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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terature Study on Comparing the Agarwood Formulas in 『Sheng ji zong lu』 and 『Donguibogam』

『성제총록(聖濟總錄)』과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침향 배오 처방 비교 연구

  • Kim, Jeong-Hoon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
  • Kim, Hyun-Jung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
  • Park, Min-Joo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
  • Lee, Jang-Cheon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
  • Lee, Boo-Kyun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 김정훈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
  • 김현정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
  • 박민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
  • 이장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
  • 이부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 Received : 2019.02.11
  • Accepted : 2019.02.21
  • Published : 2019.02.28

Abstract

Objectives : In spite of the difficulty of getting Agarwood, the number of species of wild Agarwood is rapidly decreasing by insistent demands. Here, we investigate how various formula of Agarwood is used so that we can make use of them more helpful in clinics today. Methods : Determining the range of 'the Sovereign and Minister' component more than 12.96%" or 'equally used', this study distinguished whether Agarwood is used as 'the Sovereign and Minister' component among 409 Agarwood formulas in "Sheng ji zong lu(聖濟總錄)" and 103 Agarwood formulas in "Donguibogam (東醫寶鑑)". Additionally, we analyzed the component ratio of Agarwood, and also the usage in Deficiency-Excess pattern. Results : Among Agarwood formulas in "Sheng ji zong lu" and "Donguibogam", each percentage of Agarwood formulas which Agarwood comprises 'the Sovereign and Minister' component was 26%(106/406) and 13%(13/99). Analyzing these formulas of "Sheng ji zong lu", 53 formulas were used in Deficiency pattern and other 53 formulas were used in Excess pattern. Also in "Donguibogam", 6 formulas were used in each Deficiency pattern and Excess pattern, and only 1 formula in both of Deficiency and Excess pattern. Conclusions : Showing almost equal ratio of usage in Deficiency-Excess pattern, this study showed that those Agarwood formulas of "Sheng ji zong lu" and "Donguibogam" which Agarwood comprises 'the Sovereign and Minister' component can be used in both Deficiency-Excess pattern evenly.

Keywords

Ⅰ. 서론

침향(Agarwood , AQUILARIAE RESINATUM LIGNUM, Aquilariae Lignum)에 대하여 우리나라의『대한민국약전 외 한약(생약) 규격집』에는 침향나무 Aquilaria agallocha Roxburgh(팥꽃나무과 Thymeleaceae)의 수지가 침착된 수간목이다1)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中國藥典』 2015년판에서는 “瑞香科植物 白木香 Aquilaria sinensis (Lour.) Gilg의 수지를 함유한 나무”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본의 『日本藥局方外生藥規格』 2015년(안)에서는 “Aquilaria agallocha Roxburgh, Aquilaria crasna Pierre,Aquilaria malaccensis Lamarck,Aquilaria sinensis Gilg 또는 Aquilaria filaria Merrill (Thymelaeaceae) 의 材,특히 목재 주변의 재질 가운데에 흑색의 수지가 침착된 것이다” 라고 규정하고 있어 각 나라마다 기원식물을 달리하고 있다.

한의학 연구의 대표국인 한·중·일 3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침향나무가 속하는 Aquilaria spp.에 대해서도 그 종류가 일치하지 않고 있다. 인정 (Accepted)된 종에 대해서도 20종2) , 21종3) , 22종4)을 표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31종을 수록한 논문5)도 있다. The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Version 2018-1 6)에는 20종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중침향이 생산되는 종의 수는 17개7)이다.

희소성이 있는 약재임에도 불구하고 침향은 전통적으로 향, 향수, 의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한의학에서도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따라서 현재 한의학에서도 침향의 활용법과 대체 약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그에 앞서 침향의 임상에서의 사용빈도와 활용법에 대한 고찰이 우선이라고 생각되어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서적으로『東醫寶鑑』과 『聖濟總錄』을 선정하였는데 국가주도의 관찬사업으로 방대한 처방과 의학 내용를 수록한 종합의서라는 공통점과 『聖濟總錄』이 『東醫寶鑑』의 인용서적으로 사용되어 내용적으로도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채택하였다.

본 연구는 『東醫寶鑑』과 『聖濟總錄』에서 침향이 배오된 처방 중 침향이 君臣藥으로 사용된 처방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일정한 결론을 얻었기에 해당 내용을 보고하는 바이다.

