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have an opportunity to enhance the role of cultural intermediaries in the region as interest in the cultural media sector increased with the implementation of the Law for Promotion of Regional Culture. First, I discussed the need to pay attention to the local Cultural Intermediaries group as the background of the discussion, confirming that the existing research on the cultural mediation sector was focused on cultural workers in public institutions and government projects. Next, for the theoretical discussion, I reviewed the role of cultural intermediaries contributing to the production of meaning via the concept of cultural intermediaries by Pierre Bourdieu, and described that the mediation of regions and cultures began to emerge as an alternative to the existing centralized structure of cultural production in the context of Korea after the late 1990s. It was found that practices that mediate the region and culture were developed around the group of public artists and cultural activists and the intermediary group played a role in revealing various aspects of the region and dynamically constructing the local public sphere through these cultural practices. Lastly, local curator's cases (Space Beam, Space Imsi, Incheon Spectacle) were studied. The actual cases of activity were analyzed through the cultural practices by focusing on what alternative meanings had been produced in the region and how the region was represented. Each case showed the mediating activity that attempts to change the environment of life while sharing local issues with communities, projects that reconstructs the local professional art sector into a public sphere, and mediating activity that represents local daily culture and form networks through independent publications.
지역문화진흥법의 시행과 함께 문화매개 영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본 연구자는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해 온 문화매개자의 역할을 기술할 수 있는 이론적 논의와 사례 연구를 모색하였다. 이에 이 연구는 지역의 문화매개 활동을 지역과 문화를 둘러싼 능동적인 의미 생산 활동으로 의미화하고, 기존의 가치와 인식에 대해 대안적 의미를 생산하고 지역의 문화 공론장을 역동적으로 구성하는 데 기여하는 문화매개자 역할을 조명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개념을 경유하여 지역을 둘러싼 의미 생산에 기여하는 문화매개자의 역할을 이론적으로 검토한 후, 지역과 문화의 매개가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문화생산 구조에 대해 대안적 의미를 생산하고, 도시재생의 국면에서 지역의 구체성을 드러내는 로컬 기획이 문화 공론장을 역동적으로 구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논하였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인천에서 활동해 온 로컬 기획자(스페이스빔, 임시공간, 인천스펙타클)의 사례를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각각의 사례는 1) 주민들과 이슈를 공유하고 지역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삶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역할 2) 지역의 전문예술 영역을 공적인 장으로 재구성하는 역할 3) 독립출판물을 통해 지역의 일상문화를 드러내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역할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과 관심 속에서 지역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인천에서 문화를 둘러싼 공적 영역의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는 지역문화의 자율성과 다양성의 확보라는 과제를 둔 상황에서, 문화매개자의 역할을 지역에서 대안적 의미를 생산하는 활동주체로 의미화하고 각각의 매개 실천들의 특이성을 분석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