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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Rice Cake Pattern Complex Using Ceramic Weld Extension Technique

도자 덧살 확장 기법을 이용한 떡살 문양 단지 개발에 관한 연구

  • Received : 2020.10.21
  • Accepted : 2020.11.25
  • Published : 2020.12.28

Abstract

Today, if you don't reflect trends in developing new content crafts, you can't succeed in marketing. This is because the trend is the driving force that leads to the needs of consumers that come and go temporarily. The current market is changing and wants new lifestyle trends. As a trend of such latent desire, the purpose is to develop high-value-added interior vases using rice cake patterns and ceramic complexes. In the manufacturing method, the first rice cake patterns writing tool is stamped at a different angle from the top of the toremi board (a new term created above) written in the process of the pot work. A cylinder is made of a second potter's wheel, and after the outer wall is double-flavored, the cylinder is quickly rotated to be extended by pushing it from inside to outside by hand. The purpose of this vase is to develop a decorative vase with high added value by experimenting with various geometric patterns that are dismantled vertically and horizontally at a high speed with the static rice cake pattern stamped on the third, and then utilizing the various rice cake patterns developed in this way as the shape of a jar.

오늘날 새로운 콘텐츠의 공예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트렌드(Trend)를 반영하지 않으면 마케팅에 성공할 수 없다. 트렌드는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이끄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독특한 추세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적 욕구의 경향을 떡살문양과 도자단지를 이용하여 부가 가치가 높은 인테리어 화병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작 방법은 첫 번째 떡살문 도구를 옹기 작업과정에 쓰인 토레미판 (덧살 새롭게 만든 용어)위에 각도를 다르게 하여 압인한다. 두 번째 물레로 원통을 만들어 외벽에 이중으로 덧살을 붙인 후 빠르게 회전하여 손으로 안에서 밖으로 밀어서 확장시킨다. 세 번째 압인 된 정적인 떡살 문양들을 빠른 속도에 의해 상하-좌우 해체 된 다양한 기하학적 문양을 실험하고 이렇게 개발 된 다양한 떡살 문양들을 단지 형태에 활용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장식용 화병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Keywords

I. 서론

1. 연구 배경 및 목적

디자인과 마케팅(marketing)을 기획하는 사람들은 항상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잠재적 욕구 사항을 파악하고 소비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한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디자인과 마케팅을 기획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유행을 주도하는 추세(trend)가 소비자들의 생각과 함께 갈 수 있는 이정표와 같은 역할이다[1]. 그러나 오늘날 현대적인 공예시장의 디자인 추세는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mannerism)의 태도를 취하고 있고 특히 어려워진 경제 여건으로 인하여 재료의 연구와 디자인 개발이 미진하여 경기(景氣)가 침체하고 있다. 이렇게 디자인이 진전되지 않고 정체된 공예시장에 새로운 경향의 단지 화병 개발로 활력을 모색하는 것이 연구의 배경이다.

이번 논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선행적인 연구방법은 2017년에 개발된 덧살 확장 기법에 떡살 문양을 단지에 적용하여 새로운 인테리어 단지를 개발하려고 한다. 전통문양의 다양한 디자인은 우리 민족의 독창적인 감정이 표현된 미술로써 우리 고유의 민족성과 생활 양식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그 중 떡살문양은 조형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전형적인 전통 문양들이다. 전통적인 문양은 특히 도자기의 데코레이션(decoration)에 많이 사용되는데 이 중 떡살문양은 우리의 삶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떡살문양은 주로 부귀(富貴)와 수복(壽福)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어 좋은 일과 궂은 일 등에 쓰이는 문양이다. 또한 대중적이면서 친근한 문양으로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이 부합된 문양이다.

현대에 와서는 소가족 위주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주거 환경이 변화되면서 큰 기물보다 작은 소품 위주의 기물이 주거 인테리어 용도에 더욱 적합하 다.