Ⅱ. 연구방법

1. 침향 배오 처방의 선정

『聖濟總錄』 중 침향이 배오된 처방 409개 중 처방이름에는 침향이 들어가 있으나 구성약재에 침향이 없는 沈香紫桂丸과 침향의 분량이 특정되지 않은 氣壅喘悶方, 太淸四扇丹方 3개를 제외한 406개 처방에서 침향의 君臣藥 여부, 침향 구성비, 침향의 점유율 등을 조사·분석하였다. 『東醫寶鑑』 중 침향이 배오된 103개의 처방을 검색하여 이중 追蟲丸, 萬應丸, 玉液湯, 舒經湯 등 침향의 분량이 특정되지 않은 처방을 제외한 99개의 처방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분석하였다.

2. 君藥과 臣藥의 구분

처방에서 君臣佐使의 개념은 『黃帝內經』「至眞要大論」에서 “主病之謂君 佐君之謂臣 應臣之謂使”라고 처음 나온 이후에 금원시대 李東垣의 『用藥心法』중 君臣佐使法에서는 “主病爲君者 兼見何證 以佐使藥分治之”라고 君臣佐使藥을 정의하였고, 명대 何瑭의 『醫學管見』에서 “大低藥之治病各有所主. 主治者君也, 輔治者臣也, 與君相反而相助者佐也, 引經及引治病之藥至於病所者使也.”라고 그 개념을 보충하고 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君藥은 병인과 주증에 대하여 주요 치료 작용을 일으키는 약물로 처방 중 핵심이 되는 것이며, 臣藥은 君藥을 보조하여 병인이나 주증의 치료 작용을 증강하는 약물8)로 정의한다. 또한 『用藥心法』중 用藥各定分量에서 “爲君者最大 爲臣者次之 佐者又次之” 라고 한 것을 근거로 가장 많이 사용된 약을 君藥으로 볼 수도 있는 반면, 분량은 적으나 해당 병을 치료하는데 주요 작용을 하는 약이 君藥이 되는 처방도 있으므로 처방을 만든 醫者가 君臣佐使藥을 특정하지 않고 후대에 처방을 해석하는 경우 君臣藥을 정하는 것에 醫家들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최근의 君臣佐使에 관한 논문으로 김 등9)은 『東醫寶鑑』을 근거로 君藥의 개수 1, 臣藥 2, 佐藥 3, 使藥 5로 하고, 각 분량을 君藥이 10분이면 臣藥은 7∼ 8분, 佐藥은 5∼6분 使藥은 3∼4분으로 보았으며 조 등10)의 논문에서는 이를 근거로 君藥은 18.52%이상, 臣藥은 12.96% 이상 사용된 경우로 한정하였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조 등의 연구가 처방의 구성약물 간의 구성비를 수치상으로 밝혀 君臣藥을 정한 최초의 논문이고 그 결과가 합리적이라 판단하여 침향의 구성비가 12.96% 이상인 경우와 구성약물이 ‘等分’으로 사용된 경우를 君臣藥으로 정하였다.

3. 구성약물 구성비 특정

구성약물간의 구성비가 중요하므로, 각 처방의 구성약물의 용량이 1회 복용량인지 수 회 복용을 위한 환제용량인지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처방은 1분(分) 을 기준으로 환산하였다. 1錢은 10分, 1兩은 100分, 1斤은 1600分으로 정하고 총 용량 중 침향 분량의 구성비를 정하였다.

4. 침향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의 虛證/實證 사용

虛實 변증을 위한 유 등11)의 선행논문에서는 한의학 고전, 현재의 한의학 서적 등 기초문헌에 등장하는 증상을 근거로 허실 변증을 하였다. 본 논문에서의 허실증 판별은 1) 病門과 적응증, 2) 주치증 그리고 구성약재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3) 판별근거가 더 필요한 경우에는 『聖濟總錄』의 경우 病門아래의 논설을 참고하였으며 『東醫寶鑑』의 경우 출전 원문을 참조하였다.

4-1. 각 病門 및 적응증으로 판별한 경우

『聖濟總錄』의 海藻丸(table4. 85번)의 病門 및 적응증은 虛勞門, 腎勞이다. 또, 金鎖丸(table4. 105번)의 病門 및 적응증은 補益門, 補虛益精髓이다. 이와 같이 병문과 적응증에서 허실 판별의 근거가 명확히 드러나는 경우 病門 및 적응증의 허/실을 그대로 따랐다.

