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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Life Experiences of Unmarried Mothers Residing in Shelter

시설거주 양육미혼모 삶의 경험에 관한연구

  • 이정실 (대진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 Received : 2020.03.03
  • Accepted : 2020.06.19
  • Published : 2020.07.28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have an in-depth understanding of the structure and essence of the living experiences of unmarried mothers institutionalized after childbirth through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s: The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 with 9 unmarried mothers from October 1, 2016 to February 2017 and this is qualitative research using Colazzi's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Results: The living experiences of unmarried mothers institutionalized after childbirth had 15 themes in 4 theme clusters: 'childbirth and parenting,' 'living in women's refuge,' 'becoming independent as proud mother,' and 'disentangled thread.' Conclusion: After childbirth, unmarried mothers experienced psychological pressure from the need to cope with lonely and wearing reality by themselves but struggled to overcome the reality together with their child. Unmarried mothers hoped to live the life they chose proudly and happily together with their child. It is therefore necessary to give residential and environmental support to unmarried mothers in pursuit of their stable living and to change the awareness in the whole society with the aim of removing negative social attitude and discrimination, accepting differences, and living together.

이 연구의 목적은 현상학적 연구를 통하여 출산 후 시설에 거주하는 양육미혼모 삶의 경험구조와 본질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함이다. Methods: 2016년10월1일부터 2017년 2월까지 9명의 양육미혼모를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Cola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이용한 질적 연구이다. 연구결과: 출산 후 시설에 거주하는 양육미혼모 삶의 경험은 네 가지의 주제모음과 15개의 주제로 나타났다. 네 가지의 주제모음은 '출산과 양육과정', '모자보호시설의 생활', '당당한 엄마로 홀로서기', '풀리지 않은 실타래'으로 경험되었다. 결론 : 출산 후 양육미혼모들은 외롭고 고달픈 현실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경험하지만 아이와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양육미혼모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아이와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에 미혼모가 안정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주거 환경적 지원과 미혼모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도록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Keywords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선정적인 대중매체와 인터넷의 보급은 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급격한 사회적 변화로 결혼 지연과 출산을 기피하여 출산율이 낮아지고 이혼율의 증가 등으로 독신인구의 증가와 가족구조와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1]. 최근 결혼의 인식과 가족형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미혼모 가족형태를 수용하지 못하고 외국인 노동자나 장애인 보다 사회적 거리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 2016년 기준 전국 미혼모·미혼부 숫자는 약 3만 3천명이며 그 중 미혼모는 2만 4천명으로 미혼모가 전체의 7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 한부모 가족으로 한정해 보면 미성년자녀를 키우는 여성 한부모가족(291,956가구) 대비 미혼모(23,936명) 비율은 약 8.2%로 조사되었다. 2006년 1,425,590명, 2009년 1,550,872명, 2013년 1,714,419명, 2014년 1,749,969명 이후 2014년까지 계속적인 증가를 보이는 것을 알 수가 있다[3]. 또한 2015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의 혼인상태별 기타의 모자 비율이 47.3%로 나타난 것을 감안하면 양육미혼모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가 있다[4]. 이와 같이 양육미혼모 비율 증가는 가족형태의 다양성의 증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태도의 변화, 미혼모가 되는 원인의 복잡성 증가, 미혼모 자신이 싱글맘으로서 정체성을 수용하는 가치관 변화, 혼인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호적에 자녀를 입적시킬 수 있는 가족법의 개정, 한부모가족의 경제적 지원 등 여러 사회문화적 여건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여 진다[5]. 미혼 출산인 경우 80년대 까지는 입양률이 90%를 넘었지만 2000년 이후 양육미혼모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10대보다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높고, 연령층이 높을수록 자녀양육의 비율도 높아지는 것을 볼 수[6]있지만 부도덕한 여성이라는 낙인과 사회적 차별을 느끼며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미혼모정책은 2011년 입양특례법의 개정으로 모든 입양에 대해서 가정 법원의 허가를 의무화하였고 입양 동의에 숙려기관을 도입하므로써 친모에 의한 직접양육을 유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지만[7] 미혼모 지원대책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2000년 중반 이후 입양보다는 자녀 양육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을 통한 미혼모임산부의 산전·후 보호에 대한 지원이 중심을 이루었으나, 자녀 양육을 선택하는 미혼모의 증가에 따라 산전 후 위기 상황에 대한 보호의 집중 기조에서 탈피하여 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만 2세 미만 영유아를 양육하는 미혼모를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 2006년부터 ‘공동생활가정’으로 명칭 변경되어 미혼모의 양육과 자립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8]. 우리사회의 한부모가족지원법은 양육미혼모를 포함한 한부모가구에게 자녀양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수준 자체가 실제 자녀 양육비용에 비하여 너무 낮으며[9], 또한, 지원 대상 선정기준을 기준중위소득의 52%로 선정기준을 낮게 설정되어 있어 고용이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의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양육미혼모들은 근로빈곤 계층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공적복지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9].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한 미혼모가족에게 제공되는 주거지원서비스는 기본생활지원형과 공동생활지원형이 있다. 기본생활지원형은 미혼모의 임신·출산 시 안전 분만, 심신의 건강 회복 및 출산 후의 아동양육 지원을 위하여 일정기간동안 주거와 생계를 지원하는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이다. 공동생활지원형은 2세 미만의 영유아를 양육하는 미혼모 또는 출산 후 해당아동을 양육하지 아니하는 미혼모에게 일정기간 동안 공동생활을 통하여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거 등을 지원하는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이다[8]. 미혼모들은 시설에서 경제적인 자립을 포함하여 사회적·정서적준비가 필요하며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독립된 생활을 자녀와 자립하는 동안 미혼모복지시실에 거주한다. 그러므로 미혼모의 증가추세에 따라 미혼모자가족시설도 증가하여 99년 8개소에서 2015년 60개소 증가하였으며 현재 전국에 분포되어있는 공동생활지원세대수는 330세대이다[8].

특히 시설에 거주하는 미혼모는 원가족과 분리되어 모든 상황을 혼자서 경험하고 해결해야하므로 가족과 거주하는 미혼모보다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10].

기존의 미혼모관련 연구는 미혼모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면서 미혼모의발생원인 및 임신, 출산과 관련된 연구에 초점을 둔 연구를 시작하였다. 2000년대 미혼모의 양육·입양결정과정 경험과 사회적 인식개선과 정잭 지원방안 등, 미혼모와 관련된 사회적 환경의 개선에 초점을 둔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양육미혼모증가로 미혼모가 자녀를 양육하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질적 연구를 통한 심층 분석연구가 이루어졌다.