단지는 부식물인 고추장, 된장, 젓갈 등을 담아서 저장하고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작은 항아리이다. 특히 뒤지 위나 찬장 위 또는 선반에 비치해 놓았던 기물이다. 이렇게 저장 용도의 실용적인 목적이 우선이지만, 놓인 위치에 따라서 집안의 분위기를 부드럽고 아름답게 꾸며줄 수 있는 인테리어의 요소들이 갖추어진 항아리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여러 작가들은 대부분 크기가 큰 달항아리나 큰 종류의 항아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작은 단지 항아리는 디자인 개발이 미미하고 모티브로 사용되지 않은 소외된 품목이기도 하다. 개발하였을 때 크기는 작지만 이동이 수월하고 어느 곳에 배치를 해도 잘 어울리고 바닥, 벽, 천장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전통적인 모티브인 떡살 문양의 디자인 차용과 그동안 디자인의 소외된 모티브 품목인 단지를 결합하여 실생활에 필요한 인테리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고, 이러한 목적의 디자인을 2017년도에 개발한 덧살 확장 기법을 적용하여 소비자가 선호하는 형태의 현대적이고 독특한 인테리어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2. 연구 방법 및 범위

오늘날 다양한 영역 간의 융합 및 협업을 통하여 독창적인 제품의 개발로 연결되고 있다. 단순히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이 아닌 창의적인 발상과 열린 시각으로 우리 문화와 유산을 바라보고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무형의 전통문화와 유산들을 예술 양식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 시각으로 해석하여 경쟁력이 있는 작품과 상품의 디자인이 전개되어야 한다.

전통문양은 우리 민족의 집단적인 가치와 감정이 표현된 미술로, 우리 고유의 민족성과 생활양식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그 중 떡살문양은 조형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전형적인 전통문양이다. 본 논문은 떡살문양을 현 대적인 표현 방식으로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또한 변화된 다양한 문양이 전개될 수 있는 기하학적인 디자인을 단지에 병치하여 적용하는 것이다. 디자인의 시각적인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덧살 확장 기법을 융합하여 현대인들의 소비적인 욕구에 충족시킬 수 있는 실험결과를 얻고자 한다.

이렇게 연구하기 위한 방법은 첫 번째 떡살 문양의 고찰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정서적인 미(美)의식과 예술성을 알아보고 역사와 종류를 통해서 문양의 사례, 특징 등을 연구해 본다. 두 번째 단지의 개념과 단지의 용도를 통해서 기능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단지의 형태 모티브를 통하여 고구려 시대와 고대 동양 유물, 현대의 단지 형태를 비교하고 분석하여 실제로 사용될 디자인에 모티브하여 적용한다. 세 번째 작품 제작 및 실 험 연구 결과에서는 모티브로 사용된 떡살 문양을 활용하여 압인도장을 제작하려고 한다. 또한 덧살 문양의 제작과정을 통해서 떡살 문양을 독특한 형태로 만드는 과정을 제작 순서를 통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떡살문 의 도구와 디자인의 활용을 통해 적용된 떡살문의 모티브를 설명하고 도구의 수집 과정과 도구의 제작과정을 소개한다. 네 번째 작품 결과의 분석은 모티브 (motive), 압인도장, 성형 후의 변형 된 문양을 통하여 장식의 효과를 분석해 보고 결론을 통해서 현대 공예 의 새로운 트렌드의 소비 형태를 이끄는 디자인을 개발함과 동시에 현대 사회의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시켜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다.

Ⅱ. 떡살 문양(rice-cake Patterns)

1. 떡살문양의 고찰

떡살무늬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미의식, 예술성과 창의성을 지닌 절편의 표면에 무늬를 찍어내는 판이다. 떡살은 떡의 표면에 무늬를 찍는 일종의 도장과 같은 용구이다. 떡살을 찍을 때 손으로 잡고 찍어내므로 ‘떡 손’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혹은 떡본, 병판(餠板), 병형 (餠型), 성황판(城皇板), 화병판(畵餠板), 화병판(花餠板), 수복판(壽福板)이라고도 한다. 떡의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서 무늬를 찍어내는 도구로 예로부터 절편에 떡살로 무늬를 찍는 것을 ‘살 박는다’고도 했다[2].

절편에 살을 박아 넣은 것은 단순히 배불리 먹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녔는데 이 떡살에서 우리는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더 나아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우리 조상들의 미의식과 심미안을 느낄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은 바로 아름다운 무늬의 떡살로 찍은 절편을 두고 하는 말이다[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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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떡살문양과 절편

떡시루는 선사시대에 출토된 것으로 보아 떡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떡살이 등장한 것은 절편의 등장과 맞물리는데, 16C 중반에 지어진‘묵재 일기’에 절편에 관한 기록이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그 무렵에 절편을 만들어서 먹었을 것으로 보이며 떡살도 대략 비슷한 시기에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 시대의 떡살은 양각과 음각의 문양이 있어서 절편에 압인하면 특이하고 아름다운 문양이 찍혀서 나오게 된 다.

