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Published : 2018.06.01

Abstract

Keywords

와구모와의 전쟁 선언

천연제제 속속 출시 환경개선 기대감 증폭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닭진드기(와구모) 서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와구모 퇴치를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와구모는 닭의 피를 빨아먹으며 닭에게 스트레스, 빈혈, 전염병 전파 등 양계농장에 큰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과거 닭진드기를 퇴치하기 위해 양계농가들은 부적합한 약제들을 암암리에 사용해 왔다. 지난해 8월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이 있은 후에는 살충제제를 사용 하는 농가들이 사라졌지만 그 동안 무지에서 살충제를 사용해온 일부 농장들로 인한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와구모는 날이 어두워지면 진동과 열을 쫓아다니기 때문에 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서식하게 된다. 와구모는 한번 흡혈하면 성충상태로 8개월 가량 생존하여 닭을 뺀 계사에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좁은 틈새에 군락을 형성하여 밀집을 하기 때문에 외부의 물리적, 화학적 구제에 대해서도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와구모는 생존율이 강할 뿐만 아니라 농장에 1쌍의 와구모가 들어왔을 경우 1달만에 개체수가 1만개로 늘어날 정도로 번식력도 뛰어나다. 이러한 번식력 때문에 전문가들은 와구모가 한번 농장에 들어오면 박멸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이구동성 말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축사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으로 축사환경 개선 매뉴얼을 마련·배포하고 농가에 대해 청소·세척지원사업과 축사시설 교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미 2종의 분무용 신규 약제를 5월에 허가를 내주었고 닭에게 직접 먹일 수 있는 해외 약제 1종에 대해서도 6월에 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제제들은 친환경 제제로 살충제 성분이 전혀 없으면서 와구모 퇴치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어 정부에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해당 업체들도 농가홍보에 대대적인 열을 올리고 있다. 업체들은 1, 2차 분무(처방)를 1주일 간격으로 해 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와구모는 지구상에서 박멸이 쉽지만은 않다. 새로 건축한 계사에서도 와구모 피해가 생긴다고 한다. 와구모의 이동은 접종팀이 가장 위험하고 중추이동 시, 난좌를 이동시키는 파렛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저한 소독과 청소를 기본으로 천연제제를 이용한 적절한 제제 사용으로 와구모에 대한 피해가 없는 무탈한 한 여름이 지나가길 기대해 본다.

계란 실거래 가격 발표

투명한 거래 정보로 DC와 후장기 없앤다

지난달 22일부터 난가 실거래가격이 발표되었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계란유통의 발목을 잡아왔던 월말결재(일명 후장기)와 할인(DC) 가격을 이번 기회에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부터 발표되는 가격은 경기도 및 수도권 지역(강원, 충청 포함)으로 기존 난가위원장이 주도하여 가격을 발표해오던 것을 10여개 지역의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매주 2차례(월, 목) 조사하여 양계속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화, 금요일에 발표된다. 지금까지 계란유통구조 개선이라는 숙제를 풀기위해 수 많은 대책방안이 도출되면서 GP센터 확대 등 유통개선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나 후장기와 DC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으면서 산란업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자리잡아왔다. 생산자단체에서 계란가격을 발표한 것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1970년대 서울의 청량리와 천호동 지역에 계우회가 결성되면서 가격을 놓기 시작했다. 1982년에 계우회연합회가 양계협회로 흡수 통합되면서 이후 양계협회에서 주도하여 난가를 이끌어왔다. 당시 DC는 발표가격에서 1~2원 정도에 형성될 정도로 상인들의 유통마진 정도의 개념으로 통용되었다. 그러던 것이 계란 과잉 등 수급이 불안정해 지면서 2000년대부터 DC가 벌어져 최근에는 50~60원까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병폐를 없애기 위해 정부에서는 농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해 일정 농가를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대책을 내 놓고 시행중에 있으며, 일부에서는 법을 통해 공신력 있는 곳에서 가격을 발표하도록 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번 계란가격 발표로 인해 유통인들과 일부 생산자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 농가들이 거래되어지는 가격을 오픈시킴으로써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작용했던 후장기와 DC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식용란선별포장업과 함께 선진화된 계란 유통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