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최근 20년간 뇌졸중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반면1, 생존자들에 대한 후유증 관리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요구는 높다. 뇌졸중 후 일상생활자립도가 높고 경미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15년이 지나도 반수 이상 생존하나,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5년 사망률이 67.2%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비 활동성, 우울증 및 인지장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 그러므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독립적인 활동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2010년 한 양방 협진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질환은 뇌졸중으로, 재활치료와 더불어 만성 환자의 후유증 관리를 위해 침 치료나 한약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2. 2009년 이후 국내 한의학 뇌졸중 연구는 대부분 뇌졸중 환자에서 단일증상에 대한 치료 효과를 분석한 증례보고 형식의 연구였다.
뇌졸중의 여러 증상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2편으로, 2013년 허3는 한 양방 협진이 양방 단독 치료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운동장애에 대한 치료 효과를 알기 어렵고, 한 양방 협진 치료 방법에 대해 기술하지 않은 한계점이 있었다. 2016년 김4은 침, 뜸, 한약과 같이 다양한 한방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상생활동작과 운동기능회복에 더 많은 기여를 한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한약 치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대상자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5년간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 한방병원에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 중 편마비를 주소 증으로 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 치료의 뇌졸중 후유증 개선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후향적 연구를 시행하였다. 뇌졸중 환자의 약 80%는 허혈성 뇌경색5으로 한방방원에 입원환 환자의 대다수가 뇌경색 환자이고, 뇌경색과 뇌출혈은 발병 기 전, 병태생리, 증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뇌경색에 한정하여 치료효과를 분석하였다.
발병일 이후 3개월간 양방 또는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에서 조기에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한, 양방 병행 치료를 한 환자와, 급성기 동안 양방 치료를 받다가 한 달 이후 재활치료를 위해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한, 양방 병행 치료를 받은 환자로 군을 나눈 후, 발병일 이후 3개월이 되는 시점에 환자들의 일상생활 자립도, 인지기능, 운동장애를 평가하여 한방 치료 효과를 비교하였다. 이를 통해 뇌경색에 대한 조기 한방 치료의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Ⅱ. 연구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14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뇌경색으로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에 입원한 편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전산화단층촬영(Brain CT) 또는 핵자기공명영상(Brain MRI)을 통해 뇌경색으로 진단받은 환자 253명을 최종 대상으로 하여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 연구를 시행하였다.
1) 포함 기준
(1) Brain CT, 또는 Brain MRI를 통해 뇌경색을 진단받은 편마비 환자
(2) 발병일 이후 3개월 이내 세명대학교 부속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에 입원한 환자
(3) 2014년 6월부터 2019년 5월 사이에 입원한 환자 중에서 2019년 5월까지 치료가 종료된 환자
2) 제외 기준
(1) 발병일 이후 3개월이 지나 입원한 환자
(2) Brain CT 또는 Brain MRI를 통해 뇌경색을 진단받았으나 정확한 병변이 기재되어 있지 않은 환자
(3) 일과성 뇌허혈 발작으로 입원한 환자
(4) 뇌경색 발병일 이후 3개월 이내에 해당되나 타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5) 뇌경색으로 입원하였으나 주소증이 편마비가 아닌 환자
예를 들어 어둔, 연하장애, 두통이나 현훈이 주소증인 경우
(6) 한약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7) 전자의무기록의 내용이 미흡한 환자
(8) 기능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폐렴, 심근경색 같은 심각한 내과적 합병증이 있는 환자
(9) 중대한 정신질환 등으로 한방치료를 적절히 받을 수 없는 환자
3) 대상의 분류 기준
위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253명을 뇌경색 발병일로부터 입원 일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두 군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즉, 발병일로부터 한 달 이내 입원한 환자 217명을 Group A, 양방 단독 치료를 받다가 발병일 이후 한 달 뒤부터 3개월 이내 입원한 환자 36명을 Group B로 분류하였다.
