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급성 A형간염이 성인기에 발생할 경우 중증 간염의 빈도가 높고, 급성 간부전의 빈도가 1%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간부전이 발생할 경우 약 절반 가량이 간 이식을 받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후가 불량한 환자들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급성 간부전의 일반적인 예후 예측 모델들은 특정 원인에 의한 급성 간부전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정확도가 떨어져 급성 A형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의 단기 예후를 예측하는 더 나은 모델이 필요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Kim 등은 2000년대 한국에서 발생한 급성 A형간염 대유행 때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예후 예측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저자들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18곳의 대학병원에서 확인된 294명의 HAV에 의한 급성 간부전 환자의 자료를 모아 도출군(derivation set)으로 삼았다. 이 중 59%는 자연 회복되었으나 25%는 간 이식을 받았고, 17%는 이식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하였다. 급성 간부전 진단 당시 지표 중 1개월 사망 또는 간 이식과 연관이 있는 변수를 다변량 Cox 회귀분석으로 통하여 추출하였는데 연령, 총 빌리루빈, INR, 암모니아, 크레아티닌, 혈색소 등의 변수가 포함되었다. 이들 변수를 포함한 회귀식에 근거하여 A-related acute liver failure (ALFA) 점수식을 만들었다. 내부 검증 결과 1개월 사망 예측에 관하여 ALFA 점수의 c-statistic는 0.87로서 기존 예측 모델인 King's College Criteria, HAV-ALFSG index, new ALFSG index, MELD, MELD-Na 점수 등과 비교하여 예측 성능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한편, 일본, 인도, 영국 등 3개국에서 수집된 56명의 검증군(validation set)에서 HAV에 의한 간부전 환자 중 자연 회복 환자는 59%였고, 간 이식은 5%, 이식 없이 사망은 36%였다. ALFA 점수를 이들 환자군에 적용한 결과 1개월 사망/간 이식 예측에 관한 c-statistic은 0.84였다. 이는 King's College Criteria, MELD, MELD-Na 점수보다 예측 정확도가 높았고, HAV-ALFSG index, new ALFSG index와는 비슷한 예측 성능을 보인 결과였다. 저자들은 ALFA 점수가 간단하고 쉽게 측정이 가능한 객관적인 지표로서 단기 예후 예측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모델이라 보고, 이러한 모델이 HAV 유병률이 매우 낮은 북미, 유럽뿐 아니라 중간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아시아, 남미, 동유럽, 중동에서 환자 진료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