4-2. 해당 주치증으로 판별한 경우

『東醫寶鑑』의 靈寶丹(table5. 3번)의 病門 및 적응증은 “大便. 大便不通”으로 이 내용만으로는 허실의 판별이 힘들다. 주치증은 “治大便不通, 推下積滯” 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에 쌓여 막힌 것을 밀어내리는 처방이므로 실증으로 판단하였다.

4-3. 각 病門의 편명 아래 ‘屬性’의 논설을 참고해 판별한 경우 (『東醫寶鑑』의 경우, 출전 원문을 통해 판별함)

『聖濟總錄』의 胃門 중 食亦에 해당하는 沈香湯 (table 4. 75번)의 경우 주치증인 “治胃熱消谷善飢 不爲肌膚.”만 보면 허실 판별의 근거로 불충분하기 때문에 해당 처방이 속한 卷第47의 胃門 중 食亦의 ‘屬性’ 논설을 참고하였다. “… 若乃胃受邪熱,消鑠穀氣,不能變精血,故善食而瘦也,病名食亦,言雖能食,亦若飢也,胃移熱於膽,亦曰食亦,以膽爲陽木, 熱氣乘之,則鑠土而消穀也.”라 언급되어 있는데 邪熱이 심하여 생긴 증상이므로 실증으로 판단하였다.

Ⅲ. 결과

1. 침향 배오처방이 사용된 적응증

1-1. 『聖濟總錄』 중 침향 배오처방 적응증

『聖濟總錄』에 침향이 배오된 406개의 처방은 51종의 병문에 219개의 적응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많이 사용된 병문은 補益(37개), 虛勞(36개), 脾臟(33개), 積聚(29개), 腎臟(20개), 癰疽(19개), 口齒(18개), 中風(14개), 三焦(14개), 隔氣(13개), 小兒(13개), 脚氣(12개), 瘡腫(12개), 姙娠(10개) 등이며, 이 14개 병문에서 전체의 69%에 해당하는 280개의 처방이 사용되었다.

1-2. 『東醫寶鑑』 중 침향 배오처방 적응증

『東醫寶鑑』에 침향이 배오된 99개의 처방은 31종의 병문에 73개의 적응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많이 사용된 병문은 虛勞(10개), 氣(9개), 嘔吐(8개), 咳嗽(6개)이며 痰飮, 風, 內傷, 癰疽門에서도 각각 5개씩 사용되었다. 위 8개의 병문에서 전체의 53%에 해당하는 53개의 처방이 사용되었다.

2. 침향의 君臣藥 구성비

2-1. 『聖濟總錄』 중 침향의 구성비

침향의 구성비가 18.52% 이상이 되어 君藥으로 배오된 처방이 41개, 12.96%이상이 되어 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이 65개로 도합 106개 처방이 君臣藥으로 배오되었으며 이는 침향 배오처방 406개 중의 26%에 해당한다. 침향의 구성비가 12.96%이상 되어 君臣藥으로 볼 수 있는 처방은 Table 1과 같다.

Table 1. The Agarwood Ratio of Formula in which Agarwood Is Used as the Sovereign and the Minister in 『Sheng ji zong 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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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東醫寶鑑』 중 침향의 구성비

침향의 구성비가 18.52%이상이 되어 君藥으로 배오된 처방이 9개, 12.96%이상이 되어 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이 4개로 도합 13개 처방이 君臣藥으로 배오되었으며 이는 침향 배오처방의 99개 중 13%에 해당한다. 침향의 구성비가 12.96%이상 되어 君臣藥으로 볼 수 있는 처방은 Table 2와 같다.

Table 2. The Agarwood Ratio of Formula in which Agarwood Is Used as the Sovereign and the Minister in 『Donguibo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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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침향의 구성비가 12.96% 이하 “等分”으로 배오된 처방

3-1.『聖濟總錄』 중 침향이 “等分”으로 배오된 처방

등분으로 되어 있으나 구성비가 12.96% 이하인 처방은 25개로 침향 배오처방의 6%에 해당하며 각 처방의 침향 구성비는 11%에서 4%에 이른다. 『聖濟總錄』중 침향이 등분으로 배오된 처방은 Table 3과 같다.

