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김태환 축산경제대표(농협경제지주)

  • 발행 : 2017.03.01

초록

정유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부문으로 새롭게 개편되었다. 변화된 환경에서 어떻게 운용할지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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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김태환 대표이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양계인 여러분,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김태환입니다. 금년 1월 1일부로 농협중앙회의 조직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였습니다. 기존 농협중앙회에서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크게 3개 조직으로 나뉘어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모든 경제사업을 농협 경제지주로 이관하면서 농협경제지주는 축산 경제부문과 농업경제 부분의 대표들이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고 사업부분별로 각자 경영하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과 함께 올해 초 공기업적 이미지가 강한 조직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작은 것부터 변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면 및 서면 위주의 보고체계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파괴 보고로 전환하면서 불필요한 자료 작성을 없애고 즉시 보고로 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입사 1~3년 차 중심의 청년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경영진과의 미팅을 정례화해 제도개선 건의 등으로 조직을 한층 젊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농협경제지주 개편과 함께 앞으로 운용 방향이 궁금합니다.

축산경제는 지난해 매출액 4조 4천억 원을 달성하였고, 축산부문의 자율성·독립성·전문성 보장을 위해 농협 축산경제는 농협 경제지 주로 완전 이관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금년은 경제지주 이관 원년의 해로 잡고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축협에 대한 지도·지원 외에도 자립경영체로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내실경영, 열린 경영, 선점 경영, 현장경영’의 4대 기조 아래 협동조합 경영체로서 재도약하려고 합니다.

먼저 내실경영으로 농협 축산경제는 현 본부부서 50% 이상을 사업부서로 전면 개편하고 원가혁신 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원가혁신과 철저한 손익관리를 통해 경제지주 건전 경영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둘째, 열린 경영으로 각 부문 간 공조를 견고히 하고 축협과의 공동사업 및 지분 참여로 상생의 가치를 구현함으로서 대내외적인 소통을 활발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셋째, 선점 경영으로 기존의 업무처리 체계를 초스피드 시대에 적합한 프로세스로 개선하여 의사결정의 시의성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실시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선도할 계획입 니다.

넷째, 현장경영으로 소관 부서장 및 담당 책임자 등의 현장 방문을 통한 문제 발굴 및 해결 체계를 정착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다양한 채널로 담아내고 이를 경영에 직접 반영할 계획입니다.

저를 비롯한 전 임직원은 농협경제지주 이관 원년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농협 축산경제가 명실상부한 협동조합 경영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가축질병 없는 축산과 냄새 없는 축산 구현을 통해 축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고 양축농가의 소득 향상 및 삶의 질 제고에 조직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올해 중점 추진 계획은?

올해 중점 과제로 △무허가 축사 적법화, △가축질병 근절, △축산농가 냄새 제거, △축협과의 상생 발전 등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먼저,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축산농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6만 호가량이 무허가 축사로 분류되면서 농협에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상담실, 지원단,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한 농정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무허가 축사 관련 전신 시스템을 새로이 구축하고, 대한건축사협회와 MOU를 추진하는 등 적법화를 위한 여러 지원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농가 적법화 교육 및 컨설팅 확대 등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지난해 11월 발생한 AI와 금년 2월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가축질병이 다시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농협에서도 가축방역에 대한 농협 역할 확대를 위해 방역조직을 기존 1개 팀에서 3개 팀으로 조직을 늘리고 농협 자체 방역대응 매뉴얼 제정을 추진하면서 선제적 대응을 위한 방역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지난 2월 12일까지 58,988명의 인력지원과 203,000회의 소독을 실시하고 AI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800억 원의 자금을 축협에 지원하고, 피해농가에 대하여 신규자금 지원 및 기존 대출에 대한 이자납입 유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며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표 1. AI 피해농가 범농협 지원사항

셋째,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한 냄새 제거입니다. ‘냄새 제거 없이는 지속 가능한 축산도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냄새 저감을 위한 축산환경개선사업 확대와 농가 실천 생활화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을 구현하는데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특히 1만 농가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기존의 축산환경개선운동을 확대 추진하고 더불어, 축산농가 냄새저감시설 지원, 악취저감 사료 개발, 가축 분뇨 자원화 등 환경친화적 축산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품목축협과의 상생입니다. 현재 축협은 지역축협 116개, 품목축협(양계, 양돈, 낙농) 23개소 포함하여 전국에 139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별-사업별 특성으로 인해 축협과의 협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상생은 현대 경영의 키워드이자 축산업의 미래를 위해더 이상 외면할 수 없습니다.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경영여건이 좋은 조합과의 상생 프로그램 확대, 자금 지원 등 축협의 자립경영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축협의 축산물을 농협 경제지주가 적극적으로 팔아주기 위해 대외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목우촌 브랜드를 활용하여 축협의 축산물 판매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FTA로 인한 축산물의 관세 제로화 시대의 도래, 깨끗한 축산환경 만들기 등 축산업의 체질 개선에 이르기까지 올해 농협 축산경제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많습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축산의 여러 과제를 해결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김태환 축산경제대표는 AI 발생과 관련 방역초소에서 농협사료 차량을 소독했다.

AI 발생과 관련 양계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작년 11월부터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생계에도 막대한 지장을 입은 양계농가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 때보다 착잡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I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농협도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농가 여러분의 재입식과 기타 필요 사항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의 양계인 여러분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