미혼모들은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하여 원가족으로부터 낙태와 입양을 강요받아 가족갈등에 놓이고, 아동의 친모와 생부 사이에도 갈등이 존재하여[11].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 가족의 지지와 축복을 받아야 하지만 미혼모들은 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출산 전 후 미혼모시설에 입소하여 생활한다. 그러므로 미혼모들이 아이를 양육하면서 시설에서 생활하는 경험을 심도 있게 파악하여 이를 통하여 미혼모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지원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선행연구는 시설거주 양육미혼모의 증가하는 시점에서 미혼모 시설에서 생활하며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 아이를 양육하며 살아가는 삶의 경험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그러므로 이 연구의 질문은 ‘출산 후 미혼모시설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살아가는 양육미혼모 삶의 경험은 무엇인가?’로 설정하였다.

따라서 출산 후 시설에 살아가는 양육미혼모가 경험하는 삶을 현상학적 연구를 통해 심도 있게 탐구하여 그 경험의 구조와 본질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며, 이를 바탕으로 양육미혼모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현실적인 지원방안마련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이 연구는 연구주제의 직접적인 경험과 그대로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정보제공자로 선정하였으며 표본 추출 방법으로 눈덩이 표본 추출방법(snowball sampling)과 의도표출법(purposive sampling)을 이용하였다. 출산 후 시설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생활하는 미혼모 삶의 경험을 서술하고 본질의 구조를 밝히기 위하여 Colaizzi(1978)[12] 의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사용한 질적 연구이다. 연구 질문은 “출산 후 미혼모시설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살아가는 양육미혼모 삶의 경험은 무엇인가?”이다. 이 연구를 진행하기에 앞서 서울 소재 H대학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IRB:HYI-16-135-2)을 받았다. 자료 수집은 연구목적에 동의하고 면담과 녹취를 동의한 대상자로 공동생활지원 미혼모센터에서 생활하는 20세 이상 양육미혼모를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자는 면담 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설명한 후 언제든지 면담 중단이 가능하며 자료에 대한 비밀 보장과 연구가 끝난 후 면담 내용과 녹음된 자료 파일이 폐기 처분 할 것임을 설명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16년 10월1일부터 2017년 2월말까지 개별 심층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정보제공자는 미혼모시설에 거주하는 총 9명으로 면담장소와 시간은 사전에 미혼모와 협의하여 카페나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한 경우 관계자의 동의를 받아 거주하는 방에서 시행하였다. 면담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이 소요되었으며, 각 참여자는 1-2회 면담을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의 엄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연구 분석 과정에서도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에 의한 가정을 설정하고 연구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도 미혼모에 대한 현상에 대한 전제나 가정들을 반성적으로 검토하여 연구자의 주관적 관점을 줄이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3인의 질적 전문가에게 연구 과정 전반과 연구 결과에 관해 자문을 받았다. 본 연구는 주저자의 박사학위논문 “비혼모의 삶의 경험”에서 발췌하였다.

Ⅱ. 선행연구

지금까지 미혼모관련 선행연구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미혼모의 발생 원인은 가출과 어려서의 성 학대, 성폭행 경험, 친척에 의한 성폭행 등과 또래집단의 성태도가 개방적일수록 미혼모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손가정일수록,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부모의 성에 대한 태도가 폐쇄적일수로 미혼모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사실을 모르고 있다 임신 5개월 이상 지난 후 알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80%가까이 출산 후 아이를 입양시키길 원한 것으로 밝혔다[13][14]. 이정실(2018)[15]의 연구에서는 임신사실을 알고 난 후 낙태 수술비용을 구하지 못해 출산을 한 경우, 임신사실은 알았지만 창피하고 수치스러운 마음에 병원진료조차 하지 못하고 걱정만하다 출산하는 경우, 생명의 존엄성으로 차마 낙태를 하지 못하여 출산을 한 경우가 미혼모 발생을 높일 수 있으며, 미혼부와 결별, 사별, 그리고 미혼부의 책임회피로 혼자서 출산의 고통을 감당하여 입양 혹은 양육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측면으로는 세계화, 개방화로 서구문화의 무분별한 수용과 다양한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자유로운 이성교제의 기회가 많아진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되었다[16].

미혼모의 건강상태는 성인 중, 후반기에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17], 결혼한 여성과 비교하여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관련된 주요 요인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지지의 부재로 나타난다[18]. 정신적 문제에서 특히 우울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19]. 미혼모의 기분장애는 정상적으로 결혼한 여성과 비교하여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20] 미혼모가 양육하는 어린이의 건강은 주택 및 환경 조건이 좋지 않아 건강 상태가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

미혼모의 임신 출산과정을 정경순(2008)[22]연구는 ‘지옥 같음’, ‘유산되기를 바람’, ‘무기력함’, 출산 후에는 ‘떳떳치 못함’, ‘성 인식의 변화’, ‘모성을 느낌’을 경험하였으며, 미혼모들이 예상치 못한 임신에 대한 당혹감, 낙태에 대한 고민, 어찌하지 못하는 무기력감, 생명에 대한 모성 등을 경험하면서 출산에 이른다고 보았다[23]. 가족과 일찍 단절된 미혼모들은 건강관리를 어려서부터 받지 못하게 되어 질환이 만성화되고 건강문제는 미혼모 당사자의 학업이나 취업 준비, 취업 중에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더욱 힘들게 하며 자립에도 영향을 미친다[24].

둘째, 미혼모의 양육·입양결정과정을 근거이론방법을 적용하여 미혼모 양육결정경험은 어머니라는 새로운 주체성을 통해 모성 정체성을 형성해 가며 뱃속 생명에 대한 양가감정, 모성인식, 모성불안, 사회적 꼬리표라는 굴레, 모성 희망, 고단한 삶의 얼굴 등의 다양한 심리상태를 나타냈다. 또한 이상적인 가족을 꿈꾸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무력해지며 좌절을 경험하며 동시에 육아와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이중 역할에 심적 부담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5]. 또한 대부분의 미혼모가 임신 이후 낙태와 입양 등 출산과 아기 장래 결정에 대한 갈등과 사회적 편견,, 그리고 아기를 호적에 올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으며, 낙태와 유기, 불법 입양에 대한 유혹을 경험했으며, 임신 중,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 불안, 병원이용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아이를 양육결정한 후에는 공동생활가정의 부족과 주거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혔다[26]. 임신을 알게 된 시기가 빠를수록, 정서적 지지와 평가적 지지를 받을수록 복지 서비스 경험정도가 많을수록 양육을 선택하는 경우가 높았다[27].

