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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 of Preparation for Old Age on the Life Satisfaction of the Korean Elderly: Focusing on the interaction effect of Social Support and Death Anxiety

노인의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 김혜경 (나사렛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
  • 김지혜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 Received : 2020.07.23
  • Accepted : 2020.08.26
  • Published : 2020.10.28

Abstract

In the aged society, the quality of life of elders assessed by life satisfaction is important for successful aging. This study examined the impact of preparation for old age including social support and death anxiety on the life satisfaction of the elders. We analyzed the data which has obtained from 282 senior center users in Choong-chung-nam-do. A multiple hierarchical analysis showed the effect of preparation for old age, social support and death anxiety on the life satisfaction of the elders. In addition, we found a interaction effect preparation for old age and social support. These findings suggest the importance of social support and death anxiety as well as preparation for old age for successful aging.

고령 사회를 맞이한 우리나라는 노인 스스로 평가한 생활만족도를 통해 삶의 질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과의 관련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충남의 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한 조사를 통해 확보한 282명의 설문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자료 분석은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및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의 관련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노후준비, 사회적 지지, 죽음불안 각각의 요인은 생활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나아가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의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하였다. 성공적 노후를 위해 노후준비 정도뿐 아니라 사회적지지와 죽음불안이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Keywords

I. 서론

우리사회는 가파른 평균수명의 연장을 경험하고 있고 이에 따라 노년기가 길어지고 있다. 길어진 노년기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는 소위 ‘성공적 노후’를 맞이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노년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늘어난 수명이 불안하고 힘겨울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복지예산 중 노인을 위한 국가의 지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노인복지관련예산은 전체 복지예산의 30.6%를 차지하고 있다[1]. 하지만, 빠른 인구고령화에 비해 공적 연금제도의 출발이 늦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본인의 노후를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아온 노인세대의 현 주소는, OECD회원국 중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급격히 길어진 노년기를 국가의 공적 지원에만 의존할 수 없고, 개인적으로도 준비해야 함을 깨닫게 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기 진입을 전후하여 노후준비와 관련된 사회적 인식이 급증하였고, 노후준비와 관련된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되었다[2]. 최태을, 권경주, 최미영(2016)은 노후준비에 대해 ‘노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경제적, 정서적 문제에 대비하여 자신의 노후를 감당할 능력을 키워 만족스러운 삶을 계획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3]. 또한 노후준비지원법 제2조에 의하면 노후준비란,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빈곤, 질병, 무위, 고독에 대하여 사전에 대처하는 것’으로 되어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노후준비란 노년기의 생활을 미리 준비하는 일련의 계획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후준비에 관한 연구는 특히 인구고령화의 속도가 빠른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선행연구에서는 노후준비가 노년기 삶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검토되었고, 그 과정에서 성공적 노화, 생활만족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검토되어 왔다[4]. 나아가 노후준비와 관련된 연구는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2]. 그 배경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미리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베이비붐세대가 노년기로 진입한다면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킬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노인의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나아가 그 과정에서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과의 상호작용 효과를 검토하고자 한다. 선행연구에서 노후준비, 사회적지지, 죽음불안 각각의 요인이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연구는 존재하지만 노후준비, 사회적지지, 죽음불안 세 요인과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 노후준비와 죽음불안의 상호작용 효과를 검토한 연구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노후준비와 관련된 생활만족도 연구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생활만족도

보건의료기술의 발전, 영양 수준의 개선 등으로 늘어난 삶의 양, 즉 수명연장을 경험한 서구 선진국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서는 삶의 내용에 해당하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삶의 질은 어떤 요소로 구성되는지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으며[5], 삶의 질은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객관적 조건을 개인이 어떻게 인지하는가 하는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에 의해 결정되기 쉽다고 보고되고 있다[6][7].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은 생활만족도(life satisfaction), 행복감(happiness), 사기(morale) 등과 같은 긍정적 측면으로 구성된 척도와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 측면을 고려하는 척도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과 관련해서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배우자 유무별로 주관적 안녕감의 관련요인을 검토한 연구[7],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가족관계, 경제상태, 건강상태 중 가족과의 관계가 중요함을 발표한 연구[8] 등이 발표되었다.

