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농업회사법인 미소농장(주) (육계)

  • 발행 : 2018.08.01

초록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이 발표된 이후 그중 하나인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축사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원격 자동으로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뜻한다. 정부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융 복합한 스마트농업을 지원하고 생태 친환경적 농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는 농정 공약을 제시한 바에 따라 2014년 기준 축산 23호에 불과했던 스마트팜이 2017년에 790호로 증가했다. 정부가 2020년까지 스마트축사를 5,750호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축산업에 스마트팜의 접목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스마트팜'의 선두주자로서 전북 정읍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미소농장(주) 김종문 대표를 찾았다.

키워드

축산인 가족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

▲ 전북 정읍에 위치한 미소농장(왼쪽부터 다르마 조형환 대표, 김서원 씨, 신정희 씨, 미소농장 김종문 대표)

12년간 육계농장 운영

김종문 대표는 2006년 친구의 추천으로 양계업을 시작했다. 전북 부안에서 12년간 육계농장을 운영하다‘스마트팜’으로 선정되어 규모를 키우기 위해 현재 미소농장이 위치한 정읍으로 농장을 옮겼다. 미소농장은 작년부터 건설을 시작하여 현재는 두 번째 입식을 하였다. 계사가 양쪽으로 있는 미소농장은 축사부지가 1,200평으로 13동 29만수의 규모이다.

▲ 농장 전경

▲ 준공 기념식

▲ 농장 내부

정읍 최초 스마트팜 농가

정부에서 강조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의 사각지대에 있는 1차 산업에서 스마트팜은 시설 자동화를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스마트팜은 축사 관리의 80%가 원격으로 이루어지고 환풍기, 온·습도, 휀 등등 내부 관리를 상황에 맞게 세팅된 값으로 알아서 조절해주니 인건비도 절약되고 축산업에서도 근무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육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성적이 좋아지고 자금 부분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미소농장은 작년 4월 상담 및 선정을 시작하여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스마트팜에선정되기 위해서는 농가의 축산업 경력과 자부담 능력 보유 여부, 설비업체 자격확인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미소농장은 선정 후 오리 농장을 육계 농장으로 바꾸었는데 이 과정에서 주식회사 다르마의 공이 컸다. 설비 업체 선정에 고민하던 김 대표는 토목·건축부터 전기, 내부 기계시설까지 토탈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고 부안에있을 때부터 이용해왔던 주식회사 다르마제품의 변함없는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주식회사 다르마의 조형환 대표와 함께 스마트팜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람에게 좋으면 닭에게도 좋은 법!

김종문 대표의 사육 노하우 중 특별한 것은 바로 사료 첨가제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경력을 살려 닭들에게 한약을 음수하고 있다. ‘사람에게 좋으면 닭한테도 당연히 좋지않을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약을 음수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효과적인 양과 주령을 몰라 몇 년간 시행착오를 거쳤었다. 십전대보탕과 김 대표만의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한약을 음수하니 닭의 면역력이 강화되고 장 기능이 활성화되어 사료섭취량도 증가하였다.

가족 모두 축산업 전문가

현재 미소농장은 김종문 대표를 비롯하여 아내인 신정희 씨와 아들인 김서원 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가업을 잇고자 마음먹었던 김서원 씨는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전문적인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현재 농장의 운영도 함께하고 있다. 미소농장의 설립 때부터 함께했던 김서원 씨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인 내용의 한계를 느끼고 직접 주식회사 다르마 등의 업체에서 10여 개월 이상 현장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농장의 설비부터 운영까지 함께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동물생명과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딸 역시 졸업 후 농장 운영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지원해줄 것이라 말했다.

▲ CCTV(모바일로도 이용 가능

▲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및 종합컨트롤러

▲ 음수 시스템

▲ AI 차단 방역

축산업 지원 필수!

김종문 대표는 현재 입식을 막 시작한 미소농장의 성적을 높이는 게 목표이다. 또한, 미소농장이 안정화 되면 육계보다 높은 이윤을 내는 육성사를 전남 영광에 짓겠다는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축사 현대화 사업이 줄어들면서 스마트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스마트팜에 대한 홍보에 비교해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많은 자금을 요구하는 만큼 더 많은 정부의 지원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유상지원임에도 불구‘5년 거치 10년 상환’의 조건은 실제 운영 시에 농가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에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 수혜자가 많지 않은 것도 문제이다. 현재 김 대표 주변에서도 스마트팜을 구축하려는 농가들이 많으나 지방비 등의 문제로 1년에 1~2명만 사업이 가능하다. 수요에 비해 가능 인원이 너무 적은 것이다.

또한, 선정 절차도 까다롭다. ‘스마트팜’의 경우 농가에서 직접 설비 업체를 지정하며 업체도 선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농가와 업체 두 군데 모두를 심사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정부에서는 축산기 자재업 관련한 자격증을 마련하여 까다로운절차를 없애 자격증 유무로 기준을 단순화시키고 축산업에 대한 인적 인프라 구축을위한 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