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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ntifying Latent Classes of the SNS Addiction Tendencies in Married Women and Testing Determinants of the Classes

기혼여성의 SNS중독경향성에 대한 잠재프로파일 분석 및 영향요인 검증

  • 손보영 (선문대 상담산업심리학과 조교수) ;
  • 조효진 (서울시립대 교육대학원 강사) ;
  • 장문영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 박사과정)
  • Received : 2020.09.16
  • Accepted : 2020.11.08
  • Published : 2020.11.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lassify latent profiles based on SNS addictive tendencies of married women and to examine the effects of age, adult attachment, extrinsic motivation of the fear of missing out and marriage satisfaction. A total of 300 married women who have been using SNS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e result indicated that there were three latent profiles for SNS addictive tendencies of married women : (1) high-risk group (2) potential-risk group (3) low-risk group. The high-risk group had high scores in all sub-areas (obsession and withdrawal symptoms, over-communication and immersion, over-consumption). The high-risk group accounted for 24.51% of the total and the potential-risk group was 44.33%, which had the highest proportion of them. While attachment anxiety, attachment avoidance, extrinsic motivation of the fear of missing out, and marriage satisfaction were significant determinants of latent profiles, age was not. This study divided groups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married women's SNS addiction tendencies and provided implications for counseling and education according to group characteristics, and discussed the need for various research through the development of standardized SNS addiction scale for married women.

본 연구는 기혼여성들의 SNS중독경향성에 대한 잠재프로파일을 분류하고, 잠재계층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연령, 성인애착, 소외 두려움에 대한 외적동기, 결혼만족도의 영향력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자는 SNS를 사용하고 있는 기혼여성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진행하였으며 총 300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 되었다. 분석 결과, 기혼여성들의 SNS중독 경향성에 대한 잠재프로파일은 3개의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3개의 집단은 '고위험군', '잠재위험군', '저위험군'으로 세 가지 하위 영역(집착 및 금단, 과잉소통과 몰입, 과도한 소비)에서 모두 점수가 높았던 '고위험군'은 전체의 24.51%를 차지하였고, 하위 영역들에서 중간 정도의 점수를 보이는 '잠재위험군'은 44.33%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잠재계층 분류에 있어서 연령을 제외한 다른 모든 변인이 유의미한 영향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기혼여성의 SNS중독경향에 특성에 따른 집단을 구분하며 집단별 특성에 따른 상담과 교육에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였으며, 이후 기혼여성의 SNS중독경향에 대한 표준화된 도구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연구 확대가 필요함에 대해 논의하였다.

