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기록은 그 속성이 주는 견고하고 사실적인 능력으로 인해 시각적 이미지를 통한 전시 프로그램에 주요 동원 매체가 되었다. 시각적으로 재현된 이미지는 그 메시지를 소비하는 집단이 개별적으로 수용하여 의미적 이미지로 발화된다. 본 연구는 기록이 사회적 생명력을 갖고 기록의 전시를 통해 돌아오는 것이며 이미지와의 작용을 통해 과거를, 기억을 '재매개'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록의 활용 중 전시를 이용자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전시가 기록을 선별, 배치하는 과정 속에서 그 기관의 정체성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도구이자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문은 국가기록 중 특히 기억 갈등의 중심에 있는 "대통령" 기록 전시를 기억의 문화적 실천 관점에서 분석한 후 이용자들의 실제 전시 관람과 설문을 통해 어떻게 전시 의미를 수용하고 저항하는가에 대한 실증적 연구와 결과를 밝혔다.
Records, especially the authentic records the nation secured, have an ontological feature of proof that is able to persuade the current present of the past present, and inherent in it is faith that originates from fundamental objectivity. Therefore the image of silence that such strictness of records creates realizes the detonation of specific memories through the act of visual exhibition. This research started from the notion that records achieve social vitality and return through its exhibition, as well as the critical awareness that it 're-mediate' the past and memory through interactions with image. The reason for viewing the archival exhibition as the subject of user analyzation is that in the process where exhibition sorts and arranges records, it is the tool and mediation that most distinctly exposes the identity of the archives. Hence, this research first analyzes national archives, particularly the exhibition of "presidential" records, which is in the center of memory conflict, in the viewpoint of the cultural practice of memory. Afterwards, it discusses empirical research and results on how users accept and resist the meaning of the exhibition through actual surveys of users after their viewing of an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