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구역 해남의 첫 번째 스마트팜
▲ 전남 해남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유)이정(왼쪽부터 주식회사 다르마 조형환 대표, 스타정보통신 박광환 대표, 농업회사법인 (유)이정 박승신 부부)
4차 산업혁명이 현시대의 키워드로 떠오르는 만큼, 1차 산업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스마트팜’을 접목하여 농업의 현장에서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관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8월 스마트팜 1호 농장인 ‘농업회사법인 미소농장’을 방문 이후 스마트팜 2호 농장인 ‘농업회사법인 (유)이정’의 박승신 대표를 찾았다.
▲ 계사 외부(15만수 규모, 5동)
▲ 농장 안내판
▲ 계사 내부
오리업에서 양계업으로
농업회사법인 (유)이정의 박승신 대표는 원래 오리농장을 7년여간 운영하며 오리최고농업경영자과정까지 수료한 인물이다. 오리농장을 운영하다보니 AI에 취약한 오리의 특징과 자산 적가치가 없는 오리농장의 시설 노후화와 같은 문제점에 부딪혀 고민이 많았다. 새로운 방안을 찾다 ‘스마트팜’을 알게 되었고 농업회사법인 미소농장을 직접 방문하여 공사 내용, 조언 등을 듣고 밝은 장래성을 보고지원하게되었다.
농업회사법인 (유)이정은지난 6월 1일착공 하여 11월 중순에 준공한 후 지난 12월 4일 첫 입추를 하였다. 규모는 대지 3,600평, 건평 2,000평으로 5동이 있고 최대 사육수수는 15만수이지만, 쾌적한 환경을 위해 지금은 13만 6천수가 입식되어 있다.
전국 두 번째 스마트팜 농장
양계업이 처음인 박 대표는 모든 게 막막했다. 오리는 전문가 수준이지만 육계에 관련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바로 주식회사 다르마의 조형환 대표이다. ‘스마트팜’시공사를 찾다 스마트팜 1호 농장을 시공했고 직접농장을 경영하고 있다는점에서 신뢰를 갖고 주식회사 다르마와 함께 추진하게 되었다. 직접 농장을 경영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농가의 어려움을 세세하게 알고 있어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세심히 배려하여 신축이 원활 하게 진행되었다. 공사가 끝난 지금에도 육계 사양관리와 관련한 문의를 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형환 대표는 단지 시공사뿐인 것이 아니라 육계농가의 선배의 역할을 톡톡히하고있다.
▲ 깔끔한 전기선 처리
▲ 스마트팜 시스템
▲ 자체 발효한 효소발효제
▲ 자체 ‘앱
농업회사법인 (유)이정의 ‘스마트팜’만의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미관이다. 전기선들이 밖으로 새어 나와 어지러워 보이는 다른 농장과 달리 전기선을 보이지 않도록 시공하여 외관을 신경 써 깔끔하게 처리했다. 두번째는 편리성이다. 축사 뒤쪽, 건물 앞쪽 좌우, 외부 등에도 콘센트를 충분히 설치하여 축사소독이나 수리를 할 경우 여유롭게 이용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차후에 시설 증설을 대비해 예비 차단기도 설치하였다. 세 번째는 안전성이다. 전기선을 정품을 사용하고 내부에 처리하여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 했고 사고대비 표지판을 설치하여 주의를 환기시켰다. 마지막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전용 ‘앱’을 사용한다. 외부 앱을 이용했던 과거와 달리 전용 앱이 있어 훨씬 간편하게 현장확인과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최상의 환경 마련에 노력
박승신 대표는 사람과 닭이 함께 공존하는 농장으로서 짧은 생을 살고 가는 병아리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
들어주고자 한다. 온습도 센서를 설치하고 환기와 계사 내부 가스농도 등을 조절한다. AI(인공지능)를 이용하여 설정 값에 따라 조절해 병아리들이 생활하기 편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면역력 강화를 위해 생균제를 투입하고, 대사촉진을 위해 쌀겨, 미강, 미생물을 이용해 직접 발효한 효소 발효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악취 저감과 증체 효과를 보고있다.
▲ AI 차단방역
▲ CCTV
양계 초년생의 포부
박승신 대표는 이제 양계를 시작하는 초년생이지만 다음 목표가 뚜렷하다. 현장 기술뿐 아니라 계속해서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박 대표는 양계(육계)마스터대학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회사법인 (유)이정의 현재 농장이 안정화되면 ‘스마트팜’이 구축된 2농장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 하는 박 대표는 자신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지역민과 어울려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있다.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체 생산된 퇴비를 지역민과 공유 하는 등의 방법들도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