Keywords

I. 서론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대중에 대한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확대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되면서 개인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SNS라는 새로운 소통의 형태가 나타나 현대인의 사회적 관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SN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의 약자로서 인터넷 공간상에서 친구나 동료 등 지인과의 인간관계를 비롯하여 새로운 인적 네크워크를 형성하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강화하는 활동이다[1]. SNS 활동은 물리적, 시간적 제약 및 전염성 질병의 위험 등의 이유로 실제 소통이 어려운 경우에도 온라인 공간 내에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안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개인들을 연결해주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온라인 활동과 마찬가지로 SNS 과다 사용이나 과몰입 등의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 SNS 중독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대인관계에 과도하게 몰두하여 SNS 활동에 시간 소비, 이로 인한 스트레스, 금단 및 내성 증상, 집중력 저하, SNS 활동에 대한 심리적 의존, 우울, 강박 등의 정신적 피로감과 신체적 질환을 일으켜 개인의 일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동반한다[2][3].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이미 SNS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여 ‘페이스북/트위터 중독 장애(Facebook/Twitter Addiction Disorder)‘를 지칭하는 진단명이 존재하며 이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4].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SNS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중독 중 SNS 중독을 경험하는 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초기 SNS 중독에 관한 연구는 인터넷 사용이 활발한 대학생과 청소년 등의 젊은 집단을 중심으로 많이 이뤄졌으나 최근 SNS 사용방법이 간편해지고 이에 익숙해지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집단 외 다른 대상에서도 SNS 중독 및 과몰입에 대한 보고들이 늘어나 다양한 이용 대상군에 관한 연구와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은 주로 청소년층이나 대학생에 집중되어 있고 기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5]. 특히 기혼여성의 경우 가사와 자녀 양육 등 가족을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에 대한 보상이나 가치에 대해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고 가족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가족 내에서 소외경험이나 삶에 대한 상실감을 보고하는 경우가 많다[6]. 이뿐 아니라 최근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로 인해 사회적 역할 수행이라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기혼여성이 느끼는 삶의 스트레스는 가중되었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는 거의 없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지향적인 대처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7], SNS 활동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받은 기혼여성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로 SNS 중독 경향성의 특징과 변인을 연구한 문헌들에 따르면 외로운 감정을 잘 느끼거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할 때 SNS 중독 경향성이 높고[7], SNS를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현실에서 대인관계와 관련된 문제가 심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확대된 SNS 이용자들 중 기혼여성들의 SNS 중독 유형과 이에 영향을 주는 변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연령: SNS 중독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독의 핵심요소는 부적응적 결과를 초래하는 행동에 대한 자기통제력 상실인데[9], 성인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한 외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더 많이 노출될 수 있고, 스마트 기기 사용과 다양한 관련 컨텐츠를 활용 능력이 우수한 젊은 세대들의 중독 경향성이 높다[10][11]. 그러나 최근 중년층에서 SNS를 이용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12] 스마트기기 사용능력과 관련 있는 변수인 연령이 SNS 중독에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혼여성 SNS 중독 유형에 있어서 이들의 연령이 유형 분류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성인애착: SNS 중독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애착은 한 개인이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는 주요한 심리사회적 관계에서 느끼는 타인에 대한 강력한 정서적 유대로[13], 생애 초기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과 세상에 대한 내적작동모델을 발달시키게 된다[14].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경우 적절한 위안을 얻을 수 있으나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경우 양육자와의 관계뿐 아니라 이후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15]. Brennan 외[16]는 성인기 불안정 애착을 ‘애착불안’과 ‘애착회피’의 두 차원으로 구분하였는데, 애착불안의 수준이 높은 개인은 거절 또는 유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관계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애착회피 수준이 높은 개인은 타인과의 상호의존 및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 자립하고자 하는 욕구, 자기개방을 주저하는 마음이 크다. 이 두 가지 차원 모두 수치가 높을수록 불안정 성인애착을 의미하고 두 차원이 모두 낮을수록 안정애착을 의미한다. 안정된 애착관계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경험하지 못하는 불안정 애착 유형의 경우 외부의 자극을 통해 내부의 불안정감, 결핍 등을 보상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며 특정 대상이나 행위에 집착하는 중독 가능성이 높아지는데[15][17],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실제로 높은 애착불안 수준을 보이는 사람은 결핍된 애착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즉각적인 관계 만족을 얻기 위해 SNS 활동에 몰입할 가능성이 크며[18][19], 따라서 애착불안은 SNS중독경향성 및 스마트폰 중독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18-21]. 반면, 회피애착의 경우 이론과는 달리 경험적 연구에서는 둘 간의 관련성이 유의하지 않다고 보고되어[22][23] 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외 두려움에 대한 외적동기: SNS 중독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소외에 대한 두려움(the fear of missing out: FoMO)은 자신이 하지 않는 것을 타인이 하게 되는 것에 대해 불안, 소외, 박탈감 등 부정적인 정서를 느껴 타인과의 지속적인 연결을 통해 불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망이라 할 수 있다[24][25]. 소외에 대한 두려움은 단일 요인이었으나 국내에서 타당화되는 과정에 집단주의 문화 맥락을 고려하여 소속욕구, 외적동기, 상대적 박탈감 등 3개의 하위변인으로 구성되었다[26].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서 이탈되지 않고 소속되기를 원하는 소속욕구, 타인과 자신을 비교를 통해 자신에 대한 낮은 가치감을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달리 소외에 대한 외적동기는 소외감을 평가하는 기준이 외부에 있는 것으로 한국 문화에서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전체와 개인이 구별됨이 없이 조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보기 때문에 자신이 집단의 대다수와 비슷하다고 느끼지 못할 경우, 소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내부적 기준이 아닌 외부의 기준으로 자신에 대해 평가하는 외적 동기는 다른 두 요인과는 달리 SNS 상에서의 타인과의 즉시적, 객관적 비교를 통해 소외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이는 SNS에 집중하는 행동을 하게 만들어 SNS 중독 상태로 이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 중 소외에 대한 외적 동기를 기혼여성들의 SNS 중독 유형을 구분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확인하고자 한다.