Table 3. The Formula that Agarwood Comprises Equal Ratio or Less than 12.96% as the Sovereign and the Minister in 『Sheng ji zong 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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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東醫寶鑑』 중 침향이 “等分”으로 배오된 처방

등분으로 되어 있으나 구성비가 12.96% 이하인 처방은 腎虛藥으로 사용된 冷補丸 하나이며 이 처방의 침향 구성비는 9%이다.

4-1.『聖濟總錄』에 수록된 처방의 허증/실증 사용

『聖濟總錄』에 침향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 총 106개의 분석결과, 그 중 53개의 처방이 허증에 사용되고, 나머지 53개의 처방이 실증에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聖濟總錄』에 수록된 처방의 허증/실증 사용은 Table 4와 같다.

Table 4. The Usage of Formulas in Deficiency-Excess pattern that Agarwood is Used as the Sovereign and the Minister in 『Sheng ji zong 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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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東醫寶鑑』에 수록된 처방의 허증/실증 사용

위와 같은 방식으로 분석결과 『東醫寶鑑』에 수록된 침향이 君臣藥으로 배오된 총 13개의 처방 중 6개는 허증에 쓰이고, 나머지 6개는 실증에 쓰였으며, 허실증에 모두 쓰일 수 있는 처방이 1개임을 알 수 있었다. 『東醫寶鑑』에 수록된 처방의 허증/실증 사용은 Table 5와 같다.

Table 5. The Usage of Formulas in Deficiency-Excess pattern that Agarwood is Used as the Sovereign and the Minister in 『Donguibo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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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고찰

1. 침향에 관해서

Aquilaria malaccensis는 1995년에, 그 밖의 Aquilaria spp.의 씨, 화분, 열매, 잎 등을 제외한 모든 파생제품은 2004년 이래로 CITES Appendix Ⅱ에 등재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팥꽃나무과(THYMELAEACEAE (Aquilariaceae))에 속하는 Gyrinops spp.의 씨, 화분, 열매, 잎 등을 제외한 모든 파생제품도 2004년 이래로 CITES Appendix Ⅱ에 등재되어 있으므로12) 현재 침향은 야생에서 채취하는 것보다 대량식재를 통해 재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의 나라에서 Aquilaria의 대량식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13) , 중국에서는 2천만 그루의 A. sinensis가 해남, 광동, 운남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14) .

그리고 침향 산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어 자극을 주거나15) , 곤충16) , 박테리아/버섯 등의 자극17)을 통해 침향이 응결되게 하는 방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침향이 포함된 나무는 뿌리부터 줄기, 가지, 그리고 잎과 목질부의 파쇄된 분말까지 유통되고 있으며 침향을 이용하여 순수한 오일, 향, 조각품, 염주, 향수, 비누, 화장품, 의약품등을 생산하고 있다18) . Aquilaria종 식물의 다양한 합성물침향의 주요 합성물은 2-(2-phenylethyl)-4H-chromen-4-one 유도체들, terpenoids(sesquiterpenes과 diterpenes), flavonoids 등으로 Huai-Qiong Chen등에 의해 132개19) , Shuai Wang 등에 의해 154개20) 밝혀졌으며 특정 질환과 표적에 작용하는 활성 구성성분과 화합물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침향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의 약리적작용에 대해서는 항알러지작용, 항당뇨작용(항고혈당작용), 항암작용, 항염작용, 항허혈작용, 항균작용, 항산화작용, 간보호작용, 사하작용, 모기퇴치작용과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등의 연구가 보고21)되었을 뿐만 아니라, 위장관 조절작용, 항천식작용, 해열작용 등의 연구가 보고22)되었다.

침향에 관한 국내 연구로는 김 등23)의 沈香의 학명에 관한 연구와 신 등24)의 CG-MS분석을 통해 β -selinen이 침향의 산지별 특성을 감별할 수 있는 지표물질로 제시 될 수 있다는 침향류의 성분 비교 연구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침향의 약효에 의해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나라에서 수입·수출이 되면서 침향의 종·속에 대한 이견도 발생하게 되었다. 또한 침향에 대한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침향나무에 대한 무분별한 채취가 횡행하였고, 현재 자연 재배되는 침향나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교역 가능한 침향은 인공적으로 재배(artificial propagation)된 것만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두게 되었는데, 이를 식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옛 의가들은 구하기 힘든 窮村僻巷無醫藥의 경우 많이 생산되는 鄕藥을 분류하여 사용하게 함으로써 대체 약재를 이용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使民易知25) 정신을 이어 침향 기원식물의 검토를 통해 야생에서 서식하는 침향의 남용을 막아 보존하고, 위품 침향의 오용을 막아 투약의 효과성을 확보하여 침향 배오처방의 이용을 높여야 할 것이다.

