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고는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한 디지털 게임 <와치독2>(Watchdogs2, 2016)에서 현대 도시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분석했다. 게임 속 도시는 정밀하게 연출된 공간이며, 따라서 이용자가 획득하는 공간체험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는 플레이어의 게임경험에 내포된 도시성 때문이다. 도시성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공간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도시의 속성이다. 도시의 본모습인 도시성은 물론 문화적 전통과 근대적 기반시설에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따라서 현대 도시는 표준과 규범이라는 근대의 특성을 이어받았으며, 동시에 전반에 설치된 네트워크 시설들로 인한 연결성이 대두되는 특수한 공간이다. 현대 도시인들은 이 도시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근대적 제한과 네트워크의 구속을 뛰어넘으려고도 한다. 이러한 도전은 현대 도시성과의 관계에서 저항과 창조 그리고 유희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해킹(Hacking)과 파쿠르(Parkour)는 가시적·비가시적 영역에서 펼쳐지는 도시인의 저항적, 창조적, 유희적 행위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와치독2> 속 주인공은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근대적 권력에 저항하는 해커이며 동시에 파쿠르 행위자다. 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도시를 활보하며 해킹과 파쿠르를 행하고, 이 두 행위는 세계관과 인터페이스 그리고 화면의 시각화 방식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현대의 도시성을 재현한다. 여기서 주인공이 수행하는 해킹과 파쿠르는 각자 고유의 방식으로 인터페이스화 되고, 이는 이용자에게 게임 속 도시에 대한 창조적 체험을 선사한다. 또한 게임이 제시하는 시선들, 즉 해킹된 CCTV의 하이 앵글과 소형 기기의 로우 앵글은 도시에 대한 현대인의 유희를 보여준다. 이렇게 <와치독2>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도시성의 체험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현대의 산보객인 셈이다. 따라서 게임 콘텐츠에서 공간으로서의 도시는 단지 배경이 아니라 콘텐츠의 주제의식을 함축하는 중요한 축 중 하나인 것이다.
This article analyzed how contemporary urbanism is revealed in the digital game (2016) with the contemporary city as a setting. The city in the game is a precisely directed space, so the experience of the user in the space has a special meaning. It's because the urbanism implied in player's game experience. Urbanism is properties of the city constructed between citizen's everyday life and space. Of course, it as the self of the city is influenced by cultural tradition and modern infrastructure. Therefore, contemporary cities inherit the modernity that is standard and norm, and at the same time, it can be unique space caused by network system installed around the city. In this context, contemporary citizenry accepts the urbanism as matter of course but try to surpass the modern limits and imprisonment of the network. This challenge reveals as resistance, creativity, and amusement in the relation in contemporary urbanism. Hacking and parkour are the representative examples of resistance, creativity and amusement acts of the citizen in the virtual and non-virtual environment. A protagonist in the game is a hacker and also traceur who resist modern network power. The playable character does the hacking and parkour striding the city. And these acts melt into the worldview, interface, and visualization to represent contemporary urbanism. In this regard, hacking and parkour performed by the player character are interfaced in different ways, giving the user a creative urban experience of the city in the game. In addition, the game's high-angle view of the hacked CCTV and the low-angle view of the small device show contemporary people's play on the city. This way, city people represented in are not different from contemporary fläneur who actively practice. Consequently, the city as the space in the game contents are not just settings, but one of the important axes that implies the message of the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