결혼만족도: SNS 중독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결혼만족도는 결혼 생활에서 경험하는 즐거움, 만족감, 행복감 등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평가로[27], 기혼여성들의 SNS 중독과 결혼만족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기혼여성들은 부부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고 지지와 격려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5], 결혼과 육아로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낄 때 스마트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8]. 기혼여성들의 SNS 중독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부부관계에서 갈등이 있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혼 생활로 인해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사이버 공간에 집중하게 되는데[29], 이를 통해 결혼 생활에서 좌절된 바람이나 기대를 SNS 공간에서 공감받고 해소하는 등 정서적으로 수용 받는 경험을 하였다[5][30]. 반대로 SNS활동에 집중하는 행동으로 인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경험하고 정신적·육체적 외도, 결별, 별거, 이혼 등의 부정적 관계 경험을 하게 되며[31], 친밀한 관계의 질을 저하시켜 낮은 결혼만족도를 보고하기도 한다[32]. 따라서 부부관계의 질은 SNS 과다 사용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므로 결혼 관계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기혼여성의 SNS 중독 유형 분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고려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기혼여성들의 SNS 중독 수준에 대한 잠재계층을 도출하고, 다항 로지스틱회귀분석을 통해 연령, 애착, 소외 두려움에 대한 외적동기, 결혼만족도가 SNS 중독 하위 유형을 분류함에 있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기혼여성의 SNS 중독 경향에 따른 잠재계층은 어떻게 나누어지는가?

연구문제 2. 기혼여성의 SNS 중독 경향에 대한 계층 구분에 연령, 애착, 외적 동기, 결혼만족도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연구대상자는 온라인 서베이 회사를 통해 모집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이 기혼여성의 SNS사용 경험에 대한 것임을 연구대상자 모집 전에 밝히고, 20~50대의 기혼이면서 SNS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여성들 중에 15분 정도의 설문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로 한정하여 연구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또한, SNS에 대한 범주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설문 시작 전에 SNS의 정의를 ‘온라인 공간에서 공통의 관심이나 활동을 지향하는 사람들끼리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교환 및 공유를 통해 사용자 간 사회적 관계망을 생성하고 이를 강화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로 밝히고 이에 해당하는 유형(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이 있음을 설명하였다. 온라인 설문은 모든 문항에 빠짐없이 응답한 경우 완료된 것으로 간주되어 설문 완료 시에 이에 대한 소정의 대가를 제공하였다. 이에 총 300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온라인 설문을 시작하기 이전에 연구대상자는 연구의 목적 및 연구윤리와 관련된 안내를 받았으며 그 내용은 응답자의 모든 응답은 비밀이 보장되며, 설문에 응답하는 중간에라도 응답을 중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였다. 연령대별 응답 인원은 20대 15명(5%), 30대 103명(34.3%), 40대 101명(33.7%), 50대 81명(27%)으로 평균연령은 43세(SD=8.3)였다. 주로 사용하는 SNS매체는 페이스북(161명, 24.7%)과 카카오스토리(161명, 24.7%)가 많았으며, 인스타그램(155명, 23.8%)과 밴드(132명, 20.2%)가 그 뒤를 이었다.

2. 연구 도구

2.1 SNS중독경향성

SNS중독경향성 척도는 오윤경[33]이 개발한 9문항의 척도를 서경현과 조성현[34]이 SNS 과다 사용자 및 일반사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하여 20문항의 척도로 수정 보완하여 제작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SNS중독경향성 척도는 SNS 집착 및 금단증상, SNS 과잉소통과 몰입, SNS를 위한 과도한 시간투자의 총 3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며 4점 Likert척도로 되어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SNS중독경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항은 ‘항상 SNS에 대해 생각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켜면 SNS부터 확인한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경현 등[34]의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계수(Cronbach’s ɑ)는 집착 및 금단이 .91, 과잉소통과 몰입은 .86, 과도한 시간투자는 .78, 전체는 .94 였다. 본 연구에서의 각 하위영역별 신뢰도는 집착 및 금단증상이 .91, 과잉소통과 몰입 .84, 과도한 시간투자가 .77로 나타났으며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ɑ)는 .94 였다.