3개월 이내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유는, 뇌졸중의 회복기는 최대 6개월이므로6 6개월 이내한방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한 의무기록을 분석하였는데, 위의 기간 이내 본원에 입원한 환자 중 3개월 이후 입원한 환자 수는 치료효과를 분석하기에 그 수가 적었기 때문에 3개월까지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졸중기(급성기)는 뇌졸중이 발생한 후 2주 정도까지를 의미하나6 실제 임상적으로 개인에 따라 급성기에서 회복기로 변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2주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두 군으로 나누어 평가하였다.
2. 연구방법
환자들의 전자의무기록을 확인하여 후향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였다. 환자의 나이, 성별, 발병 후 입원까지의 기간, 치료기간, 과거력(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출혈, 뇌경색, 심장질환), 사회력(음주, 흡연), 뇌경색 병변 부위 및 치료 내용(한약, 침, 뜸, 물리치료)을 조사하였다. 한약 처방에 대해서는 두 군간 한약 처방을 비교하여 분석하고, 사용빈도가 높은 처방을 조사하였다. 일상생활 자립도는 Activity Index(AI)를 분석하고, 인지기능 평가는 Mini Mental Status Examination-Korea(MMSE-K)점수를 통해 분석하였다. 운동장애는 Manual Muscle Test(MMT), 상하지 Range of Motion(ROM), 기립 및 보행상태를 참고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혈액검사 중 간 기능과 신장 기능의 이상 유무를 조사하였다.
한방치료 시기에 따른 한방치료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한방병원 입원기간과 관계없이 두 집단 모두 발병 일을 기준으로 3개월이 되는 시점의 증상을 기준으로 치료효과를 평가하였다.
3. 연구윤리심의
본 연구는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뒤 시행되었다(IRB No. SMJOH-EX-2019-02).
4. 평가항목
1) 일상생활 자립도
(1) Activity Index(AI)(Appendix 1)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 동작과 운동 기능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도구로 1982년 Hamrin과 Wohlin이 고안한 것이다. Functional Independence Measure (FIM)과의 비교를 통해 Activity Index의 타당도를 분석한 Park(1998)의 연구에 따르면 AI는 타당도 검사에서 FIM과 비교하여 유의한 일치도를 보여평가 도구로서의 타당도 및 신뢰도가 입증되었다7.
2) 인지기능평가
(1) Mini-Mental Status Examination-Korea(MMSE-K)
MMSE-K는 박종한 등이 개발한 한국판 간이 정신 상태검사로 무학이 많은 우리나라 노인들의 실정을 고려하여 MMSE의 문항 내용 및 채점 방법을 다소 변형시킨 것이다. 이는 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ters, Fourth Edition(DSM-Ⅳ) 치매진단에 대한 민감도 90%, 특이도 79%로 나타났으며 치매 선별 타당도가 우수한 검사이다8.
3) 운동장애평가
(1) Manual Muscle Test9 (Appendix 2)
근골격계, 중추 및 말초신경계의 문제로 인한 근력장애를 모두 평가할 수 있는 척도로6, 먼저 환자의 신체 각 부분이 수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확인한다. 그 다음 개개의 근육 군에 역방향의 힘을 가하여 이것에 저항하게 함으로써 그 힘을 조사하여 다음의 5 point scale로 기재한다9.
(2) 중풍운동검사(Appendix 3)
뇌졸중 환자의 운동장애를 평가하기 위해, 중풍운동검사라는 본원에서 고안한 평가도구가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편측 상하지 전반의 관절 가동범위, 수지 및 족지 관절의 가동범위, 기립 및 보행상태를 평가하고 분석하였다.
