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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과 김우진 소재 영상물 비교 및 영화 <사의 찬미>(1991) 재론

Comparison of the Video Dramas Based on Yoon Sim-duk, Kim Woo-jin and Reconsidering the Movie Praise of Death(1991)

  • 정우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투고 : 2020.10.15
  • 심사 : 2020.11.13
  • 발행 : 2020.11.30

초록

이 논문은, 윤심덕과 김우진 소재의 영상물 세 편을 비교한 후, 그 중 가장 소재 구현의 복합성이 살아 있는 영화 <사의 찬미>(1991)에 대해, 감독 및 연기자의 이전 작품과의 관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그 특성을 탐색한다. 영화 <윤심덕>(1969)은 삼각관계 및 본처와 혼외 여성 중심의 멜로 서사에 주력하고, 드라마 <사의 찬미>(2018)는 일제 강점기의 고통까지 관습적 이미지로 포장하면서 청춘남녀의 이상적 애정물을 추구한다. 이에 비해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는 영상미에 치중하는 동시에, 두 인물이 선구적 예술인으로 겪은 고뇌를 좌절된 사랑의 서사와 겹쳐 놓는다. 이 과정에서 이 영화는 다른 두 편에 비해, 특히 여주인공 중심의 모순적 특성을 드러낸다. 그녀는 남성의 구원을 위한 수동성과 자기 삶의 추락마저 스스로 선택하는 능동성 사이에서 균열을 보인다. 이 특성을 살피기 위해 영화 <사의 찬미>에 영향을 미친 이전 작품들에 대해 고찰해본다. 김호선 감독과 연기자 장미희의 1970년대 영화들, 또한 그녀가 1980년대에 배창호 감독과 함께 한 영화에서 구축해온 인물상의 맥락이 그 고찰의 대상이다. 대중영화의 장 안에 부분적으로 고급문화를 지향하는 태도를 담아내며, 섹슈얼리티를 포함한 욕망의 문제와 정신적·지성적 문제를 중첩시키는 경향은, 이전 작업에서부터 영화 <사의 찬미>에 이어져 윤심덕 구현의 배경을 이룬다. 이 연구는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를 두 가지 맥락에서 살피는 결과를 낳는다. 그 하나는 윤심덕과 김우진 소재 영상물의 맥락이고, 또 하나는 김호선 감독이나 연기자 장미희가 지속해온 작업의 맥락이다. 지금까지도 윤심덕과 김우진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소재 작품의 대표 사례인 이 영화를 입체적 맥락에서 살핌으로써, 윤심덕과 김우진 소재가 제공하는 허구화의 효과와 난점을 재확인할 수 있다.

After comparing three video dramas based on Yoon Sim-duk and Kim Woo-jin, this paper intensively explores the movie Praise of Death(1991), which has the most meaningful traits in embodying the characters,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with the previous works of the director or an actress. The movie Yoon Sim-duk(1969) focuses on meiodramatic narrative around the issue like love triangle or a relationship between out-of-wedlock woman and the wife of one man. The TV drama Praise of Death(2018) is pursuing ideal youth genre between attractive two lovers adorning even the suffering of the Japanese occupation with customary visual image. In comparison, the movie Praise of Death(1991) focuses on visual beauty, while overlaps the agony of two characters as pioneering artists with frustrated love narrative. In the process, this film reveals two-sided characteristics, especially the heroine, compared to the other two. She shows a rift between the passivity for the salvation of man and the activity of choosing even the fall of her own life. In order to examine this trait, we have to explore the other works which affect the movie Praise of Death. This came from the tendency director Kim Ho-sun and actress Jang Mi-hee had built in 1970s films. It also relates in the movies Jang Mi-hee had worked with director bae Chang-ho in the 1980s. The tendency to show a pursuit of classical cultures in the field of popular movies, and to overlap the problems of desire, including sexuality, with mental and intellectual issues, continues from the previous films to the movie Praise of Death for shaping a main female character. This study results in examining the movie Praise of Death in two contexts. One is the context of three video dramas having same materials, Yoon Sim-duk and Kim Woo-jin. And other is the context of the works that director Kim Ho-sun and actress Jang Mi-hee have continued together, or the works that Jang Mi-hee have continued with director Bae Chang-ho. Until now, Yoon Sim-duk and Kim Woo-jin has been used as a material for cultural contents in the various genres over and over again. Under this circumstance, by looking at this movie, one of representative case dealing with Yoon and Kim, in the complex context, it can reaffirm the effect and difficulty in fictionalisation of them as a subject matter.

키워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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