2.2 불안애착 및 회피애착

성인애착을 측정하기 위하여 Brenman 등[16]이 개발한 친밀한 관계에서의 경험 척도(Experienes in Close Relationships Questionnaire: ECRI)를 Fraley 등(2000)이 개정한 친밀한 관계에서의 경험-개정판 척도(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 Questionna ire-Revised: ECR-RI)를 사용하였다. 이를 국내에서는 김성현[35]이 번역 및 타당화한 척도를 본 연구에서 사용하였으며, 이 척도는 애착 불안(18문항) 및 애착 회피(18문항) 두 하위요인으로 구성된다. 애착불안의 경우 ‘때로 다른 사람들은 분명한 이유 없이 나에 대한 그들의 감정을 바꾸곤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만큼 그들도 내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봐 걱정한다’ 등이다. 애착회피의 문항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 마음 속 깊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는 편이다’, ‘다른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 편이다’ 등으로 구성되며 7점 likert척도로 되어 있다. 김성현[35]의 연구에서의 신뢰도계수(Cronbach’s ɑ)는 애착불안이 .89, 애착회피가 .85으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서 애착불안의 신뢰도계수(Cronbach’s ɑ)는 .91, 애착회피의 신뢰도계수는 .80이었다.

2.3 결혼만족도

결혼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한국판 결혼만족도 검사(Korea-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 K-MSI)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Synder[36]가 개발한 결혼만족도 척도(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를 권정혜와 채규만[37]이 국내 상황에 맞게 수정 및 보완하여 표준화한 것이며 하위 척도는 전반적인 결혼만족도(8문항), 문제해결의사소통(8문항), 자녀양육갈등(8문항)으로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하위 요인 중 전반적인 결혼만족도를 나타내는 전반적인 결혼만족도 8문항만을 사용하였으며 모든 문항은 4점 Likert척도로 되어 있다. 문항은 ‘나는 우리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부부처럼 잘 지내지 못한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정혜 등[37]의 연구에서 전반적인 결혼만족도의 신뢰도계수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ɑ)는 .90으로 나타났다.

2.4 소외두려움에 대한 외적동기

본 연구에서는 외적동기를 측정하기 위하여 Przybylski 등[23]이 개발한 10개 문항으로 이루어진 척도를 주은선 등[26]이 타당화한 척도인 소외에 대한 두려움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8문항으로 소속욕구(2문항), 외적동기(4문항), 상대적 박탈감(2문항) 3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 중에서 외적동기에 해당하는 4문항을 사용하였다. 문항은 ‘나는 주변을 신경 쓰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아 걱정된다’, ‘나는 휴일에도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한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외적동기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은선 등[26]의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는(Cronbach’s ɑ) .8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외적동기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ɑ)는 .81로 나타났다.

3. 분석 방법

본 연구는 기혼여성의 SNS중독경향성 유형에 따른 잠재계층을 분류하기 위하여 Mplus 6.11을 사용하여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을 실시하고 중독유형에 따른 잠재집단을 유형화하였다. 또한 분류된 잠재계층에 대하여 관련 변인인 애착, 외적동기, 결혼만족도가 집단의 분류를 유의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spss 21.0을 사용하여 중다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구체적으로 SNS중독경향성 척도의 하위 3개의 유형에 근거하여 잠재집단을 구분하였으며, 잠재계층의 수를 결정하기 위하여 AIC(Akaike’s I Information Criterion)[38], BIC(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39], SBIC(the Sample size-adjusted BIC)[40]와 같은 정보준거지수 및 BLRT(Bootstrap likelihood ratio test)[41], LMR-LRT검정[42], 분류의 질을 보여주는 entropy등을 확인하였다. AIC, BIC, SBIC는 값이 작아질수록, Entropy값은 1에 가까울수록 분류의 질이 좋은 것으로 본다[43]. 최근에는 BLRT가 더 나은 적합도인 것으로 고려되고 있는데[44], 이 방법은 잠재계층이 K개인 모형과 K-1인 모형을 비교하여, P값이 유의하면 K-1개인 모형은 기각되고, K개인 잠재계층모형을 선택하는 방법이다[45]. 이와 같은 방법 이외에도 최종적으로는 검정결과의 실질적 이론적 의미를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집단의 수를 결정하였다[46].