뇌졸중 환자를 위한 운동 기능 평가도구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 Fugl Meyer Assessment scale, Chedoke-McMaster Stroke Assessment, Motor Assessment Scale(MAS), Rivermead Motor Assessment는 환자의 움직임 회복 측정 시 유용하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복잡한 채점 방식으로 폭넓게 사용되지 않는다10. Functional Ambulation profile은 환자의 보행 상태만 평가하는 측정도구이다11. Motricity index는 팔다리 운동기능을 측정하는 지표로 평가시간이 짧고 측정하기 간편하나 체간 균형 및 보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12.
Stroke Rehabilitation Assessment of Movement (STREAM)은 체간 균형, 상하지 운동성 및 보행상태 등 전반적인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도구로서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에 좋은 반응성이 있어 임상에서 다빈도로 사용하는 평가도구이다. 그러나‘앉은 자세에서 일어서기', ‘앉은 자세에서 고관절 굴곡하기' , ‘고관절 신전상태로 슬관절 굴곡하기'와같은 항목에서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환자의 운동기능이 떨어질수록 평가시간이 15분 정도로 길게소요되어10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원의 진료환경에 맞게 수정하였고, ‘중풍운동검사’라고 명명하였다.
4) 치료기간과 증상 호전의 관계 분석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기간, 발병 후 입원까지의 기간 그리고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 한방치료 기간과 그에 따른 증상 호전 정도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상하지 MMT 점수의 치료 전후 차이 값을 통해 이를 분석하였다.
5) 생화학적 검사
입원환자 중 추적검사를 시행한 환자에서 생화학 검사결과를 조사하였다. 검사항목은 aspartate aminotransferase(AST), alanine aminotransferase (ALT), gamma-glutamyl trasferase(γ-GT), alkaline phosphatase(ALP), blood urea nitrogen(BUN), Creatinine으로 간 기능과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5. 통계 분석
통계처리는 Statistical Program for Social Science (SPSS) 23.0 basic pack을 이용하였다. 모든 자료는 부호화하여 범주형 자료는 n(%)로 요약하였고, 연속형 자료는 평균±표준편차로 요약하였다. 두 집단 간 범주형 자료의 차이평가는 카이제곱 검정또는 Fisher의 정확한 검정(Fisher's exact test)를 사용하였고, 연속형 자료의 비교는 독립표본 t 검정또는 Mann-Whitney test를 사용하였다. 치료 전후의 비교를 위해서는 대응표본 t 검정 또는 Wilcoxon signed rank test를 사용하였다. 환자의 증상 호전 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교란변수를 고려하여 평가지표의 변화에 영향을 주었는지 조사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사용하였다. P value가 0.05 미만인 경우를 유의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특성 및 두 군간 비교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72±10.4세이고, Group A는 평균 72.5±10.3세, Group B는 평균 68.8± 10.4세로 두 군 사이에는 평균 4살 정도의 나이차가 나타났다(p=0.047). 전체 대상자 중 남자는 128명(50.6%), 여자는 125명(49.4%)이고, Group A는 남자 109명(50.2%), 여자 108명(49.8%), Group B는 남자 19명(52.8%), 여자 17명(47.2%)로 두 군간 성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P=0.777).
입원 기간은 평균 33.8±46.7일이고, Group A는33.1& plusmn; 46.1일, Group B는 37.8±50.3일로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575). 반면 발병일로부터 입원까지의 기간은 Group A는 8.6±7.2일, Group B 는 52.8±17.7일로, 이는 두 군을 나누는 기준이 되므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한방 치료를 받은 기간은 전체 평균 25.7±22.4일로 나타났으며 Group A는 26, 1± 23.4일, Group B는 23.0±15.3일로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303).
