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The Chronotope of Medical Drama

메디컬 드라마의 크로노토프

  • 원용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 이준형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 박서연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 임초이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Received : 2019.04.17
  • Accepted : 2019.05.16
  • Published : 2019.05.31

Abstract

This study proposes the concept of Bachchin's Chronotope as a tool for analyzing coevolution between the genre of the epic and society. Bachchin says through the concept of chronotope, literary works are on the foundation on which the axs of time and space intersect, and the literary works standsuch intersections are always conversing with social and historical chronotopes and mutually penetrating. Thus, finding and analyzing chronotope in literary works and extended things such as films and dramas reveals how chronotope and chronotope of a society have created specific social realities through a process of resonance. To make analytical use of this concept, we proposed a "cronotope drama analysis method" and concretely analyzed the genre of Korean medical dramas. The naturalized categories of health care, health, and disease are socially constructed entities, and the analysis of public works that has a significant impact on this process of social construction is essential but was underperformed. According to the analysis, the Korean medical drama's "Chronotope" has evolved using "Chronotope of the school" and "Chronotope of the secret chamber". At this time, the genre of Chronotope was expanding spatially and converging in time. In other words, the influence of structures and systems within the genre has grown, and the capacity of individual actors has decreased. This change in chronotope was interpreted as resonating with the social reality of neo-liberalistic spatial expansion and simultaneous production. The neo-liberalistic trend that dominates Korean society has embraced the category of health care and was further influencing the chronotope of drama text. It can also be inferred that the popular understanding of health care produced by the medical drama genre has taken a break in the process of forming a social reality of health care again.

본 연구는 서사물 장르와 사회 사이의 공진화(共進化)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 바흐친의 크로노토프(Chronotope) 개념을 제안한다. 바흐친은 크로노토프 개념을 통해 문학작품이 시간과 공간 축이 교차되는 토대 위에 있으며, 그러한 교차 위에 서 있는 문학작품이 언제나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크로노토프와 대화하고 상호 침투하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문학작품, 또 그것에서 확장된 영화나 드라마 등 서사물 일반의 크로노토프를 찾아내고 분석하는 일은 서사물의 크로노토프와 사회의 크로노토프가 어떤 공명 과정을 통해 특정한 사회적 실재들을 만들어왔는가를 밝히는 일이다. 이러한 개념을 분석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크로노토프 드라마 분석 방법'을 제안하고 구체적으로 한국 메디컬 드라마 장르를 분석했다. 의료와 건강, 질병이라는 자연화된 범주들은 실제로 사회적으로 구성된 실재들이며, 이러한 사회적 구성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중서사물에 대한 분석은 중요하지만 과소하게 이루어진 작업이다. 분석 결과, 한국 메디컬 드라마의 크로노토프는 <종합병원> 이래로 등장한 '학교의 크로노토프'와 <하얀거탑> 이래로 등장한 '밀실의 크로노토프'를 변주하며 발달하고 있었다. 이때 장르적 크로노토프는 공간적으로는 확장되고 시간적으로는 응집되어가고 있었다. 다시 말해 장르 내 구조와 체계의 영향력은 커지고, 개별 주체들의 역량은 작아졌다. 이러한 크로노트프의 변화는 신자유주의적인 공간 팽창과 동시적 생산이라는 사회적 현실의 크로노토프와 공명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은 의료라는 범주를 포섭해 나갔으며 나아가 드라마 텍스트의 크로노토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또한 메디컬 드라마 장르가 만들어내는 의료에 대한 대중적 이해는 다시 의료라는 사회적 실재를 구성하는 과정에 틈입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Keywords

Acknowledgement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7S1A5B1020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