Ⅲ. 연구 결과

1. SNS중독경향성 잠재계층의 수

잠재계층의 수를 결정하기 위하여 잠재계층의 수가 1인 모형부터 집단의 수를 하나씩 늘려가면서 각 모형의 적합도 및 통계검정결과를 비교한 결과를 [표 1]에 제시하였다. 먼저 정보화 지수인 AIC, BIC, SBIC를 확인한 결과, AIC와 SBIC는 계층이 늘어남에 따라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BIC는 5개 집단까지 줄어들다가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모형비교검정인 LMR-LRT과 BLRT 검정결과를 확인한 결과, BLRT의 검정결과는 3집단까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4집단부터는 수렴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LMR-LRT의 경우, 3집단까지만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3집단 분류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소 집단의 수 5%를 기준으로 할 때[47], 4개 분류 이상에서는 5%미만의 그룹이 나타나기 때문에 집단을 3개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적합도 지수, 통계검정, 이론적 구분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잠재계층은 총 3개 계층의 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각 집단으로 분류된 응답자가 실제로 그 집단에 속할 확률인 평균사후확률(mean posterior probabilities)의 범위도 .93∼.97로 나타나 3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이 비교적 잘 분류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1. 잠재계층수에 따른 정보준거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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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잠재계층수 구분에 따른 잠재계층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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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NS중독경향성 잠재계층의 특성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3개로 분류된 잠재계층의 특성은 [표 4]에 제시하였으며 이를 살펴보면, 첫 번째 집단은 전체의 24.51%를 차지하며, 집착 및 금단(2.51점), 과잉소통과 몰입(2.65점), 과도한 시간소비(2.68점)가 모두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아 ‘SNS중독 고위험군’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두 번째 계층은 가장 많은 비율(44.33%)을 차지하는 집단으로, 집착 및 금단(1.87점), 과잉소통과 몰입(2.07점), 과도한 시간소비(2.13점)가 모두 중간 정도의 점수를 보인 집단으로 나타나 ‘SNS중독 잠재위험군’으로 명명하였다. 마지막 계층은 전체의 31.16%를 차지하며, 집착 및 금단(1.24점), 과잉소통과 몰입(1.41점), 과도한 시간소비(1.29점)의 세 하위 영역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보여 ‘SNS중독 저위험군’으로 명명하였다. 집단별로 주요변수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분산분석(ANOVA)를 실시한 결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전체 집단은 애착불안(F=52.28, p<.001), 외적동기(F=75.69, p<.001), 결혼만족도(F=7.71, p<.01)에서 유의한 집단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과 애착 회피는 유의한 집단 차를 보이지 않았다. 유의한 집단 차이를 구체적으로 비교하고자 사후검증을 실시한 결과 애착불안과 외적동기는 SNS중독 고위험군, SNS중독 잠재위험군, SNS중독 저위험군 순으로 높았으며, 결혼만족도는 SNS중독 저위험군, SNS중독 잠재위험군, SNS중독 고위험군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잠재계층별 SNS중독경향성의 평균, 사례비율 및 집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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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잠재계층별 주요변수의 집단차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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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01, *p<.01