주관적 안녕감은 특히 ‘삶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가늠하는 생활만족도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9][10]. 우리나라 노인의 생활만족도와 관련된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80년대 들어서면서 척도와 관련된 논문[11][12]을 필두로, 90년대에는 생활만족도의 관련요인을 검토하는 연구가 속속 이루어졌으며, 특히 서미경, 김정석(1995)은 전국노인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결혼상태, 경제상태 및 일상생활수행능력이 생활만족도의 관련요인임을 발표하였다[13].

2. 노후 준비

미국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꾸준히 노후준비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으며[14-16], 박창제(2008)는 그 이유를 인구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라 노후에 대한 재정적 준비의 필요성으로 설명하고 있다[17].

국내의 노후준비에 대한 연구는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기 진입과 맞물려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노년기 부양은 자녀를 비롯한 가족에게 의지해 왔지만 노인에 대한 가족부양에 대한 인식이 희박해지고 있다[18]. 반면, 우리나라는 공적 연금제도를 비롯한 노후지원이 여전히 부족한 현실에서 저출산과 인구고령화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예비 노년층을 중심으로 개인의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노후준비에 관련된 연구가 활발하게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노후준비는 노후에 필요한 자원을 마련하여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과 계획으로 정의하고 있다[19]. 노후준비는 단순히 경제적 준비뿐 아니라 신체적, 사회적 부분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국민연금공단에서는 노후준비지원법에 근거하여 재무, 건강, 여가, 대인관계와 같은 4영역에 대한 진단, 상담, 사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용식(2013)은 일부지역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성별, 연령, 건강상태, 평균소득 및 노후에 대한 태도와 노후불안이 노후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밝혔다[20]. 베이비붐세대의 노후준비 중 경제적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그 특성을 분석한 연구[2]에서는 경제수준 및 건강수준과 같이 자원이 취약한 대상자의 경제지원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베이비붐세대와 예비노인세대별로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노후준비 영역별로 관련 요인을 검토한 연구[21]에서는 교육수준, 경제상태, 건강상태가 노후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이 보고되었다. 최근 사회통계조사 종단 자료를 통해 중고령자(45-59세)의 경제적 측면의 노후준비에 초점을 맞춘 연구에 의하면 중고령자의 경제적 노후준비 수준은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2].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를 중심으로 공적 노후준비와 사적 노후준비로 나누어 분석한 이윤경(2019)의 연구에서는 경제적으로 취약할수록 공적 노후준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 사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23].

노후준비와 생활만족도와의 관련성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는 노후준비와 생활만족도와의 긍정적 상관관계가 밝혀지고 있다[24][25]. 구체적으로 노후준비점수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은 결과가 나타났으며, 이는 노년기 생활만족도에 노후준비 정도가 중요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3. 사회적지지

사회적지지에 대한 연구는 서구를 중심으로 역사가 깊다. 일찍이 사회적 관계망의 유무에 따라 사망률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를 필두로 노년학에서 사회적 관계망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도움, 즉 사회적 지지에 대한 연구 축적이 상당하다[26]. 사회적 지지는 가족이나 친구, 동료, 친구 등과 같은 주변의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제공되는 비공식적인 다양한 도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House(1981)는 사회적지지를 그 기능에 따라 정서적, 평가적, 정보적, 도구적 지지로 유형화하였다[27].

사회적지지는 노년기에 직면하는 은퇴, 사별, 건강 악화 등의 다양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완화효과 (stress buffering effect)와 스트레스 상황에 상관이 아니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는 주 효과(main effect)가 있다고 주목을 받아왔기에, 노년학 분야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정일영(2015)은 2010년도 서울복지패널 자료를 분석하여 사회적지지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노후준비와의 관련성을 통해 검토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발표하였다. 즉, 과거의 노후준비가 사회적 지지를 경유하여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효과가 있다는 것이다[28]. 또한 송기영(2019)은 노후보장패널을 통해 사회적 노후준비가 성공적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사회적지지가 매개효과를 보임을 발표하였다. 이와 같이 선행연구를 통해 노후준비가 생활 만족도와 같은 노년기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사회적지지 요인이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29].