과거력은 전체 환자 중 고혈압 158명(62.%), 당뇨77명(30.4%), 뇌경색 74명(29.2%), 고지혈증 31명(12.3%), 심장 질환 29명(11.5%), 뇌출혈 7명(2.8%) 순이었다. Group A는 고혈압 135명(62.2%), 당뇨와 뇌경색이 각각 64명(29.5%), 고지혈증 27명(12.4%), 심장 질환 23명(10.6%), 뇌출혈 6명(2.8%)으로 나타났다. Group B는 고혈압 23명(63.9%), 당뇨 13명(36.1%), 뇌경색 10명(27.8%), 심장 질환 6명(16.7%), 고지혈증 4명(11.1%), 뇌출혈 1명(2.8%)로 나타났다. 사회력은 전체 환자에서 음주 흡연 각각 56명(22.1%)이고, Group A에서는 음주 48명(22.1%), 흡연 50명(23%), Group B는 음주 8명(22.2%), 흡연6명(16.7%)로 나타났다. 과거력과 사회력 모두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뇌경색의 병변 부위는 전체 환자에서 기저핵140명(55.3%), 뇌실주위백질(PVWM) 93명(36.8%), 뇌교 38명(15.0%), 대뇌부챗살 35명(13.8%), 시상30명(11.9%) 순으로 나타났다. 혈관별 분포는 중대뇌동맥이 29명(11.5%)으로 가장 많았다. 두 군으로 나누어 보면 Group A와 B 모두 전체 순위와 마찬가지로 기저핵에서 가장 빈발하였고 그 다음 뇌실주위 백질에서 발생하였으며, 혈관별 분포도 중대뇌동맥이 가장 많았다. 병변 부위에 대한 두 군간 통계적 유의성은 기저핵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12) 그 외에 다른 병변 부위에서는 두 군간 통계적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1).
Table 1. Comparison of Demographic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between Group A and B
2. 두 군간 치료 내용 비교
한약(herb medication)과 양약, 침 치료는 모든 환자들에게 시행되었고, 뜸과 물리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가 또는 제외되었다.
한약은 1일 2첩 또는 1일 1첩을 기본으로 투약되었다. 두 군을 나누어 처방내역을 살펴보면 Group A에서 사용된 한약의 가짓수는 중복 처방을 포함하여 총 516개로 치료 기간 중 인당 평균 2.4회 정도로 처방 변경이 이루어졌다. 한약 종류는 108개로, 가장 많이 처방한 한약은 목단피사백산이며 57회(11%) 사용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독활지황탕, 독생고, 성향정기산, 저령차전자탕, 양격산화탕 순이었다. Group B에서 사용된 한약의 가짓수는 중복 처방 포함 82개로 인당 평균 2.3회 정도로 처방 변경이 이루어졌다. Group B는 48종류가 사용되었고, 가장 많이 처방한 한약은 독활지황탕이며 9회(11%) 사용되었다. 그 다음은 독생고, 양격산화탕, 보중익기탕 순이었다(Table 2).
양약은 두 군 모두 항혈소판제를 복용하였고, 그 외에 기왕력에 따라 혈압, 당뇨, 고지혈증, 정신부활약 등은 그대로 복용하였다.
침 치료는 1일 2회, 유침 시간은 15분이었다. 혈자리는 중풍칠처혈인 百會(GV20), 曲池(LI11), 足三里(ST36), 懸鍾(GB39), 陽陵泉(GB34), 肩井(GB21), 風市(GB31)가 기본으로 사용되었다. 뜸 치료는 1일 1회, 주 6회 關元(CV4) 및 중풍칠처혈에 간접구를 사용하여 시술되었으며 물리치료 역시 1일 1회, 주 6회 시행되었다.
한약과 침을 제외한 치료 내용에서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는데, 뜸과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우황청심원 복용여부에서 Group A는 50명(23%), Group B는 1명(2.8%)이 복용하여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05)(Table 3).
