려움’ 17.5%, ‘기타’ 16.3%, ‘출산 후 춤 실력 유지의 어려움’ 11.3% 순으로 나타났다. 졸업생에서 ‘양육의 어려움’ 42.0%, ‘직업무용수 경력 단절’ 28.4%, ‘기타’ 11.1%, ‘출산 후 몸매 회복의 어려움’ 9.9%, ‘출산 후 춤 실력 유지’ 8.6%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녀 계획 수는 재학생에서 ‘없어도 상관없다’ 41.4%, ‘2명’ 36.5%, ‘1명’ 11.5%, ‘3명’ 10.6% 순으로 나타났으며, 졸업생에서 ‘2명’ 42.3%, ‘없어도 상관없다’ 37.5%, ‘1명’ 11.5%, ‘3명’ 8.7%이었다.

3.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주요변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표 3]과 같이 기술통계분석(descriptive statistics analysis)을 실시하였다.

표 3. 주요변수의 기술통계

자기지향적 결혼관이 10.12(±2.40)점, 출산 태도가 30.31(±4.74)점, 일과 가정의 갈등이 31.08(±4.57)점, 양육부담이 24.20(±3.91)점, 가족건강성이 69.17(±9.96)점, 무용지속의도가 54.75(±8.07)점으로 나타났다.

4. 주요 변수의 상관관계

주요변수 상관성 정도를 파악하기 Pearson 상관분석(Pearson correlation analysis)을 실시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표 4.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 p<.05, **p<.01, ***p<.001

자기지향적 결혼관은 양육부담(r=0.309, p<.001)에 대해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출산 태도(r=-0.373, p<.001), 가족건강성(r=-0.194, p<.01)에 대해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일과 가정의 갈등(r=0.133, p>.05), 무용지속의도(r=-0.011, p>.05)에 대해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출산 태도는 가족건강성(r=0.188, p<.01), 무용지속의도(r=0.160, p<.05)에 대해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양육부담 (r=-0.291, p<.001)에 대해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일과 가정의 갈등(r=-0.027, p>.05)에 대해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일과 가정의 갈등은 양육부담(r=0.475, p<.001)에 대해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가족건강성(r=-0.044, p>.05), 무용지속의도(r=-0.012, p>.05)에 대해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양육부담은 가족건강성(r=-0.209, p<.01)에 대해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무용지속의도(r=-0.083, p>.05)에 대해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가족건강성은 무용지속의도(r=0.302, p<.001)에 대해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5. 주요 변수에 대한 집단 간 차이

집단에 따른 측정도구 차이를 알아보고자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two-sample t-test)을 실시한 결과[표 5]와 같다. 자기지향적 결혼관(t=2.73, p=0.007)은 집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학생(10.57±2.42)이 졸업생(9.67±2.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갈등(t=-2.77, p=0.006)은 집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졸업생(31.94±5.02)이 재학생(30.21±3.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출산에 대한 희망(t=-2.84, p=0.005)은 집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졸업생(3.13±0.77)이 재학생(2.81±0.84)보다 높게 나타났다. 건강한 결혼관(t=-1.73, p=0.086), 무용지속의도(t=0.78, p=0.436), 향후 결혼 의향(t=-1.83, p=0.068)에서는 집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주요 변수에 따른 집단 간 차이

6. 자기지향적 결혼관, 출산 태도, 일과 가정의 갈등, 양육부담, 가족건강성이 무용지속의도에 미치는 영향

자기지향적 결혼관, 출산 태도, 일과 가정의 갈등, 양육부담, 가족건강성이 무용지속의도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자기지향적 결혼관, 출산 태도, 일과 가정의 갈등, 양육부담, 가족건강성을 독립변수로, 무용 지속의도를 종속변수로 선정하여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한 결과[표 6]과 같다. 본 연구에 활용한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며(F=5.02, p<.001), 회귀식에 대한 R²이 0.1106으로 11.06%의 설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분산팽창계수(VIF)는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VIF 값이 10이하이므로 다중공선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분석결과, 가족건강성(t=4.25, p<.001)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전체 집단을 대상으로 가족건강성은 무용지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표 6. 자기지향적 결혼관, 출산 태도, 일과 가정의 갈등, 양육부담, 가족건강성이 무용지속의도에 미치는 영향

