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업 당면 현안문제 해결방안 - 산란성계육 수출 현황과 활성화 방안

  • 이석모 (농업회사법인 정우식품(주) 재무관리팀)
  • Published : 2017.08.01

Abstract

Keywords

산란성계 전문 도계장 시설과 냉동창고 비용보조로 수출 증진 도모

1. 최근 산란성계의 수출 현황

우리나라 전체 닭고기 수출은 베트남 지역 수출 감소로 2015년 대비 13.6% 감소한 41백만불 수출을 기록하였다. 베트남은 조류인플루엔자 상시 발생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위생적인 한국산 닭고기(산란성계) 선호에 따른 수요 증가와 베트남 국민들의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가금육 소비가 늘어나 수출량이 증가하였으나, 2016년도 수출 단가가 높은 닭다리 수입 감소와 미국산 닭고기의 가격 인하 수출로 닭고기 수출이 감소되었고, 2016년 11월에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한국 가금육 수입이 전면금지(2016. 12. 24) 돼 있는 상황이다. 전체 닭고기(삼계탕 제외) 수출의 62%가 베트남으로 집중돼 있고 산란성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 또한 2016년 3월 한국 가금육 홍콩 수출이 재개되면서 닭고기 수출이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국내 AI 발생으로 한국 가금육 홍콩 수입금지 조치(2016. 12. 05)상태이다. 당사 또한 2016년 약 700만불의 수출을 기록하였으나 수출 중단 조치 이래 현재까지 수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표 1. 수출 실적(가금육 전체)

기타국(’16년 기준) : 호주(197천불, 47.3%↑), 필리핀(108천불, 59.2%↑) 등

자료 : KATI(AG코드 기준)

2. 수출에서의 문제점

산란성계는 찰진 식감 때문에 중국, 베트남에서 인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산 산란성계의 수출국은 베트남으로 한정 돼있으며 중국 또한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로 국내산 산란성계를 공급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미국이나 남미산 육계 제품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고, 특히 미국산 산란성계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있어 국내산 산란성계 수출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설상가상으로 2016년 11월 경기도에 발생한 AI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전국적인 생계출하 이동제한, 방역조치(대량 살처분)가 이루어 졌다. 역대 최악의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성계의 살처분 수는 현재까지 약 25 백만 수로 우리나라 전체 산란성계 사육수의 약 33%이다. AI 발생은 가금류 수출입국 간 관련 SOP에 협정에 따라 국내산 가금육 신선육 수출은 전면 중단되어 당사 포함 베트남 수출업체들은 베트남 수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사육 수의 약 1/3의 산란성계가 살처분 되어 국내 계란 값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하였고 이는 자연스레 양계 농가에서 도계장으로 도계를 위한 원재료 공급(산란성계의 도태1))시기 지연을 초래하였다. 

산란성계의 대량 살처분으로 인해 설사 베트남 수출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수출을 할 수 있는 산란성계가 없는 실정이다. 국내 산란성계의 사육숫자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기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으로 예년 수준으로 수출이이루어 지려면 2018년 3월경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3. 개선방안

우리나라 닭고기 수출품의 대부분은 냉동 통닭을 수출하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AI가 발생하면 신선육 제품의 수출은 전면 중단된다. 이러한 때 질병의 발생과 관계없이 수출할 수 있는 다양한 열처리가공 식품을 수입국의 식문화에 맞게 개발 수출해야한다. 국내산 닭고기 수출은 잦은 질병발생으로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는 수출확대는 어려우며, 수입은 정부의 축산물 시장 개방화 정책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어려운 현실 속에, 국내 닭고기 업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다.

또한 AI와 같은 천재지변은 인재가 아니므로 철저한 방역 대비 속에서도 발생할 수있다. AI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도태시기가 도래한 산란성계의 도계가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산란성계의 판매 대금과 관계없이 도태시기가 도래하면 차후 생산성을 위하여 최적기에 도계를 하도록 되어있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도태시기가 도래한 산란성계의 도계를 수요할 수 있는 산란성계 전문 도계장의 도계가용 설비 부족이다. 둘째는 도계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도계한 산란성계 제품의 수출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대량의 닭고기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업계의 냉동창고 보관시설의 부족이다. 정부는 도태시기가 도래한 산란성계의 도계시기를 정하여 도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기를 산란성계의 도태시기를 정하고 도계된 닭고기 제품의 보관을 위해 산란성계 도계업체에 외부사용 냉동창고 보관비용을 보조한다면 농가의 양계소득 증진뿐 아니라 당사와 같은 산란성계 도계업체들의 수출 증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축산물 수출의 대부분은 산란성계가 주요품목이므로 정부에서 적극적인 비용보조가 있을 때 베트남 시장에서도 미국산이나 남미산 제품과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