셋째, 최근 미혼모 지원정책은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양육비 증액 및 대상아동의 확대, 다양한 무상보육지원, 청소년 한부모의 자립지원 강화 등 미혼모의 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7]. 2008년 가족관련등록법이 시행됨으로써 양육미혼모가 증가하면서 미혼모의 양육과 입양 결정과정경험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였다. 미혼모로서 자녀를 양육하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으로 임신인지, 현실회피, 입양탐색, 혼란증폭, 결단, 합리화 혹은 상실의 단계로 나타나며, 모성의 밀어냄과 끌어안음의 이중성 속에 새겨진 흔적 안고 살아가기로 도출되었다[25]. 미혼모들은 혼전 임신과 출산으로 원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져 가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10대 미혼모의 경우 임신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업을 중단하게 되어 저임금,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확률이 높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직장을 다니는 경우는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재취업도 어려운 상태로 가족의 생계와 자녀의 양육을 책임져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갖고 있다[28].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미혼모가 미혼부의 지원이나 원가족 또는 사회적 지원 없이 혼자서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거주하며 아이를 양육하며 생활하는 경험과정을 깊이 탐색하는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양육미혼모들은 지역사회에서 거주하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원가족과 출산을 둘러싼 갈등은 있었지만, 정서적, 경제적 도움을 받는 버팀목이며, 자신들의 역량으로 가능할 수 있었으며 엄마로서의 주거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지역사회 거주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29].

허명숙(2016)[30]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양육미혼모들의 경험을 ‘임신과 출산 사이의 갈등’, ‘입양과 양육 사이의 갈등’, ‘양육과정에서 어머니로서의 갈등’, ‘어머니로서의 삶의 버거움’, ‘흔들리는 사회인으로서의 어머니’, ‘당당한 어머니의 모습(상) 추구’로 밝혔다. 또한 , 한부모가족지원법으로 적용되는 것을 미혼모라는 특수한 가족형태를 고려한 별도의 법령이 제정되는 것이 필요하며 양육 미혼모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또한 양육미혼모들을 위한 전문상담지원과, 양육미혼모들이 양육과 경제적 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아이돌보미 서비스의 원활한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박해경, 고문희연구[5]는 시설에 거주하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입소시설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청소년 미혼모들이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유일하고 안전한 피신처로 걱정 없이 더 머물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아이들이 시설거주로 인한 차별을 경험하기 전에 떠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밝혔다. 그러므로 지역사회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등 다양한 주거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이처럼 미혼모관련 초기연구는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 측면에서 미혼모 발생의 원인과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규명하고 밝히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또한 미혼모 자신들이 임신과 출산과정과 입양과 양육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본질을 이해하고 규명하기 위해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그들이 임신과 출산과정을 거치면서 경험하는 것들을 밝히고 양육과 입양결정과정에서 발생되는 많은 갈등들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구성해가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심층적 분석을 통해 미혼모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양육미혼모의 증가를 반영하여 미혼모의 사회적 지원과 인식의 개선과 그에 따른 정책에 초점이 맞춰진 연구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육미혼모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시설에서 공동생활하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양육미혼모가 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직접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며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밝힌 연구가 부족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대상자의 연령제한 없이 미혼모시설의 공동생활을 하면서 적응해나가는 양육미혼모들의 경험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양육미혼모가 자녀와 사회의 인원으로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방안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그 목적을 두고자 한다.

Ⅲ. 연구결과

정보제공자 9명의 분석한 결과 평균연령은 27.2세, 출산 시 연령대는 10대 1명. 20대 5명, 30대 3명이었으며 학력은 중학교 중퇴 1명, 중학교 졸업 3명, 고등학교 중퇴 2명, 고등학교 졸업 2명, 대학교 졸업이 1명이었으며, 대부분 미혼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로 3명만이 가끔 연락을 하는 상태이었다. 이 연구의 정보제공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표 1].

표 1. 정보제공자의 일반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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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심층 면담을 Colaizzi의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4개의 주제모음과 15개의 주제로 도출되었다. 네 가지의 주제모음은 ‘출산과 양육과정’, ‘’모자보호시설의 생활, ‘당당한 엄마로 홀로서기’, ‘풀리지 않은 실타래’로 경험되었다. 주제모음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표 2].

표 2. Theme clusters and themes for living experiences of unmarried mothers institutionalized after child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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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산과 양육과정

1.1 입양과 양육결정의 기로

정보제공자는 예고 없이 찾아온 임신사실에 충격과 당혹감을 경험하였으며, 너무 늦게 알게 된 임신에 두려움, 공포감을 경험한 정보제공자는 어쩔 수 없이 출산을 결정하였지만 천륜을 저버리고 입양을 시킬 것인지, 자신이 감당 할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양육을 해야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 임신초기 낙태를 종용하던 미혼부와 가족들은 출산 후에는 입양을 권유하였다. 그러나 자궁 속 태아의 태동과 초음파를 통하여 강하고 세차게 뛰는 심장의 소리를 들은 뒤 더욱 강해지는 모성애를 느끼며 출산과 양육을 결심하고 새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부모와의 소식을 의도적으로 단절하거나, 부모를 설득하기도 하였다. 미혼부의 임신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을 보고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지만 아이 양육을 혼자서 결정하기도 하였다.

“계속 울면서 그랬어요, 팔다리 다 있는데 갤 어떻게 지워 걔도 생명이잖아요. 수술하면 나 같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아빠가 계속 낙태를 강요해서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사례 7).

“미혼부가 처음에는 낙태하자고 했다, 낙태를 못하게 되니 입양 보내자 그랬어요.”(사례 1).

“미혼부와 헤어지고 난 뒤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찾으려면 찾을 수 있지만 혼자 키우려 생각했어요.”(사례 3)

임신 초 마음을 먹으면 낙태는 할 수 있었지만 죄를 짓는 것 같아 할 수 없어 입양을 전제로 출산 후 아이를 입양 보냈었다. 그러나 유년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원망과 미움을 갖고 있는 자신을 볼 때 먼 훗날 아기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갖게 될 것을 원하지 않았고 이런 아픈 상처를 내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몇 주 후 다시 찾아왔다.

“상황이 안 돼서 아이를 2주 정도 입양을 보냈었어요. 그런데 제가 도저히 자신이 없다 보니까 아기를 데리고 여기 저기 있었죠. 나를 떠나간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요. 아이를 버린 사람은 떳떳하게 나를 볼 수 없지만 나는 떳떳하게 볼 수 있어요.”(사례 4).

“3일 만에 데리고 왔어요. 눈에 너무 아른 아른 해서 데리고 왔어요. 저도 엄마랑 일찍 떨어져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너무 안 좋게 남아있거든요. 엄마를 욕했는데 내가 애를 버리면 저도 엄마와 똑같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어요.”(사례 5)

1.2 홀로 맞서는 어려운 현실

만삭으로 힘들었던 몸이 출산으로 조금 가벼워졌지만 산후조리는커녕 밤낮으로 혼자 아기를 돌봐야 했기 때문에 육아 스트레스로 미혼모들은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갔다. 정보제공자들은 혼자 생활할 때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하루만 잘 버티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 더욱 힘든 무게감이 모래 늪에 빠져 헤쳐 나오지 못할 가난에 온 세상이 까만색으로 변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나마 출산 후 센터에 입소하게 되어 거주와 경제적인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되어 불안한 마음이 좀 편해졌다고 하였다.

