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과의 전쟁: 개혁시기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적 치안 발생

Anti-Vice Vigilantism: The Rise of Islamic Security during the Reform Era in Indonesia

  • 조윤미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 투고 : 2017.04.17
  • 심사 : 2017.05.16
  • 발행 : 2017.05.30

초록

본 연구는 개혁시기 들어 인도네시아의 오랜 자경주의 경관 속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슬람적 치안의제와 그 실천 주체로서의 이슬람 자경단에 관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본고는 이전 시기까지 인도네시아 사회가 일상공간에 관한 치안의제를 정의해 온 방식들과의 연관성 속에서, 이슬람적 치안 발생을 가능케 한 시대 배경, 이슬람적 치안의제 구성, 그리고 그 구체적 실천 양상 들을 고찰하였다. 그럼으로써 이슬람적 치안에 작용하는 권력관계와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이슬람적 치안에 의해 새롭게 조율되는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 설정 방향을 가늠해 보았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본고는 개혁시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스트레스들이, 지구화 시대의 이념들과 이슬람을 매개로 치안화하는 과정을 연구한 것이며 이슬람적 치안을 통해 디자인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회의 미래 전망을 고찰한 것이다.

This paper deals with the rise of Islamic scheme of security in Indonesia's longstanding traditions of vigilantism since the fall of Suharto's New Order regime. For that purpose, in comparison with other modes of the securitization process on morality issues that functioned by the end of New Order, I discuss the background that enables Islamic security to launch off, and the process of institutionalization and the practices of Islamic security agenda. I then argue how that scheme relates to power and moral legitimacy, and how it shapes the way of perceiving self and society. Through this ethnographic analysis of the rhetorical and institutional changes to the scheme of security in Indonesia, this paper demonstrates how the social stress in the reform era, which is mediated by the ideas of globalization and Islam, is put into the securitization process, and how Indonesian society imagines its future through the Islamic vehicle of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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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정보

연구 과제 주관 기관 : 한국연구재단