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산업 회생방안은 없는가! - 채란업 불황, 사료업계 실상 및 농가 회생 방안

  • 홍성수 ((사)한국사료협회 기획조사부)
  • Published : 2019.05.01

Abstract

Keywords

산란계 사료산업의 여건과 상생 방안

1. 산란계 산업 동향

2018년 산란계 산업을 돌아보면 2017년 AI 발생과 살충제 파동에 따라 급감한 사육마리 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양적으로는 성장한 한 해였지만 생산비 이하로 형성된 계란 가격으로 인해 산란계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된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즉, 살충제 사건의 여파로 계란 소비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시점에서 병아리 입식 증가로 사육마리 수는 늘어남에 따라 난가는 역대 최저 가격을 기록하였다. 2019년 들어서도 2월 계란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20.3% 하락하였고 3월의 산지가격은 699원으로 전년(694원) 대비 소폭(0.7%)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평년 수준(1,182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표 1. 산란계 사육 마리수

자료 : 통계청

<도표1> 계란 산지 가격 동향

자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표 2. 산란계 배합사료 생산실적

한국사료협회

2. 산란계 사료 생산 동향 및 전망

2018년 산란계 사육마리 수 증가는 배합사료 생산 증가로 이어졌다. 더욱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농업전망에 따르면 2019년 산란계 사육수수가 7,249만 마리로써 2018년 7,156만 마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2019년 3월까지의 산란계 배합사료 생산실적을 보더라도 전년 동기대비 2.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바 금년 산란계 배합사료 생산은 기록적인 실적을 예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난가는 2018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란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배합사료 업체의 경영에도 비상등이 켜져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표 3, 4참조] .

표 3. 2019년 계란 수급 및 가격 전망​​​​​​​

3. 배합사료 가격 변동요인 분석

배합사료의 원가에는 원자재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해외의존율 또한 95% 이상을 보이고 있는바 배합사료 산업(경기) 전망에는 국제곡물가격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배합사료에 가장 많은 35%의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는 사료용 옥수수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30년만의 가뭄을 기록한 옥수수 주요 수출국 아르헨티나의 생산감소에 따라 ’18.1월 평균 206달러였던 가격이 5월 평균 23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배합사료 회사들의 원가 부담은 최고치에 달하였으나 이후 북반구 옥수수 생산지역의 양호한 수확 진행 및 미·중 무역전쟁 진전에 따른 미국산 옥수수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19.4.12일 현재 209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배합사료의 중요한 단백질원인 대두박 가격은 아르헨티나의 주요 수출품목인 대두와 대두박이 가뭄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으면서 ’18.1월 평균 403달러에서 5월 평균 497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옥수수와 같이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인해 빠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표 5 참조].

표 5. 사료용 원료 가격 동향

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3개월 선물 평균 시세와 해상운임 포함 가격​​​​​​​

4. 맺음말

주지하다시피 배합사료산업은 축산업의 전방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산란계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계란의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AI 발생과 살충제 파동에 따른 계란 소비 감소 시에도 산란계 배합사료 업체들은 양계농가와 같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러한 어려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양계협회와 양계 농가들이 정부 정책 및 계란 유통 현실의 불합리와 부조리에 맞설 때는 같이 가슴 아파하고 사료업계의 입장에서 대정부 건의, 대국민 호소에 나서기도 하였다.

특히 지난 2019년 4월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의 사료업계 간담회에서 한국사료협회는 난각 생산일자 표시를 포장지 유통 기한 표시로 전면 전환, 계란 후장기 거래 금지를 골자로 하는 전국 표준계약서 의무화, 정부 등 공적 기관에서의 수매비축 또는 가격 보전 등 법률적인 제도 보완 강구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