“당장 쌀 살 돈도 없어서 빌리러 다니고 쌀 같은 것이 없어 먹을 일이 생기면 많이 먹어두자는 생각에 폭식을 하게 되고 남자애는 돈 벌어온다고 나가서 친구들이랑 술 먹고 그랬거든요.”(사례 1).

정보제공자들은 여러 가지 갈등 속에서 양육을 선택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도 내가 선택한 미혼모의 삶,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아이와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문득 문득 엄습해오는 불안한 마음을 경험하였다. 나중에 ‘이 아이가 엄마의 선택에 대해 잘 이해 해 줄 수 있을까?’, ‘아이가 바르게 잘 자랄 수 있을까?’, ‘좋은 집에 입양되면 고생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 텐데 나의 욕심이 아닌가?’ 라는 많은 번뇌를 가슴에 묻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결정이 옳은 것인지, 아이를 위해 무엇이 좋은 결정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양육결정은 했지만 막막하고 두렵고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몸과 마음이 점점 방전되어 갔다.

“능력도 안 되는데 내가 양육하겠다는 결정이 잘 한 것인지 고민이 되요. 결정은 했지만 부담스럽고 불안하고 두려우며 무서워요.”(사례 4).

이와 같이 양육결정 후 모자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며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경제활동을 하지만 학력이 낮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 공장이나 아르바이트정도의 일을 하고 있었다. 모자보호시설에서 나오는 물건으로 생활하고 양육수당으로 생활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며, 생활유지 능력이 없어 일정 수준이하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가가 지급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아버지와 한 번도 연락하지 않고 살아온 것이 몇 년이 되고 어디에서 사는 것조차 모르는 아버지인데 서류상 아버지에게 자동차가 있다는 이유로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양육수당은 20만원 정도 나와요. 양육수당이 20만원이 나오는데 돌이 지나면 5만원이 깎여요. 일을 안 하면 20만원 들어오는데서 미래가 걱정되니 보험 들고나면 그 돈이 다 나가요. 돈이 없어요.”(사례 8).

“시설에서 나갈 때가 되니까…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24시간 어린이집 보내고 일을 해야 하나, 시간대가 맞는 일이 많이 없어요. 그것도 면접을 두 세군데 봤는데 안 되고, 공장 같은 곳 들어가려고 해도 밤 일이 있으니까 24시간 어린이 집을 보내야 하는 데 그건 또 못 보내겠고.”(사례 1).

“밖에 있을 때 70∼80받고 일을 하는데 월세가 50만원이에요. 그리고 생활비 애 이름으로 나오는 것을 받아도 진짜 빠듯하게 생활하면 겨우 한 달 버텨요. 애한테 해주지도 못하고 내복도 못 사줘요. 양말도 돈이 없으니 그냥 싼 것 신고.”(사례 6).

1.3 고달픈 삶의 무게

정보제공자들은 미혼모라는 사회적 편견 앞에 좌절하고 외롭고 고달픈 현실을 혼자 감당하고 있지만 힘들고 두렵고, 불안한 심리적 압박감을 누구와도 자신의 감정을 나누며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정보제공자들은 아이와 자신의 건강, 심리, 정서문제와 관련 된 상담 뿐 아니라 누군가와도 대화를 나누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센터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지만 정보제공자들은 서로의 감정을 공유 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며 자신을 잘 들어내지 않을 뿐 아니라, 센터에서 상담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는 하지만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대화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냥 막 털어놓고 싶거든요. 그게 안 되니까. 해소가 안 돼서 정말 답답해요. 이렇게 이야기만 들어주기만 해도 말만 해도 위로가 많이 되는데 사실 쌓여있으면 풀어지지가 않으니 혼자 말할 때도 있어요… 혼자 벽보고 화장실에서나 방에서 청소하면서 혼자 이야기해요.”(사례 4).

“미혼모를 범죄자처럼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 하다 얼떨결에 말이 나왔는데 갑자지 조용해지고 싸늘해져요. 저를 깔본다거나…미혼모라고 해서 못난게 아닌데”(사례 5).

정보제공자들은 임신사실을 알고 난 뒤 태아를 위해 금주와 금연을 했지만 임신 초기 임신 사실을 모르고 무절제한 생활, 술, 담배로 아이가 자주 아프다고 생각해 아이들의 건강문제가 생기면 본인 책임 같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태아 때 초음파검사로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심장 수술했어요. 다행이 아주 심한 선천성 심장기형이 아니고 수술이 잘 되어 자라는데 큰 지장은 없다고 해요. 그래도 평생 병원은 주기적으로 다녀야 해요. 처음에는 죄책감이 많이 들었어요.”(사례 2).

“울다가 아이가 경기를 했는데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경기할 때 청색증이 보인다고 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지금 많이 신경 쓰여요. 제 잘못인 것 같고…”(사례6).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정보제공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가 아프면 경제적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최우선적으로 병원에 바로 가지만 자신이 아프면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에 가지 못했다. 센터에 있는 동안은 아이의 의료비지원이 가능하여 병원에 다니지만 자신들은 국민건강보험이나 민간보험을 들어 놓은 것이 없어 퇴소 후 더욱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막막해 하였다.

“센터에 있으면 후원금이 있어 병원비지원이 되는데 퇴소하면 지원도 못 받아 아파도 병원에 못 가요. 저희에게 의료보험이라도 지원해주었으면 해요. 아파도 병원을 못 가요. 돈이 없어서요.”(사례 1).

2. 모자보호시설의 생활

2.1 임시 뿌리 내리기

모자보호시설에 배가 점점 불러 오면서 혼자 있는 것이 불안하여 인터넷 검색 후 찾아오기도 하고, 아이와 미혼부와 동거했지만 미혼부의 무능력과 무절제한 생활로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입소하기도 하였다. 처음은 낯설고 불편했지만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으며 필수적인 의식주와 육아 문제를 해결해주니 정보제공자들은 공동생활에 익숙해지며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다.

“혼자 있을 땐 몹시 불안했는데 여기 들어오니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좋은 프로그램 있어 좋아 태교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육아문제를 해결해 주어 학원도 다닐 수 있어 좋아요.”(사례 2).

“6개월까지 키우다가 도저히 힘들어 여기로 온 거에요. 임신 전부터 계속 살다가 분만하고 3일 입원하고 퇴원해서 바로 애기보고 몸조리 하나도 안했어요. 원래 같이 있을 라고 했는데 걔네 엄마가 알콜중독자에요. 술만 먹으면 집에 와서 소리 지르고 집에 와서 난리를 치는 것에요.”(사례 8).