주1) VIF: Variance Inflation Factor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직업무용수나 무용지도자로 활동하는 여성무용인 두 집단을 대상으로 이들의 무용지속의도를 종속변수로, 자기지향적 결혼관, 출산태도, 일ㆍ가정 병행 갈등, 양육 부담, 가족건강성을 독립변수로 상정하여 이들간의 상관관계와 영향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 두 집단 간에 주요 변인들에 대한 차이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연구대상자들의 향후 결혼의향은 재학생과 졸업생인 여성무용인 모두 결혼 의사가 있는 비율과, 출산에 대한 희망이 있는 비율이 약 2/3 정도를 차지함으로써 결혼의사와 출산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향후 희망 자녀수가 재학생과 여성무용인 모두 ‘없어도 상관없다’는 비율이 각각 41.4%와 36.5%로 높게 나타났지만, 자녀를 둔다면 2명을 희망하는 비율이 각각 36.5%와 42.3%로 나타남으로써 자녀에 대한 계획은 상당히 양극단이고 유동적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들은 자녀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재학생과 여성무용인 모두 ‘양육의 어려움’, ‘경력단절의 어려움’, ‘출산 후 몸매 회복의 어려움’ 순으로 응답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연구대상자들 모두 결혼과 자녀출산에 적어도 2/3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양육의 어려움과 경력단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경(2017)에 의하면 여성 직업무용수들의 비자발적 은퇴의 주된 원인으로 결혼으로 파생된 상황들이 주요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18].

집단에 따른 측정도구 차이는 자기지향적 결혼관(t=2.73, p=0.007)은 집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학생(10.57±2.42)이 졸업생(9.67±2.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의 결혼관이 졸업한 여성무용인들보다 자기지향형이 높아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과 가정 병행 갈등(t=-2.77, p=0.006)은 집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졸업생(31.94±5.02)이 재학생(30.21±3.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졸업한 여성 무용인들이 재학 중인 여학생들보다는 당면한 과제이므로 일과 가정일이나 양육을 병행하는 것으로부터 오는 갈등을 더 첨예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산에 대한 희망(t=-2.84, p=0.005)은 집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졸업생(3.13±0.77)이 재학생(2.81±0.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일과 가정일이나 양육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는 여성 무용인들이 출산을 더 실질적으로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들을 지원하는 양육정책과 지원서비스가 더 실질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전체 집단에서 나타난 주요변수간의 상관관계는 자기지향적 결혼관과 출산 태도 및 가족건강성은 부적 상관관계를, 양육부담과는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출산태도는 양육부담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가족건강성과 무용지속의도와는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병행에서 오는 갈등은 양육부담과는 정적 상관관계가, 양육부담은 가족건강성과는 부적 상관관계가, 가족건강성은 무용지속의도와는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들이 결과들과 유사한 결과로(정부 차원의 정책과 지원으로 연구대상자들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양육부담 감소를 위한 보육 및 육아정책 과 경력 단절에 대한 예방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체집단의 무용지속의도에 영향을 주는 유의미한 요인은 가족건강성이었는데, 이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자신의 전공과 직업을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데에 가족의 건강함과 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정책과 보육지원 정책, 경력단절 예방 및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지원정책들은 보편성을 강조해왔으나, 이제는 각 직업군별로 좀 더 초점화된 정책과 서비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인구 절벽과 인구의 자연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여성무용인들과 같은 특수성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도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출산 및 양육지원정책과 서비스, 경력단절 예방정책과 서비스들이 마땅히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전국적인 확률표집으로 연구대상자들을 추출하지 못하였고 수도권 지역의 4년제 대학교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졸업생으로 조사대상자를 한정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무용지속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여타의 사회심리적 요인들을 포괄적으로 연구모형 안에 구성하지 못하였고 가족건강성만을 선행변수로 지정하였다는 점이다. 향후에서는 무용지속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리사회적 변인을 선행변수로 고려한 연구모형으로 변인들간의 구조 관계를 검증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또한 여성 직업무용수나 무용지도자로서 실제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사례들을 질적 연구방법으로 조사하여 그들이 자신의 직업과 자녀양육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제적인 어려움과 해결방안들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가 수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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