Table 2. Herb Medication between Group A and B
Table 3. Treatment between Group A and B
3. 평가 지표의 변화 및 두 군간 비교
뇌경색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 한방 치료를 받았을 때의 증상 호전 정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치료 전 평가 지표는 입원 시, 즉 한방 치료를 받기 전 기록을 기준으로 하였고, 치료 후 평가지표는 퇴원 시가 아닌 발병일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의 기록을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1) Activity Index의 치료 전후 및 두 군간 비교
Activity Index는 전체 253명 중에서 치료 전후총점 중 둘 중 하나라도 전자의무기록 상 기재되어 있지 않은 환자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그러므로 전체 204명(Group A 173명, Group B 31명)을 대상으로 평가하였다. 치료 전 총점은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치료 후에는 Group A의AI 점수가 유의하게 상승하였다(p<0.001). 또한 각군 내에서 치료 전 후를 비교하면 Group A에서는 치료 전 후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p<0.001) Group B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4).
2) MMSE-K의 치료 전후 및 두 군간 비교
MMSE-K 역시 Activity Index와 마찬가지로 치료 전후 총점 중 둘 중 하나라도 기재되지 않은 환자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여 전체 27명을 평가하였다. 두 군 모두 치료 전후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군간 비교에서도 치료 전후 모두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치료 전후 MMSE-K 차이 값 역시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4).
3) 상하지 MMT의 치료 전후 및 두 군간 비교상하지 MMT의 치료 전과 후의 총점은 두 군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각각의 치료 전후 차이 값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특히 상지의 치료 전후 차이 값은Group B에 비해 Group A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p=0.027) (Table 4).
Table 4. The Change of Activity Index, Mini-Mental Status Examination-Korea and Manual Muscle Test between Group A and B
4) 상지 및 수지 움직임의 치료 전후 및 두 군 간 비교
Group A는 치료 전후 모든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Group B는 움직임 가능한 손가락 개수 부문에서 치료 전후 통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p=0.091), 이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유의한 차이로 호전되었다. 두 군간 치료 효과를 비교하면 ‘와위서 견관절 굴곡 범위, 좌위서 견관절 굴곡범위, 움직임 가능한 손가락 개수 및 수지내외전 가능 여부' 모두 치료 후 점수에서 군간 통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견관절 내전 및 외전 범위와 기립위서 견관절 굴곡 범위’의 경우 치료 후 가동범위에서 군간 통계적 차이를 보이나 치료 전에도 Group A의 평균 가동범위 값이 B보다 크고,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치료 전후 가동범위 차이 값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5).
Table 5. The Change of Upper Limb and Fingers Movements between Group A and B
5) 하지 및 족지 움직임의 치료 전후 및 두 군 간 비교
두 군 각각의 치료 전후를 비교했을 때 Group A 는 하지의 평가지표에서 유의한 호전이 나타났다. Group B는 ‘환측 슬관절 굴곡 후 버티기, 고관절 외전 범위 및 환측 하지 거상 범위’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건측 슬관절 굴곡 후 환측 고관절 굴곡 범위, 건측 슬관절 굴곡 후 환측 하지 올리기가능 여부 및 움직임 가능한 발가락 개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두 군간 비교에서는 치료 전과 후 및 차이 값 모두 모든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6).
Table 6. The Change of Lower Limb and Toes Movements between Group A and B
6) 기립 및 보행의 치료 전후 및 두 군간 비교
두 군 각각의 치료 전후를 비교했을 때 Group A는 기립 및 보행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Group B는 ‘full assist하에 기립위 유지 시간 및 보행 가능 거리, 자력보행 가능 여부와 bar 잡고 계단 상하행’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나 ‘full assist하에 기립위 유지가능 여부 및 자력 계단 상하행’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군간 비교에서는 모든 지표의 치료 전과 후, 차이 값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7).
