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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의 재일조선인 문학 출판과 개작에 관한 연구 - 김달수와 이은직의 경우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ublication and the Adaptation of the Literature of Korean Residents in Japan in North Korea: Focussing on Kim Dal Su and Yi Ŭn Jik

  • 조은애 (동국대학교)
  • 투고 : 2019.07.25
  • 심사 : 2019.08.17
  • 발행 : 20190000

초록

이 글은 재일조선인 문학의 '조국'에서의 문화번역이라는 관점 아래, 그 공간을 '전후 일본'에서 '분단 조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북한의 출판 및 인쇄 시스템을 통해 재일조선인 문학이 월경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공민문학'의 함의를 분석한다. 1965년평양에서 발행된 「조국의 빛발아래」는 북한 최초의 '재일조선인소설집'으로, 임경상, 박원준, 이은직, 김재남 등의 조선어 작품들이 재수록되었으며, 유일하게 김달수의 「밤에 온 사나이」 만이 일본어 단편 「夜きた男」의 조선어 번역으로 수록되었다. 남한에서 일본으로 밀항해온남자가 4.19를 계기로 역밀항한다는 「밤에 온 사나이」의 이동 방향은, 북한 내에서 4.19를 계기로 남한의 단독혁명을 인정한 대남(對南) 정책 드라이브를 미묘하게 보충한다. 그러나이와 같은 정치담론의 보충은, 번역과 일본어 컨텍스트의 적극적인 생략을 필요로 했다. 한편, 「조국의 빛발아래」 출간 이후 수차례 북한에 소개된 이은직은, 1984년에 개인 소설집 「임무」를 평양에서 출간한다. 2002년에는 미발표 장편소설인 「한 동포상공인에 대한이야기」를 평양에서 출간하는데, 그는 같은 해 어느 인터뷰에서 '지금도 북조선 재외공민인가'라는 질문에 북한 출판 과정에서 겪었던 검열과 개입에 관한 일화로 그 답을 대신하기도했다. 남한 인민들의 혁명적 각성과 성장 과정을 그리는 데 성공한 작품으로 언급된 「생활속에서」는 1971년 평양에서 발행된 재일조선작가작품집과 1984년 평양에서 발행된 개인소설집 「임무」에 수록된다. 최초의 판본인 1967년 「문학예술」(도쿄) 판본에서 1971년(평양) 판본으로의 개작은 크게 ①남한의 '선진성'을 연상시키는 부분의 삭제, ②박정희 정부의 '괴뢰성' 강조, ③북한의 실재성 강조라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1984년(평양) 판본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1967년본과 1971년본에서 '애국자'로 언급된 바 있는 이순신 관련 내용이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이 삭제는 1973년 도쿄에서 발행된 판본에서부터 이어진것으로, 박정희정권이 이순신을 반공과 국토통일의 선구자로 영웅화했던 사실과 관련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 포함된 일본-남한-북한을 넘나드는 공간적 이동과 언어체계 및 양식적이동의 복잡성은, 적극적인 포섭/ 배제의 원리로 형성된 '공민문학'의 공간에서는 좀처럼 논의되지 못했다.

本稿は在日朝鮮人文学の「祖国」における文化翻訳という観点から, その空 間を「戦後日本」から「分断祖国」へ拡張するプロジェクトの一環として, 北朝 鮮の出版․印刷システムによって在日朝鮮人文学が日本の境界を越える過程 に注目しながら, 「公民文学」の意味を分析する.1965年ピョンヤンで発行さ れた『祖国の光の下には, 北朝鮮最初の「在日朝鮮人小説集」で, 林炅相, 朴 元俊, 李殷直, 金在南, その他の作家たちの朝鮮語作品が再収録された.その 際, 金達寿の「夜きたサナイ」だけは日本語短編小説「夜きた男」の朝鮮語翻訳 で収録された.南朝鮮から密航してきた男が, 4․19をきっかけに逆密航する という設定は, 南朝鮮単独の革命を容認する方向に変化した, 北朝鮮の対南 政策ドライブを補うものだった.このような政治的補充は, 翻訳と日本語の コンテクストの積極的な省略を必要とした. 一方, 『祖国の光の下にの出版以降, 数度も北朝鮮で紹介された李殷直 は, 1984年には個人小説集『任務をピョンヤンで発表した.2002年には未発 表の長編小説『ある同胞商工人の物語を北朝鮮で出版するようになったが, 彼はあるインタビューの中で, 「今もなお北朝鮮の在外公民なのか」という質 問に対して, 北朝鮮での出版過程で行われた検閲と介入について暗示した. 南朝鮮の人民たちの革命的覚醒と成長の過程を描き出すことに成功した作品 として扱われた「生活の中で」は, 1971年ピョンヤンの文芸出版社で刊行され た「在日朝鮮作家作品集」の『日光はここにもさすに収録されるようになる. その後, 1984年, 彼の最初の個人小説集だった『任務がピョンヤンで刊行されたときには, 他の作品とともに収録された.1967年の『文学芸術版から 1971年版への改作は, 主に①南朝鮮の「先進性」を想起させる部分の削除, ② 朴正熙政府の「傀儡性」の強調, ③北朝鮮の実在性の強調, という方向で行わ れた.1984年版で注目すべき部分は, 1967年版と1971年版の中で「愛国者」と して言及された李舜臣の内容が削除されたことだ.この削除は1973年の東京 発行版から受け継いだもので, 朴政権が李舜臣を反共と国土統一の先駆者と して英雄化した事実に関わっている.ところが, その過程に含まれていた, 日 本-南朝鮮-北朝鮮を往来する空間的移動と, そして言語体系およびスタイ ルの移動がもつ複雑性は, 積極的な包摂/排除の原理によって形成された「公 民文学」の空間では, ほとんど議論されなか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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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정보

이 논문은 2016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6S1A5A2A02927469). 이 논문은 제10차 한국학/ 동아시아학 연합 포럼(성균관대, 2019.4.19)에서 발표한 <재일조선인 문학의 '남한' 재현과 역(逆)이동>의 일부를 수정·발전시킨 것이며, 제12회 한일차세대연구자포럼(리쓰메이칸대학, 2019.8.3~5)에서의 질의응답 내용을 최종논문 작성 단계에서 반영했다. 두 포럼의 지정토론자로서 날카로운 코멘트를 들려준 신지영(연세대) 선생님과 오카자키 료코(리쓰메이칸대학) 선생님, 그리고 귀한 심사의견을 제시해준 익명의 심사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