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양계양돈 종합전 (IPPS) 참관기
올해 일본 나고야에서 국제양계양돈종합전(IPPS)이 2018년 5월 30일 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되었다. IPPS는 3년마다 개최되는 양계양돈박람회로 소규모로 개최되지만 그런대로 내용은 알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정은 사정상 개인별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전시장을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지역 상황을 숙지하고 교통에 대한 자문을 얻어 출발하였지만 나고야공항에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의 도움이 매우 컸다. 나고야 공항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전시가 열리고 있는 나고야시 국제 전시장(PORT MESSE)으로 이동하니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국내 전시회와 다소 유사한 규모와 분위기를 느꼈다.
① 난업협회 홍보부스
② 일자인쇄불량검출기
③ 계란포장용기
④ 발판흡착기
⑤ 동물복지형케이지
⑥ 계란실링 및 라벨기
금번 IPPS의 특징은 208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였으며 세계 유수한 양계양돈 시설 및 시스템 이와 연관된 상품과 정보가 전시되고 소개되었다. 또한 각 회의실에서는 양계, 양돈 특별 강연회와 최신 자재 및 기술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푸드코트에서는 신선하고 안심·안전함을 내세운 업체들마다 독특한 돈육과 가금육, 계육, 달걀, 지역특산품 등을 시식할 수 있게 조리되고 판매되고 있어 그곳에서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하였다.
이번 IPPS에서 산란계, 육계 케이지, 평사설비, 선별기 및 GP설비, P난좌세척기, 소형할란기, 난가공설비, 부화장 관련 시설 및 종자, 열풍기, 환풍기, 계사설비, 급수, 급이, 기자재, 육추설비, 영양제, 수의약품, 각종 난좌, 포장기, 분뇨처리장치, 온습도관리, 농장자동화시설, 소독설비, 계사청소장비, 폐축처리기 등 축산 전반에 걸쳐 전시 소개되었으며 양돈관련시설은 1/3 정도 차지하여 양계 위주로 전시된 느낌이었다. 일본의 고령화로 일손 부족 해소,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인 설비투자, 불량률 감축, 축사환경 개선, 안심·안전 축산물 공급에 기여하고자 하는 일본 양계업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⑦ 계란말이 자동제조기
⑧ 계란품질측정기
⑨ 소형할란기(신제품)
⑩ 오란세척기
⑪ 포장후 오란, 이물질검출기(NABEL)
우리나라에서는 보일케이지와 동진레벨 정도만 참여하여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ICT 기술을 접목한 GP시설, 냉수공급시스템, 파각율을 낮춘 오란선별기, 소형할란기, 서서히 조광되는 IGBT LED 장치가 눈에 띄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좌측 초입에 일본 NABEL 사의 부스에는 최근에 개발된 포장 속 오란검출기, 대파란 검출기, 로봇적재기, 이송기 등이 전시되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케이지는 전반적으로 각 케이지 제조사별로 동물복지형 케이지를 포함하여 전시되어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였다고 생각한다.
분뇨처리기는 하이템에서 개발한 건조시스템에 의한 펠렛성형 계분기술이 소개되고 전시되었으며 OKADA 사의 계분발효건조기도 전시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소형할란기와 계란말이(?)를 자동화 할 수 있는 설비가 전시되었는데 국내에서도 적용할 만하다고 생각하였다.
LED 분야는 일부 대만과 한국, 일본 업체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생산·공급하는 것으로 보여 기술 수준이 대체로 평이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 LED 전구
그리고 불량률 감축을 위한 인쇄일자 불량검출기, 실링기, 포장기도 관심을 끌었다. 또한 발과 옷에 묻은 먼지를 흡착기능을 가진 장비로 빨아내는 설비가 전시되어 일본다운 발상이라 생각되었다.
▲ 와구모구제제 비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닭 진드기 구제에 대한 것은 두 가지가 전시·홍보되었는데 우리처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한 가지는 우리나라에도 판매되고 있는 살충제인 엘랑코제품인 일렉터 피에스피(일본 상품명 에코노새도)에 대한 사용방법과 효과를 동영상으로 홍보하고 있었는데 이 제제의 유효성분은 스피노새드로 잔류기간이 0일이라고 한다.
또한 한 가지는 페르몬과 붕산으로 이용한 포집기로 자연친화적인 제품으로 숫자를 줄이는 데는 효과적일 것 같다. 따라서 닭 진드기 구제를 위해서는 충분히 비우고, 물(세제)로 세척하고 고온으로 처리, 건조시키고 친환경제제로 살포하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이할 만한 것은 일본 난업협회에서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면서 하루에 2알을 먹자는 계란 홍보를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계란자조금위원회, 양계협회와 양계농협이 함께 참여하여 전국적인 투어를 하면서 계란 홍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