사용하는 방법은 적절한 크기로 잘라낸 떡에 도구로 흰 떡이나 절편의 표면에 참기름을 바르고 떡살을 대고 눌러서 도장을 찍듯이 문양을 누르면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굳게 되었을 때 그 문양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떡살은 재질에 따라 자기떡살과 나무떡살로 나뉜다[3]. 궁중에서 쓰던 사기떡살은 고급스러운 백자(白磁)로 만든 것이 많고 일반적인 자기나 오지로 만든 떡살은 대개 보통 5~11cm 정도의 둥근 도장의 모양으로,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잡고 누르게 되어있다.

나무 떡살은 단단한 소나무·참나무·감나무·박달나무 등으로 만드는데, 1자 정도의 긴 나무에 4~6개의 각기 다른 무늬를 새긴 것도 있고. 일반적으로 팔각형, 육각형, 원형 등도 있으나 특히 나무로 된 것은 긴 직사각형 모양이 많다[4]. 그리고 사기떡살은 네모 모양도 있으나 둥근 모양이 많으며 유리처럼 매끄럽고 단단하고 흡수성이 없어서 떡이 들러붙지 않고 매끈하게 문양을 새길 수 있다. 그러나 단점은 나무떡살은 한 번에 여러 번 찍어내는 데 비해, 사기떡살은 떡을 1개씩만 찍어낼 수 있다.

독특한 떡살 무늬는 가문에 따라 일반적으로 정해놓고 그 문양을 좀처럼 다른 문양으로 바꾸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집안에 빌려주지도 않았다. 부득이하게 떡살문양을 바꾸어야 할 때는 문중의 승낙을 받아야 할 만큼 집안의 상징적인 무늬로 통용되었다[5].

2. 떡살문양의 종류

떡살문양의 종류는 문자문, 식물문, 동물문, 기하문, 복합문으로 나누어 대표적인 사례를 제시한다면 [표 1]과 같다.

표 1. 떡살문양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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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단지

1. 단지의 개념

단지의 용도는 주식에 곁들여 먹는 부식물인 고추장과 반찬, 젓갈, 장아찌, 양념통 그리고 김치 등을 담아서 보관하였고 독이나 항아리보다 보편적으로 크기가 작아서 이동이 편리하다[9].

집안에서는 쌀을 보관하던 뒤주 위에 많이 올려놓았고 선반 위나 마루의 음식, 그릇 따위를 넣어 두었던 찬장 위에 크고 작은 여러 가지의 단지를 올려놓는 것이 풍습이었다. 단지의 형태는 대부분 목이 짧고 배가 부른 모양을 하고 있고 크기는 작다. 한국의 단지는 신석 기시대부터 사용하였는데, 수렵 시대에서 정착사회인 농경사회로 변환되면서 저장용기로 사용하였다[10].

청동기 시대에는 제사의식용으로 사용하였고 신라 시대의 단지는 굽 형태가 높은 특이한 모양이다. 몸체를 따로 만들고 높은 굽을 붙여 만드는 방식의 독특한 폼을 가지고 있다. 용도는 액체나 벼를 담는 용도로 쓰였으며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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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신라시대 단지

고려 시대의 단지는 고구려의 도기단지를 그대로 전승한 형태이고 목이 낮고 배가 볼록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목이 긴 모양의 단지의 용도는 주로 소금과 간장을 보관하는 양념 단지로 쓰였다[11].

조선 시대의 단지는 고려 시대의 도기재질의 단지보다 사기재질의 단지가 많았다. 또한 옹기단지도 많이 쓰였다. 단지의 용도는 양념단지와 꿀단지 그리고 소금 단지, 장단지, 김치단지 등으로 사용되었다[12]. 단지는 무언가를 담는 기능적인 용도 외에 공허한 공간에 인테리어 장식품으로의 역할도 담당하였는데 집안의 딱딱한 분위기를 작은 단지 소품으로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였다[그림 3] 이번 논문의 전체적인 작품 형태의 모티브도 이러한 인테리어의 요소를 융합하여 디자인에 차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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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조선시대 단지

2. 단지의 문양과 형태의 모티브

단지는 부식물을 담아서 저장하고 마루에 놓여있던 뒤주 위에나 찬장 위 또는 선반에 얹어 놓았던 기물이다. 단지는 저장 용도의 실용적인 목적도 중요하지만 놓인 위치에 따라서 인테리어의 소품 역할을 담당하였 다[13].