Table 7. The Change of Standing and Waling between Group A and B
7) 치료기간과 증상 호전의 관계 분석
입원 기간, 발병 후 입원까지의 기간 및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 한방 치료를 받은 기간과 뇌경색의 증상 호전 정도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였다. 대상자 전체의 상하지 MMT grade 치료 전후 차이 값을 구하여 입원 기간, 발병 후 입원까지의 기간 그리고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한방 치료를 받은 기간과의 상관관계를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상지 MMT는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 받은 한방 치료 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 또한 B값이 양수(0.010)로 두 변수 사이는 양의 상관관계임을 알 수 있다. 즉,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받은 한방 치료 기간이 길수록 증상 호전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 MMT는 ‘입원기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 그리고 B값이 양수(0.004)이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길수록 증상 호전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Table 8).
Table 8. Factors Affecting Manual Muscle Test Grade Improvement
8) 생화학적 검사
한약과 양약 병용 투여 전후 혈액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환자들에 대한 간 및 신장 기능검사 수치를 조사하였다. 그리하여 AST와 ALT 74명, γ-GT와 ALP 67명 그리고 Bun과 Creatinine은78명을 분석하였다.
AST, ALT, ALP, γ-GT, BUN, Creatinine 모두 투여 전후 평균 검사 수치가 정상 범위로 나타났다. 이 중 AST, ALT, ALP, BUN은 병용 투여 전 대비 한약과 양약을 같이 복용했을 때 혈액검사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γ-GT 와 Creatinine은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없으나 검사 결과의 평균은 투여 전보다 감소하였다. 또한 전체 253명의 의무기록 분석 결과 간이나 신장손상이 있거나 중대한 이상반응(SAE)가 나타난 환자는 없었다(Table 9).
Table 9. The Change of Liver and Kidney Function Test
Ⅳ. 고 찰
뇌졸중은 다른 질환에 비해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질병이다. WHO는 사망과 장애를 모두 포함하는 질병부담지표인 장애보정생존력 손실을 통해 각종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전 세계 및 각 지역의 질병부담을 측정하는데, 뇌졸중은 2012년 기준 질병부담 3위 질환으로 나타났다13. 그러므로 뇌졸중의 후유증 관리를 통해 질병부담을 낮추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한방병원에 입원한 뇌경색 환자의 증상 호전 정도를 일상생활 자립도, 인지기능 및 운동장애로 나누어 분석하여 뇌졸중의 후유증 관리에 대한 한방치료 효과를 연구하였다. 그리고 발병 후 입원까지의 기간에 따라 대상자를 두 군으로 나누어 분석함으로써 치료시기에 따른 한방 치료 효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발병일 후 한 달 이내 한방 치료를 받은 군을Group A, 발병일 후 한 달까지 양방 치료를 받다가 한 달 이후부터 3개월 이내 한방 치료를 받은 군을 Group B로 분류한 후, 발병일 이후 한방 치료 시기의 차이 외에 두 군의 증상 호전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분석하여 군간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군간 성별, 입원 기간, 발병일로부터 3개월까지의 기간 내에서 한방치료를 받은 기간, 과거력 및 사회력에서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에서 Group A는 평균 72.5±10.3세, Group B는 68.8±10.4세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47). 그러나 뇌졸중 평가 도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분석했을 때 Group A가 B 보다 더 우수하거나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나타나는데, 이에 대해 평균 연령이 높을수록 치료효과가 좋다고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고 생각된다.