2.2 공동생활의 스트레스

정보제공자들은 입소 전 서로 살아온 가정환경이 다르고, 개인의 생활습관이 다르고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또한 모자보호시설에 입소하기 전 절제와 구속 없이 자유롭게 생활하다 좁은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되는 것에 많은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다. 더욱 공동생활은 협소한 공간으로 오는 스트레스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발달이 다른 아이와 비교 대상이 되어 근심 걱정이 많았다. 대부분의 정보 제공자들은 가능하면 빨리 모자보호시설을 떠나 아이와 독립된 주거생활을 희망하고 있었다.

“비슷한 개월 수인데 우리아기는 뒤집지 못해 걱정이에요. 다른 아이는 많이 빠른 것 같은데 항상 비교가 되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돼요.”(사례 2).

“저는 혼자 살다 들어 온 거잖아요. 그래서 혼자 산 기간이 많으니까 공동생활에서 흐트러지는 거예요. 같이 사는 언니가 깔끔하고 꼼꼼한데 저는 덤벙대고 이래서 생활하는 부분에서 지적을 많이 받아요. 제가 어리다보니 관여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사례 6).

“저는 냄새에 민감한데 같이 사는 엄마가 애를 둘 키운다고 씻지를 않아 냄새가 나서 제가 구박하고 소리지르고 그랬는데 소용없어요..”(사례 5).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니까 계속 회사에 나가있는 기분! 계속 긴장된 상태에요. 아이가 있어서 힘든 것이 아니고 집에 와도 그냥 정신적으로 힘들어요.”(사례 8).

2.3 통제된 생활

모자보호시설에서는 공동생활에 필요한 규칙과 규범을 따라야 하며 매주 시행되는 프로그램 중 꼭 참석해야하는 프로그램은 개인사정과 상관없이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모자보호시설 관계자와 규칙과 규범을 잘 지키는 미혼모와 잘 지키지 않은 미혼모들과 관계가 힘들어지며 다툼이 발생되기도 하였다.

“저는 돈 벌어 빚도 갚고 빨리 돈을 모아야 하는데 전원 참석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을 참석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해요. 저만 일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엄마들도 일 가는데 전원 참석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사례 5).

“그냥 여기가 모든 게 불편해요. 여기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원래 잘 체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은 체해요. 밑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3개월에 한 번씩 방을 계속 바꿔요. 작은 방이랑 중간 방 계속 바뀌어요. 두루두루 친해지라는 식으로…밑에서 방 배정을 해주면 ‘이렇게 옮겨’하면 그냥 옮기는 거예요.”(사례 8).

2.4 시설 안에서 느껴지는 차별

정보제공자들은 모자보호시설의 입소 날짜가 다르고, 나이차이가 있으며, 아이의 나이도 다르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가 다양하였다. 나이가 어린 정보제공자들은 자신에게 차별을 준다고 생각하고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처음 입소한 미혼모와 생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와 부담감과 나이를 고려하지 않은 방 배정으로 힘들어 하였다. 또한 나이가 어린 미혼모인 경우 나이가 많은 미혼모들이 간섭하고 훈계하고 지시한다고 생각하여 힘들어하였다.

“제가 어려서 더 지적을 하시더라고요. 언니들이 어리다보니 관여를 많이 하세요. 통장까지 관리를 하지 않나 그러는데 솔직히 그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언니들은 오래 있었고 언니들이 시키는 것 하고 있는데 제가 거부하면 나가라고 할까봐…”(사례 6).

“여기서 일하시는 직원분이 일주일에 한번 검사해요. 그냥 애가 자고 있는데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올 때도 있어요. 그리고 39세 된 사람이 내일 오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 많이 불편하죠. 처음 오는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다 설명해줘야 하니 그것도 스트레스고 큰 아이들은 뛰어 다닌다고 싫어하고 작은 애기들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우리아이가 4살이거든요. 큰아이를 차별하는 것 같아요”(사례 8).

“큰애들은 싫어라 해요. 작은애들은 누워서 응애 응애 하는데 큰애들은 싸우면 치고 박고 싸우고 이러니 힘들어해요”(사례 1).

2.5 육아의 어려움

정보제공자들은 직업훈련과 중단 된 학업을 평행하면서 아이도 돌봐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아플 때 부모님의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하는 미혼모들에게 가장 외롭고 고달픔을 경험하였다.

“병원에 가서 뇌파검사를 받아야 한데요. 병원에 혼자 다녀야 하는데…”(사례 6).

“아이에게는 외할머니, 친할머니 누구도 없잖아요. 제가 다 하니 너무 많이 힘들고 부담되고 그러니 마음으로 강박이 많아요. 아이가 아프면 누구와 상의할 때도 없고… 누구와 속 있는 얘기를 나눌 수가 없어 혼자서 벽보고 말할 때도 있어요.”(사례 4).

정보제공자들에게 아이는 삶의 기쁨이며 활력이지만 자신이 과거에 접했던 유흥문화의 유혹을 억제하고 오직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친구를 만나지 않는 등 스스로 많은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혼자 감당하고 있는 육아 스트레스로 답답해하였다.

“결혼한 친구 중 아이를 혼자 키우는 애들은 저 만 있거든요. 친정도 맡길 수 없고, 어디 한번 나가려고 해도 답답하고, 일을 한번 잡으려고 해도 답답하고… 예전 친구들이 자꾸 놀자고 할 것 같고 유혹을 못 이길 것 같아서 그냥 타지로 와버린 거예요.”(사례 1).

정보제공자들은 아이를 사랑하고 있지만 사랑의 표현을 잘 모르고 있으며 많은 시간을 아이와 지낼 수 없는 사실에 미안해하며 아이와 애착관계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지 어려워하며 불안을 경험하였다.

“최대한 아이를 안아주려고 하는데 몸이 막상 닿으면 조금 이상하고 어색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누구와 접촉을 잘 하지 않아 우리아이와 뽀뽀하는 것도 어색하고 이상해서 잘 안 해요. 뽀뽀하면 아이에게 병균을 옮겨줄 것 같고 그래서 잘 만지질 않아요.”(사례 6).

3. 당당한 엄마로 홀로서기

3.1 편견 이겨내기

정보제공자들은 자신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다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순간 부정적인 반응으로 사회적 차별과 낙인을 느낄 때 소외감과 수치심을 느끼기도 하였다. 다른 시선과 다른 분위기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낄 때 또 하나의 장벽에 부딪치게 된다. 서로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 좀 차이가 있을 뿐인데 그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고 사회적 편견이 더욱 정보제공자들을 가슴 아프게 하였다.

“범죄자처럼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함부로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일하다 혼자 애 키운다고 얼떨결에 말을 하면 갑자기 조용해져요. 싸해져요. 고개 이렇게 들고 있으며 수군수군…, 저를 깔본다거나 그런게 싫어요. 같은 사람인데…(사례5)

“미혼모라고 애기를 못 키우는 것도 아니고 아빠만 없다 뿐인데 “쟨 아빠가 없어”라고 하면 참 못 된 것 같아요. 그냥 같은 가정이고 아빠만 없는 건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참 못된 것 같아요.(사례 7).