3. 잠재계층분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잠재프로파일 분석결과로 3개의 집단이 분류되었다. 이에 잠재계층의 분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였으며 영향요인은 연령, 신뢰 및 불안 애착, 결혼만족도, 외적 동기로 각 변인이 주는 영향력 및 유의도를 표 5에 제시하였다. 분석은 각 변인이 주는 영향이 SNS중독 저위험군을 참조집단으로 하여 참조집단 대비 SNS중독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 및 참조집단 대비 SNS중독 잠재위험군에 속할 확률을 분석하였으며, SNS중독 잠재위험군을 참조집단으로 하여 SNS중독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을 분석하였다. 먼저 SNS중독 저위험군에 비해 SNS중독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 연령을 제외하고 애착불안, 애착회피, 외적동기, 결혼만족도 변인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착회피의 경우 부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애착불안이 높고, 애착회피수준이 낮으며, 외적 동기가 높고, 결혼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SNS중독이 높은 수준인 SNS중독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이 더 높았다. 특별히 외적동기가 1점 높아지면, SNS중독 저위험군보다 SNS중독 고위험군에 속하게 될 확률이 11.43배 높아진다.

표 5.잠재계층에 대한 영향요인 분석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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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01, **p<.01, *p<.05

반면, SNS중독 저위험군 대비 SNS중독 잠재위험군에 속할 확률은 애착불안과 외적동기만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착불안이 1점 높아지면 SNS중독 저위험군보다 SNS중독 잠재위험군에 속할 확률이 1.59배 높아졌으며, 외적동기는 3.32배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잠재위험군대비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을 확인한 결과, 외적동기만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외적동기가 1점 높아질수록 잠재위험군보다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은 3.45배 높아진다. 전체적으로 연령이 집단구분에 주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본 연구는 기혼여성의 SNS 중독 양상에 대한 하위집단에 있어 잠재계층을 도출하고, 유형 분류에 있어 애착, 소외두려움에 대한 외적동기, 결혼만족도 수준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결과에 대한 요약 과 SNS중독경향성을 지닌 기혼여성을 위한 교육 및 상담 개입에의 시사점,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기혼여성들의 SNS 중독 형태에 대해 SNS 중독의 세 가지 하위요인인 ‘집착 및 금단증상’, ‘SNS 과잉소통과 몰입’, ‘SNS를 위한 과도한 시간투자’로 잠재계층 분석을 한 결과 ‘고위험군(24.51%)’, ‘잠재위험군(44.33%)’, ‘저위험군(31.16%)’의 3개의 잠재계층으로 구분되었다. 고위험군은 SNS 중독의 세 가지 하위요인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내는 집단으로 잠재위험군과 저위험군에 비해 SNS를 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불편감을 호소하며 SNS 소통에 과하게 몰입하고 이에 시간투자를 많이 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잠재위험군의 경우 고위험군에 비해 SNS 활동량이 적으나 저위험군과 비교해서는 높은 몰입과 의사소통, 많은 시간 사용 등의 특징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저위험군은 3가지 하위요인 모두에서 낮은 수치를 보고하는 집단으로 SNS 활동에 집중하지 않는 특징을 나타냈다. 기혼여성의 SNS중독 형태는 하위요인별 특정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각 하위요인이 고위험군, 잠재위험군, 저위험군의 순으로 분포하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이는 기혼여성의 SNS 이용과 관련하여 하위요인에 따른 다양성을 나타내기보다 중독 수준 자체에 대한 높고 낮음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SNS 사용이 많을수록 금단증상, 몰입, 사용시간이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SNS 중독을 경험하는 기혼여성의 상담 및 교육에 있어 단순히 SNS 사용시간 및 금단증상 등 어느 하나의 요인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증상에 대한 고려와 개입을 시도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 잠재계층 분류에 대한 영향요인을 살펴보면, 연령은 계층이 나누어지는 데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스마트미디어 사용이 많은 젊은 연령대에서 SNS 중독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혼여성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집단에서 고위험군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에서 연령은 SNS 중독 위험 집단 분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따라서 기혼여성의 SNS 중독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연령 이외의 다른 심리적인 기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다양한 고려가 추후 연구에서 필요함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불안정 애착 수준이 SNS 중독의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애착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저위험군보다는 잠재위험군이나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불안정 애착 자체가 중독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연구[48-50]와 같은 결과로 애착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을 보는 관점에 관심이 많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반응하는 것에 집중하는데 현실 세계에서의 관계 경험에 대한 결핍을 보상하기 위해 SNS라는 외부 대상에 중독된다고 볼 수 있다[50]. 