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e notion of 'gift' is one of the effective and fruitful codes for understanding Western civilization. In this study, we will shed light on several meanings, especially by comparing among the three French philosophers that expressed interest in this notion: they are Mauss, Derrida and $Ric{\oe}ur$. Called "father of French ethnography", Mauss claims, in his famous article "Essay on the Gift", that the gift is paradoxically a kind of economic exchange dominated by three obligations: to give, receive, and return. But he strives to establish a moral theory based on the obligation to give. Under the influence of Mauss, Derrida deconstructs the theory of Mauss by devoting attention to 'time', one of the determining elements in studies on the gift. Derrida observes that the gift is established just at the extremely short moment of emergence of the act of giving and that this act is transformed into an economic exchange with passing of time. From it, the impossibility of the gift is derived despite its concrete and real emergence and existence. Under the influence of Mauss, $Ric{\oe}ur$, for his part, is interested in the notion of giving as part of the dialectic between 'love' and 'justice'. According to him, whereas justice is dominated by the economy of gift, namely the logic of equivalence, love, by the logic of 'superabundance'. He focuses on establishing 'Supra-ethics' by considering the fact that the gift is at the core of his religious and philosophical vision. Finally, let us point out that in $Ric{\oe}ur$, this notion of gift ('don') is closely linked to forgiveness ('pardon'), that holds in it the secret of understanding regarding the 'fallible' and 'capable' man.
'선물'은 서양 문화의 이해에서 핵심적인 코드 중 하나이다. 이 글에서는 선물에 대한 연구에서 혁혁한 업적을 남긴 모스, 데리다, 리쾨르의 선물론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선물 자체에 대한 이해와 이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용서' 개념의 이해를 위한 초석을 놓고자 한다. 모스에 따르면 선물은 없다. 선물은 주는 것, 받는 것, 갚는 것이라는 세 가지 의무의 지배를 받는 경제적 교환으로 이해된다. 다만 모스는 주는 것이 의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도덕 정립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데리다는 이론적으로 선물 이해의 폭을 최대한 확장시키고 있다. '시간'이라는 요소에 주목하면서 선물은 찰나적으로만 존재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경제적 교환이 되고 만다는 점, 곧 선물의 아포리아를 지적한다. 리쾨르는 선물 개념에 적용되는 등가성의 논리와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정의'를 벗어나 넘침의 논리에 입각한 '사랑'과 '초윤리' 정립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리쾨르는 또한 이런 선물 개념을 토대로 '용서'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다수의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윤리가 힘을 얻고, 도덕과 인간성이 회복되는 사회를 지향하는 기획에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