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설문조사 분석 - 소비자 55%, 향후 계란 소비 늘릴 것이다

  • Published : 2018.02.01

Abstract

Keywords

지난 8월 유럽발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이 국내에 몰아닥치면서 우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AI로 고통을 받아오다 살충제 검출 파동으로 이중고를 겪으면서 계란산업은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전 매장에서 계란 판매가 중단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서 계란 안전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필요하게 되었다.

살충제 검출 파동을 겪은 지 4개월이 흐르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본지는 지난 12월 27일~30일까지 aT센터에서 열린 제1회 소비자 박람회에서 소비자 인식조사 설문을 하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본 설문은 소비박람회 기간에 16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0개 문항에 걸쳐 답변을 들었다. 본 설문은 남자가 39.8%(64명), 여자가 60.2%(97명)로 주부를 포함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는 60대가 30.4%(49명), 70대 이상이 24.2%(39명), 50대가 21.7%(35명) 순으로 나타나 50대 이상 소비자가 76.3%를 차지하였다. 박람회 기간이 주말이 아닌 평일이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들의 참여가 적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1. 계란과 달걀 중 어느 것을 사용하나?

계란과 달걀은 같은 말로 계란은 한자로 계란(鷄卵)이며, 달걀은 ‘닭의 알’로 줄여서 순 한국어로 달걀로 사용하고 있다. 평상시 생활하면서 계란과 달걀에 대한 말 중 어떤 것을 자주 사용하는지에 관해 물어보았다. 총 159명이 답에 응하였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계란이 77.4%(123명 ), 달걀이 22.6%(36명)로 나타났다. 신문, 방송 등 언론에서는 대부분 달걀을 사용하는데 아직 서민들 사이에서는 계란이 많이 통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 계란을 구입할 때 고려사항은?

계란을 구입할 때 무엇을 중시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신선도가 64.8%(10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안전성 20%(33명), 가격 13.9%(23명) 순으로 나타났다. 신선도는 최근 산란 일자 표시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안전성에 대해서는 살충제 파동 이후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하면서 관심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신선도와 안전성에 비교해서는 크게 관여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1> 계란 구입 시 고려사항

3. 계란은 주로 어디에서 구입하나?

계란은 주로 대형마트 39.9%(65명)와 마트 33.7%(55명) 등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래시장에서도 22.1%(36명)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도심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74%) 마트에서 계란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계란은 일주일에 몇 개 정도 소비하나?

계란 소비를 묻는 질문에는 일주일에 2~3개를 먹는다고 답변한 소비자들이 43.5%(70명)로 가장 많았으며, 4~7개가 26.1%(42명), 7개 이상 19.3%(31명), 1개 이하 11.2%(18명)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도 1인당 소비량인 268개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약 250개 정도)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직 계란 살충제 파동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5.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 계란 소비량은?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 4개월 정도 시간은 흘렀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물어보았다.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 소비가 줄었다는 답변은 42.7%(67명)로 나타났으며, 그대로라고 답변한 소비자는 47.1%(74명), 오히려 늘었다는 답변은 10.2%(16명)로 나타났다. 이를 볼 때 계란 살충제 파동의 여파가 계란 소비에 큰 영향을 가져왔으며,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지속해서 살충제 검출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러한 소비 부진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소비변화가 없거나 증가한 비율이 57.3%를 차지하고 있어 영양상으로 우수한 계란의 소비전망이 어둡지만은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도표2>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 소비량 변화

6. 향후 계란 소비 의향은?

계란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계란 소비를 늘릴 것인지에 대한 문의를 한 결과 55%(85명)가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32.9%(51명)는 변동이 없을 것이고 12.3%(19명)만이 줄일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따라서 12.3%만이 줄일 의향이 있으며 나머지 87.7%는 현상유지 또는 늘릴 것으로 보여 향후 계란 소비 확대 전망을 밝게 하였다. 줄일 의사가 있는 소비자 중 30%는 소비를 늘린 사람들이었고 21%는 소비변화가 없었던 사람, 43%는 소비를 줄였던 사람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 인식이 안 좋았던 소비자들이 여전히 소비를 피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표3> 향후 계란 소비 의향

7. 난각에 산란 일자 표기 필요한가?

이미 식약처에서 난각에 산란 일자를 표기하도록 법제화가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하여 소비자들은 산란 일자 표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해 물어보았다. 이에 필요하다는 답변이 88.0%(139명)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필요 없다는 답변은 12%(19명)에 그쳤다. 소비자들은 앞서 조사된 계란 구매 시 신선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신선하게 계란을 먹기 위해서는 산란 일자를 명기해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 계란 안전성 확보 방안은?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을 겪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우선시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의 관리·감독 철저가 57.4%(93명), 농가의 의식전환이 29%(47명), 친환경제도 개선이 13.6%(22명)로 나타났다. 이번 살충제 검출 파동이 농가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부분도 크지만 그래도 정부(식약처)의 관리·감독이 소홀했고 법적인 제도 마련이 미흡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소비자들은 판단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4> 계란 안전성 확보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