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논문은 구어 말뭉치를 기반으로 한국어 /ㅗ/가 /ㅜ/로 고모음화되는 현상(예, '별로' [별루])에 대해 문법 항목별로 차이를 살펴보는 데 연구 목적이 있다. 한국어의 /ㅗ/와 /ㅜ/는 [+원순성] 자질을 공유하지만, 혀 높이 차이로 변별된다. 그러나 최근 /ㅗ/와 /ㅜ/의 두 모음의 음성적 구분이 모호해지는 병합 현상이 진행 중이라고 여러 논문에서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어말 위치의 /ㅗ/가 한국어 자연언어 구어 말뭉치(The Korean Corpus of Spontaneous Speech)에서 음성적으로 [o] 또는 [u]로 실현되는 현상을 연결어미, 조사, 부사, 체언의 문법 항목별로 출현빈도 및 출현비율에 대해 살펴보았다. 실험 결과 연결어미, 조사, 부사에서 /ㅗ/는 약 50%의 비율로 /ㅜ/로 대체되는 것을 확인했고, 체언에서만 상당히 낮은 비율인 5% 미만으로 대체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빈도 형태소 중에서 가장 높은 /ㅜ/ 대체율을 보인 형태소는 '-도 [두]' (59.6%)였고, 연결어미에서는 '-고 [구]' (43.5%)로 나타났다. 구어 말뭉치를 통하여 실제 발음형과 표준발음의 차이를 살펴보았다는 데 연구 의의가 있다.
This study identified the substitution of /u/ for /o/ (e.g., pyəllo [pyəllu]) in Korean based on the speech corpus as a function of grammar items. Korean /o/ and /u/ share the vowel feature [+rounded], but are distinguished in terms of tongue height. However, researchers have reported that the merger of Korean /o/ and /u/ is in progress, making them indistinguishable. Thus, in this study, the frequency of the phonetic manifestation /u/ of the underlying form of /o/ for each grammar item was calculated in The Korean Corpus of Spontaneous Speech (Seoul Corpus 2015) which is a large corpus from a total of 40 speakers from Seoul or Gyeonggi-do. It was then confirmed that linking endings, particles, and adverbs ending with /o/ in the word-final position were substituted for /u/ approximately 50% of the stimuli, whereas, in nominal items, they were replaced at a frequency of less than 5%. The high rates of substitution were the special particle "-do[du]" (59.6%) and the linking ending "-go[gu]" (43.5%) among high-frequency items. Observing Korean pronunciation in real life provides deep insight into its theoretical implications in terms of speech recogn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