2. 『聖濟總錄』에 관해서

聖濟總錄』은 중국 송나라 徽宗 시기인 政和8년(1118년)에 趙佶이 편찬한 『聖濟經』10권을 기초로 “以急世用 而救民疾” 26)의 목적으로 역대 방제학서와 민간에서 사용되는 용약을 수집하여 만든 200권에 달하는 官修방제서이다. 『聖濟總錄』은 徽宗 재위 말기에 완성되어졌다고 여겨지나 金과의 전쟁으로 인해 刻印·頒布되지 않았고, 金나라 大定시기(1161년-89년)에 처음 간행되었다. 『聖濟總錄』의 편제는 諸風門부터 神仙服餌門까지 66門, 약 20000여개의 처방이 있다. 각 門아래 논설을 적고 그 아래 약간의 병증, 병인병기, 방약, 포제 복약법, 금기 등을 설명해 놓았다. 송대는 사회적으로 香藥을 광범위하게 응용하는 풍속의 영향으로 香藥이 의학에서도 사용되었다. 『聖濟總錄』은 그 중 비교적 香藥이 포함된 처방이 많을 뿐만 아니라, 香藥의 점유율이 높은 방제서27) 중 하나이다.

3. 침향의 君臣藥 배오에 대하여

『聖濟總錄』에 침향이 배오된 406개 처방은 51종의 병문에 219개의 적응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많이 사용된 병문은 補益(37개), 虛勞(36개), 脾臟(33개), 積聚(29개), 腎臟(20개), 癰疽(19개), 口齒(18개), 中風(14개), 三焦(14개), 隔氣(13개), 小兒 (13개), 脚氣(12개), 瘡腫(12개), 姙娠(10개) 등이며, 이 14개 병문에서 전체의 69%에 해당하는 280개의 처방이 사용되었다.

한편, 『東醫寶鑑』에 침향이 배오된 99개 처방은 31종의 병문에 73개의 적응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많이 사용된 병문은 虛勞(10개), 氣(9개), 嘔吐(8개), 咳嗽(6개)이며 痰飮, 風, 內傷, 癰疽門에서도 각 각 5개씩 사용되었다. 위 8개의 병문에서 전체의 53%에 해당하는 53개의 처방이 사용되었다.

4. 君臣藥 배오처방의 주치증에 대하여

4-1.『聖濟總錄』 君臣藥 배오 처방의 허증/실증 사용

『聖濟總錄』에 침향이 배오된 처방은 주로 補益, 虛勞, 脾虛, 腎虛 등 허증에 의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積聚, 癰疽, 口齒, 中風, 隔氣, 脚氣, 瘡腫 등 실증을 치료하기 위하여도 사용되었다. 구체적인 처방의 허실증 구분을 위해 각 주치증 뿐만 아니라 病門의 편명 아래 ‘屬性’에 『聖濟總錄』의 저자가 의도한 적응증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는 부분을 참조하였으며, 이를 통해 저자가 어떤 경우에 해당 처방을 사용했는지 사용 용례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허실판단의 추가 근거로 활용하였다. 예를 들어 口齒門에 있는 처방 升麻散의 경우 牙齒黃黑에 적용하며, 주치증은 ‘治齒黑黃揩令白淨’라고 기록되어있다. 이 경우 주어진 본문만으로는 허실의 판별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屬性’의 “論曰,腎主骨,齒者,骨之餘也,人之腎氣强盛,骨髓堅固,則齒牙瑩白璀璨,今腎氣虛弱,無以榮於骨髓, 故令牙齒枯願而黃黑”라 언급되어 있는 부분을 참고하였다. 腎氣가 허약하여 骨髓를 영화롭게 할 수 없기에 牙齒黃黑이 된다고 언급한 점을 미루어보아 이 처방이 허증에 쓰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총 106개의 처방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침향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은 동일 개수의 처방이 허증과 실증에 고르게 사용되었으므로, 허증·실증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활용범위가 넓은 처방이라 할 수 있다.