4. 죽음불안

죽음은 모든 인간이 노화과정의 마지막 단계에는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30]. 특히 생기주기별 어느 단계보다 노년기에는 죽음이라는 다가오는 현실이 노년기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31].

노년기 죽음불안과 관련된 요인은 성별, 종교, 건강수준, 경제수준, 교육정도 등으로 밝혀지고 있다[32]. 서혜경(2007)은 본인의 죽음불안, 본인의 임종에 대한 불안, 타인의 임종에 대한 불안별로 관련요인을 검토하였고, 자아 존중감, 친구 수, 죽음준비 등이 죽음불안과 관련된 요인으로 확인하였다[33].

한편, 노인의 죽음불안과 생활만족도는 부적인 관계가 발표되고 있다. 즉 죽음불안이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낮다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발표되고 있다[34-36]. 대표적으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죽음불안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김기태, 송진영, 정종화 (2018)의 연구에 따르면, 죽음과정, 존재상실, 사후결과와 같은 죽음불안 하위 요소들은 생활만족도와 부적 연관성을 보였다[37].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조사 방법

연구대상자는 충남 A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하였다. 대상자는 지역 내 노인종합복지관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편의표집하였고, 조사 취지 및 내용을 사전 설명하고 조사에 동의한 노인 총 282명으로부터 유효자료를 수집하였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자기기입방법으로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조사는 2018년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하였다.

2. 조사 도구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생활만족도(최성재, 1986)는 과거, 현재 및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평가하는 2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3리커트 척도이다[38]. 부정 문항은 역코딩하였고, 총점이 높을수록 생활에 대한 만족이 높게 나타난다. 본 연구대상에서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α계수는 .846로 높게 나타났다.

독립변수로 설정한 노후준비척도는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노후 준비정도를 질문하는 12항목으로 구성된 5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였다[39]. 총점이 높을수록 노후준비정도가 높다. 본 연구대상에서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α계수는 .742로 나타났다.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관련될 것으로 예측한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 척도는 다음과 같다. 사회적지지 항목은 사회적지지 관계망 및 사회적 고립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Lubben Social Network Scale 축약형 6문항을 사용하였다[40]. 총점이 높을수록 관계망이 넓고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아진다. 본 연구대상에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계수는 .872로 나타났다. 죽음불안 척도는 Templer Death Anxiety Scale을 사용하였으며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41]. 총점이 높을수록 죽음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다. Cronbach’s α계수는 .78을 보였다.

통제변수는 노인의 성별, 연령, 종교유무, 교육정도를 사용하였다.

3. 분석방법

자료는 SPSS 23.0을 활용하였으며,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분석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둘째, 변인간의 평균차이 분석을 위해 독립표본 t검증 및 일원배치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변수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및 이와 관련된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총 282명 중 남성이 107명(37.9%), 여성이 175명(62.1%)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은 75세~79세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86명(30.5%)이었고, 다음으로 80세~84세(29.8%), 70세~74세 56명(19.9%)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연령은 77.78세(SD: 5.63)로 나타났다. 종교는 기독교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30.9%), 다음으로 천주교(22.7%), 불교(18.4%) 등으로 많았다. 교육정도는 고등학교 졸업(중퇴 포함)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27.0%였으며, 다음으로 초등학교(중퇴 포함) 23.1%, 전문대 이상 20.6% 등의 순을 보였다.

표 1. 일반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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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분석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생활만족도, 노후준비, 사회적 지지, 죽음불안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결과를 [표 2]에 제시하였다. 생활만족도는 평균 21.0(SD: 5.6)점으로 나타났으며, 노후준비는 평균 40.0(SD: 6.3)점을 보였다. 사회적지지는 평균 12.8(SD: 6.4)점이었고, 죽음불안은 평균 6.4(SD: 3.4)점으로 나타났다.

표 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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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요 변수의 상관관계 분석

본 연구에서 사용한 각 변수의 관련성을 검토하기 위해 단순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표 3]에 제시하였다. 종속변수인 생활만족도와 노후준비(r=.517, p<.001) 및 사회적지지(r=.495, p<.001)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고, 죽음불안과는 부적 상관관계(r=-.401, p<.001)를 보였다. 즉 노후준비점수 및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았고, 죽음불안 점수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표 3.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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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 p<.01,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사회적지지와 정적 상관관계(r=.460, p<.001), 죽음불안과 부적 상관관계r=-.136, p<.05)를 보였다. 즉, 노후준비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은 반면, 노후준비 점수가 높을수록 죽음불안점수는 낮게 나타났다.