“내가 뭐 죄 진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고 혼자 애기를 키우겠다는 건데 누가 뭐라고 그래요?”(사례9)

정보제공자들은 홀로 어렵고 힘든 길을 가야하는 양육을 선택한 삶이 옳았으며,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아이에게 사랑과 애정으로 잘 키우고 스스로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꾸려나가길 희망한다. 당당한 삶을 정보제공자들도 희망하지만 아이가 자라서 다른 가정과 다름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회적 편견을 딛고 일어나 힘차게 살아 가 길 소망하고 있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선택한 삶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아이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인식시켜야 할지 고민이고 아이가 엄마의 선택에 대해 잘 이해해 주고 잘 생활 할지 걱정이 되요. 그러나 아빠 없는 빈자리 제가 더 많은 사랑을 주면 잘 될 것이라 믿어요.(사례2)

3.2 미래의 준비

정보제공자들은 모자보호시설에 임시 거주하는 동안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원가족의 도움이 없었으며 국가보조금 외에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래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살아가기 위해 공장을 다니며 한 푼이라도 아껴 빚도 갚고 시설에서 독립하기 위해 주택청약예금을 하는 등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청소년 시절 가출하여 중고등하교를 졸업 못한 정보제공자들은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간호조무학원, 바리스타 학원, 컴퓨터 그래픽 학원, 임용고시 준비 등 직업훈련을 하며 다양한 형태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당당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었다.

“애기 딱 낳고 나서 고등학교 졸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100일도 안 된 애를 등에 업고 공부를 막 했어요. 고등학교 한 번도 안 갔는데 제가 학원을 못 다녔어요. 제가 모유수유를 해서 떼어 놓고 갈 수는 없잖아요. 외우자 하고 딱 100일 되는 날 시험 봐서 합격한 것에요”(사례1)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래서 시설에서 알선해준 커피숍에서 지금 일을 하고 있어요.”(사례4)

“임신 전에는 계약직 교사로 일했는데 이제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정규교사가 되어야겠다 생각해서 임용고시 준비하고 있어요.”(사례2)

3.3 힘차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두렵고 막막하지만 혼자가 아니고 아이와 함께하는 세상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당당하게 맞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찬 미래를 다짐한다. 정보제공자들은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이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내가 아닌 변화하는 내 자신이 되며 하루살이 인생이 아닌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하면서 살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아이 낳기 전에는 그냥 하루하루만 살았거든요. 그냥 하루 오늘만 살자 이런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내일을 위해 사는 것 같아요.”(사례 3).

“제가 “걔만(미혼부) 믿고 애를 낳지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동의 없이 들어온 거예요. 제가 애기를 선택한 이유는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작정 부딪쳐 보려고…. 아이를 선택한 거거든요. 그래도 제가 키우고 싶었던 것에요”(사례 4).

미혼부가 임신사실을 알았다 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연락을 하지 않거나, 미혼부와 같이 산다면 아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연락을 하지 않고 혼자 양육할 것을 결심한 미혼모도 있었다. 혼자 양육을 결정했지만 막막하고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할 것 같아 미혼부를 다시 받아줘야 할 지 고민하며 혼란스러워하였다. 아이의 아빠는 책임을 회피하고 떠나갔지만 버림받은 고통을 내 아이에게 주지 않고 당당하게 바로 서기를 희망하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희망하고 있었다.

“아이 때문에 같이 살까 고민했는데 또 바람을 피웠어요, 친구들이 같이 살지 말래요, 바람피우면 또 바람피운다고 그냥 혼자 아이 키우라고 하는데 아이는 아빠를 알거든요. 생각이 너무 복잡해요.”(사례 8).

3.4 ‘나’를 지지해 주는 버팀목

정보제공자들은 아이와 살아가기 위해 가족의 도움과 제공되는 사회보장제도, 모자보호시설에서 주거와 경제적 지원을 받는 등 다양한 지지체계를 형성하며 아이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부분의 정보제공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였으며 원가족을 통해 경제적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원가족들도 넉넉한 살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지는 못하였다.

“고모 두 분이 도와주셨어요. 혼자였으면 아마 고모집에도 못 갔을 거예요.”(사례 4).

“엄마가 6개월까지 키우는데 도와주셨는데 허리가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어 여기로 들어 온 거예요.”(사례 8).

“노원구에서 아이를 낳고 거기 구청에서 도움을 받고 그리고 여기 왔거든요. 구청에서 미혼모시설에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이쪽에서 자리가 있다고 해서 왔거든요.”(사례 3).

정보제공자들은 아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알게 되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느끼며 자신의 과거의 무절제하고 바르지 못한 생활을 청상하고 좀 더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였다. 아이들은 엄마의 울타리 안에서 편안함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듯이, 정보제공자들에게는 아이들이 엄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었다.

“꽃이에요 꽃. 만개된 안개 꽃 같은 거… 뭐 하다가도 아기 생각밖에 안 해요. 딱 떠오르는 건 애기 밖에 없어요. 퇴근할 때 최대한 빨리 오려고 하는데 차가 와야죠!.”(사례 5).

“일하면서도 계속 아기 얼굴이 생각나요. 아기를 생각하면 힘이 나요. 무한적으로 힘이 생기면서 마치 못할게 없을 것 같은 힘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게 제가 힘들어도 버틸 수 있고 견딜 수 있는 건 애기밖에 없어요.”(사례 4).

정보제공자들은 아이의 성장에 신기해하며 아이재롱에 기뻐하며 아이에게 점점 애착을 갖고 자신과 한 몸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은 자신의 곁을 떠나갔지만 아이는 항상 내 옆에 있다는 위로와 내가 병이 들거나 죽으면 아이는 혼자가 된다는 생각에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삶의 희망이 되고 자신을 지켜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옛날에는 감기는 그냥 이겨냈는데 지금은 병원에 가요. 애기 낳고 더 심해졌어요. 제가 없으면 이 아이는 혼자되잖아요. 제가 죽으면 안 되잖아요.”(사례 2).

“저한테는 재 밖에 없는데…사실 아기가 생겨 가족이 생겼다는 기쁨이 켰거든요. 저는 가족이 없으니까 평생 같이 있는 가족이 생기는 거니까. 다 내 곁을 떠났으니 그냥 생각 없이 그게 기뻤어요. 저한테 가족이 생긴다는 게… 이것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사례 4).

그래서 정보제공자들은 그동안 부모와 의도적으로 소식을 단절하며 살아 왔지만 자기 자신이 무슨 일이 생기면 아이가 걱정이 되어 스스로 부모나 친척에게 연락을 하거나 아직도 입양을 강요하는 부모에게는 사진을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양육허락을 받기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제가 개판으로 살았고 망나니처럼 살았고 내 성격대로 살았던 거 알고 큰아버지는 허락을 하지 안 해요. 입양 보냈다 다시 데려온 것 알고계세요. 이번에 가서 허락을 받고 오려고 해요. 또 입양 보내라고 할까봐 두려워요.”(사례 4).