뇌경색 병변 부위는 기저핵 외에는 군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환자 및 두 군을 개별적으로 분석했을 때 모두 기저핵 경색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뇌실주위백질로 나타났다. 혈관별 분포에서는 중대뇌동맥 경색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군간 순위 차이는 있으나 뇌교, 대뇌 부챗살, 시상 경색이 차지하였다.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의 운동장애는 추체로의 손상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추체로의 경로가 되는 속섬유막이나 주변의 대뇌부챗살, 뇌교 및 연수에 열공성 뇌경색이 생기는 경우가 순수운동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하였다14. 본 연구에서는 편마비가 주소증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기저핵이나 뇌교, 대뇌 부챗살 부위에 병변이 있는 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치료내용에서 한약 처방 내역을 살펴보면 두 군 모두 목단피사백산, 독활지황탕, 독생고, 양격산화탕, 저령차전자탕, 형방지황탕과 같은 사상체질 처방이 주로 사용되었고 이는 전체 처방 횟수의 40%를 차지한다. 그 외에 Group A에서는 성향정기산을 다용하였는데, 이는 Group A에 급성기에 입원한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풍 초기에쓰는 성향정기산을 다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Group B에는 보중익기탕과 오약순기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보중익기탕은 회복기 환자들의 ‘本虛’를교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였고, 오약순기산은疏通氣道를 통해 풍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편마비나 비증과 같은 후유증 치료에 도움이 되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뜸과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두 군간 통계적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우황청심원 복용여부에서 Group A는 50명, Group B는 1명으로 뚜렷한 차이(p=0.005)가 나타났다. 우황청심원은 뇌허혈 시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glutamate, aspartate, tyrosine을 유의하게 억제하고,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 taurine은 유의하게 증가시킴으로서뇌허혈 초기에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15. 그러므로 우황청심원 복용이 뇌경색 급성기 치료에 효과적이므로 주로 급성기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어, 두 군간 통계적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뇌경색의 한방 치료 효과 평가를 위해 본 연구에서 제시한 모든 평가 지표에서,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치료 전후를 비교하면 MMSE-K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다. 즉 뇌경색에 대한 한방 치료는 인지기능 면에서는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상생활 자립도 및 운동장애 면에서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군간 비교에서 Group B와 달리, Group A는 MMSE-K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으므로 발병 후 한방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뇌경색 회복에 효과적이다.
각 평가지표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ctivity Index는 Group A에서만 치료 전후에 통계적으로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고(p<0.001), Group B와 비교했을 때에도 치료 후 Activity Index 값이 높게 측정되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39). Activity Index는 운동기능 및 일상생활 동작뿐만 아니라 환자의 의식, 시간, 공간, 사람에 대한 인지능력과 심리적 활동도 등을 포함하고 있는 지표로, 특히 상⋅하지와 수부로 세분화하여 평가함으로써 수부의 운동 회복을 반영한 점이다른 평가도구와의 차이점이다7. 그러므로 발병 후한방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일상생활 동작, 환자의 의식 및 심리적 활동도와 같은 일상생활 자립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 증상 호전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MMSE-K는 두 군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후향적 연구의 특성상 의무기록에 치료 전후 모두 평가된 대상자 수가 적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293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연구3에서 한 양방 협진 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양방 단독 치료를 받은 환자군 모두 MMSE-K의 치료 전후 및 군간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는 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상하지 MMT는 두 군 모두 치료 전후 통계적으로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다(p<0.001). 