크기가 크지 않고 이동하기 수월하여 현대에 와서 소 가족 위주의 주거 환경에 어울리고 주거환경의 변화로 인해 작은 소품들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에 미치는 디자인의 연구와 인테리어 제품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번 논문의 관점은 단지의 형태와 그에 따르는 문양의 새로운 디자인 연구이다 그러므로 소비자의 기호에 만족시킬 수 있는 작지만 새로운 추세 (trend)의 디자인 연구를 위해 몇 가지의 단지 형태를 [표 2]를 통해 연구 해 본다.

표 2. 새로운 단지 디자인의 모티브 이름 시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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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작품 제작 및 실험 연구 결과

1. 모티브(motive)로 사용된 떡살 문양

본 논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압인 도장은 떡살 문양 을 모티브로 제작하였는데, 나무·석고·소지의 세 가지의 재료로 만든 초벌 상태의 도장들이다.

우리 선조들은 의미 있는 날을 정하여 날을 맞은 주인공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하여 떡을 만들었다. 떡살 문양은 잔칫날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문양이 정해지고 사용되었다. 사용된 문양들을 살펴보면 혼인이 있을 시에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원앙, 나비 그리고 다복 을 상징하는 박쥐 한 쌍과 석류를 새겨 넣었다. 환갑에는 장수를 의미하는 복과 수를 사용하였고 거북이나 잉어를 사용하였다. 또한, 아이들의 백일에는 기쁨을 의미하는 물고기를 사용하였다.

이번에 모티브로 사용된 떡살 문양은 수(壽), 복(福)문 과 어문(魚紋), 기하학문, 현대적인 문양으로 구분하여 연구하였다.

2. 덧살 문양 제작 과정

덧살 기법의 덧살이라는 용어는 2017년 논문에서 발표했던 기법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던 용어인데, 옹기의 토레미 판의 제작 과정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판을 덧살이라는 용어로 개칭한 것이다. 도자 덧살 확장 기법을 이용한 떡살 문양 단지의 제작/과정 순서는 다음과 같다.

표 3. 덧살 문양 제작 과정 순서 작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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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떡살문양의 도구와 디자인 활용

본 논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압인 도장은 떡살문양을 모티브로 제작하였는데, 재료는 나무·석고·소지로 만든 초벌 상태의 도장들이다. 나무로 제작된 것은 주로 수집한 떡살 원형 문양들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큰 것들은 도자 표면에 압인하기 편리하게 톱으로 필요한 문양만 잘라내어 활용한다. 석고는 쓰다가 남은 석고들을 적당한 크기로 만들고 그 위에 문양을 새겨 넣는다. 이때 석고 압인 문양의 단점은 문양은 선명하게 압인될 수 있으나 여러 번 반복할 때 새겨진 문양이 닳게 되어 원형의 문양이 흐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소지로 만든 압인 도장은 문양을 적당한 크기로 만든 후에 문양을 새기고 건조 후 초벌 850℃로 소성한 이후에 사용한다. 초벌로 제작된 압인 도장은 문양도 선명하게 잘 나오고 반복하여 찍을 때 수분을 적당히 흡수하기 때문에 흙이 묻어 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원형 그대로 쓰일 문양들이나 새롭게 제작한 압인 도장들의 문양들은 부귀와 수복의 의미가 담긴 문양들을 제작하 였는데 소지로 수와 복을 새겨 만들었다[그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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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수/복 초벌 문양

길상(吉祥) 문양은 잉어·나비·박쥐·새 등이 있고 이러한 길상 문양 중 물고기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려고 한다. 방법은 물고기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떡살문을 편리하게 압인하기 위하여 톱으로 가공하고 석고로 현대적인 물고기의 문양을 새겨서 만든다[그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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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어문 떡살

기하학적인 문양은 곡선, 직선, 원, 삼각형 등의 추상적인 문양으로 나무 떡살 문양을 톱으로 잘라서 사용을 하기도 하고 그대로 사용하면 좋은 문양을 얻을 수 있겠다[그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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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기하학문 떡살

현대적인 자유로운 표현은 고양이와 나무 문양 그리고 박수근의 그림 나뭇잎 가지를 모티브로 한 이미지를 백자 소지로 만든 네모난 도장 위에 새긴다[그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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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현대적인 초벌 문양