한편 사회적지지와 죽음불안은 부적 상관관계 (r=.175, p<.01)를 보여,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을수록 죽음불안 점수는 낮았다.

4.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지지 및 죽음불안의 상호작용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및 그 과정에서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의 영향력을 검토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 중 사회적지지와 죽음불안의 관련성은 상호작용항을 만들어 검토하였다[42]. 상호작용 항은 변수 값의 중심화를 통해 구성하였다. 또한 분석 과정에서 성별, 연령, 종교, 교육정도는 통제변수로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다중공선성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에서, 분산팽창지수는 모두 10미만으로 나타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표 4.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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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01

회귀모형 모델1에서는 통제변수를 투입한 후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으며, 모델2에서는 독립변수인 노후준비뿐 아니라 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검토 하였고, 모델3에서는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 노후준비와 죽음불안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여 그 영향력을 검토하였다.

분석결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1단계에서 독립변수 노후준비는 생활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2단계에서 노후준비, 사회적지지, 죽음불안이 생활만족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3단계에서 노후준비, 사회적지지, 죽음불안뿐 아니라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 상호작용이 유의미했으며, 노후준비와 죽음 불안의 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분석 모형의 설명력(Adjusted R2)은 모델1에서 0284, 모델2에서 .434, 모델3에서 .445로 변화하였다. 즉 노후준비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을수록, 죽음불안 점수가 낮을수록 노인의 생활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노후준비는 사회적지지와 상호작용을 통해서도 생활만족도와 관련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미한 결과를 통해 노후준비 점수가 높고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Ⅴ. 결론과 함의

급격한 인구고령화를 맞이한 우리나라에서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관련된 연구는 상당한 연구축적이 있지만, 노후준비, 사회적지지, 죽음불안 세 요인과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일부 지역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사회적지지 및 죽음불안과의 관련성을 통해 검토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노후준비, 사회적지지, 죽음불안 각 요인은 생활만족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으며, 나아가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의 상호작용 효과도 확인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노후준비 및 사회적지지가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노후준비 점수 및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노후준비 및 사회적지지의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었다. 또한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와의 상호작용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노후준비 점수가 높고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은 노인일수록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노후보장패널자료를 분석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노후준비의 하위요인 중 정서사회적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사회적지지의 매개효과도 확인된바 있으며[43], 본 연구의 결과는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일부 지지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 측정한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노후준비 총점으로 검토한 노후준비 변수 또한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지지와의 상호작용을 나타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노후준비 수준이 낮은 현재 노인의 생활만족도를 높여 삶의 질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려면 노후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과 같은 공적인 지원체계뿐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지역사회 내 비공식적 지지체계를 강화해 주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둘째, 죽음불안은 노인의 생활만족도와 부적(-) 관련성을 보여, 죽음불안이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44-46]. 이종욱, 우영미(2016)는 노인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죽음에 대한 수용적 태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관련성을 검토하여, 죽음을 수용하는 태도가 생활만족도를 높인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47]. 또한 유용식(2013)은 노후생활준비교육의 필요성과 노후불안을 경감시킬 수 있는 정신건강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언하였다. 일선 노인복지현장에서 노년기에 죽음불안을 해소하고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48],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생활 만족도가 높은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 죽음 준비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재확인하였다. 한편, 노후준비와 죽음불안의 상호작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노후준비와 죽음불안은 생활만족도와 각각 독립적으로 관련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본 연구는 일부지역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편의표집방법을 통해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한계가 있으므로 결과의 해석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후속 연구를 통해 보다 정교한 검증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노후준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성별, 연령, 종교, 교육정도 변수만 통제변수로 투입하였기에 건강과 같은 변수가 관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를 통해 노인의 생활 만족도와 관련된 요인으로서의 노후준비, 사회적지지, 죽음불안의 관련성을 검토하여 기존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은 노후준비와 사회적지지가 상호작용을 통해 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 이 논문은 김지혜의 석사학위논문을 수정·보완하여 작성하였음.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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