그러나 치료 후 grade에 대한 군간 비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한방치료가 상하지 MMT grade의 호전에 뚜렷한 기여를 하지만, 발병 후 한방 치료 시기의 조만(早晩)과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상지 MMT의 치료 전후 차이 값은 Group A가 B보다 통계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는데(p=0.027), 이는 상지 근력장애의 증상 호전 정도에 한방 치료 시기의 조만(早晩)이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상하지 편마비에 대한 증상 호전 정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roup A는 Table 5, 6, 7에 나타난 모든 평가 지표에서 치료 전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Group B는 ‘움직임가능한 손가락 개수, 건측 슬관절 굴곡 후 환측 고관절 굴곡 범위, 건측 슬관절 굴곡 후 환측 하지올리기 가능 여부, 움직임 가능한 발가락 개수, full assist하에 기립위 유지 가능 여부 및 자력 계단 상하행’의 6개 부문에서 치료 전후 유의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군간 비교에서는 ‘견관절 내외전 및 기립위에서 견관절 굴곡’의 3개 부문을 제외하면 치료 후 점수에 대해서는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치료 후 점수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견관절 내외전및 기립위에서 견관절 굴곡’의 3개 부문은 치료 전점수 역시 군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Table 5, 6, 7의 모든 평가 지표의 치료 전후 차이값에 대한 군간 비교에서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Group A에서 모든 지표에 대해 치료 전후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으나, Group B와 치료 후 평균 점수 및 치료 전후 평균 차이 값을 비교했을 때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치료 기간이 증상 호전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치료기간을 ‘한방 병원 입원 기간, 발병 후 입원까지의 기간 및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한방 치료 기간’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상지 MMT grade는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내 받은 한방 치료 기간’이 길수록 증상 호전 정도가 증가하고, 하지 MMT grade는 ‘한방 병원 입원기간’이 길수록 증상 호전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상지는 조기에 한방 치료를 시작해서 발병 후 3개월까지 치료를 지속할수록 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하지는 한방 치료 시기의 조만(早晩)은 연관성이 없으나 치료기간이 길수록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뇌경색과 같이 한양방 협진이 활발한 질환의 경우 한약과 양약의 병용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병용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사 결과 모든 간 및 신장 기능 검사 수치에서 치료 전후 정상 범위를 유지하였으며, 이중 AST, ALT, ALP, BUN은 투여 전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또한 전체 253명 환자 중 간이나 신장손상이 있거나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없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한 양방 병용 치료 및 한방 치료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뇌경색으로 인한 운동장애를 개선하고, 일상생활의 자립도를 향상시키는데 있어 한방치료는 효과가 있다. 2010년 연구2에 따르면 중풍에 대한 한방 협진 의뢰 이유 중에 ‘만성기 중풍 환자의 관리’가 가장 높아, 급성기보다 비급성기 또는 만성기일 때 주로 한방을 원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발병일 이후 한 달 이내에 한방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뇌경색의 후유증 관리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한약과 양약의 병용 투여 시간과 신장 기능에 대한 안전성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의무기록 조사를 통한 후향적 연구 특성상 대상군선정의 치우침(selection bias)의 가능성이 있다. 둘째, Group A와 B의 대상자 수의 양적 차이로 인해비교검증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셋째, 증상의 호전 정도를 평가하는데 사용된 지표들이 뇌졸중에서 다빈도로 사용하는 평가척도가 아니다. 넷째, 후향적 연구의 특성상 양방 치료를 받은 대조군 선정이 어렵다. 다섯째,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의 증상 호전 정도보다 한방 치료를 받은 환자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호전을 보이는지 알기 어렵다. 다섯째,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나 실제 임상에서 그 정도의 수치 변화가 얼마나 의의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그러나발병 후 한 달 이내에 한방 치료를 받은 환자와 발병 후 양방 치료를 받다가 급성기가 지나 재활 치료를 위해 한방 치료를 시작한 환자와의 비교를 통해, 발병 후 3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더라도발병일 이후 한달 이내에 한방치료와 양방 치료를 병행한 환자가 발병일 이후 늦게 한방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보다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 대한 한방 치료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편마비의 호전도에 대해 상하지의 근력뿐만 아니라 각 관절의 가동범위, 손가락, 발가락의 움직임, 보행양상의 변화 등을 세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한방치료의 효과와 예후에 대해환자들에게 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Ⅴ. 결 론
한방병원에 입원한 편마비를 주소증으로 한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한방치료는 뇌경색의 운동장애 및 일상생활 자립도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2. 뇌경색 발병 후 한 달이 지나 한방치료를 시작한 군보다 한 달 이내에 한방치료를 시작한 군이 운동장애 및 일상생활 자립도 관련 모든 평가지표에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3. MMSE-K는 모든 환자에서 유의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4. 발병일 이후 한방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고, 3개월 이내 한방 치료를 받은 기간이 길수록 상지근력장애의 증상 호전도가 증가되고, 한방 병원 입원기간이 길수록 하지 근력장애의 증상 호전도가 증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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