4. 작품 결과 분석

덧살 확장 기법은 물레 성형 후 외벽 위에 따로 제작한 압인 덧살을 이중으로 붙여서 빠른 회전에 의해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어 표면의 문양을 표현하는 기법이다[표 3]. 습기가 많은 성형 후의 상태에서는 압인할 수 없고 문양을 압인한다고 하더라도 확실하게 표현하기에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단점을 개선한 기법이다. 작업 방법은 외벽에 장식된 문양들의 모티브를 전자에 연구된 떡살문양의 활용 사례와 단지 디자인을 통해 소스를 발굴하고 여러 가지 떡살 문양과 새로 제작된 압인도장을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또한 분석된 결과는 아래의 표로 정리하였다.

표 4. 수복문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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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길상문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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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기하학문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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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7. 현대적인문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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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결론

현대 공예의 새로운 트렌드(trend)의 개발은 소비자의 기호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트렌드는 단기간 지속되는 변화나 경향, 추세를 말하는데 이것을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현대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고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는 상품은 성공하기 어렵다[16].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에 노출 되어있는 사회의 현상 속에서 단순히 유행의 의미를 떠나 마케팅과 만나고 있다[17]. 최근 도자상품의 개발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시장의 위축으로 기존의 디자인에 안주하고 있고, 반전 모색을 하지 않는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오히려 구매를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도자 디자인과 기법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논문의 독특한 콘텐츠는 2017년에 개발된 압인 덧살 확장 기법과 떡살 문양 단지를 융합하여 인테리어 화병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었다. 압인 덧살 확장 기법은 소지를 만든 물레의 원통 위에 압인된 덧 살 문양을 이중으로 덧붙이고 빠른 회전에 의해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어 확장시킨 기하학적 문양을 말한다. 확장시킨 문양은 빠른 회전에 의해 기존의 문양을 탈피하여 해학적이면서 다이내믹하고 독특한 문양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을 분석해 보면 첫 번째 수, 복문이 있다. 모티브는 수/복이 새겨진 주사위 와 [표 4]의 팔쾌문에 새겨진 떡살 문양을 응용했다. 형태는 [표 2]의 고구려의 단지를 이용하였고 도장은 흙으로 초벌을 하여 사용하였는데 문양은 초벌로 된 도장에 수분을 적당히 빨아들이기 때문에 선명하게 압인 되 었다. 수와 복자문도 빠른 회전속도로 확장되었기 때문 에 압인 된 각도에 의해 크기와 길이가 다르게 나타나 고 특히 상단 부분의 숫자는 대체로 정상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하단 부분에 압인된 문양은 압축되어서 전혀 다른 글자로 변형되어서 나타났다. 예측하기 어려운 글자의 모양이 확장되고 해체되어서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길상 문양의 모티브는 [그림 2]와 [그림 3]의 토기 형태와 백자 단지를 응용하였다. 어문을 고유의 떡살 문양과 석고로 제작된 가시가 있는 물고기의 문양을 압인하여 확장했는데, 같은 물고기 문양이라도 누르는 강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물고기의 문양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표 5]에 나타나는 초벌 위의 물고기는 상/하 부분에서 문양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고 가시문어문도 상/하, 좌/우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창출되었다. 문양의 다양성으로 앞으로 조금 더 연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

기하학적 문양은 원형 그대로의 떡살문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모양의 편차는 원형이 확장되어 기존 문양들보다 좀 더 다이내믹한 선의 구성으로 시원한 느낌이 나타난다. 현대적인 문양은 박수근의 그림과 나무, 나뭇잎, 새 등을 초벌과 석고 도장으로 새겨서 만들었다[그 림 6-9]. 전자의 문양들과 비슷한 상/하, 좌/우의 문양 들이 모두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손으로 밀어내어 확장하는 속도의 변화에 따라서 사람들의 모습 과 나무의 느낌이 다른 예측 불가한 문양들이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실험한 이중 덧살로 단지의 문양들은 본래의 도장 문양과는 전혀 다른 변화무쌍한 문 양들이 발생되었고 작은 단지의 화병이지만 기물 표면에 확장된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문양들은 각도와 상/ 하, 좌/우의 압인을 통해 전통적인 문양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형태의

단지를 개발하게 되었다. 이러한 떡살 확장기법의 단지 디자인은 독특한 트렌드를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만족을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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