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가금학회(회장 류경선)는 지난 5월 25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2018 한국가금학회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가금학회는 2017년 8월 계란 잔류물질 사태 이후로 닭 진드기 감염문제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가금산업계와 이에 관한 대책 마련을 위해‘닭 진드기 방제 전략’을 주제로 하고 더불어 육용종계 분야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육성기와 산란기의 종합적인 사양과 영양관리기술의 요구 증가에 따라‘육용종계 생산성 향상방안’을 주제로 현재 가금학회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크게‘1부 육용종계 생산성 향상방안’(좌장 김은집 연암대학교 교수)와‘2부 닭 진드기 방제 전략(좌장 권용국 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으로 나뉘었다. 1부는 육용종계 육성기 및 산란기 적정 사료 영양소 수준 및 In ovo feeding 효과(강환구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연구사), 육용종계 정밀사양(Martin J. Zuidhof 캐나다 알버타 대학교 교수)가 진행했고 2부는 닭 진드기 방제를 위한 종합방제전략(윤종웅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 닭 진드기 방제제의 살비효과 및 실제 적용 방안(박기태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연구사), 산란계에서 닭 진드기가 가금티푸스 지속감염에 미치는 영향(강민수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 연구관)으로 이루어졌다.
류경선 회장은 환영사에서“현재 양계산업에 발생하는 문제와 이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번 심포지엄으로 매우 유익한 정보를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홍재 본회 회장은 축사에서“한국가금학회와 대한양계협회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많은 생산 농가가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토론 결과가 산업 현장에 접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환구 연구사(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닭고기 소비의 증가로 인한 생산량 증가는 계속된 육계산업의 발전을 이뤄왔지만 이에 비교해 육용종계의 연구는 부족하다. 종계 생산성이 높아져야 육계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육용종계 적정 영양소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라 육성기의 경우 에너지 함량이 낮으면 사료요구율이 증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과체중의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산란기의 경우 사료 급여 및 영양소 수준이 변경되면 산란수가 증가하고 피크산란율 역시 기존 종계 사료 프로그램 대비 영양소가 개선되었다. 최근에는 종란 내 영양물질을 주사기를 이용해 공급하는 Inovo feedin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아리의 강건성 확보 및 양계농가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Martin J. Zuidhof 교수(캐나다 알버타 대학교, 통역 허정민 충남대학교 교수)
육계산업과 육용종계 산업의 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육용종계 정밀사양 시스템을 개발하여 닭에게서 일정한 반응을 얻어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의 과정은 station(방)에 육용종계가 입장하여 몸무게를 재고 기준 몸무게보다 많을 경우 다시 내보내고 적을 경우에는 사료를 준다. 정밀사양을 통해 닭의 지방이 줄어들어 산란율이 낮아지지만, 균일성을 높일 수 있다.
윤종웅 회장(한국가금수의사회)
닭 진드기 방제를 위해서 종합방제전략(Integrated Pest Management)을 이용해야 한다. 종합방제전략은 병해충을 완전하게 박멸하거나 정기적인 살포를 하는 것이 아닌 주변 환경상황과 해충의 속성을 고려해 생물적 방제, 화학적 방제, 경종적 방제, 물리적 방제법을 조합하여 병해충의 밀도를 억제시키는 것이다. 종합방제전략의 과정은 1. 예방과 증식억제 2. 모니터링 3. 방제방법 선택 4. 비화학적 방법 5. 선택적인 화학제 사용 6. 화학제의 최소사용 7. 저항성방지 프로그램 8. 평가이다. 특히, 현재 해충이 얼마나 존재하는 지 확인하는 모니터링과 매주 빈번한 모니터링을 통한 평가가 중요하다.
박기태 연구사(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현재 국내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살충제는 한계가 있다. 효력·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항성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로테이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살충제 대체재로 일부 식물추출물 및 소독제에 대한 살비효력이 확인되었으나 대부분 자료가 실험실 내 평가 자료이므로 실제 계사 현장 내에서의 효력 및 내성 자료가 부족한 상태이다. 앞으로 살충제 대체재의 실제 계사 상황에서의 효력 및 내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고 계사 내 구석구석 숨어있는 닭 진드기 방제를 위한 분무방법을 구축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닭 진드기 밀도 최소화를 위한 병해충 통합방제전략(IPM)이 구축되어야 한다.
강민수 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
산란계의 경우 주로 18주령 이상의 성계에서 가금티푸스가 빈발하고 대부분의 발생 농가에서 닭 진드기 복합감염이 된다. 특히 가금티푸스는 수평전파로 감염되는데 그 중 오염된 중추입식의 경우가 많다. 입추 후 6개월 내 닭 진드기 발생과 함께 가금티푸스가 (재)발생되는 경우가 많아 가금티푸스 재발생 방지를 위해 닭 진드기 구제 관리가 필수이다. 이에 지속해서 닭 진드기가 저밀도 발생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고 오염이 많이된 농가의 경우 3개월 단위로 가금티푸스 추가 백신 접종을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철저한 차단 방역과 위생관리를 통한 유입 및 수평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