4-2.『東醫寶鑑』 君臣藥 배오 처방의 허증/실증 사용

『東醫寶鑑』에는 虛勞와 허증의 치료에도 사용되었지만 氣(上氣, 氣痛), 嘔吐, 咳嗽, 痰飮 등 실증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구체적인 처방 사용의 허실증 판별은 병문과 적응증, 주치증, 그리고 구성약재를 기준으로 하였다. 판별근거가 더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원문의 출전을 참고하였다. 예를 들어 烏沈湯의 경우 병문과 적응증은 氣·氣痛, 주치증은 ‘治諸氣, 背膂心腹痛’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허증/실증 사용여부를 판단하기에 제한적인 정보이므로, 원출전인 『太平惠民和劑局方』을 참조하여 ‘和一切氣,除一切冷,調中補五臟 益精壯陽道 暖腰膝 去邪氣. 治吐瀉轉筋 癥癥疼痛,風水毒腫 冷風麻痹. 又主中惡心腹痛 蠱毒疰忤鬼氣 宿食不消 天行瘴疫 膀胱腎間冷氣攻冲 背膂俯仰不利 及婦人血氣攻擊 心腹撮痛幷宜服之.’에 적용하는 처방임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烏沈湯은 허증과 실증에 모두 쓰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東醫寶鑑』에서도 침향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은 동일한 비율로 허증과 실증에 사용 되었으므로, 침향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은 허증과 실증 모두를 아우르는 처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4-3 등분 배오의 차이점

침향이 등분으로 배오되었으나 구성비가 12.96%에 미치지 못하여 君臣藥으로 볼 수 없는 처방이 『聖濟總錄』 25개에 비해 『東醫寶鑑』에는 1개가 수록되어 있다.

『東醫寶鑑』의 冷補丸에서 침향은 腎虛虛損으로 인한 허증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에 배오된 반면에, 『聖濟總錄』에서는 허증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에 배오된 침향은 연령자산(心健忘), 천웅환(虛損諸病), 가여륵환(下焦虛寒), 보허침향환(下經虛寒), 지황음(産後短氣), 침향탕(心臟虛冷), 백자인환(肝虛寒筋急), 파극천환(風冷氣 補虛損), 호골산(虛勞營衛俱傷), 석곡환(肝腎久虛), 파극환(補虛冷) 등 11개이며 나머지 14개는 실증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배오되었다. 이처럼 『聖濟總錄』에서의 침향은 허증 증상뿐만 아니라 실증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다른 약물과 동일한 분량으로 배오된 처방이 『東醫寶鑑』에 비해 훨씬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침향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의 활용을 분석함에 있어서 침향의 기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침향의 임상 연구 사례 또한 적어 문헌에 의존하여 판단해야 하는 방법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이 문헌 연구를 근거로 침향의 활용과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침향 배오처방의 임상에서의 이용을 높여야 할 것이다.


Ⅴ. 결론

『聖濟總錄』에 침향이 배오된 처방은 주로 補益, 虛勞, 脾臟, 積聚, 腎臟, 癰疽, 口齒, 中風, 三焦, 隔氣, 小兒, 脚氣, 瘡腫, 姙娠 등 14개 병문에서 전체의 69%에 해당하는 280개의 처방이 사용되었다.

『東醫寶鑑』에 침향이 배오된 처방은 주로 虛勞, 氣, 嘔吐, 咳嗽, 痰飮, 風, 內傷, 癰疽門 등 8개의 병문에서 전체의 53%에 해당하는 53개의 처방이 사용되었다.

되었다. 『聖濟總錄』에서 침향의 구성비가 12.96%이상이 되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은 모두 106개 이며 이는 침향 배오처방의 26%에 해당한다.

『東醫寶鑑』에서 침향의 구성비가 12.96%이상이 되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은 모두 13개이며 이는 침향 배오처방의 13%에 해당한다.

『聖濟總錄』과 『東醫寶鑑』에서 침향이 君臣藥으로 배오된 처방은 虛症과 實證의 치료에 고르게 사용되었다.

이 논문은 부산대학교 기본연구지원사업(2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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