“처음에는 아버지가 안 된다고 하셨는데 아기 사진 보내고 그랬더니 지금은 예뻐하셔요.”(사례 2).

“어머니는 아이 양육을 받아드리셨는데 아버지는 아직 보지 못했어요. 워낙 완고하신 분이라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기다리기로 했어요.”(사례 2).

3.5 역경을 통해 성장한 ‘나’ 와의 만남

정보제공자들은 아이를 양육하면서 조금씩 어머니 마음을 이해하며 어머니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자기 자신이 이렇게 미혼모가 된 것에 대해 부모님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아이 키우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냥 미안하죠. 왜냐면 그래도 자식인데 연락을 계속하고 지냈어야 했는데……. 아무리 미워도… 미워도…. 그냥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고생 좀 안 했으면 좋겠고.”(사례 3).

“딸이 능력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엄마가 많이 속상해해요. 저도 엄마에게 많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사례 2).

그러나 어느 정보제공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자식이 이렇게 예쁘고 모든 것을 다 주고 싶고 사랑스러운데 어떻게 자신의 엄마는 자식을 두 명씩이나 버렸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며 잊고 지냈던 과거의 상처가 더욱 되새겨지며 원망과 증오가 더 깊어진다는 정보제공자도 있었다.

“내가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낳아도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독하게 모질게 버릴 수가 있지?’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정말 사람 이하로 느껴질 때가 많아요. 애기를 낳았는데 엄마의 마음이 일 퍼센트도 이해가 안되고 더 안 좋아졌어요. 엄마와 미혼부는 용서할 수 없고 진짜 죽이고 싶고,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소름끼치게 싫을 때가 있어요.”(사례 4)

과거에 어렵고 힘들어 자살을 시도 하였을 때 친구의 도움으로 이렇게 살아있어 아이를 볼 수 있게 되어 친구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아이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하였다.

“아기를 처음 본 순간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며 친구에게 살게 해줘서 고맙다고 전화했다. 친구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죽었을 텐데.”(사례 5).

정보제공자들은 비록 안정된 보금자리는 아니지만 모자보호시설에 있으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 망망대해에서 세찬 폭풍우를 뚫고 나와 잔잔한 파도와 맑고 푸른 햇살을 받고 떠있는 배 같은 듯, 잠깐의 여유로움과 자신을 뒤돌아볼 시간을 가진다.

“지금은 수술도 잘되고 아이도 잘 크고 있어 모든 것이 좋아졌어요. 제 친구들 보니 남편 있다고 다 즐거운 것도 아니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고 자기가 마음먹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사례 2).

“제 자신이 밉다는 것도 알고 사악하다는 것도 알고. 저도 말 안 통하는 것도 알고 저도 제 고집이 있으니까. 착해지려고 많이 노력은 했으니까 그 부분은 많이 자신에게 쓰담 쓰담 해주고 싶어요.”(사례 5).

4. 풀리지 않은 실타래

4.1 미혼부의 관계

정보제공자들의 미혼부의 관계는 다양하였다. 정보제공자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사고로 사망한 경우, 일시적인 만남에서부터 동거생활을 한 경우, 지금도 미혼부와 연락이 가능한 경우, 미혼부가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 미혼부와 헤어진 후 임신사실을 알게되어 미혼부가 아이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경우, 동거 중 임신 사실을 알고 미혼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한 경우, 미혼부가 임신사실을 알았다 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연락을 하지 않거나, 미혼부의 생활이 너무 무절제, 문란하여 같이 산다면 아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연락을 하지 않고 혼자 양육할 것을 결심한 경우 등 미혼부의 관계는 복잡하고 다양했지만 책임회피를 하고 떠나간 미혼부에 버림받았다는 분노와 증오심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마음과 한때나마 서로 사랑하고 의지했던 사람이기에 미혼부를 향한 좋았던 감정을 갖고 있는 등 다양하였다.

“너무 화가 나요. 걔(미혼부) 정말… 없애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걔(미혼부)때까지 용서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진짜 심하게 죽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소름끼치게 싫을 때가 있어요.”(사례 4).

“죽이고 싶어요. 진짜 다 찢어 죽이고 싶어요.”(사례 5).

“나쁜 사람도 아니고 생각 없이 사는 사람도 아니고 열심히 살았어요. 연애하다보니 싸우고 이러다 헤어진거죠.”(사례 3).

4.2 아빠 없는 빈자리

정보제공자들은 아이가 아빠 없는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지만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아빠의 빈자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삶은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다짐하지만 아이에게 겪게 될 차별이 걱정이 되고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며 아이가 감수해야할 상처에 마음 아파했다. 또한 아이가 자라면서 다른 가정과 다름을 인정하고 잘 자라 주길 소망하고 있었다.

“아이가 벌써 4살인데 요즘은 자꾸 아빠를 찾아요. 점점 심해지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아빠는 어디 있어?’ 했는데 요즘은 ‘아빠 없잖아’ 제가 친구들한테 들었는데 지금도 호빠에 있다고 해요.”(사례 1).

“아빠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을 할머니, 삼촌이 있으니까 삼촌이 채워준다던지 그런 식으로 노력을 해야죠.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엄마가 다른 부분에서 채워 줄 수 있는 것을 더 노력해야 해요. 없는 것을 인정하고 좌절하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어요.”(사례 2).

정보제공자들은 아빠가 없는 상황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느 시기에 설명을 해야 할지’, ‘아이가 설명을 하면 얼마나 이해할지’,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를 얼마나 이해해 줄지’ 이 모든 것이 마음의 부담과 고민을 갖고 있었다. 정보제공자 중에는 미혼부가 양육의지는 있지만 생활이 문란하고 아빠역할을 하지 못해 미혼부를 미련 없이 헤어지고 홀로서기를 했지만 아이가 아빠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고민하거나 어린 정보제공자 중에는 아이를 위해 결혼도 생각하고 있었다.

“애를 생각하면 같이 살아야 하는데 지금 생각이 너무 복잡해요. 정리를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아이가 아빠 존재를 알고 2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아서 딱 잘라 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지금도 바람을 피고 다녀요. 머리로는 아는데 딱 잘라 정리가 안 데요.”(사례 8).

“동창이라 오래 전부터 알았던 사람인데 요즘 만나고 있어요. 만난 지 3개월 됐는데 제가 아이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저는 다 오픈하거든요.”(사례 6)

Ⅳ. 논의

이 연구는 미혼모시설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살아가는 양육미혼모 삶의 경험이 무엇인지 탐색하였다. 그 결과로 ‘출산과 양육과정’, ‘모자보호시설의 생활’, ‘당당한 엄마로 홀로서기’, ‘풀리지 않은 실타래’ 등 4개의 주제모음으로 분류되었다.