반면, 애착회피의 경우 수준이 높을수록 SNS 중독 고위험군보다 저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연구에서 애착회피가 SNS중독의 정도를 설명함에 있어 유의하지 않다는 기존 연구 결과들과 차이가 있었다[15][20]. 이는 선행연구들의 경우 연구모형에서 애착회피에서 SNS중독의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매개효과들이 유의하게 나와 두 변인 간에 다른 심리적 변인들에 대한 통제 효과로 인해 직접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애착회피의 경우 관심과 애정에 대한 욕구가 무시되거나 충족되지 못해 실제 대인관계 뿐만 아니라 가상공간 내 대인관계에서 관계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고 타인과 거리를 두는 방식을 취할 수 있고 이것이 SNS중독 저위험군으로 포함될 확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회피애착의 특성일 뿐 바람직한 대인관계 패턴과 SNS 이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불안정 애착 유형과 중독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연구들을 통해 회피애착의 경우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SNS 활동이 아닌 다른 형태의 중독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며[17][50], 따라서 불안정 애착 내담자의 SNS 중독 경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5][17][50]. 세 번째 영향 변인으로 탐색한 소외 두려움에 대한 외적 동기에 있어서는 SNS 중독 저위험군보다 잠재위험군이나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높고, 잠재위험군보다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 집단의 SNS 중독 수준의 차이를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변인임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들에서도 외적동기의 상위개념인 소외에 대한 두려움은 SNS 중독 경향을 유의미하게 설명하는 변인으로[19][23][50][52], 본 연구에서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의 하위 변인인 중 외재적 기준으로 동기화되어 행동하게 하는 외적 동기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았다는 것에 의의를 가진다. 소외 두려움에 대한 외적 동기도 역시 SNS 중독 형태에 대한 집단 분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평가하고 다르지 않기를 바라는 개인의 동기가 SNS 활동을 멈추지 못하게 하고 중독 상태로 연결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SNS 중독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겉으로 나타나는 타인의 모습에 자신을 계속해서 비교하며 다름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불안을 낮춰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 개입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영향 변인으로 고려한 결혼만족도의 경우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SNS 중독 고위험군보다 저위험군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중독경향이 낮으며, 결혼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향을 클수록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기존 연구들과[53][54] 맥을 같이하는 결과이다.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부부의 경우 배우자들은 소통의 갈등, 따분함, 우울함, 외로움 등의 불만족들을 경험할 수 있고[55], 이것이 정서적 소통과 지지를 원하는 기혼여성들에게 SNS 사용에 몰입하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SNS 중독 고위험군의 기혼여성 내담자에 대한 개입에 있어 그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탐색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가족관계 내에서 이러한 상호작용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SNS 중독 경향에 따른 잠재계층을 나눔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효과에 대해 살펴보았기 때문에 해당하는 변인들이 SNS 중독 경향을 결정하는 원인인지 SNS 중독에 따른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 본 연구의 영향요인들을 바탕으로 SNS 중독과의 인과 관계를 탐색한다면 SNS 중독 기혼여성 내담자를 상담하는 데 있어서 보다 명확한 개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기혼여성의 인구통계학적 정보로 연령, 결혼 여부 정도만을 확인하였는데 후속 연구에서는 기혼여성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맞벌이 여부, 고용 안정성, 자녀 유무 등 다양한 환경들을 반영하여 잠재계층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분류요인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SNS 중독과 관련한 국내연구가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 중독과 관련하여 심각성의 정도에 대한 명확한 임상적 기준이 없다. 본 연구가 일반 기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해당 척도에 대한 응답이 객관적 관찰, 표준화된 진단이 아닌 자기 보고에 근거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에서 고위험 집단을 분류하는 기준 역시 해당 표본에 근거한 결과라는 한계를 가진다. 추후 연구에서 SNS 중독에 대한 임상적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에 대한 표준화된 도구를 개발하여 이에 근거한 다양한 집단별 특성과 관련 변인들을 확인한다면, SNS 중독 내담자의 상담 개입 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계발 등에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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