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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名理)'의 '명(名)'과 중국선진시기 '명가(名家)'의 '명(名)'
Onoma in Greek tradition and Ming in Chinese tradition
초록
본고는 유럽과 중국 문명 간의 조우와 이해 및 소통의 과정을 언어와 논리의 측면에서 조망해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작성되었다. 본고는 다음의 단계를 거치며 그것을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17세기 유럽과 중국이 각각 변화하고 있던 역사적 환경 아래에서 서로 다른 이해의 시각을 가지고 다면적으로 만났던 시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서가 《명리탐 (名理探)》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는 배경과 실례를 살펴보고 그 이후의 논리학 관련 번역용어들과 대조하여, 서로의 차이가 분명하게 부각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명리탐》의 근간이 되었던 아리스토텔레스 논리가 당시 플라톤의 사상에서 다룬 언어의 문제를 어떻게 계승하여 범주의 논의를 전개시켰는지 고찰해 볼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선진 시기 중국 사상가들의 명실(名實)에 대한 논쟁의 전개 과정을 일별함으로써, 고대 그리스의 이름[onoma]에 대한 논의와 비교해 보고 그것이 중국의 이름[名]에 대한 고민과 어떤 공통점과 차이를 가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This paper was aimed to investigate the exchanges, understandings and communication between Western and Chinese civilizations with a focus on language and logic. To obtain that purpose, this paper will unfold in the following order : First, it will start with demonstrating the translation process of Minglitan which was based on multifaceted exchanges between both sides, as well as taking a glance at some of their later joint translations. This will give light to the works' limits of failing to fully clarify their differences. Second, we will consider the problem of language in Aristotle's logics and Plato's theory--which formed the basis of Minglitan. Lastly, we will compare the two theorists' ideas to that of China's mingshi名實, ultimately leading to Chinese traditional questions about name, so called ming名, and what common points and differences the two h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