이 연구에 나타난 첫째, 출산과 양육과정의 경험은 ‘입양과 양육결정의 기로’, ‘홀로 맞서는 어려운 현실’, ‘고달픈 삶의 무게’로 나타났다. 정보제공자들은 원치 않은 임신으로 처음에는 두려움과 공포감, 절망감을 경험하지만 태동을 느끼며 새 생명을 저버릴 수 없는 마음, 자신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대물림해야한다는 죄책감, 양육으로 오는 어려움을 혼자서 감당해야할 현실이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경험하지만 주체적으로 출산과 양육을 선택하였다. 양육과정에서 오는 삶의 버거움으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양육에 대한 책임감으로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갔지만 아이를 위하여 그 동안 단절된 원가족에게 연락을 적극적으로 취하기도 하였다. 김혜영(2013)[29]연구에서도 입양보다는 양육을 선택한 미혼모 집단에서 77%로가 자신이 직접 원가족에게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혼모들의 인식변화와 주체적인 자기 삶의 결정권을 갖고 적극적인 삶의 형태를 취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양육에 도움이 필요한 현실적인 문제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상황을 대비하여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모성애와 당당하게 자녀를 양육하겠다는 인식의 변화로 사료된다.

둘째, 모자보호시설 생활경험은 ‘임시 뿌리 내리기’, ‘공동생활의 스트레스’, ‘통제된 생활’, ‘시설 안에서 느껴지는 차별’, ‘육아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양육미혼모들이 버림받고 아이와 생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처음은 낯설고 불편했지만 필수적인 의식주와 육아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으로 공동생활에 익숙해지며 조금씩 적응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다. 그러나 구속과 통제 없이 살아온 생활을 갑자기 공동생활에 필요한 규칙과 규범을 지키며 생활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경험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가능한 빨리 떠나고 싶은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퇴소 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자립과 주거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모자보호시설에 머물 수밖에 없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다. 아이의 연령과 상관없이 같은 공간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되어 큰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모자보호시설 밖의 어린이 집을 이용하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였으며 아이들의 건강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미혼모의 연령, 학력, 취업여부, 원가정 유형, 경제수준, 취업여부 등 다양하게 관련되며 특히 미혼모는 경제적 빈곤, 부적절한 영양섭취, 임신 전 불량한 건강 상태, 정서적 불안정, 미흡한 산후관리 등으로 불량한 건강상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2]. 양육미혼모들은 앞날에 대한 불안으로 오는 중압감, 분담할 수 없는 양육스트레스, 직업을 위한 준비, 공동생활로 생기는 어려운 문제로 오는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심리적,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폭 넓은 의료지원 시스템이 필요며, 건강관리문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사료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공동 생활하는 미혼모생활환경이 아동과 미혼모여건에 맞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셋째, 당당한 엄마로 홀로서기의 경험은 ‘편견 이겨내기’, ‘미래의 준비’, 힘차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나를 지지해주는 버팀목’, ‘역경을 통해 성장한 ‘나’와의 만남’으로 나타났다. 양육비혼모들이 경험한 사회적 차별의 범주는 "출산과 양육을 지지받지 못함","미혼모에 대한 편견과 낙인으로 인해 원가족과의 단절을 경험함","경제활동의 장벽과 빈곤의 악순환에 부딪침","미혼모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사회적 차별을 염려함","미혼모의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감","인정받지 못하는 제도 밖의 가족"[33]의 범주로 규명되었는데 이 연구에서도 양육 미혼모들도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좌절하고 슬퍼하였다. 또한 미래에 대한 고민과 진로, 취업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실패감, 의기소침, 무기력 등을 경험하지만 아이들만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 없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 주길 희망하며 자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밝은 미래를 위해 직업훈련을 받거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을 수강하기도 하고 공장을 다니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축하는 등 삶을 설계하며 실천해 나갔다. 이 연구에서 고등학교 졸업조차 못한 양육비혼모가 6명이며, 대부분의 임신 전 비정규, 시간제일로 경제활동을 했지만 그나마도 육아를 병행하면서 취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Mikkonen et al (2016)[34]의 연구는 미혼모의 교육수준은 고등교육대비 3.4배가 낮으며, 가장 낮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비율은 2.75배이며, 성년기에 높은 소득에 도달할 확률이 적으며 경제적 어려움은 미혼모의 아이들에게도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시설거주 미혼모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취·창업을 위한 자립교육으로 자격증 중심의 프로그램교육을 원하였으며[35], 시설거주 양육미혼모들은 대부분 학업이 중단된 저학력자임을 감안하여 양육미혼모의 나이와 학력수준에 따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서비스지원을 해야하며 자립에 필요한 기술교육을 위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자립의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육아부담을 줄이고 학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양육미혼모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어린이 집이나 탁아시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력 취득을 위한 검정고시 등 학습지원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미혼모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측면과 아이 발달단계에 맞는 문제해결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미혼모들을 위한 경제적, 신체적 , 정신적,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자녀 양육을 하고 있는 미혼모들에게 아이의 양육문제, 교육문제,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이고 통합적인 복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론 및 제언

이 연구결과 양육미혼모들은 입양과 양육결정의 기로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양육을 결정하고 살아가지만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차고 힘든 삶의 무게를 경험하였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모자보호시설은 미혼부와 가족에게 버림받아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아이와 자신을 보호해준 안식처이지만 빨리 떠나고 싶은 곳이기도 하였으며 독립된 생활공간을 간절히 희망하였다. 양육미혼모들은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자신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다짐하며, 아이도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극복하고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 줄 것을 희망하였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아래와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미혼모들이 자립을 앞두고 가장 불안한 요인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았다[36]. 양육미혼모들은 기본생활지원형에서 생활한 후 공동생활지원형으로 입소하여 생활하였으며, 퇴소 후 다른 시설로 옮기거나 지역사회로 자립해야하기 때문에 시설입소 기간 동안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경제적 자립에 필요한 기술교육 및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자립의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둘째, 양육미혼모들은 임신과 동시에 학습의 기회를 박탈당해 저학력수준으로 직업취득에 어려움을 겪으며 취업을 하여도 아이 양육과 병행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립 준비과정 위해 학원을 다니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므로 양육미혼모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어린이 집이나 탁아시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양육미혼모와 아이의 전생애주기적 단계에서의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운영이 되어야할 것이다. 또한 양육비혼모들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상담 프로그램 운영과 주기적으로 상담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받아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고통스럽게 생활하는 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의 대상자는 시설에 아이를 양육하며 생활하는 미혼모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전체 양육미혼모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양육미혼모들은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가 불량하여도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후속연구로 양육미혼모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에 초점을 둔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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